최근 개원가에 골칫덩어리가 하나 생겼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의료기관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 때문인데 점검하는 항목이 무려 59개에 달하는데다 내용 자체도 너무 복잡하고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고 있어 애를 먹고 있다는 게 일선 치과의사들의 전언이다. 소규모 동네의원에서는 진료를 하면서 짬짬이 자율점검을 작성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 뻔하다.게다가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은 ‘자율’이라고 하지만 말만 자율일 뿐 강압적인 점검에 참여하라는 협박처럼 느껴진다. 왜냐하면 자율점검에 참여하지 않은 기관이나 부실하게 점검한 기관은 정부가 실시하는 현장점검 대상기관에 포함될 수 있다는 표현 때문이다. 치과의사로서의 주업은 환자의 구강질환을 치료하는 일이다. 환자를 정성껏 진료하기 위해서는 진료에만 매진해도 모자랄 판에 각종 행정적인 일은 점점 늘어나기만 한다. 오죽하면 치과의사하려면 행정의 달인이 돼야 한다는 말이 나오겠는가. 이번 사태의 발단은 약학정보원, 지누스, IMS헬스코리아, SK텔레콤 등이 환자 개인정보를 유출해 팔아넘겼다는데 있지만 정부는 의료기관을 개인정보보호 취약 분야로 판단해 부랴부랴 자율점검제도를 도입하고,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나서니 답답하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준말로 모 지상파 코미디 프로그램의 제목이다.지금은 시청률이 그다지 높지 않지만 예전에는 본 방송을 보려고 일주일을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웃음에 관한 수 많은 명언들이 있다.‘웃음은 그 어떤 명약보다 좋다’라는 다소 진부한 명언 또한 웃음의 효과를 나타내는 가장 좋은 말이 아닌가 싶다.가끔 주말에 보수교육이나 세미나에 참가를 하면 학창시절 친했던 선후배 동기들을 만나곤 한다.공부하는 곳에서 만나서인가? 항상 그들을 볼 때마다 학생때 같이 웃고 떠들 때보다 웃음이 줄었다는 생각이 아니 어쩔 때는 웃음을 잃었다는 생각이 든다. ‘참 잘 웃던 형인데…’ ‘장난도 잘 치고 개구쟁이 같은 후배였는데…’하는 아쉬움에 내 얼굴도 웃음기가 사라지는 걸 느낄 수가 있었다.‘혹시 저 사람들도 나를 보고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일부러 많이 웃으면서 대하려고도 한다.지난 주말 나는 동기들의 치과 워크숍에 게스트로 초청 받아 다녀왔다.특정 지역에 같이 개원하고 있는 5~6명의 동기들이 몇 년 전부터 밴드를 결성해서 공연과 치과 직원들이 함께하는 워크숍을 진행했던 것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 만나서 합주를 하고 서로 웃고 떠들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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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모 케이블에서 방송한 ‘응답하라 1994’라는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예과 92학번인 나는 본과에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94학번을 부여 받았다. 아마 나처럼 그 시절을 기억하는 세대가 많았나 보다.94년도 따듯했던 5월의 연건캠퍼스와 창경궁의 푸르른 녹음, 바람, 그리고 꽃 향기가 바로 엊그제 일인 양 선명하고 부드럽고 향긋하다. 오늘이 2015년 8월이니, 벌써 만 21년전 일이다. 1997년 12월 폭설을 뚫고 시험장에 겨우 늦지 않게 도착하여 국가시험을 치르고, 1998년 2월 드디어 꿈에 그리던 치과의사면허를 취득했다.1998년은 IMF가 막 시작된 시절이었다. 당시 한국의 경제상황은 엉망이었다. 우리 부모님도 힘들었고 모두가 힘들었다. 다행히도 그 시절 바쁜 인턴과 레지던트 시절을 보내느라 나는 나라의 경제상황을 걱정할 처지는 아니었다. 수련과정은 힘들고 괴로웠지만, 지치지도 않고 피곤하지도 않았다. 전라남도 신안군 낙도 섬마을에서 2년 그리고 성남시 분당구보건소에서 1년 공중 보건의로 군생활을 대신하였다. 2004년 4월 15일, 36개월의 긴 군복무를 마치고 다른 선배님들의 길을 따라 드디어 개원의의 길을 걷게 되었다.
건치신문이 지난 5일과 6일 이틀동안 톱기사로 정정보도문을 게재했다. 건치신문이 본지의 전문의 기사가 잘못됐다고 오보를 게재함에 따라 치협은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중재신청을 냈고, 언중위가 건치신문에 정정보도문을 받아들이는 대신 치협은 손해배상 청구를 취하하라는 중재안을 냈지만 건치신문이 이를 끝내 거부해 자동적으로 민사소송으로 이어지다 지난 8월 13일 법원의 최종 판결에 따라 정정보도문을 싣게 된 것이다.치협 역사상 치과계 언론보도로 인해 소송까지 간 경우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대부분 언중위에서 정정보도나 반론보도로 합의됐지만 건치신문이 언중위의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치협의 의지와 무관하게 소송으로 이어졌고 1년이 넘는 시간과 노력을 낭비한 끝에 정정보도문을 게재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이 과정에서 건치신문은 치협이 치과계 언론을 탄압하기 위해 언중위에 제소를 하고 민사소송까지 제기한다고 수차에 걸쳐 전후 사실을 호도하는 기사를 여러차례 게재한 바 있다. 건치신문은 이번에도 정정보도를 하면서 건치답지 못하게 진정한 사과대신 그동안의 경과 등을 설명하며 자사 입장을 정당화하고 치협의 민형사 소송을 부각시키는 기사를 동시에 게재
앞으로 다가올 일이 걱정이다.돌아보니 살아온 날들이 후회스럽다.온통 걱정과 후회의 시간들로 오늘이 즐겁지 않다.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고민이다.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 1989)”에서 키팅선생역의 명배우 로빈 윌리암스는 이렇게 말했다.“카르페 디엠! 오늘을 즐겨라, 소년들이여. 삶을 비상하게 만들어라.”젊은 시절, 당시 어른들이 생각하는 성공한 미래라는 목적하에 늘 초조하고 하루하루를 힘겨운 공부와 진료에 시달린 필자는 이 영화를 보고난 후 충격을 받았다.오늘을 즐기라고? 어떻게? 그럴 시간이 어디 있어?….카르페 디엠(Carpe diem)은 기원전 로마시대의 시인 호라티우스의 라틴어 시 한 구절로부터 유래한 말이다.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현재를 잡아라(Seize the day), 가급적 내일이란 말은 최소한만 믿어라.”이 노래는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옛날 로마에서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 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외치게 했다고 한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 죽음을 기억
우선 직업이란 의미는 서구에서 소명(Vocation)과 같은 뜻으로 해석되기도 했지만 일상적인 언어로는 Occupation, Business, Job 등으로 낮추어 사용되기도 한다. 어떠한 직업이라도 특수한 그 직업이 처한 사회적 상황 속에서 구체적인 실천 윤리를 찾아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특히 언론인이라는 직업을 갖는 경우, ‘소명’으로써의 직업의식과 생업으로서의 직업의식 사이에 전문 직업의식 또는 직업적 전문주의(Professionalism)로 분류되는 직업정신을 떠올릴 수 있다. 직업정신은 그 직업을 수행할 능력에 근거하지 않을 때 사회적 가치를 잃게 마련이다.직업정신은 언론인이 사회일반으로 부터 전문성을 평가받을 수 있느냐, 평가받지 못하느냐를 결정하는데 필요한 중요 요소 중의 하나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므로 언론인에게는 특히 전문직으로서의 직업정신이 필요하다.왜냐하면 언론인으로서 전문적 직업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선천적 자질, 전문의식, 전문지식과 경험 축적도 필수 불가결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평생에 걸쳐 자기 수련과 교육 훈련을 통하여 부단하게 자기 수양과 자기 가치를 쌓아 나가야 한다는 바로 그 점이다.무엇보다 기사를 작성할 때
사건개요임플란트 시술을 위하여 상악동 골이식술을 받고 옆 치아가 흔들려 발치하게 되었다.치료과정환자(37세/남)는 #16, #17 부위의 임플란트 시술을 위하여 A치과에 내원하였다. 환자는 A치과 내원 전 B대학병원 치주과에서 만성복합성 치주염을 진단으로 #16, #17, #26, #27 발치를 권유받고, 구강악안면외과에서 #16, #17 치아를 발치하였다. 이때 #14, #15 치아 동요도 (+)의 진단을 받았다. 발치 1개월 후 A치과에서 임상검사 및 파노라마 검사를 받은 후 우측 잔존골이 부족하여 골이식술을 받기로 하였다. 1개월 후 추가로 CT 촬영 후 우측 상악동 골이식술 (측벽 개창)을 받았다. 수술 2일째 출혈, 코피, 부종의 증상으로 소독, 파노라마 촬영을 받았다. 상악동 골이식술 후 다시 B대학병원 치주과에서 추가적인 치주치료를 받았으며, 진료과정 중 #15 치아의 지속적인 동요로 인하여 발치를 권유받았다. 분쟁쟁점환자처음 상담시 치주상태는 안 좋으나 발치한 2곳만 임플란트를 받으면 된다는 소견을 듣고 수술을 결정하였다. 상악동 골이식 수술 중 옆 치아의 통증이 심했으나 치료 중이라 아픈줄 알았다. A치과우측 대구치 부위 잔존골 부족으로 골이
2014년 귀속 종합소득세신고가 끝난후 그해 9월쯤 되면 각 세무서 개인납세과는 소득세신고자료에 대한 사후검증을 위하여 수정신고안내문을 보낼 대상자를 선정하는 일을 한다. 사후검증이란 국세청이 종합소득세 신고 이후에 신고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여 특정항목에 대한 소명자료를 요구하여 매출누락 혐의가 있거나 가공경비를 계상한 경우 수정신고를 통해 세금을 납부할 것을 안내하는 것을 말한다. 국세청은 사후검증을 매년 강화하는 추세에 있으며 특히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사후검증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사후검증 강화는 추징세액을 통해 한눈에 알 수 있다. 개인사업자에 대한 세무조사의 선정건수와 추징세액은 2012년 4563건에 8571억원에서 2013년 4392건에 1조 67억원으로 증가하였지만 크게 늘지는 않았다. 반면 개인사업자 사후검증은 선정건수와 추징세액이 크게 증가하여 2012년 1만6236건에 920억원에서 2013년 2만9906건에 2345억원으로 건수는 2배, 추징세액은 2.5배로 늘었다. 2015년에도 고소득자영업자에 대한 사후검증의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의료사업자들에게는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이므로 슬기롭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치주병은 급성증상이 발현되는 특별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자각증상이 경미하거나 없다고 느끼는 만성병입니다. 만성병은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치주병도 역시 치료 단계에서부터 지속관리를 염두에 두고 접근하여야 합니다.저희치과 치주치료의 궁극적 목표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내원하여 잇몸관리를 받는 것’입니다.그렇게 목표을 분명히 하고 있는 저희치과의 치주치료와 잇몸관리를 살펴보겠습니다.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치석이 많은 환자의 치석을 한 번에 제거하지 않습니다. 후속 처치를 통해 충분히 제거할 기회를 가집니다.대부분의 경우에는 치석을 충분히 제거하면서도 불쾌하지 않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석이 많은 경우라면 힘든 경험으로 질리게 하기 보다는 한번에 치석제거를 다하지 않는 이유를 납득하도록 설명합니다. 지속관리가 필요한 재발성 만성병으로서 교훈적 경험은 소파술이나 판막술로 충분합니다. 스케일링으로 환자를 질리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치석이 많지 않은 경우 오로지 치석제거만 할 때, 스케일링이 성의 없다고 환자를 실망시킬 가능성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힘들지 않은지 자주 물어주고, 자주 양치하게 하고, 습관적으로 안 닦이는
중국 지린성 용정시 자선총회 박호만 회장(전 용정시장)이 지난 날 개최한 라이온스 광주지구 연차대회에 참석하기 위하여 내광했다. 박호만 회장은 나를 보자마자 “총재님! 당분간 중국에 가면 안 됩니다. 바로 체포됩니다.” 나는 지금까지 한생을 사회봉사인이라 생각하며 UN NGO 밝은사회클럽을 비롯하여 국제라이온스협회 등 봉사단체에서 열심히 뛰어다녔다. 그런데 중국 당국으로부터 체포씩이나 할 만한 무슨 범법을 했단 말인가. 몇 해 전 9월 1일부터 5일간 나는 라이온스 광주 및 전남지역 일부 총재로서 유형용 사무총장, 양희준 재무총장을 비롯한 라이온 66명과 함께 용정시를 다녀왔다. 직전 총재단이 용정시 자선총회와 자매결언을 맺고 용정시에 암소 20여 마리를 전달하고 돌아와 우리 회기에도 암소 41마리를 조선족 독립군 후손들에게 기증하기 위하여 간 것이다. 중국에 가서 무슨 일이 있었기에 중국 당국으로부터 거부하는 사람이 되었는가?우리가 전달한 송아지 수십 마리가 광개토대왕이 호령하던 옛 우리 영토 요동 땅 초원에서 펄쩍펄쩍 뛰노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벅찬 감격에 우리의 가슴도 뛸 수밖에 없는 일이다. 우리 항일독립군이 독립을 위하여 말 달리던 비암산 일송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