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생 시절 이은욱은 Flap을 잘 못 여는 선생님들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아니... Bone contact 하면서 blade 깊게 넣고... Periosteal elevator로 확! 제끼면 될 것 같은데 왜 이리 못하시지...? 내가 해도 저거보단 잘하겠다!’ 시간이 흘러, 이제 2개월 차 치과의사 이은욱이 Surgical Extraction을 합니다. 딴 건 잘 모르겠지만 하나는 알 것 같습니다. 제가 Flap을 열 때 옆에 계신 치과위생사 선생님이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알 것 같습니다. 아마 이렇게 생각하시겠지요. ‘와... 내가 해도 저거보단 잘하겠다!’ 37개월의 길고 길었던 공보의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거제도에서 참 많은 경험을 하였지만 지루한 건 사실이었습니다. 치과 진료라고 해봐야 불소와 스케일링이 99%, 그나마 보람찬 장애인 진료는 코로나 때문에 2년 가까이 못 하였습니다. 게다가 도서 지역 보건소에 있다 보니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 혼자 있다는 느낌들. 다들 공보의는 우리 인생의 황금기라고 말하지만, 사실 잘 공감 못 하였습니다. 그런 지루한 공보의 생활이 드디어 끝나고 이제 진짜 치과의사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많은 친구들은 함께 서로의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국제표준화기구/치과전문위원회(ISO/TC 106)에서 치과 용어(Dentistry - Terminology)에 대한 국제 표준을 제ㆍ개정하는 소위원회(Sub-Committee, SC)는 SC 3이며 치과 관련 모든 표준에서 다루는 내용에 대해 전체 용어를 모두 정의하고 있어, 이 표준의 내용은 치과 분야 표준들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한 기초가 된다. 또한 ISO/TC 106에서 새 표준을 개발하거나 기존 표준을 개정할 때 이 표준의 용어와 정의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최근 보건의료데이터 활용을 위한 기반으로서 보건의료관련 용어 표준화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치과분야에서도 치의학용어의 개정 및 신규 용어 제정에 힘을 쏟고 있다. 치과 분야의 표준 용어 제정은 학생 교육, 치의학 연구, 국가고시 등에서 기본 내용으로 사용될 뿐 아니라 미래 치의학 분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연구의 기초로 활용돼 국민구강보
한강에는 가장 최근에 완공된 월드컵대교까지 총 33개의 다리가 놓여있고, 그 중 4개는 기차가 다니는 철교입니다. 일몰시간이 되면 가로등이 빛을 밝히기 시작하고, 형형색색의 조명과 분수 시설이 갖추어진 다리에는 음악과 함께 물이 춤을 추기도 합니다. 낮 동안 감추어져 있던 화려함과 위용을 드러내어 시민들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해주면서, 33개의 다리들이 서로 다른 형태와 색을 가지고 내가 제일 멋져~라고 뽐내는 경연을 하는 것 같습니다. 1994년 대한민국을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었던 성수대교 붕괴 사고는 당시 모든 한강 다리들의 안전성을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건설업자의 부실시공, 감리사의 부실점검, 관리당국의 부실관리와 대응이라는 총체적인 부실로 꽃다운 어린 학생들도 많이 희생되었습니다. 이후 몇 개의 다리들이 철거 후 새롭게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었고, 멋진 야경을 보여주는 성수대교 역시 새롭게 건설되었습니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슬픈 역사의 순간에는 피눈물을 담아내고, 환희와 기쁨을 주었던 순간에는 환호성도 들으면서, 오늘도 수많은 만남이 이루어지고 인연이 교차하는 서울, 그리고 한강. 눈부시게 아름다운 서울의 밤을 바라보면서 시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이용권 원장 ·청주서울좋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instagram@omfs.lee e-mail : denlyk@naver.com
계절의 여왕인 5월입니다. 계절의 여왕 답게 참 아름다운 계절과 날씨를 보여주는 하루하루 입니다. 일교차는 크지만 아침에 운동을 다녀올 때, 출근할 때 따뜻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을 느끼면 참 지금만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푸릇푸릇하게 올라오는 새싹과 나무의 새로운 잎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도 은근 설레는 마음입니다. 실외마스크 제한이 풀린 요즘 아침에 선선한 바람을 마시며 출근할 때 참 마음의 안정을 얻습니다. 또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죠.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등 많은 기념일 들이 있고 이 날을 기회로 그동안 감사했던 사람들과 보고싶었던 사람들을 만나는 하루하루 입니다. 결혼하고 첫 어버이날을 맞아 양가 부모님께 인사 드리고 첫 월급으로 용돈도 드리고 그동안의 감사함을 표현하며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선물을 드릴 때 밝게 웃으시는 양가 부모님들의 얼굴이 즐겁고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저는 아직 아이는 없지만 아이에게 선물을 주며 아이가 밝게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도 이런 기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승의날도 있는 5월입니다. 졸업하고 그동안 감사했던 교수님들, 선생님, 선배님들을 찾아 뵙고 인사 드리고 오랜만에 즐거운 술자리를 갖기
남겨진 자들에게 더 맑게, 더 밝게, 더 곱게, 그리고 더 많이……. 기꺼이 내어준 그들의 청춘. 그들의 다짐. 자유를 향한 나아감에 한 치의 물러섬도 없던, 독재와 억압, 불의에 맞서 굴복하지 않던, 정의로움, 강철대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철이 들어서야 비로소 그 정신을 알게 된 어리석음이 미안하여, 함께 나서지 못하고 뒷걸음쳤던 부끄러움에, 괜히 하늘을 보러 고개를 드는 것조차 죄스러운 오늘. 남겨진 자에게 주어진 사명, 바른 정신을 세우고 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신하라. 다짐해 봅니다, 오늘. 광주, 오월십팔일.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이용권 원장 ·청주서울좋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instagram@omfs.lee e-mail : denlyk@naver.com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고 계신가요?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대부분 치과의사시고,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도 치과 관련 일을 하고 계실 것입니다. 치과 일이 좋아서 선택한 분들도 계실 것이고, 하다보니 익숙해지고 편해진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반면, 학창시절에 불행히 공부를 너무 잘하셔서 치과의사가 되신 분들이 계실 수도 있습니다. 다시 질문 드리자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치과 일을 하시겠습니까? 예나 지금이나 정보는 굉장히 중요한 가치입니다. 예를 들면, 고대에 날씨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면, 역사가 많이 바꿨을 것입니다. 임진왜란때 왜군에 대한 정보가 정확했다면, 우리나라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정보를 통해 세계의 부를 거머줘었던 로스차일드 가문도 정보의 가치를 말해주는 하나의 증거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정보의 중요성은 제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여러 분야의 정보가 모두 중요하지만, 직업에 대한 정보도 쉽게 쥐어지지 않습니다. 그나마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종에 대한 정보는 대중적이지만, 일반적으로 알기 어려운 직업들도 많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전문화되어가는 현대사회에서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서울지역에서 유채꽃으로 유명한 곳은 구리한강시민공원인데,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하여 파종을 하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는 온통 노란색으로 가득 채워지는 장관은 내년에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한강 지류를 따라 소규모로 조성된 곳들이 있어서 잠시 안식을 얻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보통은 3월이나 9월에 파종을 한다고 합니다만, 겨울에도 나는 힘이 좋아서 제주도에서는 한겨울에도 유채꽃을 볼 수 있습니다. 식용유로 많이 사용되는 카놀라유의 주원료가 유채씨앗 입니다. GMO(유전자변형 농수산물) 논란이 많긴 합니다만, 값싸고 심장병을 예방해주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란색은 자존감이 떨어진 사람들이 보면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부와 풍요의 상징으로 황금색 역시 노랑 계통입니다.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빨강색과 어울려 경고 사인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병아리 색으로 유치원, 어린이 등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흙의 상징 색으로 땅을 의미하기도 합니다만, 에너지의 원천인 강렬한 태양을 표현할 때도 많이 사용됩니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끝이 보일 것 같지 않던 코로나 장벽도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이용권 원장 ·청주서울좋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instagram@omfs.lee e-mail : denlyk@naver.com
원내생이 되어 소아치과에서 교육을 받을 때였다. 한 외래교수님께서 책상 위에 플라스틱으로 된 여러 가지 색깔의 물건들을 오밀 조밀 늘어놓으시고 “돈 되는 거~”라는 말씀을 하셨다. 옆에 놓인 가방 속에도 비슷한 물건들이 한 가득 들어 있었다. 당시에 무엇을 보았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나와 내 동기 원내생들은 소아치과 책에서만 보던 물건들을 손으로 만지며 곱게 팔리싱된 레진의 매끈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 작고 귀여운 것이 소아치과에서 사용하는 교정 장치이며 돈이 되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아마도 엑티베이터나 트윈블록 같은 성장기 교정 장치들이었던 것 같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장치들이 정말 많이 들어있었다. 내가 지금 알고 있는 성장기 교정 장치를 전부 만들어 모아도 그 정도의 양은 절대 나올 수 없을 것 같다. 외래교수님이 들고 오신 가방은 꽤 컸다. 그 장치들의 값을 기공료로 환산하면 당시 돈으로 천만원 정도 될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 그 외래교수님께서 돈 되는 것을 배워야한다고 연신 말씀하셔서 속으로 웃었던 기억이 있다. 98학번 본과 3학년… 당시의 우리는 때묻지 않은 면이 있었다. 의술로 돈을 버는 직업을 택해 놓고 정작 의술로 돈을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