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일본의 치과의원 두 곳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방문하기 전, 일본의 치과계에 대한 안좋은 소식들을 익히 들은 지라, 그러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하고 있는 치과의 모습은 어떨까 내심 기대가 컸습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요즘 예방치과진료가 잘 정착된 곳을 미리 소개받고 간 것이라, 책과 강의에서 배운 예방치과진료를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제게는 더없이 소중한 기회였습니다.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바지만, 한국과 정치, 경제, 문화가 비슷하고 좋은 것은 항상 한국보다 5~10년 이상은 앞서가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치과의료제도 역시 마찬가지로, 한국의 건강보험제도는 일본의 의료보험제도를 근간으로 해서 한국 현실에 맞게 발전해왔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한국 치과계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 할 때 일본의 사례를 많이 언급하십니다. 제가 이번에 방문한 일본 치과의원의 모습은 어쩌면, 10년 뒤의 우리 동네 치과의원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두 곳의 치과의원을 면담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 중의 하나는 직원의 장기근속(長期勤續)이었습니다. A치과는 오직 치과의사 한명과 직원 한명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비록 직원이 치과위생사
벌써 25년이 흘렀다. 몇 해 동안 몸 담고 있던 학교를 떠날 때 나는 강은교 시인의 ‘우리가 물이 되어’를 인용하여 작별의 말을 대신 했던 것 같다.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죽은 나무 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삶은 흐름이니 우리도 인생의 어느 구비를 돌보다 문득 마주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때 잠시 멈춰 서서 시간의 우물에 두레박을 던져 기억을 건져올리다가 반갑게 두 손을 맞잡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던가? 사람 뿐이던가. 우리가 발설했던 말들도 세상을 떠돌다가 말의 주인에게 귀환하곤 한다. 발화된 말은 누군가의 가슴을 울려 어떤 사건을 일으키기도 하고, 그저 귓전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이 되기도 한다.아주 오래 전 어수선한 세상 일에 시달릴대로 시달리다가 지쳐 쓰러져 잠이 들었다. 꿈 속에서도 답답했던 모양이다. 안개가 자욱한 길을 앞에 두고 한숨을 내쉬고 있는 내게 존경하는 어른이 다가와 말을 건넸다. “장기적인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하여 한숨을 내쉴 건 없네. 지금 여기서 자네가 내디뎌야 할 한 걸음만 생각하게. 그렇게 걷다 보면 어둠이 물러가지 않겠나.” 너무도 또렷한 꿈이어서 즉시 일어나 꿈을 기록했다. 그
스티브 잡스, 창조 신화의 비밀(HRB2012.4월터 아이작슨(Walter Isaacson) 아스펜연구소(Aspen Institute) CEO,.번역김현정)2292호에 이어 계속단순화하라(Simplify): 잡스는 명상(선) 수행자답게 뛰어난 집중력을 갖고 있었을 뿐 아니라 본질에 신경을 집중시키고 불필요한 요인을 제거해 모든 것을 단순화시키려는 본능적 감각을 갖고 있었다. 잡스는 대학을 중퇴한 후 전자게임 회사 아타리(Atari)에서 야간 근무를 하며 단순함을 숭배하는 법을 익혔다. 아타리는 술이나 마약에 취한 신입생들도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고 설명서조차 필요치 않을 만큼 단순한 게임을 제작했다. 스타트렉(Star Trek) 게임을 선보일 때 아타리가 제시한 설명은 딱 2개뿐이었다. 첫 번째는 25센트짜리 동전을 집어넣으라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클링곤(Klingon, 스타트렉에 나오는 외계인)을 피하라는 것이었다. 잡스는 단순히 복잡성을 외면하기보다 복잡성을 정복해 단순함을 얻고자 했다. 잡스는 이토록 심오한 수준의 단순함에 도달하면 사용자들에게 도전하기보다 우호적인 방식으로 사용자의 의견을 따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기계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한도전에서 기획한 90년대 가요계를 돌아보는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란 프로그램이 선풍적인 인기와 함께 회자되었다. 한 때를 풍미했던 가수들이 옛 모습 그대로 출연해 그 때 그 시절의 노래를 들려주었고 관객들 모두 자신들의 90년대를 추억하며 노래에 빠져들어 행복한 모습이었다. 20대였던 가수들은 이제 40대 중후반의 아저씨와 아줌마가 되었고 그들을 향해 환호성을 질렀던 관객들도 그렇게 그들과 함께 나이를 먹었다. 무대 위의 가수들이나 객석의 관객들도 모두 신나게 뛰고 노래했지만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는 듯 숨소리는 예전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함께 공유한 시간과 추억이 있었고 노래 한 곡에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감대가 있었기에 분명 서로에게 좋은 시간이 되었다.치과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과연 얼마나 될까? 어느 치과를 방문하건 우리는 앳된 모습의 직원들을 만날 수 있다. ‘3년차입니다. 5년차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사회초년생들이 병원의 중간관리자를 맡고 있으며 그보다 더 어린 신입 직원들이 수술실과 같은 진료실을 오가고 있다. 원장과의 나이차이는 점점 심해지며 직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려고 해도 마땅한 이야깃거리가
바다거북은 바닷가에서 일정간격 떨어진 백사장에 구덩이를 파고 알을 낳아 백사장의 지열로 알을 부화시킨다. 알에서 부화된 아기거북이는 바닷물과 가장 거리가 가까워지는 만조 시간에 알에서 부화되어 바닷물을 향하여 사력을 다하여 돌진한다. 거북이로써는 일생 가장 빠른 달리기며, 단 한번 밖에 없는 달리기다. 이 순간이 포식자 갈매기들에게는 성찬의 시간이다. 갈매기의 날카로운 먹이 공격을 피해 달리는, 건강하고 우수한 아기거북이만 살아 남고, 대부분인 나머지는 갈매기 밥이 된다. 그리고 일단 바닷물에 들어가면 그곳에서도 자기의 유전인자를 물려줄 어른거북이 될 때까지, 끊임없는 생존경쟁을 하여야 살아 남을 수 있다. 바다거북 뿐 아니다. 명태 한 마리가 낳은 80000개의 명태 알이 수정되어 부화되어도 거북이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부화 직후 다른 고기의 밥이 된다. 적자생존(適者生存-적합한 자만이 생존하는)의 이 자연계에서 거북이나 명태 경우처럼 약한 개체는 성장과정에서 먹이 사슬의 굴레를 벗지 못하고 강자의 밥이 되어 자신의 유전인자를 후손에 남길 수 없다. 생물의 진화는 이와같이 먹이사슬을 통과한 강자들만의 생존과 번식으로 수억년 간, 대를 거듭하여 선별 유전되어
바야흐로 개원 시즌입니다. 처음 출발하시는 젊은 치과의사 분들도 계시고 새롭게 출발하시는 원장님들도 계실 겁니다. 이번호부터 개원 준비를 하시는 치과의사 분들을 위한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모쪼록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개원 준비를 하시면서 한 번쯤은 참고로 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미 개원을 하고 있는 원장님도 마찬가지이지만 통상적으로 개원 시나 개원 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3가지 요인이 크게 다가옵니다. ▶재정이나 경비의 문제 ▶직원의 고용, 유지 문제▶주변 치과의 경쟁 변화로 인한 어려움 재정이나 경비의 문제과거의 치과는 오픈만 하면 어느 정도는 벌리는 시대였다고 인정합니다. 그리고 개원 자금도 단독 개원의 경우 대출을 하더라도 운영하면서 어느 정도 변제해 나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개원에 필요한 자금은 증가하고 반대로 변제하기는 어려워지는 경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개원 후 안정을 얻기까지 과거보다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차입금이 많아질 경우 이를 변제하기 위한 압박은 증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개원 지역이나 시점 및 치과의사의 능력이나 스타일 등 개별적인 상황이 더해질 경우 차이는 더욱 벌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통상적
치협 정보통신위원회가 약 6개월간의 노력 끝에 오는 2월 2일 새로운 치협 홈페이지를 선보인다.새 홈페이지는 각종 정보를 찾기 쉽고 디자인이 산뜻해져 국민과 치과의사 회원들이 보기 편하게 만들었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새 홈페이지 콘텐츠는 대 국민용과 대 회원용으로 나눠지는 데, 대 국민용에는 우리동네 치과 찾기, 치과 상식 FQ, 치협의 사회 공헌활동, 장애인치과 진료 안내 코너가 있어 국민들에게 ‘친숙한 치협’으로 다가가려 노력했다.치과의사만 볼 수 있는 회원전용란에는 ‘개원 114’와 ‘개원 119’ 코너를 개설해 의료분쟁, 세무, 노무, 건강보험정보부터 감염관리, 보수교육, 각종 치과용 서식까지 치과경영에 필요한 모든 것이 망라돼 있다는 것이 치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특히 개원가 구인란 해결에 도움을 주기위해 구인구직 정보란을 강화하는 한편, 홈페이지 어플리케이션 개발도 서둘러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과거부터 치협 홈페이지는 개원가 병원운영에 도움되는 정보들이 많은 ‘정보의 보고’ 그 자체였다. 제대로 홍보가 덜 돼 회원 참여가 만족스럽지 않았을 뿐이다. 이번 홈페이지 업그레이드는 정보화 시대에 치협의 대 국민 인식을 제고하
3. 치과병의원에서 반드시 개선해야 할 환기 시스템과거에는 여름에 더워서 창문을 열어놓고 선풍기를 통해서 실내공기를 깨끗이 환기시키고 겨울에는 난로를 때서 불이 타오르므로 인해 대류현상에 의해 실내의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등을 죽이고 했으나 지금은 여름이나 겨울이나 창문을 꽉 닿아놓고 에어컨 시스템이나 온풍기를 틀어댄다. 이런 현상 때문에 실내에서는 각종 세균 등이 우글거린다. 특히 치과 병의원에서는 위에서 말한 것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아침, 점심, 저녁 시간에 꼭 진료실은 물론이고 모든 실내의 창문들을 열어 환기를 해야 한다. 환풍기를 통해 인·아웃이 잘 돼 서큐레이션이 잘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병의원의 스탭 뿐만이 아니라 내원 환자를 위해서라도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알아주기 바란다. 치과 병의원에서는 습식, 건식 센추럴 배쿰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셕션팁을 통해서 흡입된 공기가 배출될 때 배수관 내의 분진, 타액, 피, 침 등 많은 오염 물질이 묻어 있는 관을 휘저어 즉, 유니트 타구, 하수관 벽, 소음기 등을 통해 나올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별도의 배수관을 설치하지 않고 배수관(하수관)에 연결했을 때 타구를 통해 나오거나 배수관에 완벽한 연결을
스티브 잡스, 창조 신화의 비밀(HRB2012.4월터 아이작슨(Walter Isaacson) 아스펜연구소(Aspen Institute) CEO, 번역 김현정)애플은 아이맥, 아이팟, 아이팟나노, 아이튠스, 애플스토어, 맥북, 아이폰, 아이패드 등 기존의 기업과는 다른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이런 성공을 가능케했던 핵심요인은 스티브 잡스의 리더십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리더십은 수많은 경영대학원에서 가르치는 것과는 다른 것들이다. 회를 나누어 스티브 잡스 리더십을 정리해 본다.스티브 잡스의 파란만장한 삶은 엄연히 기업가적인 창조 신화다. 1976년에 부모님 집 차고에서 애플(Apple)을 공동 설립한 잡스는 1985년에 회사에서 쫓겨났다가 1997년에 애플에 복귀해 거의 파산 지경에 이른 회사를 되살려놓았다. 2011년 10월에 세상을 떠날 즈음 잡스는 애플을 세상에서 가장 비싼 회사로 키워놓았다. 그 과정에서 잡스는 개인용 컴퓨터, 애니메이션 영화, 음악, 전화, 태블릿 컴퓨터, 소매 매장, 디지털 출판 등 총 7개 산업의 변화에 기여했다. 이와 같은 혁혁한 공로로 인해 잡스는 토머스 에디슨(Thomas Edison), 헨리 포드(Hen
침실 커튼을 접으면 백악산이 보인다. 왼쪽으로는 자하문 가까이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보현봉도 보일 정도였다.빌딩이 들어서면서 시야가 좁아져 청와대와 백악산만 보인다.풍설(風雪)이 가고 화창하다가 녹음이 짙어지는 백악산은 소년시절부터 오르고 싶던 산이다. 백악산 자락인 삼청동과 청운동에서 살던 때도 막혀서 오르지 못했던 산이다.청명(淸明)한 가을 날 2014년 9월 20년, 드디어 백악에 올랐다.백악산 접근 시작토요일 오전수업이 끝나면 왜 그렇게 좋았는지.중학교 1955~1957때, 반 친구들과 혜화동 교정을 나와 창경궁 - 원남동궁남동으로 바꿔야. - 비원 앞 - 안국동 - 광화문 - 경복궁 영추문 - 효자동 전차종점당시는 원효로 - 서울역 - 광화문 - 효자동, 현 청와대 입구까지 지상 전차가 다녔다 - 경무대옆현 청와대 - 자하문 - 세검정 골짜기까지 원정하였다. 우리들은 집이 전부 돈암동과 안암동이어서 세검정 골짜기까지 내려가는 일은 드물었다. 왜냐하면 귀가하는 길이 더 멀어지기 때문이다.우리는 전차표나 버스표 살돈으로 능금과 자두를 먹으러 자하문으로 갔다. 자하문 고개에 막 올라 오른 쪽으로 조금만 가면 자연스러운 비탈에 과수원이 전개되었다.능금과 자두
최근 건강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해 검증되지 않은 시술이나 건강식품 등을 홍보하는 ‘쇼닥터’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물구나무서기를 하면 후두부 동맥혈류량이 5배 늘어나 발모효과가 강해진다”, “어성초·자소엽·녹차 잎을 달여 마시면 탈모효과가 있다”, “유산균을 먹고 불임여성이 임신을 했다”는 등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치료법이나 의학적 상식이 여과 없이 방송을 타 논란이 일었다.치과계 역시 일부 원장들을 중심으로 TV 출연이나 각종 미디어를 통해 병·의원의 마케팅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치과계는 의과에 비해 ‘쇼닥터’ 문제가 심각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일부 치과의사들이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치과를 어필하고 있어 개원가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이다.대한성형외과의사회의 한 임원에 따르면 일부 성형 프로그램의 경우 병원에 대한 광고효과가 막대하기 때문에 출연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뿐만 아니라 출연을 위해 1억원 정도를 해당 프로그램 측에 협찬한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한다. 또 신문 등을 통해 기사형식을 빌려 치과를 광고하는 경우가 매우 많은데 이런 기사형식의 광고도 자칫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독자들의 인식을 오도할 위험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