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악 전치 돌출과 일치하지 않는 Midline을 가진 Class II Div I Case. 게다가 하악 전치는 선천적 결손으로 3-unit Maryland Bridge로 수복된 상태. 그것도 30년이 다 되어가 자연적 노화로 인해 변색된 인접 치아들과 shade matching이 안 되는 상태. 치경부 마모와 치은퇴축 양상도 꽤 여러 군데서 관찰됨.50대 중반의 남자의 입안을 들여다 보고 발견한 것들이다. 그 남자는 바로 ‘나 자신’이다. 어느 날 갑자기 내 입안에 대한 궁금증이 스물 스물 솟아 오르더니 급기야 욕실에 들어가 이곳 저곳을 자세히 살펴보고 얻은 환자(?)의 정보이다.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거울 속의 환자에게 치료계획을 설명한다. 먼저 최상의 심미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성인교정에 대해 최대한 거부감 갖지 않도록 비교적 단기간의 치료기간과 최종적으로 얻을 수 있는 안모개선 효과를 약간의 과장을 곁들여 설명하고 이어서 오래된 Maryland Bridge는 이미 충분한 기간 동안 잘 사용하셨고 변색의 문제와 cement wash out의 가능성도 있으니 이 참에 제거하고 single implant를 고려해 보는
지난 추석연휴 저는 서울대학교 치과대학동창회가 주관하는 키르기스스탄 의료봉사 일정에 일원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이 행사는 박건배 동창회장님의 인솔하에 학부생 1명과 동문 가족 2명이 포함된 총 16명의 동문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 북부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면적은 한반도와 비슷한 정도인데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지역이고 인구는 550만에 불과합니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과 접해 있고 구 소련에서 91년 독립한 상태입니다. 역사적으로 동서양 교류의 핵심역할을 했던 실크로드의 요충지이기도 합니다. 문성일(83년 졸) 동문께서는 1995년부터 이 나라에서 전문인 사역자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김정태(72년 졸), 김은우(95년 졸) 동문도 각각 2003년과 2006년부터 현지 치의학 발전과 선교를 위해 헌신 중입니다. 동창회에서 키르기스스탄 의료봉사를 하게 된 것은 이러한 동문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일환으로서 계획된 것이었습니다. 이번 의료봉사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첫째, 현지 치과의사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한국 치의학을 소개하는 학술강연의 장을 마련한다
지방 중소도시에서 개원 중인 한 개원의가 환자의 지나친 요구와 무리한 행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고 환자에게 벌금형을 받게 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송사는 일개 개원의의 개인사로만 비쳐질 수 있으나 적극적으로 자신의 무혐의를 입증함으로서 치과의사에게 유리한 법적 판결을 얻어냈다는데 큰 의미를 갖는다.이 개원의는 한 환자에게 정성껏 신경치료를 해줬지만 잘못된 인연으로 정신적·육체적인 고통을 받으면서 충치치료, 신경치료, 잇몸치료 등을 포함한 치료비 전액을 돌려줬다. 하지만 사건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치과대학병원에서 재신경치료를 받던 해당 환자는 신경관 내에서 파절된 파일이 발견됐다고 불만을 제기하면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상금을 개원의에게 요구하다 형사고발하기에까지 이르렀다. 해당 지방 검찰청에서는 개원의에게 불기소 결정을 내렸고, 역으로 해당 개원의는 환자 등 관계자의 욕설과 폭언 등을 형사고발해 벌금 처분을 받아냈다.과거에도 이처럼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식과 책임감으로 의미 있는 판결을 받아낸 사례가 있다. 지난 2009년 보건복지부 실사와 이에 따른 행정처분에 이의를 제기하고 긴 법정투쟁 끝에 취소판결을 이끌어 낸
치의학의 역사를 강의하다 보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집고 넘어가야하는 전쟁들이 있다.그중에서 Amalgam War는 여러 가지로 회자된다.1833년 프랑스 사람 크로카워 형제(Crawcour brother)가 아말감을 미국에 소개하였다. 당시 미국 치과의사들은 와동충전에 금박(gold foil)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 아말감은 금박에 비해 값이 저렴하므로 무자격자들과 일부 치과의사들이 아말감을 널리 사용하게 되었다.그러자, 1843년 제2차 미국치과의사회(American Society of Dental Surgeons)에서 아말감충전을 부당치료(malpractice)로 규정하였다. 이로써 협회는 무자격자들의 활동을 견제하면서 회원의 결속을 꾀하였으나 실제는 그렇게 되질 않았다.1845년 회에서는 회원들에게 아말감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거부하는 회원은 제명하였다.결과적으로 회원들은 분열되고 최초로 조직되었던 미국치과의사회는 1856년 해산하게 되었다. 아말감전쟁은, 실제 총칼로 일어난 전쟁이나 국가간 분쟁이 아니라 치과재료학적으로 금과 아말감의 대결로 미국치과계가 파탄났던 사건이다. 금과 아말감의 대결은 치료비의 고가와 저가, 전통-가치관의 보수와
아빠의 육아휴직 급여(1개월 통상임금 100%, 최대 150만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 상향(통상임금 40% → 60%), 비정규직 육아휴직 중 재고용 지원이 시행된다. 이번 제도 개선 시행은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14.9.30)에 따른 것으로, 지난 2월 4일 관계부처합동 ‘일하는 여성을 위한 생애주기별 경력유지 지원방안’에서 발표된 내용이다.첫째,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에 참여시 두 번째 육아휴직자의 1개월 급여를 상향하는 ‘아빠의 달’ 인센티브가 시행된다.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두 번째 사용자의 육아휴직 1개월 급여가 통상임금의 40%→100%(상한 100만원→150만원)로 상향된다. 엄마가 먼저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아빠가 사용하면, 아빠의 육아휴직 급여 첫 1개월 급여가 상향 지급되고, 반대 순서로 사용하면 엄마의 육아휴직 첫 1개월 급여가 상향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아빠의 달 1개월’ 인센티브는 10월 1일 이후 두 번째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부터 적용된다.둘째,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가 통상임금의 40%에서 통상임금의 60%로 상향된다. 근로자는 육아휴직 대신 일주일에 15~30시간으로 단축 근무하
환자의 컴플레인을 대할 때 기본적으로 파악해 봐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치과 측의 확실한 실수로부터 기인한 것인지 (치료의 미스나 의사 소통의 오해)·환자의 퍼스낼리티(personality) 기인한 것인지 ·혹은 과거의 치과치료 체험으로부터 오는 불신감인지 ·그렇지 않으면 주변의 사람에게서 들은 어떠한 잘못된 정보로부터 발생한 것인지 환자의 불만 뒤에는 불만의 배경이 숨어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은 환자의 불만 과정에서의 배경을 더듬어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만 배경은 환자의 과거의 치과 경험에서도 비롯될 수 있습니다. Past Dental History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환자의 불만 배경을 찾자 내원한 환자의 구강 내에 이미 치료가 되어 있는 부위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환자의 구강 상태는 과거의 치과 경험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있기 때문입니다. 급하게 치료 제시의 본론으로 들어 가지 말고 초진 환자의 경우에는 차분하게 환자의 상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치과 치료 경험이 전무인 환자도 있을 수 있지만 대개는 한 두 번 이상의 치과 방문이 있으므로 그 방문에서 환자가 느꼈던 치과 경험이나 느낌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필
어느 날 퇴근을 하니 남편이 저녁 시간에 6세 큰 아들이 한 말을 들려주었다. 아파트 정문에 화요일마다 오는 한방족발을 사서 저녁으로 아이들과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아이가 대뜸 “아빠, 이거 어떻게 만드는 거예요?” 묻더란다. 남편은 정말 맛있나 보네 생각하며 “돼지발을 감초, 계피 같은 한약재를 넣어서 냄새도 없애고 된장도 넣고……”하면서 열심히 설명을 했더랬다. 차분히 설명을 다 듣고 아들 녀석이 하는 말 “아빠… 그럼 돼지는 어떻게 걸어요?” “…….” 그 날 나는 오랜만에 실컷 웃었다. 예상치 못했던 대답에 어린 아들의 천진함에 지금까지 미소 짓게 된다.아이들은 말하는데 꾸밈이 없다. 상대방의 말을 전적으로 믿고,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내의 정보를 순서화해서 인과관계를 형성한다. 상대방이 내 말을 듣고 어떻게 생각할까를 미리 짐작하지 않고 자신이 느끼는 대로 솔직하게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경험에 의해서 그런 말하기는 유아기에만 허용된다는 걸 알고 있다. 사람 관계에서 우리는 때로 분위기에 맞게 우회적으로 거절하거나, 자신을 더 잘 보이게 하기 위해서 과장해서 말하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아닌 척하기도 한다. 암묵적으로 공인되는 ‘
정부가 치과의료 최대 복지예산인 무료노인틀니사업 예산을 올해 134억 원 보다 50% 삭감한 67억 원 수준으로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할 수 없는 예산 책정 이다. 올해보다 내년 무료노인틀니 대상 노인이 줄어들 것을 예측해 그대로 반영했다면 그나마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정부는 내년 무료노인틀니 대상 노인이 9969명 인데, 33%를 싹둑 잘라 3301명 적은 6669명 분 만 고려 해 예산 편성을 했다. 전형적인 ‘묻지마 축소 예산’으로 내년 무료틀니사업을 축소해 슬그머니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무료노인틀니사업은 노인틀니 건강보험수가의 본인부담금 50%도 지불하기 힘든 65세 이상 극빈층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다.극빈층 노인들은 전신건강은 물론 영양상태까지 무엇 하나 온전치 못한 채 힘겨운 삶을 유지하고 있다. 무료노인틀니사업은 그동안 노인들에게 씹는 즐거움을 선사해 그나마 기력회복에 도움을 주고, 건강한 노후를 이끌어 줘야 한다는 취지로 시작해 국민적 공감대를 얻은 훌륭한 정책으로 평가받아 왔다.이 같은 정책이 정부 내 예산배정 부처 담당자들의 짜맞추기식 예산배정 손놀림에 뚜렷한 근거도 없이 재단되고 삭제되는 상황이 매우 유감스럽다. 정부는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저자 읽는 정성 아주 가끔은 환자분에게 보약을 선물 받습니다. 혈기가 넘쳐서 진료를 하던 때에는 받지 못했던 선물입니다. 아마도 진료하는 모습이 예전 같지 않은가 봅니다. 보약 포장에 쓰여 있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리는 정성, 먹는 정성”. 그러고 보니 예전에 건강 때문에 지었던 한약을 잊어버리고 먹지 않아서 반이나 버린 기억이 났습니다. 아무리 정성스럽게 내린 약도 정성껏 먹지 않으면 결코 보약이 될 수 없습니다.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좋은 책도 그것을 정성스럽게 읽지 않으면 그 내용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작가가 정성스럽게 써 놓은 글들을 정성스럽게 읽는다는 것은 보약을 먹는 것과도 같습니다. 많은 책들이 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양식이 되고 보약이 됩니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있는 현대에 이런 글 읽기는 더더욱 중요합니다. 읽는 정성이 필요한 때입니다. 변화하는 지식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자 『지식의 반감기』 책읽는수요일, 2014 현대의 지식은 정말 하루
‘기러기 울어 예는’ 가을 하늘은 숙연한 인생 학습장이다. 얼핏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풍경이지만 기러기가 행렬을 이뤄 비행하는 그 깊은 철학을 알고 난 후, 기러기의 행렬을 보면 울컥 눈물이 솟기도 한다. 기러기는 겨울을 나기 위해 추운 지방에서 따뜻한 남쪽으로 기나긴 여행을 시작한다. 무려 4만킬로미터가 넘는 엄청난 거리를 거친 바람속을 가르며 목숨을 건 비행을 감행한다. 이들은 흔히 시옷자 대형으로 무리를 형성해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기러기 비행의 철학과 과학이 바로 여기에 숨겨 있다. 앞에서 날고 있는 동료의 날갯짓으로 인해 뒤따르는 기러기들은 70%이상 날아오르는 힘을 쉽게 할수 있단다. 그래서 당연히 제일 힘든 이는 선두기러기이다. 많든 적든 일행을 인도해야만 하는 책임을 진 그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중력을 온몸으로 받으며 외롭고 힘겨운 비행을 하는 존재다. 그런 선두를 위해 기러기들이 합창하듯 내는 소리가 있다. 끼룩끼룩 끼룩끼룩~ 이것이 바로 선두에서 날고있는 대장에게 지치지 말라고, 당신의 수고로움으로 인해 수많은 기러기가 뒤따라 날고 있다고, 힘을 내라고 응원하는 소리란다. 때때로 지친 선두를 위해 바로 뒤따라 날고 있는 기러기가
‘우리’가 되는 방법(HBR,2014.9 조지 할버슨 (George Halvorson) 전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 CEO이자 집단 간 이해관계 연구소(Institute for InterGroup Understanding) 창립자)아시안게임이 폐막되었다. 각 국가의 선수들은 자기나라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응원단도 국가별로 편을 나눠 응원을 했다. 약소국의 응원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나섰다는 뉴스는 우리를 훈훈하게 했다. 인간은 언제부터 이렇게 편을 가르고 팀을 짜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알았을까. 팀을 가르고 ‘우리’라는 언어가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 우리는 조지 할버슨의 글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거 같다.우리의 힘 : 인간은 본능적으로 세상을 ‘우리’와 ‘그들’로 나누고 타인이 어느 범주에 속하는지에 따라 상당히 다르게 대한다. ‘우리 vs 그들 (us-versus-them)’ 구도로 집단의 힘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은 집단이 곤경에 빠졌을때 사용하는 가장 오래된 리더십 수단이다. ‘우리 vs 그들’ 구도를 유도하는 리더십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훌륭한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부에서 적대적인 파벌을 형성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