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새로 도서관이 생겼다는 소식에 가보기로 했다. 눈에 띈 건 노란색 표지의 ‘Now is good’이라는 제목이었다. 원래 책을 빌리거나 살 때 책안을 살짝 들여다보고 결정하는 편인데 노란표지에 간단하고 작게 쓰여 있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 골랐다.무슨 내용이든 잘 읽히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첫 페이지를 열었다. 줄거리를 말하자면 암에 걸린 고등학생 소녀 ‘테사’가 시한부 인생을 살며 느끼는 삶에 대한 욕망과, 그 소녀를 둘러싼 가족, 친구,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테사는 죽기 전 하고 싶은 일 리스트를 만들고, 무작정 실현 시켜보려 한다. 그녀는 두려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던 와 중 어느 소설에나 등장하는 멋진 남자처럼 옆집의 애덤이 나타나 그녀의 수호천사가 되어준다. 그는 그녀가 살아있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그녀는 그와 함께하고 싶음에 죽음이 억울하고 두려워진다. 겉으로 드러나는 테사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대체로 담담하다. 그러나 속으로는 애덤이 나이 들어 자신의 옆에서 코고는 소리를 듣고 싶어하며, 미래에 학부모가 되어 자녀들이 천재라는 소리를 듣는 것도 꿈꾼다. 그러나 죽음은 누구에게나 그렇듯 점점
정보의 발달, 그리고 그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누구나 쉽게 최신 소식과 다양한 정보를 손바닥 안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없어질 직업군 중에 우편 배달을 하는 집배원이 들어간다는 이야기나 영상 정보의 쉬운 접근으로 비디오 대여점 등은 이제 사양 산업이 되었다고 합니다. 최첨단의 정보화로 인해 우리의 삶이 한 단계 나아졌다고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만 반드시 달갑지 만은 않는 것 같습니다. 치과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정보화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게 느껴집니다. 의료 서비스에 대한 환자 정보 취득이 쉬워진 관계로 점점 더 똑똑해지는 환자를 마주치게 됩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환자의 정보가 더 무장될수록 의료 서비스 제공자와의 갭은 더 커져 충돌한다고 봅니다. 의료의 특성상 진료를 직접 행하는 의사는 자신의 진료에 대해 환자가 이러쿵 저러쿵 참견하거나 더 아는 체 하는 경우에는 갈등이 발생합니다. 정보의 양이 증가할수록 제공자와 소비자간의 정보 격차는 줄어들지 몰라도 반면에 갈등의 폭은 증가되는 것이지요.이러한 정보의 발달이 의료소비자에게도 백 퍼센트 환영할만한 변화일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분쟁이 일어날 경
언론을 통해 치과 의료와 제도를 부정하는 행태가 잇따르고 있어 씁쓸함을 던져주고 있다.얼마 전엔 모 개원의가 투바디 임플란트가 암을 유발한다는 침소봉대 형 황당한 주장을 언론에 유포해 국민들에게 치과 의료의 불신을 조장했다. 지난 19일엔 전국치과대학 교정학, 구강악안면외과, 치과보철학 교수협의회 등 3개 단체가 ‘대통령님 적폐가 여기 있습니다. 비 정상적인 치과전문의제도를 정상화해 주십시오’라는 호소문식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내용은 “현재 전문의제도가 이익단체의 이익을 위한 제도인 만큼 국민을 위한 제도가 되도록 대통령이 살펴 달라. 교수들과 기존수련자들에게 경과조치를 부여해 전문의 취득을 도와 달라”는 것이 핵심이다. 3개과 교수협의회는 치협과 대의원총회가 그동안 치과전문의제도 시행 및 전문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며 이익단체로 폄훼했고, 보건복지부는 이익단체를 위한 정부기관으로 표현 했다.전문의제도 전문의 개방안 주장에 대해 비판을 하겠다는 것이 결코 아니다. 전문의 개방안의 정당성을 부여하기위해쓰여진 잘못된 표현방법과 제도를 바라보는 시각을 지적하고자 한다.경과조치 시행의 타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치협과 치과계 최고 대의기구인 대의원
무더운 여름이 되면 어김없이 TV나 영화관에서 ‘납량특집극’이나 ‘공포영화’들이 등장한다. 지난 2010년 8월에도 이병헌, 최민식이 주연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영화 ‘악마를 보았다’가 상영됐었다. 이 영화에서 최민식은 피도 눈물도 자비심도 없는 철저한 악마적 연쇄살인마 ‘경철’로 분해 여자들을 납치해 강간하고 살해한 후 토막 내 시체를 유기해 증거를 인멸하는 주도 면밀한 살인마로 나온다. 이병헌이 분한 ‘대훈’은 뛰어난 실력과 능력을 자랑하는 국정원 요원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약혼녀 ‘주연’이 알 수 없는 누군가에 잔인하게 토막살해 당하자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분노로 가장 고통스러운 복수를 다짐하고 ‘악마’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국내는 물론 전세게 국제 영화제에서 수 많은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기도 했다. ‘악마를 보았다’의 개봉은 8월이었다. 그리고 2014년 8월 마치 ‘악마를 보았다’의 ‘경철’이 환생한 듯한 충격적이고 엽기적인 일어나서는 안될 사건이 발생해 국민들을 소름돋게 할 뿐 아니라 분노케 하고 있다.육군 28사단에서는 윤 모 일병이 선임병들로부터 잔혹한 가혹행위와 폭행을 당
내가 그 분을 처음 만나게 된 것은 2008년 3월 구회 이사 모임에서였다. 당시 우리 동작구의 代父이신 김과연 선생님의 제안(압력)으로 학술 이사를 맡게 되면서 생전 처음으로 이사·반장 모임이라는 데에 참석하게 된 것이다. 약간은 긴장된 마음으로 어리둥절하고 있는 차에 체구가 듬직하고 약간은 우락부락한- 아니 서글서글한- 외모의 그분을 만나게 되었다. 그 분은 총무이사로서 어색해 하고 불안해 하는 처음 선임된 이사들에게 친절하고도 알기 쉽게 구회 회무에 대하여 이야기해 주셨다. 그 당시에는 우리 구에 사무국장님이 없는 지라 총무님의 업무가 매우 막대하였을 터인데 헌신적으로 구회 업무를 수행해 나가신 것으로 기억한다.체육대회, 보수교육, 정기 산행대회, 송년회 등을 거치면서 그 믿음직하고 헌신적인 그분에 리드되어 나도 자연스럽게 동작구 이사로서 어색함 없이 일을 해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2009년에는 우리 구가 영등포분구 7개구 체육대회의 주최구로서 체육대회 준비위원회가 발족되었고 우리 구회의 이사뿐 아니라 여러 선생님들의 노력과 정성으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 물론 그 분의 활약이 밑받침이 된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었고 당시 우리 구회 임
계속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에 대한 손실… (론 프리드먼(Ron Friedman) DBR 157호(2014.07.17) / 정아린)밀려오는 이메일의 홍수속에서 어떻게 대응하여야 할까. 최근의 연구결과 이러한 메일확인이 손실을 초래한다는 글이 있어 옮겨 본다. 미국 모 국립대 연구결과에 의하면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평생 2년간 TV시청을 하며 보낸다 하지 않는가. 어쩌면 별다른 생각없이 했던 이메일체크 시간이 평생 몇 년이 된다면 끔찍한 일이다.멀티태스킹은 손실이다(업무전환벌금) : 휴지, 쌀, 음료수, 과일 등의 물건이 떨어졌을 때 마다 당신은 본능적으로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곧장 슈퍼마켓으로 뛰어 갈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되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가스레인지 앞에서 소비하게 되고, 그래서 당신의 생산성은 얼마나 떨어지게 될까? 우리 모두는 이러한 접근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우리는 일을 할 때도 종종 이런 식으로 시간을 낭비하곤 한다. 우리가 쇼핑 리스트를 작성하고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는 시간을 최소화하려는 이유는 우리가 매번 슈퍼마켓에서 예상하지 못한 욕구를 충족하기
“OO메디컬 빌딩, XX안과…” 어릴 적부터 간판을 읽고 다니는 버릇 덕에 전 아주 길눈이 밝습니다. 그 때문인지 작은 변화도 빨리 발견하고 사물을 깊게 바라보거나 혹은 비틀어보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변화가 즐겁고 그 것을 기록하는 걸 좋아하다보니 어느새 저는 예쁜미소바른이치과 경영지원본부 마케팅과 팀장이 되어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합니다. “너 치과에서 무슨 일 해?” 지인들에게 치과에 근무한다 말한 이후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기도 합니다. 부서명 그대로 치과경영을 지원하는 부서이다 보니 진료를 제외한 모든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간식도 사러가고 화장실 수건도 갈아야하고 병원의 크고 작은 행사의 사회를 보기도 합니다. 수많은 저의 업무 중 가장 즐거운 일이 있다면 바로 병원 내 사보를 만드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곳에 오기 전 작은 디자인 회사에서 어깨 넘어 배운 것이 바로 리플렛, 사보 등을 기획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되짚어 병원 내 잡지를 만들어 보겠다고 야심차게 말했던 신입 시절의 당돌함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다 생각될 정도로 병원의 현재를 기록하여 역사로 남기는 일은 저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어주었습니다.
지난 7월 13일 한국은행과 세계은행의 세계발전지수(World Development Indicators)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조3045억 달러로 세계 14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 5월 한국은행은 한국의 세계 무역 점유율 순위가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수치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것 같지만 치의학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은 이에 미치지 못해 아쉽다.식약처가 2013년에 발표한 의료기기 상위 10위 품목을 보면 치과용 임플란트가 전년 대비 31.2%로 크게 증가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MRG(Marketing Research Group publication)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2011년 기준 우리나라의 임플란트 업체가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의료기기 세계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미래 전망도 밝다. GBI 리서치는 치과의료기기 세계시장 규모가 연평균 9.3% 성장할 것으로 예상, 2009년 68억불에서 2016년 129억불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치의학을 지원하는 정부 연구비나 시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2014년 광복절 오전 11시. 심장을 부여잡고 쓰러진 대한치과의사협회 정효수 군무이사는 의료진과 가족의 소망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소생하지 못하고 48세를 일기로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현직에 있는 치협 임원이 임기 중 사망한 경우는 2010년 고 한문성 재무이사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 협회관계자들과 지인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19명으로 구성된 이사진들과 담당부회장 10명은 역할분담을 통해 약 3만여명의 대한민국 치과의사들의 이미지제고와 진료, 사회적인 환경개선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맡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회무를 펼치고 있는 사람들이다. 집행부의 회무는 1개월 마다 열리는 정기이사회와 부정기적으로 열리는 임시이사회, 1년에 2차례 정기감사와 정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평가와 조정을 받게 된다는 것쯤은 회원들 모두 다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회원들을 위해 회무를 얼마나 성실히, 열심히 하였는 지에 대한 평가를 고스란히 짊어지고 가야 하는 실무이사들의 입장에서는, 본인이 맡은 분야의 실무위원회를 구성하여 사무국 직원들과 함께 기본업무 이외에 생겨나는 빈틈을 채우려고 거의 매일같이 회의와 보고서작성,
올해 추석에 처음으로 시행되는 대체휴일제의 표기가 업체마다 달라 예상치 못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대체공휴일제’는 설날, 추석 연휴가 다른 공휴일과 겹치거나 어린이날이 토요일 또는 공휴일과 겹칠 경우 그날 다음의 첫 번째 비공휴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제도로 정부기관과 공공기관에만 의무 적용되며 일반기업에서는 노사간 협의를 통해 시행여부를 결정한다.서울의 이 모씨는 여행사 홈페이지에 표시된 대체휴일제 공휴일 표시로 인해 예상치 못한 피해를 겪은 주인공이다. 이 씨는 오는 9월 추석연휴를 맞아 출장 겸 싱가포르 여행을 계획하고 이달 초 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비행기티켓을 구입했다. 당시 항공권 구매에 이용되는 달력에 6일~10일까지 붉은색으로 공휴일로 표기돼 있어 아무런 의심 없이 귀국 항공권을 10일로 예약했다. 다음날 직장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10일이 대체휴일인 것을 알게 된 이 씨. 근무하는 곳이 그날도 정상업무를 하도록 일정이 잡혀있어 부랴부랴 일정변경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2만원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이 씨는 업체 측 달력에 공휴일인 것처럼 표시해 예약에 착오가 있었으니 수수료 없이 일정을 조정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확
치의학 분야의 국제표준을 담당하고 있는 ISO/TC 106에는 총 8개의 소위원회(Sub Committee, SC)와 1개의 작업반(Working Group, WG)이 있는데 이중에서 SC 8에서는 치과용 임플란트(Dental implants)를 담당하고 있다.SC 8은 치과용 임플란트 뿐만 아니라 구강 내에 이식하는 골대체재(bone graft materials)나 조직유도재생에 사용하는 막(membrane)에 대한 국제표준도 논의하고 있다. SC 8에는 2014년도 현재 전 세계 31개국(정회원 21개국, 준회원 10개국)에서 참여하고 있으며, 9종의 국제표준이 출판되어 있다.간사기관은 미국의 ANSI이며, 의장은 University of Alabama의 Jack Lemons이고, 간사는 NIST의 Gary E. Schumacher이다.현재 SC 8에는 총 5개의 작업반(Working Group, WG)이 있으며 최근 제정되었거나 토의되고 있는 사항은 아래와 같다. 1) WG 1 - Implantable materials (이식 재료)WG 1에서는 현재 세 종류의 국제 문서가 있고, 한 종의 제정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작업반의 명치에 따르면 소재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