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계절 축구이야기로 리더와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2014년 월드컵에서 이전 대회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을 네덜란드가 5대1로 이겼다. 델보스케(Del Bosque)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컵, 월드컵, 유로컵 3개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모두 경험한 최초의 감독이었다. 그런 감독을 둔 스페인이 왜 졌을까? 4년 사이 스페인 대표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8.3세로 세살가량 늘었고 네덜란드는 26.5세로 좀 더 젊어졌다.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세대 교체에 있다. 스페인은 2010년 승리팀의 주축을 70% 유지하고 30%만 변화를 선택했다. 23명 중에서 16명을 재기용한 것이다. 네덜란드는 2010년 출전팀에서 16명을 교체했다. 스페인은 70% 유지를 선택했고 네덜란드는 70% 혁신을 추구했다. 한국도 올림픽팀의 유지를 고수하다 1무2패의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변화와 혁신이 축구에도 필요한 것이다.축구로 보는 리더십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하버드대 강단에 선다. 하버드경영대학원은 지난해 은퇴한 명장 퍼거슨 감독을 최고위과정 교수로 영입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해 5월 은퇴하기까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27년간 이끌었다. 프
지인들의 얘기를 빌리자면 남자건 여자건 40대 진입을 코앞에 둔 지금이 심적으로 제일 심란하고 허무하다던데… 그러고 보니 6개월 남짓 남은 나의 30대! 난 나의 40대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찬란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23살부터 시작된 첫 사회생활. 병원생활과 편입, 대학원으로의 진학 등 나름 부지런한 20대를 보낸듯하다. ‘20대가 치열하지 않으면 30대는 없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닥치는 대로 열심히, 무언가에 대한 끈임 없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돌이켜보면 20대에는 자로 잰 듯 정확하고 빠른 걸 좋아했었다. 여행을 간다 치면 당연히 비행기와 고속도로를 이용했고, 출발 전 미리 인터넷을 검색해서 가장 빨리 목적지로 도착할 수 있는 방법, 주변의 맛 집이나 관광명소를 이미 컴퓨터상에서 여행 후 정작 그곳에 도착하면 인터넷의 정보와 동일한지를 비교하는 수준의 여행을 했었다. 운전은 또 어떤가. 빨간색의 정지신호를 기다리는 것조차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곤 옆길로 돌아서 가곤 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한식집보다는 패스트푸드나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분식집을 자주 찾았고, 약속시간에 늦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직장생활에 있어서도 실수는 두 번 반
한국 치과계와 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지원으로 몽골에 치과진료조무사제도가 정착되고 있다고 한다. 이젠 한국 치과계가 후진국의 치과 제도를 이끄는 형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지난 1일 KOICA 몽골지소(지소장 최흥렬)와 KOICA 몽골사업팀(팀장 신승철 단국치대 교수), 몽치협 등이 주관한 ‘몽골 치과진료 보조인력 활성화에 대한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한국 치과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토론회 연자로도 나서 한국의 치과 제도에 대해 알렸다. 또 이어 진행된 몽골 치과진료조무사학교 개소식이 몽골국립보건대 치과대학 치과진료조무사학교 교정에서 한국과 몽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테이프커팅 및 기념식수 행사도 진행됐다. 이는 한국 치과계와 KOICA의 노력의 결실로 마침내 몽골에 치과진료조무사를 양성하는 학교가 설립됐다는 큰 의미를 축하하는 자리였다.뿐만 아니라 지난 2일에는 몽골 보르네르 유목민 지역을 방문해 치과진료 봉사활동도 가졌다. 봉사에는 KOICA 몽골사업팀과 치협·간호조무사협회 임원, 몽골 치과의사와 수련의 등 20여명이 진료봉사에 동참해 온정을 나누기도 했다.KOICA와 몽골사업팀은 단기간의 지원을 넘어 치과진료조무
과거 대학입학시험을 치르고 원서를 접수할 때 한의과대학 입시 문턱은 오히려 의대, 치대보다도 합격선이 더 높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어떠한가요?주변에 한의원을 개원하고 있는 친구나 후배들에게 요즘 의원 경영이 어떠냐고 물어보면 한사코 힘들다며 고개를 내젓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힘들게 했을까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한의사수 가 너무 많이 배출되는 과정에서 정책 변화에 재빨리 대안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순응하며 지내온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치과계의 미래는 어떠합니까? 결코 낙관적이지만은 않지만 꼭 비관적인 것만도 아닙니다. 그러나 현실은 모두들 힘들다고 하는 게 사실입니다. 흔히 일반적인 데이터비교를 할 때 일본의 사례를 들곤 합니다. 일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면 몇 년 후에 우리나라에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볼 때 한의사들은 그들의 선례가 없지만 우리는 일본의 경우를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는 좋은 본보기입니다. 요즘 일본에서는 치과의사 과잉배출로 어려움이 있자 치과대학 신입생이 줄고 인기도 하락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그래서 자구책으로 치과대학이 외국인을 받아들이는 현실입니다.우리나라 치과는 머지않아 5년 후면
늘 써오던 齒牙를 齒와 牙를 따로 해보니 색다른 느낌이 든다.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齒科라고 하는데 홍콩-대만, 중국에서는 牙科라고 한다. 중국 본토에서 牙科라고 하는 것을 보기는 대한치과의사학회 중국방문행사때 1990년 6월 22일이 처음이다. 한-중국 국교가 성립되기 1년 전이므로 밀입국한 셈인데, 이 행사는 韓中간 현대치의학 교류사의 첫 발판이 되었다. 이 시말(始末)은 ‘北京, 緣邊 그리고 白頭山’(1991년, 초판)에 상세히 기술돼 있다.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회장은 고향 통천을 방문하고 개성공단 설립과 금강산 관광을 성사시키는 시기였다.‘치아’는 치의학도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많이 쓰는 말이다. 치아는 ‘치+아’는 ‘이+이’처럼 중복이 아닌가라고 여겨온 게 사실이다. ‘치’는 무엇이고 ‘아’는 무엇인가.최초에 齒자 모양은 이다. 齒의 위 부분은 코와 눈을 연상할 수 있고, 아래 부분은 벌린 입에 이가 보이는 모습이다. 따라서 齒는 단순히 법랑질-상아질-사기질+치수로 이루어진 ‘이’만이 아니다. 齒는 oral and maxillofacial(구강악안면 口腔顎顔面)이다.牙는 어금니 ‘아’이다.위 아래 어금니가 서로 맞물려 있는 형태를 본떠서 만든 글자이
퇴직연금제도가 시행된 지 올해로 10년째이지만 여전히 퇴직연금에 대해 모르는 가입자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연금제도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안정적인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퇴직연금제도에 대해 확실히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이하에서는 퇴직연금 제도의 전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확정급여형 VS 확정기여형확정급여형(DB)은 근로자가 퇴사 시 사전에 확정된 퇴직급여를 받는 제도로, 기존의 퇴직금제도(퇴직 전 3개월 평균임금*근속연수)와 퇴직급여 산정방식이 동일합니다. 다만, 확정급여형은 기존 퇴직금제도와 달리 기업이 퇴직연금 적립금의 70%이상(올해부터 적용, 2016년부터는 80%이상)을 의무적으로 사외의 금융기관에 적립해 운용해야 합니다.이와 달리 확정기여형(DC)은 회사가 근로자의 퇴직급여 마련을 위해 매년 근로자별로 임금의 1/12 이상씩을 금융기관에 적립해 주면 근로자가 투자 상품을 직접 결정해 운용하며, 그에 따른 이익이나 손실을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근로자의 운용결과에 따라 퇴직급여가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는 셈이지요.2012년 7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개정되면서 확정급여형과 확정기여형에 동시에 가입할
치과의 사정상 팀 전체가 참여하지 못할 경우 이러한 학습문화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요? 일단 욕심을 버리고 치과에 학습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서‘한 번에 하나씩’이라는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부득이 팀 전체가 참석하지 않고 한 두 명이 참석하는 경우 세미나 참석을 전 직원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참석 후 필요한 것이 있다면 치과에 도입을 하겠다는 취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사정상 여러분들이 전부 참석이 어려워 이번에는 원장인 저와 실장님 둘이 (혹은 혼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세미나의 주제가 ~한 것이니 몇 가지는 우리 치과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이 번 참석 후 정리해서 하나씩 차분히 시도해 보도록 합시다”라고 전하는 것입니다.이러한 예고가 사전에 있을 경우 스탭들도 예고한 대로 어느 정도 변화나 시도의 가능성을 알고 있을 것이니 원장이나 실장의 참석에 대해 의미를 파악할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참석 후 많은 내용보다 한 두 개 정도의 팁을 활용해 직원들과 함께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처음 해보는 것이라면 무리하게 변화를 주는 내용보다 달성 가능한 내용을 제시하여야 합니다.또한 세미나 참석의 기회를 팀 전체에 고
어떤 글에서 김수영 시인이 “독서와 생활을 혼동하지 말라. 독서는 그저 받아들이는 것이지만 생활은 뚫고 나가는 것”이라고 쓴 것을 보았습니다.나는 최근 독서를 통해 최정환이라는 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정환 씨는 1958년생의 척수장애인이었습니다(과거형으로 쓰는 것은 이미 고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버림을 받고 보육원에서 살다가, 노력 끝에 1985년 다시 아버지를 찾았으나 또 한 번 거부를 당했고, 오히려 이 때문에 당시 생활보호대상자(지금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될 수 없었습니다. 호적상의 아버지 때문에 소위 ‘부양의무자’ 기준에 걸린 것이지요. 그래서 최정환 씨는 노점을 통해 직접 생계를 꾸려가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노점상 단속에 항의하다가 다리가 골절됩니다. 기존 척수장애와 교통사고로 인한 중증장애에 골절이 더해진 것이지요. 그래도 최정환 씨는 생계를 위해서는 노점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단속은 해가 갈수록 심해졌고, 어느 날 최정환 씨는 자신의 마지막 재산을 단속으로 빼앗기게 됩니다. 이것을 찾으러 구청에 갔지만 항의는 무의미했고 돌아오는 것은 모멸감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최정환 씨는 분신을 택합니다. 1995년 3월
75세 이상 어르신 임플란트의 건강보험이 적용돼 시행 된지 10여일 만에 환자 본인부담금 마저 할인하며 어르신환자를 유인하는 등의 과도한 상술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일선 개원가와 치의신보에 따르면 서울의 A치과는 지난 1일부터 시행된 75세 이상 어르신 임플란트 건보적용과 관련해 특별 세일한다며 임플란트 2개 30만원, 4개 160만원 이라고 홈페이지는 물론 문자 메시지까지 보내며 광고하고 있어 주변 개원가를 황당케 하고 있다.이 문제는 현재 A 치과만의 사례가 아니다. 이와 비슷한 다수의 행위가 보고되고 있고 확산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문제를 일으키는 치과들의 가장 위험한 행태는 환자 본인부담금 할인 행위다.어르신임플란트 본인부담금은 총 진료의 50%인 57만원~64만원 인데, 본인 부담금을 최대 30만 원 정도 깍아 주며 어르신 환자들을 유인하고 있는 것이다. 의료법 27조제3항은 본인부담금 할인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자격정지 2개월에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일부 몰지각한 치과들의 불법행위는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첫 해부터 주변 개원가에 심적·물적 피해를 몰고 올 수 있어 사안이 중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저자 책을 많이 구입하지만 읽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많은 책을 소유하고 있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책을 사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이 있을까요? 책은 직접 읽고 느끼고 배우면서 자신의 삶에 잘 적용시켰을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파에톤(Phaethon) 이야기가 나옵니다. 파에톤은 태양신 헬리오스(Helios)와 인간 어머니 사이에서 난 반신반인(半神半人)이고 인간사회에서 자랍니다. ‘빛나는 자’라는 뜻의 이름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네가 태양신의 아들이라도 되느냐는 놀림을 받자 태양신의 아들임을 증명하기 위해 아버지 신전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날개 달린 네 마리의 말이 끄는 태양마차를 하루만 몰게 해달라고 아버지에게 사정합니다. 약속을 들어준다는 맹세를 한 헬리오스는 어쩔 수 없이 태양마차의 고삐를 넘겨주고 통제력 없는 태양마차는 마음대로 날뛰며 세상을 뜨겁게 달굽니다. 결국 태양마차는 제우스의 벼락에 맞아 추락하고 파에톤도 죽게 됩니다.
쟈오안, 니하오?… 워헌하오 니너?매주 목요일 아침, 병원의 세미나실에서 듣게 되는 대화이다. 몇 개월 전부터 중국인 선생님을 초빙하여 시작한 중국어 공부에 참여하는 동료원장님들과 일부직원들은 어색한 발음과 표정으로 웃으며 인사를 나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인 중국어를 언젠가 배워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게 된 것은 개인적인 학회일로, 관광으로 혹은 단기선교와 봉사활동으로 중국을 몇 차례 다녀오면서 느꼈던 언어의 장벽을 조금이나마 넘어보고 싶은 소박하지만 원대한 꿈을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맞장구를 쳐 줬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당장 오는 12월에 광조우에서 열리는 아시아심미치과학회에서의 강연과 회의를 앞두고 있어서 단기간의 동기부여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런데 중국어를 함께 공부하면서 뜻밖의 수확이 있다는 것을 알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것은 바로 직원들과의 특별한 동료의식이었다. 모두 처음으로 배워보는 중국어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발음과 한자(간자체)로 인해 약간의 스트레스와 함께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 주었다. 가끔씩 보는 시험은 아주 오랜만에 시험을 앞두고 느끼는 긴장감과 성적에 대한 부담을 통해 학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