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존(blue zones)은 백세 이상 노인들이 많은 장수마을을 가리키는 영어 표현이다. 미국의 오지탐험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댄 뷰트너가 내셔널지오그래픽 팀과 함께 전세계의 장수마을을 찾아다니면서, 백세 이상 인구가 미국 평균의 열 배가 넘는 이른바 최장수 지역을 지도상에 파란색 동그라미로 표시해놓은 데서 유래된 말이다. 이탈리아의 사르데냐 섬, 일본의 오키나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로마린다 공동체, 코스타리카의 니코야 반도, 그리고 에게해에 떠 있는 그리스의 작은 섬 이카리아가 그런 블루존들이다. 사르데냐 섬의 102세 주민 쥐세페 노인은 평생을 농부로 살았다. 그는 밭일과 양치는 일을 끝내고 귀가하면 온 가족과 둘러앉아 염소 젖과 오메가 3가 풍부한 페코리노 치즈로 저녁을 먹는다. 식사가 끝나면 마을사람들끼리 떠들썩하게 웃으며 유쾌한 시간을 보낸다. 자연스러운 노동과 자연식, 그리고 가족과 이웃의 소속감은 사르데냐 섬 사람의 장수비결이다. 이 섬에는 미국 평균보다 30배나 많은 백세 인구가 산다. 오키나와의 카다마 할머니 역시 102세. 두 딸이 이미 70대에 접어든 왕할머니이지만 아직도 마을 제사장(noro) 일을 놓지 않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맨
우리는 모두 폼(form) 속에 살고 있다. 걸음걸이(gait)도 폼이다. 이 폼은 내과의사·외과의사 등 모든 의사들이 질병의 정도나 그 진단에 쓰는 아주 원초적인 기준이다.우리는 여러 운동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동작을 보고 환호한다.축구나 농구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는 선수의 몸은 참으로 아름답고 멋지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마찬가지이다. 멋지고 결정적인 슛인 줄 알았는데 골키퍼가 절묘하게 막아 냈을 때 그리고 홈런성 타구나 잡을 수 없는 것으로 보이는 공을 잡아냈을 때 환호성이 터진다. 공격수와 수비수에게 동시에 박수를 보낸다. 작전과 개인기가 어우러진 것이다.여기서 작전은 치료계획(treatment planning)이요, 개인기는 바로 폼이며 이 폼은 진료행위인 것이다. 운동경기에서 멋진 경기에서 멋진 폼은 득점을 하거나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이다. 그 멋진 폼을 가진 선수는 일류선수가 되고 일류선수는 멋진 폼을 낸다. 一流는 폼과 통한다. 그렇다면 폼, 치의학에서 폼은 무엇인가. 치과보철물에 적용하는 4F는 Fit, Form, Function, Failure인데 이는 가공치(pontic)나 전장판(facing)의 소요조건이다.Fit 잘 맞아야 한다.
진료비를 청구하고 치과를 경영하는데 이제 컴퓨터는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 그리고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해서 건강보험공단의 전산 비중이 점점 더 증가 하고 있다. 처음엔 단순하게 환자의 보험 자격을 검증하는데 시작해서 구강검진 자격 및 청구, 완전틀니의 보험자격을 확인했고, 부분틀니 및 연1회 치석제거에 더해 올 7월부턴 임플란트 자격조회를 하게 되었다.그러나 이런 부분이 발달할수록 치과의사의 업무범위와 강도는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그동안 개인자격으로 건강보험공단과 수차 통화하였으나 반응은 항상 비슷하였다. 개인적으로 전화를 하면 “왜 당신만 이렇게 불평을 하느냐, 대부분 치과의사는 불편없이 잘 사용 하고 있다”는 것이 공단의 반응이었다.또한 치협의 보험, 정보통신위원회 더 나아가 지역치과의사회, 도, 대치의 대의원총회에 의견을 내었으나, 이런 경로를 통한 민원에도 공단은 “치협의 의견에 대해선 검토를 해봤지만 타 단체와의 형평성과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돈이 들어 간다. 좀더 기다려 보자”는 것이 유일한 답이었다고 한다. 개선을 위해 예산을 편성하고, 어떤 방식으로 언제까지 개선한다는 노력 없이 무조건 기다리기만 하면 자연적으로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지난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국제표준을 개발하고 결정하는 ISO에는 각 산업분야별로 분과가 나누어지고 있으며, 치과의료기기의 경우 ‘TC 106(Technical Committee 106)’이라는 타이틀로 분과구성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TC 106 아래에는 총 8개의 소위원회(Sub Committee, SC)가 있는데 이중에서 SC 4에서는 치과용 기구(Dental instruments)를 담당하고 있다.SC 4는 치과용 핸드피스, 치주용 기구, 근관용 기구, 진단용 기구, 회전용 절삭 기구 및 이러한 기구들의 분류방식이나 번호체계 등의 국제표준을 만들기 위해서 구성되었으며 현재 70 종의 표준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치과용 임플란트의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치과용 기구의 개발로, 임플란트용 기구(Implant instrument) 작업반을 구성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SC 4에서는 2014년도 현재 전 세계 32개국(정회원
이제 곧 있으면 7월 1일이 되는데요, 연차유급휴가를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부여하는 사업장에서는 그동안 직원들이 사용한 연차유급휴가 개수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사용촉진을 준비해야 합니다.이하에서는 연차유급휴가의 개념을 비롯해 연차유급휴가의 산정기간 및 연차유급휴가의 사용촉진제도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1. 연차유급휴가란?우선 연차유급휴가의 개념을 살펴보면, 연차유급휴가란 1년간 8할이상 출근한 근로자에게 15일 이상의 휴가를 유급으로 부여하는 제도로 근로자의 육체적·정신적 휴양을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2. 연차유급휴가 산정기간은?연차유급휴가의 산정기간은 ‘1년간’이고, 동 산정기간의 기산일은 원칙적으로 당해 근로자의 입사일(채용일)을 기준으로 합니다.하지만, 예외적으로 사용자가 사업장의 모든 근로자의 연차휴가를 획일적으로 산정하기 위해 회계연도(1월1일)를 기준으로 정할수도 있습니다.다만, 이 경우에도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아야 하므로 회계연도 중 입사자에 대해서는 다음 회계연도(1월1일)에 근속기간에 비례해 미리 휴가를 부여해야 합니다.예를 들면, 2011년 회계연도(1월1일)부터 연차휴가 기산일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경우, 2009년 7
지난 번에 이어 치과 학습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외부 교육이나 세미나 참석으로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정보나 치과 운영에 도움되는 시스템 같은 것들이겠죠. 물론 이러한 것들이 주 목적이 되겠지만 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미나 참석이 단지 지식을 얻고, 정보를 얻는 것이라면 굳이 시간을 들여 참석하지 않고 교재를 사거나 동영상을 보고 자습을 해도 무방하지요. 하지만 세미나 참석으로 얻는 것은 정보나 지식뿐만이 아닙니다. 그날 자신이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참석했다는 뿌듯함과 주변에 참석한 다른 사람들을 보고 “역시나 휴일에도 이렇게들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구나”라고 긴장과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배우고 들은 것을 치과 현장에 도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인가가 역시 관건입니다. 현장의 교육이든 외부 교육이든 결국 그것을 행하는 것은 사람으므로 직원들이 충분히 동기 유발이 되지 않는 상태라면 학습 문화가 안착이 되기 어렵습니다.이러한 의미에서 직원의 ‘학습 태도’는 치과 성장에 중요한 관건이 됩니다. 특히 관리자나 실장의 ‘학습 태
치과진료를 하며 10여 년 동안 글을 써오면서 내게 붙은 타이틀이 2개가 있다. 아동문학가와 추리작가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서로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동심에 가득 차야하는 아동문학가와 유혈이 낭자한 추리작가를 병행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내가 아슬아슬한 문학적 줄타기를 하면서 추리소설을 써야 하는 이유는 셜록 홈즈 때문이다. 셜록 홈즈의 매력에 빠진 나는 홈즈 패스티시(다른 작품의 내용이나 스타일을 원작에 충실하게 모방하여 재창조한 작품을 말하는데 원작을 유머러스하게 변형시켜 모방하는 패러디와 비교가 된다.)작품을 지난 3년 동안 6편을 발표해왔다. 이 시리즈는 재미교포 사립탐정인 윌셔 홈즈가 국과수 자문위원 치과의사인 라 원장과 파트너가 되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시리즈이다. 윌셔 홈즈는 셜록 홈즈의 추리 기법을 원용한다. 의뢰인의 입안을 들여다보고 모든 것을 알아내는 라 원장은 윌셔 홈즈에 의해 라왓슨이란 이름이 붙여진다. 이 시리즈의 첫 단편 ‘노끈’은 KBS 라디오에서 ‘2012 여름 공포추리특선’으로 방송되었다. (지금도 KBS에서 다시 듣기로 무료청취가 가능하다. 바로 듣기 링크 - http://t.co/R1nadXWz ) 그런데 윌셔 홈
오는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어르신 임플란트 급여화 정책이 개원가 경영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효자로 떠오를 수 있다는 진단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7월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적용되는 임플란트 급여화가 2016년 65세까지 확대될 때 드는 소요 재정은 1조 6000~1조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치과의원의 본인부담금과 급여비를 합친 건보재정이 2조2300억 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결코 작은 재정은 아닌 것이다.정부 추산대로 임플란트 급여화에 따른 소요재정 1조6000억 원이 2016년 까지 개원가에 스며든다면 개원가 살림살이에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이 같은 효과가 개원가에 전달되려면 극복해야 할 여러 변수가 있다.우선 임플란트에 적용되는 본인부담률이 무려 50%로 어르신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와야 할 임플란트 1개당 부담액은 60만 원 선이나 된다. 임플란트 급여화에 앞서 시행된 부분틀니와 완전틀니도 50%나 되는 본인부담률로 인해 총 소요재정 8262억원의 7% 수준인 591억원 만이 개원가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그럴 만도 한 것이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48.4%로, 어르신 가구
아침 출근길에 종종 마주치는 이들이 있다. 어떤 이들과는 눈인사를 나누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도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헤어 스타일이 남달라 눈에 띄던 아이가 있었다. 남학생인 데도 새초롬한 표정을 짓고 있어 인상적이었는데, 그 아이가 자라 이제는 의젓한 고등학생이 되었다. 그 학생과 마주칠 때마다 세월이 그렇듯 빠르게 흘러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곁을 지나치며 학생을 위해 화살기도를 날린다. “저 학생의 가슴에 하늘의 따뜻한 기운과 생기를 불어넣어주십시오.” 언덕 위에 있는 학교 후문에 마치 풍경처럼 서 계신 분이 있다. 처음에는 선생님인 줄 알았지만, 그는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돕기 위해 자원봉사하는 분이었다. 그는 벌써 여러 해 째 그 자리에 서 있다. 처음부터 눈인사라도 나눴더라면 좋았을 것을, 매일 마주칠 때마다 괜히 무안해져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슬쩍 눈길을 피하곤 한다. 소심한 내 성격을 탓할 수밖에 없다. 괜히 빚진 마음이어서 어느 날부터인지 그분의 모습이 보이면 나도 모르게 화살기도를 날린다. “저 아름다운 헌신을 기억해주시고, 부디 건강 잃지 않게 지켜주십시오.”아침마다 집을 나서 하루 종일 공원을 산책하는 아주머니도 가끔 마주친
다양한 아티클들중에 공감하고 싶은 내용을 골라 병원경영의 일선에 있는분들에게 도움되는 부분을 소개하고 필자의 생각을 담아 공유하고자 한다. 하버드비즈니스 스쿨교재인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Harvard Business Review)”나 MIT슬론의 “매니지먼트리뷰(SMR)”, “맥킨지쿼털리(Mckinsey Quaterly)”, “동아비즈니스리뷰(DBR, DongA Business Review)” 등이 주요 아티클들의 출처임을 밝혀둔다.AG래플리(PG회장),”오직 CEO만이할 수 있는 일(What only the CEO can do?)”,HBR,2013피터드러커는 그의 저서 ‘21세기지식경영’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누구도 변화를 관리할 수는 없다, 다만 변화에 맞서 대응할 수는 있다. 요즘과 같은 격변기에는 변화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만, 변화는 고통스럽고 위험하며, 무엇보다 엄청난 양의 강도 높은 노동을 요구한다. 하지만 변화를 선도하는 것을 임무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조직은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 AG래플리 PG회장은 CEO가 해야할 임무로 4가지를 제시하고 이를 위해 업무시간의 상당부분을 할애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오
졸업을 앞 둔 마지막 학년으로 나는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걸까? 정신없이 바쁜 생활 속에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던 시간이 있었다. ‘지역사회치위생학Ⅱ’ 수업의 일환으로 금요일마다 관련 기관에 나가 지역사회주민들을 대상으로 구강보건활동을 하는 시간이었다. 내가 속한 조는 3주 동안 ‘원주 효 노인센터’를 가게 되었고 이곳은 약 30여명의 치매노인들이 등하교를 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기관으로 실습을 가기 전 자료 조사를 통해 현황분석을 하고 작성한 계획서를 발표 한 후 직접 기관에 투입했다.첫 실습 후 우리는 전략을 다시 세워야 했다. 어떤 것이든 항상 계획대로 되리란 법은 없지만 열심히 준비해 간 것에 비해 계획과 다른 실태로 교육이 마음에 차지 않았다. 기관에 하루 종일 어르신들과 함께하며 오후에 진행하는 기관 프로그램에 같이 참여 하였는데 이 시간을 통해 새로운 교육 방법을 구성할 수 있었다. 많은 경험을 가지고 계신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의 노하우를 보고 큰 도움을 받았다. 기존에 계획했던 매체사용을 자제하고 만담형식과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는 것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때문에 매 주 교육을 위해 조모임에 많은 시간을 쏟아야 했다. 조원들과 회의를 통해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