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저자 책을 읽다보면 무슨 뜻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말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 사례를 생각해보고 사전을 찾고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해 봐도 행간의 숨은 뜻에 쉽게 접근할 수가 없는 경우 말입니다. 이것은 그 당시의 사고로는 아무리 고민을 해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즉 정신적, 경험적인 교감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하는 생소한 문구들은 같은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지 않으면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슈타인도 “그 시대의 문제는 그 시대의 관념이나 지식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책을 읽다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너무 골머리 앓지 말고 넘어가는 것도 책읽기에 있어서 중요한 방법입니다. 자칫 이해가 불가능한 것에 집착해서 ‘나는 안 된다’는 패배의식이 책읽기에 생기게 되면 책 읽는 것이 싫어지게 되니까요. ‘언젠가는 이해되겠지’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무시하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대신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사고를 확장하고 연
보건의료정책은 마땅히 보건복지부 소관이다. 그런데 최근엔 보건복지부가 아닌 기획재정부나 미래창조과학부가 나서서 관련 업무를 추진하려고 애쓰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원격의료와 투자활성화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과 진단용 모바일 복합(청진기+심전도) 의료기기를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원격의료나 보건의료분야의 투자활성화 정책은 복지부가 가장 큰 관련이 있으며, 의료기기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업무다. 그러나 이들 부처가 아니라 경제부처에서 보건의료분야를 치고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부처는 의료산업화라는 미명으로 일련의 정책들을 포장하고 있지만 사실상 시장에서 사고파는 상품처럼 의료를 상업화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 반대론자들의 입장이다. 또한 이런 정책들의 이면에는 결국 IT업체, 재벌들이 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물론 정부부처가 문을 꽉 걸어 잠근 채 자신만의 분야만 바라보는 ‘쇄국정책’을 펼치라는 것은 아니다. 다른 분야와의 융·복합은 시너지 효과를 내 비약적인 발전을 일굴 수 있다. 그렇지만 명백히 다른 분야의 소관이거나 타 부처와 관계가 있는 정책을 내세울 땐 적어도 그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엊그제 설도 쇠고, 입춘도 지났으니 갑오년 청마의 해가 열린 것에 대한 이야기는 늦은 감이 있다. 그렇다고 2014년 첫 글을 쓰면서 한 해의 열림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세월이 오고 가는 것이 어디 있겠는가 마는 사람들이 지난해니 새해니 하면서 굳이 구분하고 있는 것과 필자가 청마의 해 운운하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다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올 해는 말(馬)의 해다. 그 가운데서도 청마의 해다. 올 해도 내게 주어진 기회만큼 부끄럽지만 말(馬)로써 말(言)많은 이야기들을 적어 볼까 한다. 의료인들에게 올해는 의료환경 변화에 큰 획을 긋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참고 참았던 문제들에 대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급기야 정부에 수가 인상 요구와 파업경고를 보냈었다. 그리고 다음달 3일로 예고된 의료계 총파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대한의사협회 소속 전 회원 투표가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9일간 실시된다. 총파업 투표까지 아직 정부와 협상이 남아있지만 의료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 같지 않다. 이놈의 정부가 워낙 불통과 독선이 강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협상을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는 짐작이다. 이러다간 진짜 의료인들이 ‘빚 좋
이정우 ·인천 UIC시카고치과병원 대표원장·치협 경영정책위원 이정우 UIC시카고치과병원장이 다년간 쌓아온 병원경영 노하우와 생생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치과경영 비법을 10회 추가해 총 26회에 걸쳐 공개합니다. 편집자주 직원 구하기 참 힘드시지요? 많은 원장님들이 좋은 직원은 고사하고 면접이나 좀 보러 오면 좋겠다고 말씀하곤 하시지요. 저도 느낍니다만 요즘 친구들 국가시험 끝나고 좀 놀만큼 논 후에 일해야겠다고 생각한다더니 두 달 넘게 면접만 보고 있습니다. 제가 가진 직원에 대한 기대치도 높지만 그들의 기대치도 꽤나 높음을 실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피그말리온 이야기를 아시지요? 자신의 작품을 너무 사랑하여 그 작품이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식의 이야기로 하자면 ‘믿는 대로 된다’고 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직원들도 믿는 대로 되더라는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직원들과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치위생사가 조무사에 비해 더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치위생사가 더 낫다고 생각하시는 원장님 병원엔 아마 치위생사가 더 많으실 겁니다.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급여를 더 줘가면서 치위생사와 함
고용·산재 보험료는 일할 계산…매월 첫날 입사시 4대 보험료 원칙 부과이번호에는 원천징수는 하는 공제금액중 4대보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4대보험료는 기존에는 건강보험, 국민연금 보험료는 부과 고지하여 납부하고 고용, 산재보험료는 자진신고 납부하였으나 2011년 1월부터는 고용, 산재보험료에 대해여도 근로복지공단이 매월 보험료를 산정, 부과하고 건강보험공단이 이를 고지하여 징수하게 변경되었습니다. 1. 보험료의 고지와 관련하여 유의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1) 전월고지분과의 차액전월고지분과의 차액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발생한 경우 그 이유를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실무적으로 차액이 많이 발생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보험료의 연말정산(4월고지분)※입사자가 있는 경우※퇴직자가 있는 경우※보험료 감면 또는 납부예외사유가 발생한 경우 (휴직, 해외파견등)2)입사자의 보험료월중 입사자가 있는 경우 입사월의 보험료납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국민연금, 건강보험료는 납부하지 아니하고 고용, 산재는 일할 계산하여 납부합니다.따라서 입사자의 보험료 중 특히 고용산재보험료의 일할계산 금액이 적정한지를 검토해보아야 합니다. 월의 첫날 입사자의 경우 4대보험료가 원
‘별 들이~소곤대~에는~ 홍콩의 밤~거어~리~’유명한 옛날 대중가요 한 소절처럼, 야경이 아름답다고 소문난 홍콩을 주말 밤도깨비 일정으로 다녀왔다. 2박3일간의 여행도 휴가도 계획하기 어려운 인턴 생활이지만 나에게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해줄 무언가가 절실히 필요했다.이틀 동안 곳곳을 돌아보면서, 홍콩은 영국문화와 중국문화가 공존하지만 너무나 중국스러운 독특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본 홍콩의 거리는 초고층 빌딩들이 대부분이었고 높은 산 위에도 집이 많았으며, 여러 가지 교통수단이나 에스컬레이터 등은 속도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빨랐다. 호텔이나 쇼핑몰 등의 여러 가지 서비스 부분은 영국식인데 딤섬과 먹거리 자체는 홍콩의 전통 음식점들이 더 많았다. 스타의 핸드프린팅이 있는 거리와 많은 홍콩 스타들의 밀랍인형이 전시된 곳들을 둘러보면서 홍콩은 관광지로서 잘 개발된 나라란 생각이 들었다. 옛날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곳들은 어른들을, 디즈니랜드 등의 놀이시설은 아이와 가족들을, 홍콩의 밤은 젊은 연인들을 홍콩으로 이끌어 정말 다양한 연령대의 각국 사람들이 여행을 하고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어느 항구의 한적한 곳에서 본 홍콩 밤하늘은 별이 보
국회에서 진단용 방사선발생장치 피폭량 관리 관련 법안이 연이어 발의 되고 있다.김영주, 이상민 의원이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각각 제출한 의료법개정안의 주요골자는 환자에게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방사선 피폭의 위험성을 알려주고 이를 어길시 과태료를 부과토록 했다.또 복지부 장관이 촬영부위별 환자의 피폭 관리기준을 마련토록 했으며 환자별 피폭량과 검사기간, 검사횟수 등을 진료기록부 등에 기록하는 한편, 환자가 피폭관리 기준을 넘어서면 이를 고지토록 했다. 무분별한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검사로 인한 과도한 피폭을 방지해 국민건강을 보호하려 발의 된 두 법안의 기본취지에는 동감한다. 하지만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피폭량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치과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억울한 측면이 많다.피폭량이 많은 의과용 CT로 인한 불똥이 치과계로 튄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07년부터 5년간 의료기관별 방사선 검사 종류별 피폭량 등 10억여건 분석 결과, 2011년 국민 1인당 연간 피폭량은 1.4mSv 인데 치과용 방사선 진단 장치로 인한 피폭 량은 0.3%인 0,004mSv에 불과 했다. 피폭량을 제일 많이 발생시킨 것은 역시 의과용 CT로 국민
요즘의 학생들은 우리때와 비교하면 정말 좋은 독서환경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 그리스 로마신화 같은 책들도 초등학생 수준의 만화를 비롯해 정말 다양한 좋은 책들이 많은 것 같다. 내가 어릴때는 그렇게 다양한 좋은 책들이 많지 않았다. 나는 고등학교때 어렵게 구한 ‘일리아드’ ‘오디세이아’같은 책들에 빠져들었었다.고대 그리스문명. 2500년전 푸른 지중해 바다를 바라보며 그당시에 이미 오늘날 우리가 예술의 전당을 가듯이 수천석의 야외무대에서 흰 튜닉을 입은 시민들이 소포클레스의 비극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 공연을 관람했다. 아름다운 신전과 조각상들 예술적 미의 정수(精髓)들과 서구 문명의 원형질이 이때 꽃피기 시작한다. 2천 수백년전에…. 물론 그리스 문명의 모태는 오리엔트 즉 동방에서 유래된 것이다.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문명이 모태가 되지만 그속에서 고대 그리스인들이 피어올린 문명은 실로 엄청난 것이다. 근대 산업혁명이후 전 세계의 패권을 거머쥔 서구 문명의 탯줄이 그 기반을 두고 있는 곳 그것이 그리스 문명이다. 그리스 문명이 낳은 최고의 시인인 호메로스는 B.C.700년경 서구 문명에서 문학 예술의 주춧돌이 되는 위대한 두 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를 쓰게
나는 치과대학에 들어오기 전에 다른 대학을 다녔다. 1학년 때부터 3학년 겨울 방학 때 휴학을 하기 직전까지, 나는 모든 과 행사에 참석하였다. 대학 축제 때 주막에서 전 굽느라 밤도 새고 엠티란 엠티는 다 따라가서 평소 집에서 설거지도 안 해본 애가 갑자기 김치찌개도 끓이고….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농촌 활동’. 기간이 길어서 일까, 몸이 힘들어서 일지는 모르지만 농활은 가장 신선한 기억이다. 농활은 보통 해가 가장 뜨거운 8월에 간다. 1, 2학년 합해서 열댓명 즈음이 경북의 한 마을에 도착하여 각각 경운기에 나누어 타고 마을 회관으로 모였다. 마을 회관에 도착하니 선발대로 와 있던 영호와 세회 선배가 수염도 안 깍고 한 다리만 걷어 올린 추리닝 차림으로 우리를 맞이한다. 우리는 산적이라면서 영호를 놀렸지만 열흘 뒤 집에 돌아가서 찍은 사진을 보니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마을 회관은 마을의 한 가운데 있는 1층짜리 건물로 커다란 방과 바깥으로 뻥 뚫려 있는 부엌으로 구성되어 있고 앞마당이 있었다. 방에서 문을 열고 앞마당을 쳐다 보면 건너편에 1칸짜리 푸세식 화장실이 있었는데 문이 없고 커다란 종이박스가 문을 대신하고 있어서 바지를 벗은 채
신용카드사들이 의료기관에 불필요한 수수료를 부담시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만큼 수수료를 인하하는 것이 마땅하다.한국병원경영연구원(이사장 이상호)이 최근 발간한 ‘병원경영·정책연구’에서 김요은 책임연구원은 ‘의료기관 카드 가맹점 수수료의 문제점 및 적정화 방안’이라는 제목의 연구발표를 통해 카드사들의 일방적인 수수료 부과 체계를 언급하면서 카드사들이 가맹점 의료기관의 수수료에 포함시키고 있는 마케팅 비용과 대손 비용 등을 법적으로 차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의료의 특수성상 카드사의 마케팅이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데 이를 의료기관의 수수료율에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카드사 자체 잘못으로 인한 대손 비용까지 수수료로 전가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 2012년 12월에는 여신전문금융업법(이하 여전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카드수수료율 인상으로 치과병·의원의 부담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무이자할부서비스 중단으로 환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개정된 여전법에 따라 연매출 2억원을 기준으로 2억원 이하의 가맹점에는 1.5%, 2~1000억원의 가맹점에는 최고 2.7%까지 카드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일부 치과의원의 경우 개정 여전법으로 수수료가 줄었다고 하지만
윤현중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구강외과 교수‘19일 법조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담당 지역(인천·수원·춘천을 제외한 수도권·강원도)의 개인회생 신청은 지난 5년간 1145건으로 집계됐다. 직업별 개인회생 신청자는 의사가 207건으로 2위, 한의사가 130명으로 4위, 치과의사가 112명으로 5위다. 1위와 3위는 회사 대표(225명)와 개인사업자(157명)다. 의사·한의사·치과의사를 합치면 449명으로 전체 개인회생 신청자의 39.2%에 이른다.’란 신문기사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신규개원을 위한 대출도 갑이 아닌 을이 된지가 오래란 동료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참 힘든 세상입니다. 부끄럽지 않게 살기가…. 개인회생신청이 부끄럽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 분들도 그러한 과정에 들지 않기 위해 무던하게 노력을 하였을 것입니다. 부모에게, 가족들에게, 지인들에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서 말입니다.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저의 모습을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수들은 봉사, 진료, 교육에 대한 평가를 매년 치릅니다. 일정 수준에 미달하면 진급도 안되고 호봉 상승도 안되며 월급도 줄어듭니다. 심하면 자리를 떠나야 합니다. 매월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