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생선가게 이야기입니다.6년 동안 열심히 생선공부하고, 20년 동안 생선을 팔아서 아이들 공부시키고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아 왔습니다.정부에서는 생선 값을 통제합니다. 손님들이야 싸고 싱싱한 생선을 사게 돼서 좋다고하는 데요원산지 가격과 유통비는 상승하고 제 이득은 줄고…. 그래서 건어물을 팔아 이익을 보충하며 근근이 살고 있습니다. 횟감 전문, 연체수산물 전문, 패류 전문에 건어물 전문까지 뭔 전문이 그리 많은지요.손님들은 당신은 무슨 전문이냐고 묻네요. 어떤 이는 생선 공부를 4년 했는지, 6년 했는지, 다른 유통이나 해양공부를 하고 다시 생선 공부를 했는지, 내년부터는 생선공부만 7년 하는 학교가 생긴다는데 그곳을 나오면 더 좋은 생선을 팔 수 있는 건 아닌지도 물어 봅니다.또 전문공부는 2년을 했는지, 3년을 했는지, 최소한 3년은 해야 전문소리 들을 수 있는 건 아닌지…. 답변하기 힘든 이야기만 골라서 합니다.맛있고 좋은 생선을 잡고, 손질 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서 우리 장사 잘되게 하는 건 좋기는 한데요. 있는 생선 요리조리 쪼개서 서로 전문이라고 못 팔게 하고 저희네 생선만 특별하다고 하면 결국 누가 살아남을 런지 걱정이 앞서네요. 생선
클리닉 손자병법이정우 ·인천 UIC시카고치과병원 대표원장 ·치협 경영정책위원 지난 글을 읽고 고정비용 관리를 해 보셨는지요? 말씀드렸듯이 달콤한 소비를 누려본 이상 그것을 줄이는 것은 많은 희생과 고통이 따릅니다. 그래도 꼭 해야 할 과정이기에 ‘성장통’이라 생각하고 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가셨길 바랍니다. 오늘은 성장통을 이겨내신 원장님을 위해 경쟁에서 앞서나갈 전략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지속적으로 경쟁우위를 만들어가기 위한 조건으로는 ‘고객에 의한 가치 인정, 대체 불가능성, 기업의 자원과 능력, 지속 가능성’을 꼽습니다. 원장님 병원의 과거와 현재가 어떠했든 미래에 있을 경쟁에서 앞서 나가며, 그것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한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그 조건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지요.첫째, ‘고객’이 좋아할 만한 강점을 가지라는 말씀입니다. 제게 문의 주신 한 원장님의 고민은 ‘치주 및 보험 치료 전문병원’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남들이 잘 하지 않는 것이고 좋아 보이는 것이었습니다만 그 원장님 개원 지역의 ‘고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서비스인가’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지역 환자들을 파악해 보니 그러
지난 2월 6일자 치의신보가 보도한 강원지부 동해시분회 회원들의 끈끈한 동료애가 새삼 화제다.기사를 본 많은 치과의사들은 “정말 보기 좋았다”. “과거에는 우리도 이랬는데...”, “회원 수가 적으니까 가능한 것이지만 놀랍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기사내용은 이렇다. 동해분회 회원은 20명인데, 회원 중 한분이 오랜 투병 끝에 지난 1월 세상을 등졌다. 이에 모든 회원들은 하루를 휴진한 채 서울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밤샘 조문을 했고, 거액의 부조금은 물론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유족 자녀 장학금 지급도 추진하는 등 고인에 대한 진심어린 예우를 보여 감동을 줬다는 것이다.이번 동해분회 회원들의 끈끈한 동료애는 우리 치과계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일부에서는 회원 수가 적어 경쟁이 덜한 중소 도시여서 가능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일리가 아예 없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동해시분회는 치과의사 공동체 의식과 동료 간 화합을 강조하며 헌신한 선배들이 있었다. 화합을 강조하다 보니 서로를 이해하게 됐고 뜻이 맞다보니 가족끼리의 교류도 활발히 이뤄졌다고 한다.뜨거운 동료애를 간직한 동해시분회는 2無가 있다고 한다. 회원 간 반목이 없고 동료에게 피해를 주는 이기
학회 일로 중국과 일본을 자주 방문할 기회가 있는 나는 지리적으로 중간에 놓여 있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돌아볼 기회가 많다. 지난 해에도 두 차례에 걸쳐 중국을 다녀오면서 그리고 매년 일본을 방문하면서 그 곳의 문화적 차이로 인해 가끔 당황하기도 하고 또 부끄러움과 부러움을 느낄 때가 있다. 중국은 대국임에 틀림없고 일본은 적어도 경제적인 것을 포함해 여러 측면에서 우리보다 훨씬 앞선 나라임을 부정할 수 없다. 작년 초에 어느 신문의 칼럼에서 읽은 내용 중에 한국인만 모르는 세 가지에 나오는 것 중 하나가 국제사회에서 일본과 중국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지를 모른다는 것이었다. 참으로 적절한 묘사가 아닐 수 없다. 북경의 자금성과 만리장성을 가 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그 규모의 방대함에서 과거 사신으로 가서 압도당했을 우리 조상들의 위축감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일본 상품의 세밀하고 정밀함은 이미 오래 그 정평이 나 있어 오늘날에도 상품의 퀄리티를 말할 때 일본제품의 신용도는 남다르다. 한 예로 중국집 주방에서 사용하는 네모나고 묵직하고 투박한 주방용 칼과 사시미를 뜨는 일본 주방용 칼의 날렵하고 날카로움은 그것을 통해 만들어지는 음식의 종류
두 아들을 둔 엄마가 있었다. 쌍둥이였는데 뱃속에서부터 서로 싸웠다. 태어날 때도 동생은 형의 발뒤꿈치를 잡고 있었다. 한 태에서 나왔지만 둘의 성격은 아주 달랐다.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였다. 형은 날쌘 사냥꾼이 되어 들에서 살고, 동생은 성격이 차분해서 주로 집에 머물렀다. 늙은 아버지는 맏이가 잡아온 고기에 맛을 들여 그 아이를 사랑하였고, 엄마는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둘째를 사랑하였다. 형제는 묘한 경쟁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세월이 흘러 아버지의 기력이 쇠약해지고 눈도 어두워졌다. 아버지는 그래서 맏이에게 어서 나가 사냥을 해다가 별미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그러면 힘을 내서 그를 마음껏 축복한 후 가야 할 곳으로 가겠다는 것이었다.맏이는 즉시 활과 화살통을 메고 들로 나갔다. 부자간의 대화를 엄마가 엿들었다. 엄마는 둘째를 불러 즉시 염소 두 마리를 끌고 오라고 지시했다. 그 염소 고기를 요리해 줄 터이니 아버지에게 가져다 드리고 축복을 받으라는 것이었다. 고지식한 둘째는 두려웠다. 만에 하나 아버지가 알아차린다면 축복은커녕 저주를 받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저어하는 아들에게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아들아, 저주는 이 어미가 받으마. 내가
-1월17일 치과의사국가고시를 마친 후배들에게20여 년 간 여러분에게 끝없이 이어졌던 기나긴 시험들의 대미를 장식할 치과의사국가고시라는 중요한 관문을 마친 여러분과 오늘 이 자리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결코 끝나지 않을 것 같이 길고도 지루한 시간들이었을 거라 생각되는 것은 저도 그러했기 때문입니다.‘쇼생크 탈출, The Shawshank Redemption 1994’ 이란 오래된 영화가 있지요. 다들 아시다시피 ‘과연 끝이란 게 있을까?’ 싶게 끝없이 이어지는 지루한 수감생활을 그린 작품입니다. 수감자중엔 스스로의 죄를 인정하는 사람도 있고, 무죄라며 억울해하는 사람도 있으며, 이젠 어차피 아무래도 좋다는 식인 사람들도 있지만, 시종일관 불안한 색조의 어두침침한 화면과 축 늘어진 죄수복의 느릿느릿한 실루엣으로, 묘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영화였죠. 한마디로 공포와 절망이 지루함과 얼마나 긴밀하게 얽혀 서로 상승작용을 하며, 그 가운데 희망이 얼마나 반짝이는지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흥미롭게도 여기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지루함의 끝을 제각각 다르게 경험합니다. 탈옥한 사람과 만기출소한 사람의 행적이 병렬로 그려지며, 천국과도 같은 햇살이 내리쬐는 해변의 엔딩장면은
초저금리시대 전문직 종사자들은 어떻게 자산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전문직 자산관리로 입지를 다진 엘자산관리본부㈜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10회 추가해 총20회에 걸쳐 연재한다.임대사업자 등록 의무화로 집주인 세금회피 막아야# 직장인 3년차 김고마씨(31)는 최근 서울 당산동 인근 한 소형아파트에 보증금 2000만원에 월 55만원을 조건으로 부동산월세 계약을 진행했다. 김씨는 연봉이 4000만원 미만인 무주택자로 매달 나가는 월세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집주인은 계약 당시 임대소득 노출로 인해 세금폭탄을 맞을 것을 우려해 김씨에게 월세 소득공제를 받지 않기를 요구했다.올해 들어 강북 지역 평당 전세가가 강남에 이어 1000만원을 넘어서면서 높은 전세금을 감당하기 힘든 세입자와 낮은 이자로 인해 은행을 외면하는 집주인의 고민 속에 월세 매물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정부는 2009년부터 월세 세입자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월세 소득공제 제도를 실시했다. 하지만 정부의 생각과 달리 집주인들이 세금회피를 위해 소득공제를 신청하지 않는 조건으로 월세계약을 하는 것이 임대시장에 관행처럼 자리 잡고 있다.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
“과거 IMF 때도 그랬고 더한 상황에서도 잘 되는 병·의원은 언제나 존재했다.” 45년째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소위 ‘잘 나가는 치과’를 운영하는 모 원로 원장의 말이다. 잘 되는 병·의원을 경영하기 위한 비법을 들여다보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본지가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소개된 성공한 치과를 역추적한 결과 세월이 흘러 개원환경은 더욱 악화됐지만 성공한 치과의 핵심적인 진료·경영 원칙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다. 성공한 치과의 해법은 결국 기본에 충실한 진료와 경영이라는 점이었다. “3~4년 동안 진료를 해온 환자들이 다른 신환을 소개하고 치과로 데려오지 않는다면 뭔가 문제가 없는지 곰곰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원로 치과의사의 조언은 스스로를 돌아보기에 충분하다.본지에 소개된 잘 되는 치과는 과도한 광고 마케팅이나 저수가 정책을 쓰기보다 진료에 있어서나 경영에 있어서 기본과 원칙을 고수하는 치과였다. 이와 동시에 환자나 직원 등 사람과의 만남에 있어서 선민의식이 아니라 솔직함과 진실함이 담긴 동반자적 태도를 보였다는 공통점이 있다.올해 개원가 경영 환경을 전망해보면 어느 누구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치과의사들은 진료수가 저하, 경쟁 과다
치과의사 Painless Parker는 patient advocate인가, 아니면 outlaw dentist인가? 과연 그의 치과 개원 전략은 환자의 권익을 위해 합리적인 비용의 진료를 제공한 환자의 대변인인가, 아니면 호객 행위와 과대광고를 일삼으며 치과의사의 품격을 훼손한 비윤리적인 치과의사인가? 20세기 미국 사회에 던져진 이 물음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 필자는 이 물음에 직접 답하기 보다는 Painless Parker의 일대기를 돌아보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한다.그의 본명은 Edgar Randolph Parker(1872-1952)이고 캐나다 New Brunswick주에서 태어나, 18세에 2년 과정의 미국 Philadelphia Dental College에 입학하여 1892년 치과의사 면허를 취득하였다. 파커는 캐나다로 돌아가 개원을 하였으나 6주동안 환자가 한 명도 없었을 정도로 처참한 상황을 경험하며 첫 개원에서 실패의 쓰라림을 맛봤다. 그래서 파커는 사기에 가까운 뛰어난 상술로 성공한 바넘(Barnum) 서커스단과 치과를 융합하여 Street Dentist로의 변신을 시도하였다.파커는 마차에 치과진료대를 싣고 전국을 돌아
클리닉 손자병법 이정우 ·인천 UIC시카고치과병원 대표원장 ·치협 경영정책위원 이정우 UIC시카고치과병원장이 다년간 쌓아온 병원경영 노하우와 생생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치과경영 비법을 10회 추가해 총 26회에 걸쳐 공개합니다. 편집자주 원장님은 집이 있으신지요.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정점에 태어난 저는 비슷한 연배의 원장님들이 그러하시듯 부동산 붐이 일던 시절 대출을 최대로 받아 집을 구입했습니다. 그 이후 부동산 버블이 꺼지기 시작했고, 개원 12년차입니다만 병원인수를 위해, 집을 사기 위해 일으킨 대출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버는 것이 모두 내 돈이 아니더군요. 역시 대출이 없어야 진정한 투자자, ‘부자아빠’인가 봅니다. 병원 개원에도 어쩔 수 없이 초기 투자를 위해 대출을 하고 상환을 해 나가야 하는데, 오늘은 그와 관련하여 손익분기점(BEP)의 관리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그림에서 보듯 손익분기점은 수익이 발생하는 포인트를 의미합니다. 그 전에는 매출이 발생해도 지출이 더 많기에 수익은 마이너스인 상황이지요. 저희 병원에서는 매일 그날의 매출을 그래프로 원장실에 공지하는데, 그것이 그림에서 매출선입니다. 월 평균 지
지난해 12월 정부의 제4차 투자활성화 대책 중 하나인 비영리 의료법인의 영리 자법인 허용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영리 자법인 허용정책은 사실상 기업형사무장 병원의 운영 스타일과 맥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영리 자법인을 허용하고 자법인의 사업범위를 의료기관 임대업, 숙박업, 여행업, 외국인 환자유치업 등으로 허가해 줄 방침이다.의료기관 임대사업이란 무엇인가. 모든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병원시설을 갖춘 후 의료인 등과 계약을 맺고 월 임대료 성격의 비용을 받는 즉 ‘병원장사’를 허용하겠다는 것이 아닌가. 이것은 현재 기업형사무장치과 1명의 실소유주가 100개가 넘는 병원을 운영 관리하는 수법과 유사하다.기업형사무장 치과는 실 소유자가 여러 자회사를 만들고 ▲A사는 치과재료 공급과 회계 세무를 대행해 주고 ▲B회사는 의료기기와 사무 장비를 임대해 주며 ▲C회사는 치과위생사 등 치과 필요인력을 제공해준다. 이 뿐만인가. 기공소를 운영하면서 기공물을 100개 넘는 병원에 제작 공급 해주는 독점 영업도 한다.100여개 치과병원으로 부터는 이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받는다. 즉, 고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치과의사 인건비를 제외하고는 모든 비용을 간접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