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兄! 이 어찌된 일이요. 갑작스러운 비보(悲報)에 어리둥절 하구려…아직 우리들 곁을 떠날때도 아닌데…정말 분통하고 믿어지질 아니하네요… 하늘에는 영원히 가 계시는 아주 살기 좋은 곳이 있었기에 먼저 떠난 것인가요? 그렇게 믿고 그렇게 되길 바라오.우선 고인의 명복(冥福)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학형은 1939. 8. 8. 태어나서 대전삼성초등학교, 대전 중학교, 경복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16회)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인턴 레지던트 마치고 육군복무를 필한 후 모교 교수로서 후학양성에 큰 헌신과 공로는 물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교수로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보철학교실 과장, 주임교수, 대한치과보철학회장도 역임하셨고 또 국소의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바도 있었습니다.정년 퇴임 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석탄회관 7층에서 장익태 치과의원을 개설하고 있었습니다. 자녀는 1남2녀로서 장녀 연주(서울 미소치과 의원장), 차녀 연경(연구원, 미국거주), 그리고 아들 진녕(치과의사 보스톤 거주)이를 두고 부인 권봉미 여사와 함께 강남 개포동에서 단란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꾸미고 지내온 가장이기도 하였습니
나는 정년 퇴임 후 언젠가 내 제자들과 함께 외국여행을 한번 하고 싶었다. 몇 년을 벼르다 작년 대마도여행의 느낌이 너무 많아 대마도를 선택하게 됐다. 지금은 문화 정치 경제적으로는 망각된 섬이지만 그 역사의 길을 더듬어 가면 시국에 비추어 애국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아주 좋은 교육 현장이기 때문이다. 임진왜란의 전진기지였던 대마도에는 세이잔지라는 사찰이 있다. 조선의 통신사였던 김성일이 풍신수길을 만나러 갈 때 거처했던 곳으로 그 마당에는 그의 추모비가 있다. 그 옆에는 중으로 위장하여 조선 8도의 도로를 그려 풍신수길에게 바치고 임진란때 종군한 세작 겐소의 묘비가 있다. 왜일까? 대마도 도주에게서 선물로 받은 조총 2정을 조정에 바치고 전쟁이 일어날 것을 예고한 황윤길에 대한 흔적은 없다. 임란이후 국교가 재개되어 260년 동안 조용했던 시기에 500명에 달하는 조선통신사를 맞이하는데 많은 경비를 쓰며 초호화 접대행사를 벌렸던 것은 국서교환과 일종의 유학의 가르침등 배움의 축제였는데 양국으로부터 이득을 챙기기 위해 문서를 위조하면서까지 이것을 주선한 것이 바로 대마도주였다. 1840년까지는 대마도인이 먹고 산 조선 쌀이 74%나 되었다. 조선 없이는 생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저자 또 한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을 만큼 좋은 책 읽으셨나요? 혹시 집중해서 읽었던 책이 없었나요? 사실 좋은 책이더라도 읽다보면 집중력이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이때 저는 책을 소리 내어 읽습니다. 책을 소리 내어 읽으면 잠이 깨고 흥미로워집니다. 소설책의 대화는 연극처럼, 자기계발 서적은 강의하듯, 자기고백의 내용은 감정이입을 해서 마치 나의 이야기인 것처럼 읽어봅니다. 물론 10분 이상 읽어 내려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책 읽는 집중력을 키우는데 소리 내어 읽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소리 내어 읽는 것은 기억력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예전에 암기과목을 공부할 때 소리 내어 공부했던 기억 있으시죠? 눈으로만 보는 것에 비해서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이용해 뇌를 자극하기 때문에 기억력 증진에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다가 졸리거나, 혹은 중요한 대목이거나 내가 한 번 주인공이고 싶을 때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새로운 책읽기의 재미가 있습니다. 마음
일주일에 하루, 새벽 기상 시간에 매이지 않기로 한 월요일 아침, 모처럼의 숙면을 꿈꿨지만 몸에 내장된 기억은 의지보다 강했다. 어김없이 일찍 눈이 떠졌다. 그래도 침대 속에서 두서없이 떠오르는 생각들을 따라가며 30분 쯤 뒹굴거리는 호사를 누렸다. 아내가 아침 6시만 되면 트는 FM 라디오 방송을 대신 틀고, 아침을 준비하여 함께 먹고, 설거지까지 마치고 나니 문득 세월의 무상함이 저릿하게 느껴졌다. 속으로 ‘지금 이곳이 참 낯설다’ 하고 있는데, 라디오에서 익숙한 노래가 흘러 나왔다. 존 레논의 ‘이매진’이었다.“천국이 없다고 상상해봐요, 하려고만 한다면 어려운 일은 아니죠. 저 아래 지옥이 없고, 저 위로 푸른 하늘만 있을 뿐. 상상해봐요, 모든 사람들이 오늘을 살아가는 것을. 국가가 없다고 상상해봐요.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죠. 죽일 일도 목숨을 바쳐야 할 일도 없고, 종교도 없을 거예요.”노래는 이어졌다. 존 레논이 달콤한 목소리로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사는 것을 상상해보라고, 그건 나 혼자만의 꿈은 아니라고, 당신도 그 꿈에 동참하라고 말할 때 가슴이 뭉클해졌다.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라는 홉스의 말이 실감나게 다가오는 나날이다. 드라마틱한 일
치과대학생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일 중,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기회가 자랑스럽게도 우리 연구팀에게 주어졌다. 바로 매년 열리는 American Dental Association (ADA,미국치과의사협회)에 한국을 대표하는 치과대학생으로 초청받은 것! 우리는 2012년 전국 치의학 학술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Dentsply의 후원을 받아 미국 ADA 학회 기간 중 열리는 SCADA (The Student Clinician Research Program of the ADA)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다. SCADA는 Dentsply와 ADA의 후원으로 생긴 전세계 치과대학생들을 위한 연구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미국의 치과대학을 대표하는 50여명들의 학생과 전세계를 대표하여 미국으로 초청받은 16명의 학생들이 참석하였다. SCADA 멤버로 등록되면 ADA 기간 동안 전세계의 치과의사 앞에서 본인의 연구과제를 발표하는 것뿐만 아니라, 졸업 후 대학원 진학 시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도 있고, 향후 SCADA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는 자격이 생기는 등 매우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고 한다.우리는 ST 진료로 눈코뜰새 없는 날을 보내고 있던 원내생 생활
초저금리시대 전문직 종사자들은 어떻게 자산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전문직 자산관리로 입지를 다진 엘자산관리본부㈜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10회 추가해 총20회에 걸쳐 연재한다.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보험 해약이다. 하지만 보험 해약은 손해다. 보험사에서는 고객들의 이러한 보험해약을 통한 손해를 막기 위한 장치로 약관대출과 중도인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중도인출-해약환급금 내의 돈을 환매하는 방법중도인출은 보험료 중 일부를 그대로 환매하는 것이다. 해약환급금을 인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자도 없고,상환해야 될 의무도 없다. 하지만 적립금의 일부를 인출했기 때문에 만기환급금이 줄어드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약관대출-해약환급금 내에서 돈을 빌려 쓰는 방법보험약관대출은 까다로운 신용등급 제한이나 대출수수료,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금융사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차후 다른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더라도 한도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신용등급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그렇다면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약관대출과 중도인출 중 어떤 방법이 유리한 걸까?보험상품의 추가납입 수수료율
본지가 창간 47주년을 맞아 치과의사면서 경영 전문가로 꼽히는 8명으로부터 2014년도 개원가 경영 환경을 전망해보니 소수 의견을 제외하곤 하나같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치과의사의 공급 과잉은 해결되지 않은 채 진료수가 저하, 경쟁 과다, 전문의제도 시행에 따른 광고 전쟁 등으로 인해 빙하기에 들어간다는 것이다.이럴 때일수록 자신을 돌아보고 기본을 잊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 흔히 하는 말로 ‘백 투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것은 곧 내가 본업에 임했을 때 첫 순간의 마음가짐을 되새겨보라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흰색 가운을 입고 병원에 들어섰을 때의 첫 느낌, 환자를 대면했을 때의 조심스러움과 정성스러움, 감격스러움과 자랑스러움을 기억하고 있지 않는가.이런 기본을 잊은 채 치과광고나 저수가 정책에 혹해 마케팅 업체의 힘을 빌어 새로운 시도를 한다면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다. 치과계에서 저명한 원장이 인터넷 광고를 통해 100통이 넘는 전화를 받았지만 신환으로 연결된 환자는 한명도 없었다고 탄식하는 이야기는 이를 방증한다. 물론 마케팅으로 단기적인 환자 증가는 있을 수 있다. 하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일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진영 전 장관이 사퇴한 후 두달 넘도록 공석이던 복지부 수장 자리가 이제야 채워진 것이다. 그러나 야당과 시민단체의 공격이 끊이지 않아 복지부가 정책을 수행하는데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 출발하게 됐다.문 신임 장관은 취임사에서 ‘흑묘백묘론’을 언급했다. 보편주의냐, 선별주의냐, 베버리지식이냐, 비스마르크식이냐 등의 이분법적 논쟁은 이미 구시대적 사고의 틀로 간주하고 등소평의 흑묘백묘론처럼 정확한 정보와 통계를 토대로 우리의 여건과 실정에 알맞게 보다 과학적으로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는 철학이나 이념에 얽매이지 말고 효과적인 정책 목표 달성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인데 지나치게 실용주의에 입각한 방향으로 정책이 흘러가지 않을까 우려된다. 게다가 문 장관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한 경제통이기도 해 의료의 공공성보다 산업적 측면을 강조할 수도 있다.최근 방영된 SBS 창사특집 대기획 ‘최후의 권력-금권천하’에서 서민의 목을 옥죄는 미국 의료보험의 불합리한 실태가 심층적으로 조명돼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싼 치료비 때문에 치과 치료를
체감경기도 안 좋은데 왜 이렇게 귀찮게 구는 일들이 많을까요? 치과전문의제는 돌고 돌아 원점으로 갔습니다. 내년 4월 대의원 총회에서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 그 전에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고 심도있게 시간을 가지고 다루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그냥 4월 대의원 총회에서 함께 다루기로 하였답니다. 대의원 총회 기간 중에 어떤 결론이 나올지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토의의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과 관심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제 1안에서 3안이 나왔다는데 전문의제에 그 동안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존의 주장과 전혀 변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특위는 왜 했는지 당황스럽습니다. 물론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요. 특위에서 애쓰신 여러분들에게 비난의 뜻을 전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결과만 보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특위의 결과가 이렇게 나올 것이라는 것은 많은 분들이 예측했었는데 그 예측이 빗나가지 않았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 입니다. 의료법 77조 3항에 대해 전문의 30명이 헌소청구를 하였답니다. 누구나 이런 일이 일어 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다른 입장에 있는 분들은 그런 일이 발생한다는 보장이 없으니 발생하면
출산 축하금도 10만원 이내 해당 … 생일 축하금·특별격려금은 과세이번호부터 비과세되는 영역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세법상 경조사비는 사업자가 그 종업원에게 지급한 경조금 중 사회통념상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범위내에 금액은 이를 지급받은 자의 근로소득으로 보지 아니한다(소득세법 시행규칙 제10조 1항)그러나 ‘사회통념상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범위내의 금액’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는 제시하고 있지 않아 이에 대하여는 사회통념에 비추어 납세자가 적절히 판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경조금에 대한 근로소득 포함여부와 관련한 유권해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1) 출산 축하금근로자 또는 그 배우자의 출산으로 사용자로부터 지급받은 급여로서 월 10만원 이내의 금액은 비과세대상 근로소득에 해당하는 것이며, 월 1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과세대상 근로소득에 해당하는 것이다.2)생일축하금과 선물대종업원이 지급받은 생일축하금과 설날, 생일, 결혼기념일 등 특정한 날에 지급받는 선물대는 과세대상 근로소득에 해당한다.3) 기타 경조금사회통념상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범위는 경조사비 지급규정, 경조사내용, 법인의 지급능력, 종업원의 직위, 연봉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사실 판단할
정신없었던 인턴 생활을 마치고 치주과 수련의가 된지 2년이 넘어 어느새 마지막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바쁘게 하루하루 지내던 3년차 어느 날 인문학 토론을 준비하며 만나게 된 책이 바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학생들부터 인턴, 수련의까지 모두 많은 공부와 업무 또는 관계 등 바쁜 일상 속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접하며 살아가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 마음에 와닿았던 몇 가지 글들이 나에게 힘이 되었기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이 글을 통해 나누게 되었습니다. 심리학자에 따르면 사람들에게는 행복을 결정하는 두 가지 질문이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에게 의미를 가져다 주는가? 라는 질문이고, 두 번째는 나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은가? 하는 질문으로 이 두 가지 질문이 사람들의 행복의 열쇠라고 말합니다.첫 번째 질문은 우리가 다 알고 있고 인정하지만 바쁘게 살다보면 잊기가 쉬운 것 같습니다. 나의 가치는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이나 학력이 아닌 내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사람들에게 베풀며 살았는가로 측정되어야 하며 그렇게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