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y Essay제1867번째 절약 나는 초등학교 저학년시절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적이 있다.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께서는 하교후의 나를 돌봐주시기가 어려워 할머니 댁으로 들어갔고 초등학교 졸업때까지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아마 지금 나에게 생긴 습관과 가치관은 할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내가 기억하는 할머니는 항상 절약하시는 종이 한 장도 허투루 쓰지 않는 분이셨다. 가령 시장에서 장을 보신 후 식재료를 담아온 검은 비닐봉투는 작은 삼각형으로 접어 항상 씽크대 서랍에 넣어 재사용 하셨고, 달이 지난 큰 달력은 뜯어 공책크기만큼 잘라 한쪽 바늘로 꿰매 낱장으로 흩어지지 않게 한 뒤 나의 연습장을 만들어 주시곤 하셨다. 식사 준비를 하실 때에도 쌀을 담다 행여 쌀이 바닥에 떨어지면 한톨도 남기지 않고 주워 밥을 지으셨다. 모든게 부족한 시절에 여덟남매를 키우신 할머니의 오십년간의 습관일 것이다. 할머니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익혀왔던 생활의 절약방법이 가끔 주변 사람들에게 이상한 모습으로 다가갈 때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신기하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애늙은이 같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나는 사
월요시론 젊은 여성의 흡연, 보고만 있을 일인가 1929년, British American Tabacco 회사는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PR 전문가이며 현대 마케팅의 대부로 꼽히는 Edward Bernays를 통하여 여성 흡연을 여성의 해방과 연결시킴으로써,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당시 사회적으로 억압되어 있던 여성 고객 공략에 성공하였다. 여성들은 니코틴을 원해서가 아니라 자유의 횃불을 얻은 것 같은 착각 때문에 담배를 선택하였던 것이었다, 그것이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우리나라의 사정을 보면 계속된 금연 운동과 더불어서 남성 흡연율은 모든 연령에서 서서히 감소하고 있으며 노인여성의 흡연율 역시 감소하고 있으나, 젊은 여성 흡연율은 오히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젊은 여성의 경우 흡연의 실태가 실제보다 훨씬 축소되어 보고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무엇보다도 젊은 여성의 경우 저학력, 저소득층에서 대조군 대비 높은 흡연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더 많은 간접흡연에 노출되어 있는 등, 이들에 대한 우리의 사회, 경제, 문화적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더 그러하다
젊은 원장을 위한 경영 이야기(9) 돈을 좇지 말고 쫓아 내라 장성원 원장이 ‘젊은 원장을 위한 경영 이야기’를 중심으로 회원들이 치과를 운영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 생생한 치과경영 비법을 10회에 걸쳐 자세히 전달합니다.<편집자주> 클리닉 손자병법 장성원 ·서울 이잘난 치과의원·치협 경영정책위원 마지막으로 최인호씨가 쓴 ‘상도’(商道)에 나오는 예화를 들면서 제 연재를 마치고자 합니다. 조선시대 최고 거부 임상옥에게 세 사람이 와서 장사 밑천으로 한 냥을 빌려달라고 청하길래 그는 닷새 뒤에 이문(이자)과 같이 갚으라고 약조를 맺고 빌려주었다. 그렇게 해서 닷새 뒤에 세 사람이 다시 돌아왔는데 A는 다섯 푼을, B는 한 냥을, C는 열 냥을 이문으로 가져왔는데 세 명이 돈을 번 방법이 서로 달랐다. A는 한 냥으로 짚을 사서 짚신을 만들어서 다섯 푼의 이문을 남겼고, B는 대나무와 창호지로 종이연을 만들어서 팔았는데 마침 설날 대목이라 잘 팔려서 본전 한 냥 이외에 또 다른 한 냥을 이문으로 남겼다고 한다. 그런데 C는 한 냥을 받아서 아홉 푼은 술을 마시고, 한 푼으로 종이를 사서 의주부윤에게 소지(所志)썼다고 한다. 소지
real 노무 김기선 나라노무법인 공인노무사(010-2881-7177) 계약직 출산·육아휴직은? 산전후 휴가는 계약기간에 포함, 육아휴직은 제외 계약직 사원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회사에게 요청합니다. 이 기간은 계약기간에 포함시키는 것인가요? 아니면 제외되어서, 나머지 기간을 근무할 수 있는지요? 출산전후 휴가의 경우 기업규모, 근로자의 종류, 근로형태 등과 관계없이 근로기준법상의 근로자라면 임신 및 출산이라는 상황아래서 무조건 보장이 됩니다. 이를 보장하지 않을 경우 사용자는 근로기준법 제74조 위반으로 2년 이하의 징역 혹은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남녀고용평등법 제19조 ‘육아휴직’은 계약직 근로자라 하더라도 “만 6세 이하의 초등학교 취학전 자녀가 있는 근로자가 그 자녀의 양육을 위하여 휴직을 신청하는 경우”라면 사업주는 휴직을 허용해야 합니다. 다만, ‘육아휴직을 개시하고자 하는 날 이전에 당해 사업에서의 계속근로기간이 1년 미만인 근로자’이거나 ‘동일한 영유아에 대하여 배우자가 육아휴직중인 근로자’일 경우는 육아휴직이 인정되지 않습니다. 계약직 근로자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계약직근로자
사설 ‘매의 눈’으로 FDI 지켜보자 올해도 한국이 주도하는 FDI 개혁이 계속됐다. 치협은 지난 2011년 멕시코 총회를 시작으로 FDI의 재정 투명성 문제를 지적, 2012년 홍콩 총회에 이어 올해 이스탄불 총회까지 3년 간에 걸쳐 FDI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김세영 협회장을 비롯한 FDI 한국 대표단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이스탄불 총회에 참석해 FDI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이번에 가장 큰 성과는 FDI의 재정 현황이 매 분기별로 회원국들에게 의무적으로 보고되고, FDI 재정을 전담으로 감사하는 감사위원회가 신설된 것이다. 이로써 100여 년간 폐쇄적으로 운영돼온 FDI의 재정이 보다 투명하게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언컨대 한국 대표단의 활약이 없었다면 이 같은 성과는 불가능했다. 대표단은 실질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 이스탄불 현지에서 각국의 대표단들과 접촉해 FDI의 불합리성을 알렸으며, 재정관련 임원 자진 사퇴 등을 내세워 FDI를 압박했다. 또 한국 측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제변호사를 통한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아울러 밤늦게까지 작전회의를 하고, 때로는 밤을 세워가며
Relay Essay제1866번째 여성,그 Sense of Dignity를 위해(하)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모든 사람들이 다 임신한 여성의 몸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에서 임신한 여성은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기 어렵고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기피의 대상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요? 치과의사가 남성인 경우에는 그냥 치과의사라 부르고 여성인 경우에는 여자치과의사라 부릅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들과 부회장님 앞에도 그분이 여성일 경우에는 꼭 ‘여’자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여’자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까지 여성으로 활동하는 수가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인지의 편의를 위해서라는 것쯤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임신기간에 여성이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가 좀 더 사회 친화적으로 변하고 출산 및 양육이 순조로운 선진적인 사회시스템이 구현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출산 후에는 어떤 일들이 기다리나요? 남편에게는 부인으로서, 시댁과 친정에는 며느리, 딸로서 아이들에게는 엄마로서 한정된 에너지를 다 나누어 준 다음 잉여 에너지로 환자를 보고 있지는 않은지요? 정신적 육체적
꾸준함의 위대함 우리나라 사람들의 두드러진 성향 중 하나를 나타내는 말이 ‘빨리빨리’이다. 무엇이든 눈에 보이는 결과를 빨리 얻기 바라고, 진득하게 기다리는 면이 부족하다.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일컬어지는 교육 정책도 일년이 멀다 하고 계속 바뀌는 것도 그런 성향과 무관하지 않지 않나 생각해 본다. 물론 그런 성향 때문에 성과를 빨리 내고, 빠른 발전을 이루어 낼 수 있었던 긍정적 측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빠른 속도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필자도 한국 사람인지라 기본적으로 ‘빨리빨리’가 몸에 배어 있고, 게다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효율성을 따지는 편이다. 효율성의 사전적 의미는 ‘들인 노력과 얻은 결과의 비율이 높은 특성’인데, 일반적으로 단시간에 집중해서 높은 성과를 올릴 때 효율성이 높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이 두 시간 걸릴 일을 한 시간에 해치우고 나면 내심 뿌듯하고 자기 능력에 대해 자신하게 되는데 여기에 함정이 있다. 아무리 효율성이 높게 어떤 일을 하더라도, 꾸준히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의 성과에는 미치지 못하는 법이다. 꾸준함은 늘 속도를 이기기 때문에. 지난 달 우연히, 영국 사진작가 샘 콘웰에 대한 기사를
이 일이 정말 화를 낼만한 일인가? “스님~ 화가 나요. 돈 못 버는 남편 때문에 화가 나고, 아이들 말 안 듣고 공부 안 해서 화가 나요.” 화가 나는 이유를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다. 심지어는 지하철에서 옆 사람이 힐끗 쳐다만 봐도 화가 난단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에너지가 전이되어 나까지 짜증스러움이 밀려온다. 그런데 그 많은 이유가 정말 화를 낼만한 일일까? 나는 생각한다. ‘남편이 돈을 못 벌어서 화가 난다니, 남편이 돈 버는 기계도 아니고, 결혼할 때 배우자가 어느 직장에 다니는지 다 알고 결혼했을 텐데 왜 이제 와서 화를 내는 걸까’하고 말이다. 화를 낼만한 타당한 상황보다 우리의 욕심이 과한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싶다. 때론 화가 가득해서 말조차 건네기 어려운 이들도 있다. ‘누가 건들기만 해봐라’하는 표정으로 주위를 긴장시킨다. 일이 있으면 있어서, 일이 없으면 없는 대로 화가 난다. 화가 목까지 차서 터지기 직전의 표정이다. 오늘날 우리의 자화상이 이러하다. 그러나 내 생각엔 일상적인 일에 화를 내는 건 결국 제 얼굴에 침 뱉기다. 사소한 일로 인한 화는 그냥 지나가는 게 낫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야지 내 삶을 좌우할 만한 일도 아닌
Power 재테크 상향가로 치닫는 소형주택 붐 4 초저금리시대 전문직 종사자들은 어떻게 자산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전문직 자산관리로 입지를 다진 엘자산관리본부㈜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10회에 걸쳐 연재한다. 가구 구성원 갈수록 줄어 … 오피스텔 청약 열기 ‘후끈’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인가구는 전체 1795만 가구중 453만 가구인 25.3%를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반면에 4인 가구는 375만 가구로 전체 5분의 1인 20.9%에 머무르는 등 대한민국이 갈수록 외로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1990년 이후 일본은 고령화와 독신 풍토의 만연으로 주택 소형화를 먼저 경험했다. 일본의 사례를 차치하더라도 현재 대한민국 가정의 가구 구성원이 줄어들고, 거주지 또한 소형화 되고 있는 상황이 납득이 된다. 최근 부동산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중대형 평수의 아파트들로 인해 전체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뉴스가 매일 같이 나오고 있다. 현 정부는 넘쳐나는 가계부채는 외면한 채, 투자와 내수경기를 진작시킨다는 명목 하에 기준금리 인하와 동결을 반복하며 경기를 안정화 시키려 했다. 하지만 이자가 아무리 낮
사설 사무장병원 근절전향적인 대책 필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달 29일 제2차 중앙포상심의위원회를 열고 4~6월 3개월간 허위 부당청구 신고가 들어온 22건을 심의한 결과, 사무장병원 5곳과 사무장약국 1곳 등 모두 6곳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1분기(1~3월)에 적발된 6곳을 포함하면 6월 말까지 사무장병원이 허위부당 청구를 하다 적발된 건은 모두 12건에 이른다. 이는 1, 2분기 허위부당 청구 심의건수 45건의 26%를 차지하는 것으로, 치과계를 포함한 범 의료계에는 수많은 사무장병원이 독버섯 같이 기생하며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반증이어서 충격적이다. 사무장병원은 허위부당청구로 건강보험재정을 좀 먹고 과잉진료 등으로 국민건강에 위해를 가하는 등 그 폐해는 일일이 열거 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중 가장 심각한 것은 의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대한민국은 개국 이래 의사만이 국민을 진료할 수 있도록 환자진료권과 병원개설 독점권을 줬다. 10년이 넘는 수련을 통해 의학지식을 쌓아 아픈 국민을 보듬고 진료하라는 특명이었다. 의료인에게는 생명과 같은 의권이 일부 일반인과 의료인들의 경제적 탐욕에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사무장병원 척결을 위해 정부나 국회에서
Relay Essay제1865번째 여성,그 Sense of Dignity를 위해(상) 헤아릴 수 없이 오랜 세월동안 저 하늘은 우리의 어머니,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에 대한 연민의 눈물을 흘려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눈에 역사의 도도한 흐름은 명확하며 아무도 그것을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유치원에서부터 초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암탉이 울면 나라가 망한다느니, 여자가 나서면 될 일도 안 된다느니, 군대를 다녀와야 남자가 된다는 관례로 굳어져 온 잘못된 신념들은 이미 성차별 발언이라는 ‘죄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교육되고 있습니다. 또 이미 어릴 때부터 우리들은 학교에서, 학원에서 그리고 도서관에서 미래의 동량이 되기 위해 남학생이든 여학생이든 상관없이 늦게까지 불을 켠 채로 공부하였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우리 어머니 세대에 갖지 못했던 사회적인 지위를 이 세대에서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능력만 있으면,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선택의 기회를 박탈당하지 않는 좀 더 나은 사회에서 살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저는 엄연히 존재하는 남녀 차별을 인식하지도 못했던 단발머리 문학소녀 중학생 시절부터 자랑스러운 치과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