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봄날의 기다림 ※ 2013년 제1회 ‘치의미전’ 출품작심현구 / 심송치과의원 원장
가치관의 덫 남녀평등을 지향하며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전공할 무렵, 저는 성차별적인 말이나 행동이나 글을 접하게 되면 그 사람을 대역죄를 저지른 죄인마냥 몰아붙이며 전투를 벌이곤 했습니다. 남녀, 나이를 불문하고 성평등 의식이 낮다고 여겨지는 모든 이들이 그 대상이었으니 제가 싸워야 할 적은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지인들은 제게 말을 할때마다 신경을 곤두세우거나 저를 못마땅해 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럴때마다 가장 괴로운 사람은 무엇보다 제 자신이었습니다. 언쟁에서 승리를 했건 비겼건 패했건 간에 한동안 그 잔상이 맴돌아 평상심으로 돌아올때까지 심리적 불편함을 감내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제 가치의 초점은 그 사람이 가진 성평등한 의식과 말과 행동에 맞춰져 있었고, 그것으로 그가 생각있는 괜찮은 사람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설거지용 세제를 많이 사용한다고 환경 문제에 매우 큰 가치를 둔 교무님에게 의식 없는 사람으로 몰리며 원치 않는 잔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그때 저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옳다고 여기고 가치를 두는 면을 갖고 있으며, 그것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그에 위배되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
국자인 이미애 교육칼럼 최종목표는 대학입시고교 3년 시뮬레이션 을 돌려보자 아이는 공부에서뿐 아니라소모적인 감정낭비와스트레스로 피폐해지기 쉽다덤덤하게 견녀낼 성격인지부모입장에서 잘 생각해야 이번 칼럼에서는 과연 어떤 아이들이 어떤 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좋을지, 또는 아이들에게도 부모에게도 무난한 선택이 될지의 고민을 돕는 내용이 될 것이다. 가장 먼저 일반고+자율고(자사고와 자공고)VS 특목고+특성화고의 차이는 전문교과의 유무이다. 즉 일반고와 자율고(자사고와 자공고)는 필수이수 단위만을 이수한다. 단 자율고는 학교재량에 따라 교과군별 이수단위를 증감 가능하다. 즉 쉽게 이야기하자면 자율고는 학교재량으로 국어나 수학 영어 등의 비중을 올리거나 내릴 수 있다. 이에 비해서 일반고는 필수이수단위 116단위만 이수하게 된다. # 내 아이는 어떤 학교에? 이에 비해 특목고와 특성화고는 필수이수 단위를 일반고에 비해서 적게 이수하고 나머지 시간을 전문교과로 채우게 된다. 특목고는 전문교과가 80단위 이상이고 특성화고도 필수이수단위가 72단위이다. 즉 추가적으로 어떤 전문교과로 개설하느냐
7월 김동석 원장이달의추천도서 암기의 힘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저자 책을 많이 읽는데 막상 실상에서 써먹지 못한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머릿속에 읽은 내용은 대략 저장 되어 있는데 끄집어내질 못하는 겁니다. 그 이유는 핵심적인 내용을 암기하지 않아서입니다. 물론 외워도 다시 잊어버리긴 하지만 적어도 그 내용을 표시해 놓거나 옮겨 놓으면 다시 전체에서 찾아야 하는 수고는 덜 수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는 표시를 했었는데 지금은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그 내용이나 구절을 사진 찍어놓습니다. 쌓이게 되면 자신의 훌륭한 어록이 만들어진답니다. 꼭 해보세요. 이번 달은 찍어 놓을 구절이 참 많은 책들입니다. 스마트폰 스마트하게 써보시는 한 달이 되시기를…. 자기성찰의 맑은 거울이자 한 시대의 반듯한 초상이며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고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돌베개, 2010 1988년 첫 출간된 이래 현재의 개정판에 이르며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깊은 감동을 남기며 이 시대의 고전으로 기록되고 있는 옥중문학의 백미입니다. 제가 수필집을
Relay Essay 제1853번째 아름다운 제주도 여행 ‘놀멍·쉬멍·걸으멍’ ‘벚꽃엔딩’이라는 노래와 함께 나를 설레게 했던 봄은 어디로 가고 벌써 장마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잠시만 움직여도 땀이 나는 여름이지만 높은 하늘과 맑은 날씨 그리고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여름은 참 매력적인 것 같다. 그리고 힘들고 지쳤던 일상을 뒤로 하고 잠시나마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휴가가 있는 계절인 여름은 얼마나 멋진 계절인가! 이 멋진 여름에 세계7대 자연경관을 가진 제주도로의 여름 휴가 어떤가요? 그 순위를 살펴보자면 1위 베트남 하롱베이, 2위 브라질 아마존, 3위 인도네시아 코모도, 4위 필리핀 지하강, 5위 아르헨티나 이과수폭포, 6위 남아프리카 테이블마운틴 그리고 바로 7위가 대한민국 제주도이다. 이렇게 멋진 곳으로의 여행이 설레지 않을 수 있을까? 예전에 몇 번의 제주도 여행을 해봤지만 다시 또 가고 싶은 곳인 것 같다. 학생때 한달간의 유럽여행에서 유럽의 화려함과 이색적인 문화를 접했다면 제주도는 우리나라지만 열대나무가 어우러진 또 다른 우리나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친근하면서도 이색적인 여행지인 것 같다. 여행을 통해 독특하고
평생의 선물로 남을 봄날의 추억 “다음은 크라잉넛의 무대입니다.” 2013년 5월 10일 전국 치의학도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나는 객석에 홀로 앉아 축제가 마무리되어가는 것을 바라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4개월 전, 전치련 의장이라는 명찰을 처음 가슴에 채웠던 순간부터 무대의 음악을 즐기고 있는 지금까지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첫 전치련 회의를 주관하면서 각 학교 학생회장들과 치의학도들의 화합을 이끌 것을 다짐했고, 나는 우리학교에 전국의 많은 학생들을 초대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스폰서를 찾는 일, 숙소를 정하는 일, 직원들의 무시를 받으며 집결지를 섭외하는 일 등 무던히 애를 쓰며 나아가야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은 장소섭외였다. 학생이라는 이유로 제약이 있었던 점, 시기가 맞지 않아 섭외가 되지 않았던 점 등 갖가지 난관에 봉착하며 나를 절망에 빠뜨렸다. 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좋은 공연장이 있어서 대관을 하려 했지만 B 가수 콘서트를 하필 그 때 한다고 한다. 정말 총 맞은 것처럼 머리가 멍했다. 겨우겨우 시설관리공단에서 담당하는
사설 대법원 의료정의 지켜주길 대한민국의 의료정의를 바로 세우기가 이렇게 어렵단 말인가. 치협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5억 부과에 대해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어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고등법원에서 기각판결을 내렸다. 수많은 회원들이 공분을 넘어 심한 허탈과 자괴감에 빠졌다. 어떻게 비도덕의 극치를 보여준 유디치과의 손을 들어줄 수 있는지 착잡하기 이를 데 없다. 마치 구강암 환자를 의뢰해 암 덩어리를 제거해달라고 했더니만 멀쩡한 이를 뽑은 격이다. 국민은 도대체 누굴 믿고 어느 치과로 가야하는지 혼란스러움에 빠졌다. 최근 국민들이 사법부에 대해 크게 실망한 사례가 발생했다. 모 기업 회장의 부인이 여대생 청부 살해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도 형집행정지를 받아 만 4년 1개월 동안 병원 특실에서 호화롭게 지낸 사건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용납되는 사회’라며 분노한 이화여대 학생들과 함께 국민들도 분개했다. 검찰은 진단서 핑계를 대고 있지만 국민은 쉽게 용인하지 못한 채 사법부에게 불신의 눈초리를 보낸 바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이번 서울고등법원 판결도 치협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근거가 된 자료들이 조작됐다는 증
Relay Essay제1852번째 채식예찬 여러분 안녕하세요! 우리나라의 섹시 아이콘을 대표하는 가수 이효리! 다들 아실 것 같습니다. 그럼 혹시 이효리씨가 채식주의자인 것을 아시나요? 이효리씨는 유기견 봉사활동에서 만난 순심이를 키우게 되면서 채식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유기견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이지만 후에는 모든 동물 보호에 대해서 관심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공장식 사육방식으로 동물을 키우는 우리나라의 축산 시스템을 알게 되었고, 동물을 굉장히 비윤리적으로 도축하는 것을 알게 되어서 더 이상 고기를 먹을 수가 없어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채식을 해야 하는 데는 동물을 보호하는 이유 말고도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 중 채식을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우리에게 건강한 삶을 제공하는 만병통치약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걸리는 질병 중 쉽게 걸리지만 죽음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이 암이라고 생각됩니다. 채식 위주의 식단을 하게 되면 베타카로틴, 비타민 C 등 항산화 비타민이 체내의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이형성을 감소시켜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암 뿐만 아니라 당뇨, 고혈압, 비만 등 현대
월요시론 귀하신 몸과 천한 몸 초등학교때는 친구들로부터 이름 때문에, 아니면 생김새 때문이라도 별명을 부르곤 했습니다. 별명은 내가 좋던 싫던 간에 꼬리표를 단것처럼 따라 다니며 이름보다 기억하기 좋은 단어로 머리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서는 그 사람의 인격을 생각하여 함부로 별명을 면전에 두고 부를 수는 없었죠. 달갑지 않은 보복이 있을 수 있고 아니면 괜한 시비거리를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별명과 호칭은 한 사람의 인품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때 상대방의 직업이나 존재감을 잘 모를 즉 중년 남자들은 사회에서 편의상 사장님으로 통했습니다. 실제로 회사나 자영업 경영유무와 상관없이, 상대방을 품격있고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있는 사장님으로 격상해서 호칭을 불러주는데 누가 화를 낼 것이며 기분 나빠하는 사람이 있었을까요? 백화점에 가도 그만한 대접에 잠시 기분이 우쭐하여 마치 그 자리에 내가 있는 양 착각한 나머지, 사고 싶지 않는 물건도 종업원의 호사로 구입하기도 했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요즘은 연배가 있으신 분들 중 통상적인 호칭이 남자는 선생님, 여자는 사모님이 대중화 된 것 같습니다. 직업의 사회적인 위치에
real 노무 김기선 나라노무법인 공인노무사(010-2881-7177) 시간제(아르바이트), 연차수당 연차미사용수당 제대로 지급하세요? 박근혜 정부는 고용률 70% 달성을 위하여 정규직 시간제 고용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시간제 근로자에 대한 차별이나 법정 근로조건 준수에 대한 집중 근로감독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며, 당장 7월 17일~31일 중에는 시간제의 주요 고용 형태인 청소년 아르바이트에 대한 임금 체불을 집중 단속한다고 합니다. 시간제도 주 15시간 이상 근무한다면, 주휴수당과 함께 유급 연차휴가 수당을 지급해야 함은 물론, 연차휴가도 부여해야 합니다. 만일 부득불 연차휴가를 부여하지 못한다면 연차휴가 미사용수당도 지급해야 합니다. 아르바이트는 보통 시급으로 임금을 약정하므로 - 시급*(주근무시간/40시간)*근무주수 한 주휴수당을 지급해야 함은 물론 - 한달간 만근시 1일의 유급연차휴가(연차)에 대한 수당, 시급*(주근무시간/40시간)을 지급해야 하며 - 만일 별도로 연차휴가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시급*(주근무시간/40시간)*연차일수의 연차휴가 미사용수당도 별도로 지급해야
클리닉 손자병법 장성원 ·서울 이잘난 치과의원·치협 경영정책위원 젊은 원장을 위한 경영 이야기❶ 환자 많은 치과 강익제 원장에 이어 이번호부터는 장성원 원장이 ‘젊은 원장을 위한 경영 이야기’를 중심으로 회원들이 치과를 운영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 생생한 치과경영 비법을 10회에 걸쳐 자세히 전달 합니다.<편집자주>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 많은 개원가이지만 거기서도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20년 이상 개원해서 기반이 완전히 잡힌 원장님들도 나름 어렵다고 하지만 아마 예전에 비해서 환자가 적은 것이지 그래도 생존을 위협받을 정도는 아닐 것입니다. 그렇지만 개원한 지 3~5년이 채 되지 않은 젊은 원장님들은 생존의 위협을 받으면서 정말로 힘들게 병원을 운영해나가고 있습니다. 환자를 소개해줄 기존 환자수가 많지 않고, 기존의 원장님들에 비해 훨씬 불리한 자리에서 개원하고 있는 젊은 원장님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지만 대부분의 기존 원장님들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생각하기에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