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과오 인정하는 것이일류신문의 자세다 조선일보가 지난 3일자에 경제면 톱으로 보도한 ‘규제 묶인 가격파괴 임플란트 치과, 미국 건너가 급성장’ 기사와 관련해 치협은 물론 일부 지부에서도 정정보도와 사과를 요구하는 등 치과계가 들끓고 있다. 조선일보는 독자수가 제일 많은 국내 최대신문이라는 점에서는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보수적 색채가 너무 강해 일각에서는 여론을 오도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래도 읽을거리가 풍성하고 생활의 지혜를 전달하는 정보량이 많은 것이 국내 최대 발행 부수를 유지하는 비결일 것이다. 1등 신문이라고 자부하는 이런 조선일보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유디치과를, 역경을 이겨내고 미국에서 성공한 의료기관으로 미화한 보도태도에 2만7000여 치과의사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미국에서 설사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하더라도 유디치과는 이미 ‘저질의료’ 논란으로 국내 치과계에서는 파문당한 상태다. 과잉진료는 물론 무자격자 위임 진료, 무허가 치과재료 사용 등으로 국민들과 동료 치과의사들에게 충격과 수치심을 던져줬던 유디치과다. 더욱이 조선일보에 정보를 제공하고 인터뷰한 김종훈 유디치과 미국법인 대표원장은 공업용미백제 사용과 주변 치
Relay Essay제1851번째 “Where are you?” 영어 받아쓰기 시험 시간, 책가방을 들어 올려 짝꿍과 벽을 쌓았지만 내 마음의 벽은 더 높게만 느껴진다. 구수한 선생님의 발음이 시작된다. “Boy”, “Girl”, ”Dog”… 아… dog? bog? 뭐지? 중학교 1학년 때의 일이었다. 나에게 영어는 참 낯설고 신기한 학문이었다. 그땐 그랬다. 누구나 그랬듯이 중학생은 되어야 알파벳을 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5살 된 둘째 아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와 하늘을 보고 외친다. “It’s sunny.”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주위에서 ‘너 몇 살이니?’ 물어보면, 아이는 조용이 손가락을 다 펴서 올리곤 했었다.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 요즘 아이들 입에서 쉽게 영어 문장들이 흘러 나온다. 이젠 이 아이들에게 영어는 더 이상 낯설고 신기한 학문이 아니다. 그저 한글과 똑같이 배워가는 언어일 뿐이다. 아침 7시, 아이들을 깨우는 아내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이들은 졸린 눈을 비비며 식탁에 앉아 밥을 입에 넣는 건지, 코에 넣는 건지도 모른 채 한 그릇을 겨우 비워낸다. 씻고 옷을 갈아입은 아이들은 학교로 유치
목성에서 온 환자 전승준 분당예치과병원 원장 널리 읽히는 책 중에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있다. 원래 남자와 여자는 태생이 달라서, 남자는 화성에서 왔고, 여자는 금성이라는 별에서 왔으며, 그래서 서로 생각하는 것, 좋아하는 것이 다르고, 감정 표현하는 어휘도 다르기 때문에 많은 갈등과 대립 속에서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다는 내용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고, 나 또한 인상적으로 읽은 바 있다. 그 책을 읽은 후에 문득, 남자와 여자만 서로 다른 별에서 온 것이 아니라 치과병원의 의료진과 환자도 서로 다른 별나라에서 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치과의료진은 토성쯤에서 온 것이고, 환자는 목성에서 온 것이 아닐까? 라고 말이다. 왜냐하면 개원해서 진료를 한 일수가 늘어날수록 치과의료진과 환자(보호자)가 사용하는 단어가 다르고, 항상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사건(?)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실제로 병원에서 일어났던 일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는 아이들의 구치부 인접면에 우식증 여부를 교익촬영으로 검사할 때에, 초기 인접면 우식증이 발견되면 무조건 치료하지는 않고, 우식
밤의 수심을 재다 내일부터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듣고 설핏 잠이 들었다. 새벽녘, 창밖으로 들려오는 빗소리에 잠이 깼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소리가 가슴의 울울함을 씻어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꾸르릉, 대지를 울리는 천둥소리가 장쾌했다. 이런저런 생각이 자맥질하듯 두서없이 떠올랐다가 가라앉곤 했다. 그때였다. 내 기억 저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시 한 구절이 떠올랐다. “비가 온다, 비가 와도/젖은 자는 다시 젖지 않는다.” 치기만만하던 젊은 시절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라는 구절에 반해 제멋대로 마음 속 사부로 삼았던 오규원 시인의 시 구절이었다. ‘젖은 자는 다시 젖지 않는다’, 비애감이 몰려올 때마다 나는 그 구절을 붙들고 버티곤 했다. 어쩌자고 중늙은이같은 내게 그 구절이 찾아온 것일까? 서재를 뒤져 누렇게 변색된 낡은 시집을 찾아냈다. 지내온 세월이 종이 냄새와 함께 거기에 있었다. 이곳저곳 일람하다가 아, 이런 구절과 다시 만났다. “비가 온다. 어제도 왔다./비가 와도 이제는 슬프지 않다.” 슬프지 않은 비라니. 밤의 수심(水深)이 한결 깊어지고 있었다. 빗소리가 소환한 젊은 날의 기억들
국자인 이미애 교육칼럼 █ 연재순서 ▪자녀교육 - 20년 프로젝트이며 무한도전임을 인정하자▪글로벌 스탠다드의 중요성▪좋은부모 강박증에서 벗어나기 ▪경시대회 필요할까? ▪국제중 또는 국제학교 어떨까?▪특목고 외고 국제고 자사고 도대체 차이가 뭐지? ▪대안학교 조기유학 후회하지않을 선택일 수 있을까? ▪입학사정관제 - 뭘까? ▪대입 수시와 정시, 선택의 문제▪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 내 아이가 불법적 방식으로입학하지 않았더라도 비리있는 학교 교장과 선생님들께교육을 받는 것이 바람직 할까? 학부모 관심·열기 높은 국제중불법·비리로 얼룩 그래도 보낼까? 먼저 국제중학교에 관해 알기 전에 고등학교의 차이부터 알기로 하자. 특목고 외고 국제고 등등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해하지 못한다면 곤란하므로. 우리나라의 고등학교는 일반고, 특수목적고(과학고·외고·국제고·예술고·체고·마이스타고)와 특성화고(정보산업고·영상고·관광산업고) 자율고 (자율형 사립고·자율형 공립고)로
진료실 힐링 YOGA 최지현·경기도 치위회 재능기부이사·송다은 아로마요가 강사 최지현 경기치과위생사회 재능기부이사로부터 진료실에서 틈틈히 할 수 있는 요가를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요가칼럼은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고생하는 여러분들에게 바른 자세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허리 1. 벽면 가까이 양 발을 모으고 의자 앞에 섭니다. 2. 오른발을 의자 위로 올립니다. 3. 왼손을 오른쪽 무릎 바깥쪽에 올립니다. 오른손은 벽에 올려 놓습니다. 4. 손과 무릎을 서로 밀어냅니다. 내쉬는 호흡에 허리를 돌려 시선은 뒤쪽은 향합니다.
월요시론 스승의 예우에 대한 소고 사람을 참인간으로 길러내는 데는 유형과 무형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교육은 사회를 변화시키고 문화를 창조하며, 위대한 과학자와 정치가 등 훌륭한 인재를 길러 나라를 빛내고, 세계를 이끌어 갈 인물은 만들어 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이처럼 발전된 것도 여러 훌륭한 가르침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크고 더 할 수 없는 거룩한 일을 하시는 그 분들을 우리는 선생 또는 스승이라고 부릅니다. ‘선생’에 대해서 찾아보면, 조선조 중엽 때의 문헌인 ‘해동잡록(海東雜錄)’에는 당시 선비들이 경관 빼어난 곳에서 글을 짓는 모임인 ‘문주회(文酒會)’에서는 벼슬의 고하를 막론하고 서로를 ‘선생’으로 호칭한 기록이 있습니다. 또한, ‘동언교략(東言巧略)’에 의하면 스승의 어원은 ‘사승’이었습니다 ‘스승 사’, ‘받들 승’을 사용하여 ‘사승’이라 하였는데, 스승 사(師)의 중국 발음이 ‘스’란 점으로 미루어, 사승(師承)이 ‘스승’으로 발음 되고 있는 것 입니다. 선생, 스승 모두 가르침을 주신 분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품은 말입니다. 이들에 대
Relay Essay제1850번째 Dream In Purple 큰아이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 무렵이었다. 세 아이 모두 방문 미술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큰딸이 캐나다 단기유학을 떠나게 되면서 내가 대신 두 달간 수업을 받기로 했다. 그렇게 붓을 잡은지 10년…. 삼남매와 병원… 그렇게 집과 일이 내 세상의 전부였던 시절, 그림은 내 마음의 위안이었고 기쁨이었다. 고흐의 꽃 그림과 세잔의 정물, 풍경, 위트릴로의 초기 작품들, 모네 등을 모작하며 집안 구석구석과 병원의 대기실에 걸어 놓았다. 어느덧 작품이 제법 모여 달력으로 만들기도 했다. 아이들의 입시와 현악 사중주 활동 등에 시간을 빼앗겨 몇년간 붓을 놓고 있던 중, 작년 가을 치의신보에 나온 공모전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신문을 오려서 원장실 벽에 붙여놓고, 다시 붓을 들었다. 이제는 내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대학을 졸업한 해에 결혼하여, 큰아이 9개월 되던 91년 개원 이래 22년간 한결같이 출근하는 하얀이치과… 친구들은 자주 묻는다. 언제까지 할 거니? 삶이 언제까지고 나를 기다려 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이제는 아는 나이이다. 진료실 창밖에서 병원과 함께 나이먹은
개업일지를 통한 재미있는 치과이야기<12> 문제 진단법 클리닉 손자병법 강익제·엔와이치과의원 대표원장·치협 경영정책위원 이번 호에서는 마지막으로 자기 치과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치과가 안 되는 원인에 대해 조사를 해보면, 1) 치과의사 수 증가 2) 경쟁의료기관 수 증가3) 불법덤핑치과의 암약4) 의료사고 발생 경험률 증가5) 환자와의 갈등6) 마케팅 비용의 증가와 과열7) 주요경비(인건비, 재료비, 임대료 등)의 증가8) 진료비의 하락9) 불경기와 환자 수의 하락10) 대형치과, 네트워크 치과의 등장11) 세무검증제로 세무압박12) 기타 행정적 업무(방사선 교육, 폐기물 관리, 근로기준법 적용, 4대 보험의 강화, 보험청구, 연말정산, 개인정보보호, 각종 규제 등)13) 직원채용과 관리의 어려움 하지만 위와 같이 외부 탓을 하다보면 정작 자기병원의 단점은 없어 보이고 노력할 여지조차 남기지 않게 됩니다. 심지어는 대부분 안 되면 자리 탓만 하고 신세한탄만 하기 일쑤입니다. 이럴 때 간단하게
real노무 김기선 나라노무법인 공인노무사(010-2881-7177) 원장 건보료·국민연금도 비용처리 되나요? 건보료만 비용 처리…국민연금보험료는 종합소득세 신고시 소득공제 해당 오치과 씨는 매달 자신의 건강보험료와 국민연금보험료를 꼬박꼬박 납부하고 있으며, 직원들을 고용하여 그에 해당하는 4대 보험료도 매달 납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적지 않은 4대 보험료가 사업 관련해 어떻게 비용으로 반영되는지 궁금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4대 보험 관련해 세무에서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려드립니다. 오치과 : 장원장님. 제가 요즘 매달 납부하고 있는 건강보험료, 국민연금보험료가 꽤 되는 거 같아요. 또, 직원들을 채용하다 보니 직원들의 건강보험료, 국민연금보험료, 고용보험료, 산재보험료까지 매달 납부하고 있는데 꽤 부담이 크네요. 장원장 : 그렇지. 4대 보험료가 만만치가 않아. 아마 오치과 원장은 직원들이 요즘 부쩍 늘어서 더 부담이 가겠구려. 오치과 : 전 궁금한 점이 이렇게 꼬박꼬박 내는 건강보험료나 국민연금보험료 등이 세금관련 해서 어떻게 처리 되는지 궁금합니다. 이것들
사설 불법 의료생협 대책 마련 시급 불법의 온상으로 지목돼 온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의료생협)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돼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번 사건은 서울 성북구 종암동의 Y 생협치과 앞에서 노인환자 모 씨가 1인 시위를 벌여 조명을 받게 됐다. 이 생협치과는 치과기공사 L 씨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처음에는 Y 치과라는 명칭으로 운영돼 오다 지난 2010년부터 Y 생협치과로 정식 등록해 운영돼 오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군산·익산 지역의 의료생협이 사무장병원으로 변종된 사례가 적발돼 검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으며, 충북지역에서는 의료생협을 만들어 병원을 운영하며 허위로 서류를 꾸며 수십억원의 의료급여를 챙긴 혐의로 4개 의료생협 이사장이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사례도 있다. 2012년에는 정부가 나서서 의료생협에 대해 점검한 결과 8개 점검 대상 모두에서 생협법·의료법 등 관련 법령 위반사실을 적발한 바 있어 의료생협의 문제점이 심각한 지경이다. 의료생협의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지난 3월 의료생협의 개설요건을 강화한 협동조합기본법 시행령을 공포, 기존 생협법에 의거 조합원 300명 이상, 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