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y Essay제1849번째 저의 특별한 장인어른 “이 서방, 이리 와서 이것 좀 봐. 우와 정말 기막히다.” “ 네? 아버님. 무슨 일 생겼어요?” “여기 좀 봐. 완전 작품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완벽한 작품.” 장인 어른은 저를 방으로 불러 저와 이런 대화를 나눕니다. 거의 매일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그 작품이란 것은 다름 아닌 손자, 손녀들, 제 아이들입니다. 얼마나 손주들을 이뻐하시는지, 지구 최상의 보석, 최고의 걸작, 위인이 될 아이들 이라고 칭송까지 하십니다. 다른 할아버지보다 약간(?)은 과장하시는 경향이 있으시죠. 저는 네 아이의 아버지입니다. 다소 어린 나이에 결혼하여 결혼기간 8년 동안 네 아이들을 낳았으니, 2년마다 저의 아내가 임신을 한 것이 되겠죠. 셋째를 임신했을 때에는 주위의 축하가 부담이 없었으나 넷째를 임신했을 때에는 축하하는 시선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많더군요. 생활비, 교육비 걱정에 ‘어떻게 아이들 넷을 제대로 키울 수 있겠어?’라는 걱정 어린 시선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사실 맞습니다. 저의 두 부부가 둘이서만 어떻게 대한민국에서 네 아이들을 제대로 키울 수 있겠습니까? 엄청난 희생과 고생이 뒤따랐겠죠. 여기서
청춘은 짧고 노후는 길다 하루 내원 환자수가 10명 내외인 경우가 92%, 15명 내외가 8%이고 환자연령분포는 나와 같은 연령이 57%, 중년 43%, 청소년, 어린이 환자 0%. 이 자료는 서울에서 개원한 원로 선배님들의 개원 현 주소를 알 수 있는 통계자료이다. 또한 서울시 치과의사회에서 초청한 스물세분의 선배님중 한 분을 제외하고는 배우자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바로 누구나 부러워하는 백년해로를 하고 계셨다. 제일 어르신 선배님이 87세이고, 가장 젊은 선배님이 72세였다. 이 자료를 접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청춘은 짧고 노후는 길다는 것과 열심히 병원 일에만 전념한 결과 행복한 인생을 살고 계신다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전문인으로서 본인의 전공을 살려 끝까지 일터를 지킬 수 있다는 점은 누구나 바라는 바일 것이다. 어느 단체나 전통과 선배님들로부터 내려오는 가르침이라는 것이 있다. 치과의원 개원의로서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상업화가 세상을 뒤흔들지만 기본은 역시 치과의사로서 환자에게 최선을 다 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선배님들의 말씀중 건강하고 환자와 큰 마찰없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것
기회, 주저하는 이들을 위해 가끔 내 유학이야기를 꺼내어 묻는 분들 중에 은사스님께서 허락하지 않았으면 어땠겠느냐는 질문을 한다. 그러면 ‘그래도 난 떠났을 것’이라고 대답한다. 실제로도 나는 주위의 적극적인 동조를 얻어 유학길에 오른 것이 아니다. 나의 유학길은 98%의 반대를 무릅쓰고 오로지 홀로 떠나겠다는 자유의지 하나로 시행되었다. 지금 생각해도 숨이 가쁘다. 특히 유학을 반대하던 은사스님과의 갈등은 내가 유학생활을 끝까지 버티고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 처음 일본에 갔을 때, 교토는 한창 겨울이었다. 나는 춥고 외로운 교토의 낡은 2층집에서 바들바들 추위에 떨며 겨울을 보내야만 했다. 한국과는 달리 난방시설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전기장판 하나에 몸을 웅크려 붙이고 머리끝까지 이불을 뒤집어쓰고도 손을 호호 불며 뜨거운 눈물을 흘려야 했던 기억이 있다. 상처받고 가진 것이 없었으므로 그 설움은 더욱 컸다. 그러나 내게는 꿈에 대한 환상이나 착각이 아닌 현실 속에서 풀어가야 할 과제가 남아 있었다. 유학을 무사히 마쳐야 한다는 작은 사명을 되새기며 다짐했다. ‘그래. 이제부터 시작이야. 괜찮아. 익숙해지면 이런 추위도 괜찮을 거야.’ 내 선택에는 시련이
국자인 이미애 교육칼럼 █ 연재순서 ▪자녀교육 - 20년 프로젝트이며 무한도전임을 인정하자▪글로벌 스탠다드의 중요성▪좋은부모 강박증에서 벗어나기 ▪경시대회 필요할까? ▪국제중 또는 국제학교 어떨까?▪특목고 외고 국제고 자사고 도대체 차이가 뭐지? ▪대안학교 조기유학 후회하지않을 선택일 수 있을까? ▪입학사정관제 - 뭘까? ▪대입 수시와 정시, 선택의 문제▪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 수학·영어·한자·한국어까지…경시대회 홍수 “낯선 것 극복하기” 도전해볼만 수능시험은 단 한번뿐 긴장해서 시험망칠 순 없어낯선환경 극복 나름대로의 처방 온갖 경시대회가 정말 많다. 수학 영어 경제 역사 한자 한국어까지도. 경시대회란 무엇인가? 경시대회는 시험을 통하여 특정 분야에 대한 실력을 가늠해보는 대회이다. 이러한 경시대회가 사교육을 억제하고자 하는 정부의 공교육 정상화와는 배치되고 있어 실제로 올림피아드를 제외한 외부경시대회 경력을 입시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2013년 학교생활기록부
전기자의 환경을 생각하는 치과 만들기 몸에 좋은 냉차로 여름 환자 으랏차차 █ 진료대기실 ‘차(茶)’ 코너 ‘힐링’이 대세인 시대. 치과를 찾는 환자는 물론, 의료진까지 힐링 받을 수 있는 병원 환경 개선 팁을 이 코너를 통해 제공합니다. 실내 공기정화방법에서부터 대기공간 꾸미기, 각종 생활아이템 활용법에 이르기까지 병원 환경관리에 필요한 이것저것을 찾아 소개합니다. 단순한 커피믹스·녹차티백보다보리·둥글레·결명자차 차갑게 준비작은 배려로 더위 날리고 환자들 호감 병원 정수기 근처 한켠에 조그맣게 마련된 ‘차(茶)’ 코너. 커피믹스와 녹차티백 정도가 놓여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커피메이커를 설치해 원두커피를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이왕이면 건강에 좋은 차 몇 가지로 환자들의 호감을 사는 것은 물론 의료진의 피로도 날려보자. 준비하기 쉬운 일반차로는 보리차와 둥글레차, 결명자차 등이 있다. 이 중 보리차는 일상적으로 마시는 물 같은 차이지만 요즈음 같은 무더위에 보리차만큼 갈증해소와 소화촉진에 도움이 되는 차는 없다. 둥글레차는 피부미용과 노화방지, 변비, 간기능 장애에 효능이 뛰어나며, 안다는 사
사설 의료인단체 독자법 제정 ‘열린 사고’로 받아들여야 치협, 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간호협회(이하 간협)가 기존 의료법 적용에서 탈피하는 독자법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한의약 단독법은 지난 3월 김정록 의원의 대표 발의로 이미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간협은 7월 1일부터 간호단독법 제정을 위한 100만 대국민 서명운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치협의 경우도 치과의료단독법 제정은 크게 표면화만 되지 않았을 뿐이지, 오랜 숙원사업의 하나로 장기간에 걸쳐 추진해 왔다. 6~7년 전 치과의료단독법에 대한 정책방향과 법리검토 등 모든 준비는 이미 완료한 상태로 현재 국회 제출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의협을 제외한 모든 의료인단체들이 의료법에서 벗어나기 위한 독자법을 왜 추진하는 것일까? 해답은 간단하다. 현행 의료법 안에서는 더 이상 직능발전은 물론, 국민건강 향상에도 기여할 수 없는 한계가 왔다는 절실함에서다. 간협의 독자법 추진배경에는 현행 의료법 체계는 간호사 업무를 간호보조인력에게도 동일하게 부여하고 있어 의료서비스 질 저하를 초래해 온 만큼, 간호법 제정을 통해 독자적인 간호체계를 구축해야겠다는 것이다. 한의협은 개원가의 경영난
Relay Essay제1848번째 하의실종 노출의 계절이다. 요즘의 젊은 세대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겠지만 1970년대 소위 유신 시대에는 ‘잘 살아보자’는 구호 아래 많은 규제가 있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남자들의 장발과 여자들의 짧은 미니스커트 단속이다. 그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군사 정권 시절에는 가능했다. 죄명은 우리의 고유한 미풍 양식을 해치는 행위로써 사회기강의 해이와 풍기를 문란케 한 경범죄이다. 유신 정권은 경범죄 처벌법을 만들어 긴 머리를 한 남자와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단속 경관들은 주로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길거리를 한 손엔 가위, 다른 한 손엔 30센티미터 자를 들고 다녔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음악다방이나 시외버스 터미널 대합실에서도 단속을 했다. 대로변에서 짧은치마를 젊은 여자의 무릎 아래, 경관이 꿇어 앉아 허벅지에 잣대를 대고 재는 모습은 한마디로 엽기 그 자체였다. 평소 짧은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 여성들은 경찰이 보이면 치마끈이 엉덩이에 걸리도록 끌어내렸다. 남자들은 여자 친구가 큰 길에서 치마를 밑으로 내리는 걸 도와주는 웃지 못 할 일도 벌어
클리닉 손자병법 강익제·엔와이치과의원 대표원장·치협 경영정책위원 개업일지를 통한 재미있는 치과이야기<11> 불평환자 응대 최근 의료사고의 빈도가 증가하고 의료기관과 환자와의 관계가 날로 악화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합니다. 필자도 개업해서 초반에 불만고객들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이 너무 싫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치과의 주인인 원장이 출근을 싫어하는데 직원이라고 좋아할까요? 그리고 원장과 직원이 출근하기 싫어하는 병원에 환자들이 과연 오고 싶어할까요? 치과에 오는 모든 환자는 잠재적인 불만고객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Warm heart & Cold brain 이라는 이론으로 보통 많이 설명을 합니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환자는 통증과 불편함을 주관적으로(아파 죽겠다. 등등) 표현을 하지만 의료진은 이를 객관적으로 봐야만 하기(예통은 치수염일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나타나는 Gap을 나타냅니다. 문제는 우리가 왜 이런 불평을 하는 고객들에게 신경을 써야만 하는가 하는 겁니다. 고객 중 불만을 이야기하는 고객은 4%에 불과하고, 고객 1명이 불만을 이야기했을 경우 똑같은 불만을 가진 사람이 24명이라는 통
월요시론 이찬일동산치과의원 원장 미인의 조건 최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미인을 뽑는 2013 미스코리아 진에 대구 진 유예빈 양이 뽑혔다. 우리나라 최고의 미녀를 가리는 미스코리아 대회가 있는 날이면 온 국민이 TV앞에 모여들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미스코리아로 입상한 미녀는 웬만한 연예인 이상의 인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이중 상당수는 연예계에 진출해 스타가 되었고, 미스코리아는 곧 연예인 등용문이라는 등식을 만들어 냈다. 중년의 매력녀 김성령, 아기피부와 여신급 미모로 젊은 여배우들의 부러움을 사는 고현정, 오현경, 염정아, 완판녀로 불리우는 김남주도 있다. 2000년대 이후에는 김사랑, 이하늬까지 연예계를 좌우하는 미스코리아 출신 스타들은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의 성 상품화 라는 경계섞인 목소리와 여성들의 본능적인 질시(?)로 인해 예전보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규모와 인기면에서 하락세를 걷고 있지만 파란색 원피스 수영복을 입은 미녀들을 보는 즐거움은 7080 남성세대들에게는 아련한 추억거리로 남아있다. 그렇다면 과연 아름다움의 조건, 미인의 조건이란 무엇일까? 미스코리아, 미스 월드 등 미인대회에서
특별기고 전속지도 전문의 3년 연장안이 가지는 의미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에서 전문의 제도가 탄생한 배경에는 의료 분야가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의료 수요는 전문화되는데, 공급 측면에서 한 사람이 모든 분야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어려워진 것 때문이다. 구강암이나 양악 수술과 같은 치과 분야의 진료도 수요는 있지만 일반 치과의사들은 할 수 없기 때문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전문적으로 행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의 제도는 해당 분야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으로 하여금 해당 진료 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보다 양질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정부는 양질의 전문의를 배출하기 위하여 법령을 통하여 전문의 양성 기관의 질을 엄격하게 관리하여야 한다. 전문의 양성 기관의 핵심요소는 수련 기관의 시설, 수련 기관의 교육 프로그램, 교육을 담당하는 전속지도전문의라 하겠다. 치과의사전문의제도도 수련기관의 시설이나 교육 프로그램은 출발부터 철저하게 관리되었으나 유독 전속지도전문의 문제만 치과의사들의 이해상충 때문에 기형적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 불완전 전문의 양성 조항 영구화 문제 치과위생사나 치과기공사가 치과
부당청구 행정처분치과 특수성 반영돼야 치협이 최근 보건복지부에 부당청구로 인한 행정처분 재량기준을 개정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는 복지부가 ‘의원급 의료기관 진료환경 모니터단’을 구성해 불합리한 제도를 발굴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치협이 복지부 모니터단에 의견을 전달한 것이다. 치과의 경우 요양급여비용 청구액이 다른 종별에 비해 현저히 적기 때문에 의과와 동일한 부당청구 금액이라도 타과에 비해 부당비율이 높게 산정되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치과의료정책연구소에서 치과병·의원의 실제 처분 사례를 분석해 보니 월평균 부당청구 금액이 같더라도 치과의원이냐 의원이냐에 따라 다른 업무정지처분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치과의원의 경우 월평균 부당금액이 40~80만원이면 59~80일의 업무정지처분을 받게 되는 반면 의원의 경우 20~40일의 업무정지처분을 받아 치과가 지나치게 과중한 벌을 받았다. 이는 치과의 특수성이 인정되지 못한 채 현재의 행정처분 기준이 월평균 부당금액과 평균부당비율 등 요소를 기준으로 처분 기간이 산정되기 때문이다. 치과의 특수성이라 하면 비급여와 급여가 혼재해 있어 급여 청구액이 다른 종별에 비해 현저히 작다는 점이다. 또한 요양급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