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론 이 승 룡뿌리샘치과의원 원장 희소성의 가치 ‘다다익선’이라는 한자가 있습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더 좋다 라는 표현인데 저는 원래 이 사자성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많고 넘쳐나면 귀한 줄 모르고 오히려 부족하거나 모자람이 소중함을 더 느끼게 하므로, 논어의 선진편에 나오는 과유불급(지나침은 모자람에 미치지 못한다.)이라는 사자성어가 의미하는 중용의 뜻을 더 깊이 새겨 항상 마음의 평정을 찾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는 너무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고 희소성에 가치를 찾을 겨를이 없이 살고 있습니다. 박정희시대 이전까지의 전국의 치과대학은 5개였습니다. 그때는 치과의사가 귀한 존재로 요즘말로 개원하면 무조건 대박을 터뜨리는 시대이고 공직에 있는 것보다 금전적인 수입여건은 훨씬 좋았습니다. 그러나 전두환 정권으로 이어지면서 무려 5개 치과대학이 같은 해와 이듬해에 동시다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때에 입학해서 졸업한 치과의사 인력이 80년대 중후반을 시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현재 전국의 치과대학에서 한해에 배출되는 치의는 매년 800~900명씩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우후죽순이라는 표현을 해도 무방하리만큼 배출된 치의들은 이제 도로
임철중의문화산책 꽃의 예찬 1- 야생화 … 수줍은 듯 옹기종기 모여 앉은/ 채송화 포기 헤며 디딤돌 짚어 가면/ 깻잎처럼 윤기 나는 대청마루 너머로/ 넉넉하신 외할머니 웃음소리. 아내의 시‘외갓집 풍경’의 종장이다. 할아버님 댁 안채 회단에도 석류와 파초 밑으로 채송화 분꽃 봉선화가 즐비하고, 한 여름엔 뒤 곁 장독대를 에워싸고 맨드라미가 피었다. 솔밭 쪽 흙담 아래에서는 호박꽃이 벌을 부르고, 사당 채 둘레는 아예 무궁화나무가 울타리였다. 이렇듯 우리 백성은 조상대대로 꽃을 지척에 두고 살았다. 그것도 화분에 초대받는 귀티 나고 화려한 꽃이 아니라 눈에 잘 띄지 않는 수수한 들꽃에서 눈의 즐거움과 마음의 행복을 얻었다. 사람의 손을 안타는 척박한 산과 들에는 야생화가 저희끼리 모여 군락을 지어 살았다. 지금도 봄이 오면 제주에는 유채가 들판에 가득하고, 남도 영취산에서는 진달래가 벌겋게 불탄다. 유채는 그 노란 파스텔 색깔이 안구를 정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하루나 김치로 밥상에 올라 늦은 봄 향기를 전하며, 끝내 온몸을 쥐어짜서 인간의 삶을 살찌우는 기름이 되니, 서민에게는 가히 축복과 행복의 꽃이다. 국민시인 소월의‘진달래
클리닉 손자병법 강익제·엔와이치과의원 대표원장·치협 경영정책위원 개업일지를 통한 재미있는 치과이야기<4>입지분석 개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는 목, 둘째는 자리, 셋째는 입지라는 농담 아닌 농담이 있을 만큼 대부분 개원가에서는 입지를 성공개원의 가장 큰 요소의 하나로 뽑고 있습니다. 그럼 왜 입지가 중요한 걸까요? 아마 별도의 광고나 홍보 없이도 환자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과 내원의 기회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게다가 이 입지는 다른 성공개원의 요소와 달리 한번 정하면 치과를 폐업하지 않는 이상 바뀌지 않습니다. 근데 문제는 좋은 장소에는 많은 병원이 생기게 되고 이에 따라 독점(?)이라는 매력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소위 말하는 기존 A급 상권은 이미 선점되어 있고, 게다가 좋은 A급 상권은 독점은 없습니다. 계속 다른 경쟁치과가 들어오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래 항목은 그동안 입지분석을 위한 다양한 항목으로 지적되었던 항목입니다. 우리 개원의들 중 60%는 평생동안 약 3번 정도의 새로운 개원을 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한번쯤 기억해두시면 좋은 참고사항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어디까지나
real노무 김기선 나라노무법인 공인노무사(010-2881-7177) 병원 양수양도시 고용승계 안하면 ‘부당해고’ 자발적 퇴사와 양수병원 채용 동일하게 이뤄져야 ‘유효’ 2127호에 게재된 병원 양수양도시 고용승계 계약을 안해 퇴사를 당한 경우 대응할 수 있는 방법과 관련한 쟁점과 전문가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병원 양도를 부원장이 받으면서 고용승계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 유효한가? 2. 고용승계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 무효라면 위 근로자의 해고는 정당한가?3. 해고의 사유와 절차는 정당했는가?4. 해고가 부당하다면 그 구제수단은 무엇인가?5. 병원에 연차와 휴일근무수당을 요구한 것을 이유로 해고했다면 병원에 불이익은 없는가?6. 제3자가 병원의 부당성을 고발할 수 있는가? 등이 문제됩니다. 이를 하나씩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병원양도의 개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근로관계의 승계 여부가 문제된 사안에서 “병원(영업)의 양도라 함은 일정한 영업목적에 의해 조직화된 업체, 즉 인적·물적 조직을 그 동일성을 유지하면서 일체로서 이전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Relay Essay 제1834번째 나의 하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하면 그때부터 나의 하루는 시작된다. 씽크대에 쌓인 설거지를 시작으로 세탁기를 돌리고 이불을 개고 청소기를 돌리고 이방저방을 정리하고 늦은 아침을 먹으며 한가로이 TV를 본다.얼마 전 20년간 경영하던 치과를 접고 집에 들어앉아 전업주부의 생활을 시작했다. 편하기만 할 거라는 내 생각은 하루 만에 여지없이 무너져 버렸다. 학교 등교하자마자 준비물을 잊고 왔으니 갖다 달라는 딸아이의 호출에 세수도 않고 학교에 뛰어가기도 하고, 비오는 날 챙겨주지 못한 우산을 들고 학교 운동장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기가 일쑤고, 다른 엄마들이 문제없이 척척 준비하는 학교과제도 엉망으로 준비해 아이를 난감하게 하는 일도 있었다.집안일이란 것이 안하려고 맘먹으면 할 일이 거의 없지만 맘먹고 덤비면 끝이 없는 중노동이라는 걸 아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처음에는 집에서 쉬면서 이것저것 못해봤던 일들을 하며 여유 있고 재미있게 보내겠다는 나의 각오는 이미 물 건너간 지 오래다.늦은 결혼과 출산으로 얻은 나의 아이들은 엄마의 많은 나이를 부담으로 느끼는
Spectrum 경험이 안겨준 면역력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게 있다면 자신의 전공일 것이다. 그것이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나 가장 합리적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전공’이라는 것은 누가 선택하는 것일까?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전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나의 방식으로 사람들을 이렇게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후자의 경우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됐든 전공은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고 이에 따라 직업 선택의 양상도 매우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직업에 만족하는 사람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한 가지 목표를 위해 쭉 달려온 사람과, 그렇지 않고 흔히들 얘기하는 자신의 스펙에 맞춰서 직업을 선택한 사람들을 비교했을 때 전자가 항상 자신의 일에 더 만족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 무슨 일을 하다보면 항상 회의감과 권태감이 생기기 때문인 것 같다. 자신의 내공에 따라 이러한 부분들을 극복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현재 치전원생이지만, 전에 직장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다. 내가 원했던 일은 아니었지만 우리나라 큰 기업
5월 김동석 원장의 이달의 추천도서 자신만이 좋아하는 책읽기의 장르가 있습니다. 한 분야에 유독 관심이 많아 그것에 대한 책을 읽기 시작하면 자신도 모르게 전문가 수준의 경지에도 오를 수 있습니다. 편식하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듯이 책읽기에 있어 놓쳐서는 안 되는 것 중에 하나는 바로 편독(偏讀)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양한 장르, 다양한 작가의 책을 접해보는 것이 생각의 고립을 막고 사고의 틀을 넓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매 달 다양한 장르의 책을 소개시켜 드리려고 합니다. 자신만의 책읽기를 고집하시는 것도 좋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책이라도 한번 읽어보세요.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저자 아시아부터 아프리카까지 일상적인 사람들 모습 그대로 가슴까지 따뜻해지는 사진들 『지구별 사진관』 북하우스, 2011 이 책은 지난 2007년 출간된 당시 아마추어의 수준을 뛰어넘는 사진과 재기발랄한 문장으로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던 책입니다. 새로운 에피소드와 사진을 보강해서 다시 2011년에 나왔습니다. 17개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아시아 몽골부터 아프리카 에티
진료실 힐링YOGA (3) 허리 최지현·경기도 치위회 재능기부이사·송다은 아로마요가 강사 최지현 경기치과위생사회 재능기부이사로부터 진료실에서 틈틈히 할 수 있는 요가를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요가칼럼은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고생하는 여러분들에게 바른 자세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1 오른다리가 위로 가게 꼬아줍니다 2 왼손으로 오른쪽 무릎 바깥쪽에 올립니다 왼손으로 의자 팔걸이를 잡아줍니다 3 내쉬는 호흡에 허리를 돌려 시선은 뒤쪽을 향합니다 왼손으로 무릎을 당겨냅니다 4 먼저 고개를 돌려내고 손과 발을 풀어냅니다 <자세한 사진 및 내용은 E-book 및 PDF파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발견이의 도보여행 ❶ 서울 한양도성 걷기 성곽따라 걷다보면곳곳서 탄성이 절로 서울성곽은 600년 그 자리를 지키고 서서 멀고 모호한 조선의 역사를 손에 잡힐 듯 눈앞에 끌어다 놓는다. 풍수지리와 유교 교리에 맞춰 설계되고 지어진 서울성곽은 조선의 핵심을 통째로 에워싼 화수분 같은 역사의 이야기 샘이다. 파면 팔수록 더 진귀하고 신기한 역사이야기들이 성곽 돌덩이 사이와 사대문, 사소문 사이로 쏟아져 나왔고, 알면 알수록 내밀한 역사가 걷는 이의 마음속으로 흘러든다. 각 구간의 성돌이 품은 그 시간의 흔적들과 공간감은 오늘날에도 수백 년 간 지속된 순성놀이로 그대로 살아난다. #수백 년 간 내려온 전통 걷기문화 순성놀이란 서울성곽을 따라 도성 안팎을 걷는 놀이를 말한다. 실학자 유본예(1777~1842)의 ‘한경지략’과 유득공(1748~1807)의 ‘경도잡지’를 통해 순성놀이가 오래된 한양의 풍습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 기록에 따르면 순성놀이를 ‘봄과 여름철에 성안 사람들이 짝을 지어 성 둘레를 따라 한 바퀴 돌면서 성 안팎의 경치를 구경하는 멋진 놀이’로 설명한다. 한양을 사방
우주심과의 접속 정색을 하고, 전공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말해야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완전히 힘을 빼고 말해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사실 삶의 대부분은 일상적인 일들로 채워진다. 잘 산다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일상적인 일들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이 아닐까? 잠을 자고, 밥을 먹고, 사람을 만나고, 일을 하고, 걷기도 하고, 사랑을 하기도 하고, 놀기도 하고, 가끔은 멍하니 앉아 있는 것, 삶이란 그런 것이다. 일상은 대개 담담하고 심심하다. 그래서 권태롭게 느껴질 때가 많다. 사람들이 짜릿함과 자극을 구하는 것은 일상이 감옥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가끔 벗들과 ‘잡담회’를 연다. 말 그대로 잡담을 하는 모임이다. 잡담회는 사람을 구별하지 않는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은 누구라도 배제하지 않는다. 주제는 없다. 그 시간, 그 장소가 우리에게 시키는 이야기를 나눌 뿐이다. 제한은 있다. 가급적이면 연예인들에 대한 가십이나 텔레비전의 오락 프로그램에서 본 이야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다른 이들이 하는 말은 경청하되 거기에 대해 비평을 하지 말아야 한다. 때로는 논쟁을 해야 할 때도 있지만 잡담회에서의 논쟁은 대립하는 두 당사
국립치의학연구원 협력해야 설립 가능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대전광역시 등 3개 광역지방자치 단체가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치의신보 4월 25일 5면 보도)치과의사들조차 국립치의학연구원이라는 용어가 생소할 수 있는데, 3개 지방자치단체가 발 벗고 나서 연구원 설립을 추진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환영한다. 이들 지방자치단체들이 치과산업을 포함한 치의학분야가 국가 신 성장 동력으로 육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인식하고,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나섰다는 점에서도 매우 고무적이다. 하지만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설립되려면 이들 지방자치단체들의 유치 열기로만은 불가능하며 현실을 인식한 체계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설치 법안은 치협이 지난 2012년 11월 이용섭 민주통합당 의원을 통해 발의해 현재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계류 중에 있다. 정부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지만 지역 적합성 검토 등을 통해 어느 지역에 설립할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3곳의 지방자치단체와 일부 교수들을 중심으로 한 지역치과계가 다른 지역 설립을 내심 반대하는 등의 과열 양상을 벌써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밥도 짓지 않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