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y Essay제1824번째 서른, 직장 생활 4년차의 ‘데자뷰’ 세상에는 크게 나눠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 가르치기를 좋아하고 그것을 잘하는 사람과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 배우기를 좋아하고 그것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양쪽 다 잘하는 사람이 있고 양쪽 다 못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충 처음에 말한 두 가지로 꼽힌다. 나는 그 두 가지 중 어느 쪽이냐 하면 배우기를 좋아하지만 가르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다. 어쩌면 학창 시절에 놀기만 했기 때문인지 배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원래 나라는 사람은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찾아내서 의식적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배운 것을 이런 저런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기 때문이었다. 치과위생사로 사무직에서 임상으로 옮긴지 이제 4년째 되어간다. 나이는 서른, 6년차 치과위생사가 되었다. 처음 병원에 입사했을 때는 나이는 많고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어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다행히 훌륭한 원장님들과 사람 좋고 배울 점 많은 선배님들 만나 일에 대해 조금은 익숙해져갔다. 그렇게 이제 병원에서 중간연차가 되어 선배보다 후배가 많아졌다. 지난해 초 내가 근무하
더 이상 치과의사에게 좌절감을 주지 말라 유디치과가 보건복지부와 지식경제부 등이 후원한 제3회 행복더함 사회공헌대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디치과는 이 사실에 고무 된 듯 새 정부 출범 후 사회공헌 부문에서 단일 의료기관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라며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자화자찬 일색이다. 이 소식을 접한 치협 관계자들은 물론 치과의사들도 허탈감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한마디로 “어떻게 이럴 수 있어…이건 아닌데…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것이 현재 2만7000여 치과의사들의 심정일 것이다. 유디치과가 어떤 곳인가? 환자유인 알선 조직을 가동해 환자를 끌어 들이고, 반값 임플란트를 내세우며 과잉진료 등을 일삼아 국내 유명 시사고발 프로인 PD수첩 등 다수 언론의 지탄을 받았던 병원이 아닌가. 공업용미백제를 사용해 유디치과 대표였던 K모씨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은 물론 K모씨가 100여 개의 치과를 소유하면서 여러 부조리가 발생하자, 지난 18대 국회에서 1인1개소 원칙을 더욱 강화하는 의료법을 개정하게 만든 주역이라는 것은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유디치과 그들이 자랑하는 사회공헌사업도 진실한 봉
Relay Essay제1823번째 짧지만 소중한 경험 벌써 3년 과정이 다 끝나고 ‘임상이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임상 외에 다른 분야에서도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특성화 실습을 마련해 주신다는 소리를 듣고 정말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원, 기업, 방송국, 건강보험공단 등등 여러 곳이 있어서 선택하기가 너무 힘들었지만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정책연구소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엔 이 곳으로 겨우겨우 결정을 했다. 지하철 타는 방법도 모르던 나였기에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서울에 있다는 것을 듣고 처음에 겁부터 났었지만, 실습 첫날 처음으로 혼자 지하철을 타고 성수동에 있는 대한치과의사 협회 앞에 도착했을 때 별거 아니였구나 하는 생각에 혼자 속으로 웃었던 기억이 난다. 같이 실습하는 유나와 정책부서의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김철신 정책이사님과 치위생학과 출신이시고 정책부서 연구원이신 한선영 선생님, 학술국과 정책부서를 겸하시는 나현정 선생님께서 우리를 반겨주시며 이 곳에서 하시는 일들을 설명해주셨다. 주요사업 중 하나에 치과의료 정책분야의 연구용역 수탁 및 발주가 있는데 가끔 학교에서 진행하는 무심코 지나쳤던 구
자연치아아끼기운동 (20) 자연치아아끼기운동(상임대표 서영수)이 국민의 구강건강 지키기에 앞장서는 바른 치과의사상을 고취시키자는 취지로 본지에 칼럼연재를 시작한다. 월 1회 게재되는 칼럼에서는 자연치아아끼기운동이 말하는 의료인의 근본 자세에서부터 치과계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과 대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2080! 안 쫄아! 우연히 ‘2080’ 치약 용기에 적혀 있는 ‘20개의 건강한 치아를 80세까지’ 라는 구절을 보게 되었다. 특별히 치약을 가려 사용하지는 않지만 그리 자주 사용하던 치약은 아니어서 이름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는데 그 구절을 읽고 나니 치약 이름 하나 참 재미있고 의미 있게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니를 빼고도 성인의 치아가 28개나 되니까 잘 관리만 하면 80세까지 20개의 건강한 자연 치아를 당연히 가질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실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 자신만 보더라도 56세에 이미 어금니 두 개와 아래 앞니 네 개를 잃었고 다른 어금니들도 썩 상태가 좋지 않다. 그 중 하나는 신경근관치료를 받은 상태니 건강하다고 보긴 힘든 치아다. 그렇게 따지면 80세까지 혹시 산다 해도 건강한 치아
‘1인 1개소법’ 예외 없어야 소위 ‘1인 1개소법’을 개악하려는 세력이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일각에서 국회나 정부를 대상으로 1인 1개소 개정의료법을 바꾸려는 시도를 집행부가 감지해낸 것이다. 김세영 협회장은 “국회, 시민단체 등과 긴밀히 공조해 개정의료법을 개악하려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의료정의를 바로 세워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출한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에서 병원급에 예외규정을 달라는 것인데 이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의견이다. ‘1인 1개소법’의 골자는 ‘의료인은 다른 의료인의 명의로 의료기관을 개설하거나 운영할 수 없다’는 것과 ‘의료인은 어떠한 명목으로도 둘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할 수 없다’는 규정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는 법망을 피해 치과의사 1명이 100여개가 넘는 치과의원을 실질적으로 소유하면서 의료질서를 흔드는 병폐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것이다. 병원급은 일반의원과 비교했을 때 시설이나 규모, 인력 면에 있어서 비교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치과병원의 경우 현행 의료법상 설립기준이 구체적이지 않고, 30병상을 기준으로 구분되는 병·의원과 달리 치과의원
월요시론박인임 <본지 집필위원> 기득권의 절제와 창조 기득권은 ‘특정한 자연인 또는 법인이 정당한 절차를 밟아 법규에 의해 얻은 권리’라고 정의되어 있지만 우리 사회의 기득권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정당하지 못하게 얻은 결과물들이 우리를 학습시킨 결과일 것이다. 시대가 흐르면서 신진의 사람들도 어느덧 기득권이 되어가기도 한다. 개혁을 시도한 사람들이 시대가 흐르면서, 어느 순간에 기득권화하고 있는 역설이 생기는 것이다. 즉 신진세력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기득권화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개혁의 초심을 유지한다는 것은 비범한 의지가 필요하고, 개혁의 비전에 대한 명확한 그림을 가지고 지속해 나갈 때 가능할 것이다. 그 비전은 통상적인 것이 아니라, 초월적인 것이어야 역사를 넘어서 지속할 수 있는 비전이 될 지도 모른다. 최근 우리를 둘러싼 사회는 급변하여 치열한 경쟁 속에 노출되어 다들 자기 목소리를 내느라 바쁜데 치과계는 이를 반영하는 속도가 느리지 않나 생각된다. 그래서 협회장 선거를 전 회원이 참여하는 직선제나 대의원 수를 늘려서 뽑자는 의견이 많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이야기를 보면, 도시국가 로마의 원로원도
real 노무 김기선 나라노무법인 공인노무사(010-2881-7177) 4대 보험 국가지원 사업 10인 미만 사업장 월 평균 임금 110만원 미만일 경우사업주·근로자 모두 고용·국민연금 보험료 1/2 지원 근로자를 고용해 사업을 운영하는 사업주 중 일부는 4대 보험을 납입하는 것에 금전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고, 마찬가지로 금전적인 이유로 근로자 입장에서 가입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물론 4대 보험의 미가입은 법 위반에 해당한다.) 그 중 국민연금 보험료는 근로자와 사업주가 각각 4.5%, 고용 보험료는 0.55%/0.8~1.4%(상시근로자 수에 따라 다름.)를 납부하게 되어 있어 사업주나 근로자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기에 이에 가입하지 않고 근로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는 사회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소규모 사업장의 저임금 근로자들의 고용보험·국민연금 가입을 촉진하기 위해 사업장과 근로자가 부담하는 보험료를 일부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현재 이를 시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10인 미만 사업장의 월 130만원 미만의 보수를 받는 근로자에 해당한다면 사업주, 근로자 모두 고용보험과 국민연금의 보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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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trum 소취하 당취평 감기가 걸렸다. 링거를 맞았으나 별 효과가 느껴지지 않았다. 수요일 오후 4시에 부랴부랴 근무를 일찍 마쳤는데도 기분은 좋지 않았다. 작년 독감 때문에 한달을 고생했던 기억에 난생 처음 독감예방주사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감기에 또 걸렸다는 배신감마저 들었기 때문이었다. 서울지부 SIEDEX 임원들을 만나러 가는 날인데 컨디션은 엉망이었다. 마스크로 가린 얼굴 만큼이나 정신도 몽롱했다. 올 가을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지방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학술대회가 대구에서 열린다. 영남지역 5개지부가 주최한 YESDEX 행사와 함께 하게 된다. 최초의 지방대회니 만큼 모든 대구치협 임원들이 긴장해서 준비하는데 그날은 서울지부에게 자문도 구하려고 마련된 자리였다. 감기약에 취해 처음 뵙는 분들 마주하는 자리가 여간 긴장되지 않았다. 거기다 술까지 마셔야하니 부담이 컸다. 그런데 그런 내 컨디션을 잊게 만드는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초저녁이 돼서야 서울에 도착해 약속 장소에 가보니 거기엔 22년만에 보는 친구가 있었다. 그는 내가 오는걸 알고 있었다는 듯 반갑게 내 손을 잡아주었다. 그와 나… 91년 나는
정부의 필러 시술 발표 결과 유감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11일 치과의사의 미용목적 필러 등 성형시술 광고는 위법이라는 입장을 밝혀 치과계가 술렁거리고 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치과에서 성형을 목적으로 코, 이마 등에 필러를 주사해 주름을 펴고 낮은 코를 성형해 준다는 의료광고를 낸 치과의사 5명에 대해 보건복지부 등이 의료법 위반으로 처리 했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 발표에 대해 (가칭)대한턱얼굴미용치료학회나 대한심미치과학회 등 관련 학회들은 물론 일반 치과의사조차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현대 치과치료의 개념은 과거 치아와 턱 영역의 단순기능 복원에서 얼굴 전체의 기능 회복과 미용으로 확대된 것이 오래전인 만큼, 이번 발표가 크게 잘못됐다는 것이다. 현재 치과대학과 치과전문의 교육 과정에는 안면에 대한 총체적 심미교육이 진행되고 치과의사 국가시험에도 반영되고 있다. 또 국내외 치과관련 학술지에는 필러를 포함한 턱 얼굴 미용치료 관련 논문이 활발하게 소개되고 인정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구순구개열, 선천성 안면기형, 안면골절 등 망가진 안면 영역의 모든 수술이 치과의사 손에서 신기에 가깝게 회복되고 있고 국가보험인 건강보험 적용도 받고 있다.
Relay Essay제1821번째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것 나는 어렸을 때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 춤추고 노래 하는게 너무 신나고 재미있었지만, 나는 그저 우리집에서만 명가수였고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는 자기소개조차 하지 못하는 부끄러움 많은 어린 아이였다. 학교란 곳에 들어가고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공부도 하고, 이런 저런 주변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부터 나는 줄곧 치과의사가 되어야지… 어린아이가 무턱대고 갖고 싶은게 생기는 것처럼 그렇게 나는 이제 가수가 아닌 치과의사가 되고자 하는 꿈을 꾸었다. 두 번의 수능시험을 보았고, 포기하기에는 너무도 아깝게 두 번이나 낙방하였지만, 그래도 나는 내가 하고 싶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지만 마냥 하고 싶었던 그 일을 시작도 해보기 전에 포기할 수는 없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흔히 말하는 좋은 며느리가 될 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었지만, 내가 더 하고 싶은 일이 아직 남아있기에 한 번 더 대학원 진학을 시도했고, 너무도 감사하게도 세 번의 좌절은 겪지 않고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게 허락되었다. 입학 후 4년간의 시간을 잘 버텨내었고, 나는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