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함께 K 형제님을 떠올리며… 해마다 봄바람이 불면, 문득 떠오르는 얼굴이 있습니다. 50대 중반의 나이에 짧은 머리칼과 긴 눈썹, 그리고 목에는 호수를 꽂고 있었고, 코에는 산소 호흡기를 달고 있었던 K 형제님! 그 분을 처음 뵌 지는 16년 전 생활이 어려분 분들이 입원하시는 어느 병원의 병실이었습니다. 처음 그 분 병실에 갔을 때의 인상은 오랜 동안, 아무런 보호자 없이 혼자, 외롭게 누워 계신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그 당시 나는 한 달에 한 번, 그 곳 병원 환자들의 미사와 영적인 도움을 드리러 갔으므로 그 병원을 갈 때 마다, 그 분 병실에 가서 편안하게 만나곤 하였습니다. 그분은 언제나 내가 병실에 들어서기도 전에, 언제나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 힘든 몸을 일으켜 침상 위에 무릎을 꿇고 계셨으며, 특히 봉성체, 즉 미사 때 축성된 예수님의 몸을 받아 모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나는 그 모습을 볼 때 마다 그러지 마시라고 그냥 침대에 누워 계셨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려도 한사코 손짓을 하면서 정중하게 무릎 꿇고, 눈을 감으시고는 정성을 다해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런 다음 예수님의 몸을 모시고 나면 어린 아이처럼 환하게 그리고
real 노무 김기선 나라노무법인 공인노무사(010-2881-7177) 4월부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처벌 업무 목적 수집 모든 사업자 적용…수기 문서까지 확대개인정보 처리지침 창구에 비치·홈페이지 운영도 게시 지난해 9월 30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법이 6개월 동안의 계도기간을 거쳐 4월 1일부터 본격적인 법규 적용에 들어갑니다. 계도기간이 끝났으니 법률을 위반하면 실제 처벌을 하겠다는 말입니다. 사실 개인정보에 관해 그동안 많은 유출이 있었고, 이로 인한 피해도 상당했습니다. 그간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된 규모는 SK네이트 3500만 건, 현대캐피탈 175만 건, 삼성카드가 80여만 건 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도 GS칼텍스에서 내부직원이 판매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원하지 않음에도 우리의 개인정보는 유출되곤 합니다. 사실 더 큰 문제는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 조차 알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고, 또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지금 당장 자신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니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은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입니다. 자신
고령화 시대, 신 은퇴정책 마련돼야 고령사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2000년에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가 넘어서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오는 2017년에는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 2026년에는 20%를 넘어서는 초 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치협 경영정책위원회가 ‘은퇴예정 치의와 기존 개원(예정)의를 위한 Win-Win 전략’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형 은퇴 양도의 모델로 ‘20년 후배에게 치과 물려주기’라는 모형이 소개됐다. 이 모형은 은퇴 치과의사 입장에서는 경제적 노후 대책을 마련할 수 있으며, 신규 진입 치과의사는 경영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져 바람직한 경영 모델로 평가할 만하다. 치협의 이같은 노력은 고령화 사회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회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다른 의료단체도 시니어를 위한 회무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의협의 경우 시니어의 활동과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의협은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는 의사들의 사회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의사시니어직능클럽을 설립하고 복지부로부터 인
월요시론박상섭 <본지 집필위원> 패키지 계약 이대로 좋은가? 병원에서 재료를 구입할 때 하게 되는 것이 패키지 계약이다. 아마도 어느 국내 임플란트 회사에서 패키지 계약을 본격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도입해 마케팅 수단으로 쓰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현재는 임플란트는 물론이고 인상재 및 레진과 같은 소모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사전에서 찾아보니 패키지란 “묶음으로 파는 상품”을 의미한다. 즉 물건이나 서비스를 낱개로 구매하지 않고 묶음으로 대량으로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회사 입장에서는 동종 업계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충성고객을 장기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매출 루트를 확보하게 되고, 소비자는 계약액이 커지면 개당 단가 면에서 더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어찌보면 패키지 계약이 분명 윈윈인 것은 맞다. 하지만 실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폐단 또한 많은 것이 패키지 계약이다. 첫째, 패키지 계약시 적용된다는 엄청난 할인율을 볼 때마다 도대체 소비자 가격의 의미는 무엇인지 의아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 적정 가격에서 몇 배를 부풀려 소비자 가격을 매겨놓고 눈속임을 하고
Relay Essay제1820번째 박쥐(하) <2113호에 이어 계속> 출근을 해 진료를 하는데 자꾸만 출근길에서 만난 박쥐의 모습이 생각 나, 진료가 잘 되지 않는다. 선한 눈망울이며, 격렬하게 저항하며 크게 벌린 붉은 입이며, 온갖 힘을 다해 그 자리를 벗어나려고 애쓰는 검은 날개며, 허우적거리며 허공을 휘젓는 앞발과 뒤뚱거리며 균형을 잡으려는 뒷다리의 힘겨운 모습 등등이 계속 나의 뇌리를 사로잡고 있다. 스잔한 마음을 달래는데 별 도움은 안 되겠지만 그래도 행여나하는 마음에 아침 박쥐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대체 박쥐란 동물이 어떤 동물인지 알고픈 욕망이 솔솔 일어나 백과사전을 펼쳐 봤다. 아니, 박쥐의 종류가 이렇게 많단 말인가? 큰 박쥐 종류로 쟈바 큰 박쥐, 인도 큰 박쥐(Pteropus giganteus), 오가사와 큰 박쥐(P. Pselaphan) 등등이 있고, 작은 박쥐 종류로 관 박쥐(Rhinolophidae), 애기 박쥐(Vespertilionidae), 큰 귀 박쥐(Molossidae), 긴 가락 박쥐(Miniopterus schreibersi), 집 박쥐(Fuliginosus), 토끼털 뿔 박쥐, 큰 발 윗수염 박쥐
Spectrum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정보람 부산대치과병원 소아치과 전공의 어영부영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정신없이 인턴 생활을 하고, 여전히 정신없이 하루하루가 바쁜 2년차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가 월요일이었던 것 같은데 내일이 벌써 목요일이고, 시간이 참 잘 흘러갑니다. 그런데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다던지, 멍하니 운전을 하고 있다던지 할 때 문득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내 꿈이 뭐였지…? 부끄럽지만 제 초등학교 일기장을 보면, 저는 선글라스를 끼고, 공항에서 막 걸어 나와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가는 차도녀가 되고 싶었나 봅니다. 어릴 적 순진했던 차도녀의 꿈은 일기장에 고스란히 접어두고, 대학 입학을 위해서 앞을 보며 달리다가, 대학에 막상 들어오니 너무 허무했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가면 살도 빠지고, 멋진 남자친구도 생긴다고 엄마가 말씀하셨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 하는지, 무엇을 하면 행복한지 여전히 궁금하고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게 너무너무 궁금해서 대학시절 이 고민에 푹 빠져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여행을 하고, 음악을 듣고, 책도 읽고, 술도 마시고,
치과계 봉사단체에 관심 갖자 지난해에도 예년과 다름없이 치과계의 봉사활동은 단연 빛났다. 먼저 치협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경제적·신체적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이라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봉사현장을 누볐다. 치과계 봉사단체들도 다방면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도왔다. 스마일재단은 장애인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펼쳤으며 열린치과의사회는 노숙인, 노인, 조선족, 새터민, 인도네시아 근로자 등 다양한 계층을 보듬었다. 또 대여치, 건치, 치기협, 치위협, 치재협 등 유관단체들도 치과계 봉사활동 행렬에 동참했다. 지역 치과계 역시 각자 자신의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는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가치를 실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치과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별단체별로 각기 활동하기 때문에 수혜지역 또는 수혜자가 겹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더욱이 단체별로 정해진 예산 내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만큼 한 명이라도 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봉사영역 구분 등 효율적인 봉사활동을 위한 현실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또한 자원봉사자를 지속적으로 수급하기
Relay Essay제1819번째 박쥐 (상) 아파트 현관을 나서니 찬바람이 옷 속으로 되알차게 스며든다. 어젯밤 텔레비전 뉴스에서 오늘이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될 거라는 예보대로 제법 찬 기운이 낯볼을 비빈다. 이렇게 추울 줄 알았으면 지하 1층 주차장에 차를 둘 걸 하고 후회를 하면서 아파트 중앙광장을 지난다. 이 시간이 유아원과 유치원 아이들이 등교하는 시간인가 보다. 노란 차 두어 대가 중앙광장에 서서 자기네 아이들을 태우려고 붕붕붕 매연을 뿜고 있다.두툼한 옷으로 무장한 꼬마 아이들이 자기차를 찾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한바탕 소란이다. 그 모습이 아름답고 생기발랄하다. 아이들의 재잘거림에 속으로 무심히 미소를 띠우며 검은 아스팔트길을 따라 지하 2층 주차장으로 향했다. 검은 아스팔트길을 따라 걷던 난 소스라치게 놀라 가던 걸음을 멈추었다. 손바닥보다 작은 박쥐 한마리가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배를 깔고 다가오는 나를 보고 붉은 입을 짝 벌리고 대거리를 하고 있지 않은가. 왜 저러지? 아이고, 불쌍해라. 무엇을 원하고 있는 건가? 아니면 가까이 오는 나를 위협하는 건가? 하여간 자세한 뜻은 모르나 지금의 상태가 매우 힘들
예술가이자 과학자인 치과의사(12)-다양성의 융합으로 새로운 창조를 만들자 월요시론정재영 <본지 집필위원> 먼저 다양성이라고 해서 정관 해석과 적용까지야… 그래서는 그것은 궤변이다. 그것은 기준이요. 원칙이다. 실은 ‘윗물이 맑아야!’라는 글을 준비하였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접는다. 해당자에게 가능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배려다. 혹 마음을 고쳐 그 원고를 다른 지면에 올릴 기회가 없었으면 좋겠다. 불혹이니, 이순이니 하는 말로 그 연배를 상징한다. 그것을 빗대어 지하철 공짜라는 말의 약어인 ‘지공’이라는 말이 생겼다. 농담 삼아 부르는 말이다. 그 말에 지공대사, 또는 거사라는 말을 첨가한다. 그 수식어는 원래 의미보다는 비아냥이나 놀림의 성격이 다분히 섞인 말이다. 나이를 든 이를 대접하여 부르는 말 중 원로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말이 그렇지, 많은 경우 노추(老醜)라는 이미지를 벗기기는 매우 힘들다. 왜냐면 그분들이 무슨 주장을 하면 권위 있는 말로 받지 않고 노욕으로 치부해 버린다. 한편 그 반대말인 노미(老美)한 말은 사전에도 없을 것이
Relay Essay제1818번째 내 어깨 위의 천사 내 어깨 위의 천사에게 나를 돌봐줘서 고맙다고 인사해요.내가 할 수 있을까, 못하면 어떻게 하나, 내가 그런 능력이 될까, 잘 해낼 수 있을까, 나를 응원해줬던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것은 아닌가. 걱정을 사서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건 딱 나를 가리키는 말이다. 과도한 걱정 탓에 뭔 걱정할 일이라도 생기면 잠도 잘 못자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걱정을 해대니 나 자신이 힘들기도 하고 덩달아 얼굴표정도 방글방글하지 못하고 근심이 가득하게 되니 주위사람들에게도 긍정에너지를 주지는 못할망정 빼앗기까지 하는 것 같아 미안하고, 그 미안함에 걱정이 더 커지곤 한다. 퐁퐁 샘솟는 웃음에너지의 원천이 되어야 할 나이 어린 원내생이자 집에서는 늦둥이 딸인데 이것 참….이런 걱정병 때문에 내 처음 내딪는 발은 두근함을 넘어서서 무슨 지진이라도 난 데 서 있는 사람 마냥 와들와들 떨고 있을 때가 많다. 치과의사 국시를 준비하며 걱정을 하지 않고 여유로운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만은 나는 특히나 더 걱정을 주렁주렁 매달고 준비했던 것 같다. 국시공부를 하면서 이때까지 배웠던 것이 예전에 처음 배울 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또 한번 더 읽
real 노무 김기선 나라노무법인 공인노무사(010-2881-7177) 치과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금 월 130만원 미만 근로자 채용시 국민연금 등 최대 13만원 지원간호조무사학원 자격증 취득자 고용시 고용촉진지원금 지급 의료인력의 구인·구직난과 갈수록 높아지는 임금상승률, 4대보험요율 등에 의해서 병원의 인건비 부담은 심화되고 있으며, 4대보험 중 고용보험 기업부담금이 500만원(30인, 급여 150만원 기준)정도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혜택은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또한 4대보험료를 대신 내주는 경우가 많아 절세할 수 있는 방안을 알려드립니다. 지원금 사업의 종류 1.고용보험료의 지원대상이 되는 근로자 보수 및 지원수준고용노동부는 ‘보험료 지원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1월 1일 부터 시행한다’고 최근 밝혔습니다.시행일: 1월 1일 대상 : 10인 미만 사업장, 월평균 보수 130만원 미만 근로자범위 : 근로자와 사업주가 매달 내는 국민연금, 고용보험료의 1/3 내지 1/2을 지원 1/3 지원 : 110~130만원 미만 근로자 (ex. 130만원 기준시 1인당 약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