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온적 대응 의기법 사태 키워 치과 보조 인력 진료 업무 범위로 인해 촉발된 의기법 사태가 일촉즉발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한 키를 쥐고 있는 보건복지부의 결단이 필요할 때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시점이지만 현재까지 명쾌한 답을 못 내 놓고 있다. 최근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이하 치위협)가 치과에서 발생하는 무면허 불법 업무 근절을 올해 주요 추진 사업으로 밝히고 나섰다. 동시에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조협)도 전국 간호조무사 전면 파업과 맞고발 등 강한 대응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오래전부터 곯아 있던 상처가 터졌다는 인식이 치과계 대부분의 시각이다. 치위협과 간조협은 오래전부터 더 많은 업무 영역 확보를 위해 끊임없는 긴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치협도 두 직역 모두 치과 진료에 반드시 필요한 가족으로 양 단체가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 가장 큰 문제는 치위협에서 무면허 불법 업무를 근절하겠다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입장과 간조협의 전면 파업 등 강경 대응 속에서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쪽은 개원가와 국민이라는 점이다. 현재 간호조무사만 채용하고 있는
Relay Essay제1817번째 그땐 그랬지 3월 초. 길고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길목에 서 있다. 지난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다. 출근할 때 두꺼운 외투며, 목도리며, 장갑이며 돌돌 싸매고 밖을 나서던 기억이 나지만 지금은 장갑조차 좀 답답함을 느낄 정도며, 한낮의 햇살이 비추면 일광욕을 하고 싶을 정도로 제법 따뜻하다. 난 원래 겨울을 좋아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초겨울 저녁의 분위기 있는 풍경을 좋아한다. 초겨울 저녁에 가로등 켜진 동네 길목을 바라보며 알싸하게 다가오는 찬바람의 느낌이 그렇게 상쾌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라고 했던가? 칼바람 부는 겨울이 싫어지기 시작하면서 이젠 좀 따뜻한 햇살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개그맨의 유행어처럼) 이번 겨울은 “추운 거 나도 알아요. 그런데 추워도 너~~무 추워!” 문득 다가오는 봄을 생각하니 어릴 적 멋모르고 산과 들을 선머슴마냥 뛰어 놀던 기억이 문득 스쳐 지나간다. 지금은 변두리나 시골을 가도 예전과는 다르게 자연을 벗 삼아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나기 참 어렵지만 30년 전만 해도 서울 도심지 말고 지방 변두리에는 논과 밭을 흔
상처 입은 마음에 들려주는 토마스 연주의 ‘재클린의 눈물’ 김주현부산대치과병원 보철과 전공의 문득 음악은 위대한 힘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음악은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 한 줄기의 희망을 주고 상처받은 사람을 치유하고 슬퍼하는 사람을 위로 한다. 인간의 복잡 미묘한 감정들을 음악이라는 치료제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는 것이다. 나에게도 힘들고 지칠 때 위로가 되어주는 음악이 있다. 이제는 많이 들어서 내성이 생길법도 한데 들을 때 마다 늘 다른 말로 위로 해주는 것 같아 더욱 찾게 되는 곡이다. ‘재클린의 눈물’(Les larmes de Jacqueline). 원래 이 곡은 오펜바흐의 미발표 첼로 곡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첼리스트 베르너 토마스가 재클린 뒤 프레를 기리고자 ‘재클린의 눈물’이란 제목을 붙여 재탄생 된 곡이다. 사연인 즉, 당대 최고의 아름다운 소리를 자랑했던 첼리스트 재클린은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바렌보임과 결혼을 한다. 그 두 사람은 삶의 동반자이자 음악의 동반자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에게 그들이 알지못한 어둠이 다가오고 있었으니…. 재클린의 몸에 이상 변화가 온 것이다. 병원에
책과 노닐다 기자들의 BOOK 리뷰 ‘젊음’의 추억이 없다는 건어떤 기분일까? ‘두든두근 내 인생’ / 김애란 지음 나이는 열일곱, 몸은 여든살 아름이의 유쾌하고 슬픈 투병기 아버지는 자기가 여든살이 됐을 때의 얼굴을 내게서 본다. 나는 내가 서른넷이 됐을 때의 얼굴을 아버지에게서 본다. 아버지가 묻는다.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이 되고 싶냐고. 아버지 나는 아버지로 태어나 다시 나를 낳은 뒤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싶어요. 아버지가 운다. 펑펑 울 수 있는 소설을 읽고 싶다면 추천한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책을 들었다. 김애란의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은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이야기다. 열일곱 아빠, 엄마의 철없는 사랑으로 태어난 한아름. 아름이는 조로증이라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다. 누군가의 한시간이 아름이에겐 하루와 같고, 다른 이의 한달이 아름이에게는 일년과 같다. 아빠가 자신을 낳았던 나이 열일곱살이 된 아름. 아름이에게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18살 생일을 맞는 것이다. 책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단순하다. 늙는 병을 가진 아름이가 부모와의 이별을 준비하며 아빠, 엄마의
보톡스 논란 개원가 참여 절실하다 치과의사들의 정당한 보톡스 사용이 불법의료행위로 매도당하고 있다. 최근 한 공중파 프로그램을 통해 촉발된 논란이 결국 치과계와 의료계 간의 ‘전면전’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치협은 이미 지난 2011년 ‘치과의료와 관련된 모든 보톡스·필러 술식은 정당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마련하는 한편 합법적인 모든 방안을 동원해 단호히 대처한다는 입장을 공표하고 고발된 회원들을 지원해 왔다. 그 동안 수많은 논란과 음해 속에서도 관련 술식을 꿋꿋이 지켜온 개원 치과의사들에 대한 검찰 등의 무혐의 처분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치과의료와 관련한 보톡스 술식이 당연히 우리의 영역이라는 근거와 논리를 설득력 있게 정부, 법조계 나아가 국민에게 전달하는데 치과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전략이 추진 동력을 얻기에는 우리 내부의 의지와 책임감이 아쉽기만 하다. 분명 치협이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치과의사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왔음에도 적극적인 동참, 확고한 신뢰가 담보되지 않는 것이다. 무혐의 처분 사례가 계속 축적된다면 이 문제
월요시론서은아 <본지 집필위원> 행동주의적 미술치료기법 발달지체아동을 포함한 유아동의 미술치료에 있어서는 주로 행동치료 기법을 활용한다. 여기에는 전혀 매체에 관심이 없거나 한 가지 매체에만 집착하는 아동, 시·지각이 덜 발달돼 있는 아동의 미술활동 촉진을 위한 기법과 미술치료시 발생하는 문제행동을 경감시키고 소거시키는 방법을 알아보겠다. 1. 미술활동 촉진을 위한 기법 ·행동형성법(shaping)새로운 행동을 형성하는 절차를 행동형성이라고 한다. 즉, 아동이 현재 할 수 있는 행동속에 들어 있지 않은 행동을 강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목표행동에 접근시켜 가는 방법으로 미술활동을 촉진시키는 주된 기법이다. 이같은 행동 절차를 통해 목표행동을 형성시키는데는 강화, 촉구법, 용암법이 함께 활용된다. ·강화(reinforcement)바람직한 행동을 증가시키고 부적절한 행동을 감소시키는 후속자극을 강화라고 한다. 그리고 행동이 일어난 후 그 행동의 강도나 그 행동이 일어날 가능성을 높이는 후속자극을 모두 강화라 부른다. 미술치료 도입에서 유아동에게 적절한 강화자를 발견하는 것은 중요하다. 적절한 강화자를 활용함으
Relay Essay제1816번째 아버지의 자전거(하) 집안에 손자 손녀들이 태어날때마다 아버지는 감나무며 대추나무, 배나무 묘목을 대야장터에서 사다가 손자손녀의 이름을 붙여가며 심곤하셨다. 일종의 기념식수를 하셨던 셈이다. 추운 겨울날이면 학교를 다녀온 막내아들을 보시고는 아랫목 요를 들추시면서 춥다며 어여 들어오라고 아랫목을 내주시곤 하셨던 아버지다. 요를 들어 올려 속으로 들어갈라 치면 밥공기 뚜껑이 달그락 소리를 내며 벗겨진다. 아버지가 막내아들 뜨신 밥 먹으라며 넣어 두신 게다. 정겨운 기억이다. 아버지에 관한 가슴 시린 기억도 있다. 고 3때 원서를 쓰는데, 진학상담을 위해 부모님을 모시고 오라고 했다. 학부모상담이 있던 날, 나는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아버지가 오시기도 전에 원서를 써가지고 지원할 대학에 가버렸다. 아무것도 모르고 담임선생님을 만나러 오신 아버지는 이미 막내아들이 원서를 써가지고 갔다는 담임선생님의 말만 듣고 집으로 돌아오셨다고 한다. 원서를 접수하고 집에 돌아왔을때도 아버지는 내내 아무 말이 없으셨다. 얼마나 서운하시고 맥이 풀리셨을까? 철이 들어서 그때 일을 떠올리곤 할 때면… 아버지의 한참이나 처진 어깨가 눈에 선하다.
한 시인 구하기 위고의‘레미제라블’을 읽으면 명작소설은 “거대담론의 예술적 번안”이라는 말이 과연 명언임을 새삼 깨닫는다. 좀 더 직설적인‘이방인’이나‘어린 왕자’도 있지만… 우리의 소설가들 중에 이런 경지에 근접한 분들을 들자면‘등신불’의 김동리나 이문열씨 등 다섯 손가락 쯤 꼽을 수 있을까? 그렇다고 재치 있는 이야기꾼(Story Teller)이나 장르작가들을 낮추어 본다는 뜻은 아니다. 어느 분야건 다양성은 필수조건이요, 저변(底邊)은 넓을수록 안정성을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인물난은 시인 중에 더 심한데 딱 한 분이 돋보인다. “우리 시단(詩壇) 백년사에 위대한 시인은 없다”고 일갈한 고 김춘수 시인이다. 인간성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울어난 큰 시가 없다는 뜻이요, 그런 의미에서 1950년대에 쓴‘꽃’이야말로 존재와 소통이라는 거대담론에 가장 가까이 다가 간 큰 시가 아닌가 한다. 훌륭한 시인은 한 시대에 한 사람으로 족하다며 당당했던 그가, 말도 꺼내기 싫은 부끄러움을 토로한 바 있다. “나는 정말 후회합니더. 국회의원 한 거 말이요!” 80년대에 강압에 의해 떠맡았던 전국구 의원직 얘기다. 시인이 진통 끝에 고르거나
‘Dentex 2012’ 되돌아보기(3) 연재순서(1) 박람회 기획 (2) 부스 기획(3) 내년을 위한 피드백 <2108호에 이어 계속> 제3화. 박람회가 끝난 후 옛말에 ‘가끔씩 박람회에 나가서 모두에게 “내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2012 치과개원및경영정보박람회!” 그것은 전시업체들에게는 전쟁터였고, 연자들과 참관객에게는 강연장이였으며, 필자에게는 축제였습니다. 박람회장을 폐막하고 전시장과 강연장 철거가 끝나는 순간 내년을 생각해야 합니다. 늘 진화하는 참관객들은 함부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항상 컴플레인을 남겨 주십니다. 수입과 지출을 확정하고 성과를 분석해야 합니다. 디테일한 참관객 분석은 필수과정입니다. 직업, 지역, 루트를 분석해 내년 마케팅 전략 및 초청장 발송 대상 리스트를 업데이트 합니다. 그리고 설문 조사를 분석합니다. 강연에 대한 설문 결과는 강연자들에게 조심스럽게 전달해 주며 전시업체들로 받은 설문 결과는 다음 박람회를 위해 요긴하게 쓰입니다. 최근 몇몇 학회들은 학회전용 어플을 제작해 전시장, 강연장 정보부터 오시는 길, 모바일 출입증 등등 참관객과 전시업체들의 만족도를 높이기도 하며 몇몇
real 노무 김기선 나라노무법인 공인노무사 (010-2881-7177) 림프 조혈계 질환 산재 첫 인정산재란 업무로 인한 부상·질병·장애·사망직업성 암 0.1% 등 업무상 질병 승인율 저조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재생불량성빈혈을 앓게 된 김지숙 씨에 대해 최근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를 인정하였다. 근로복지공단의 이번 판정은 림프 조혈계 질환이 산업재해로 인정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호에서는 이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한다. 업무상 재해라 함은 업무상 사유에 따른 근로자의 부상·질병·장애 또는 사망을 말한다. 이때의 업무란 근로계약에 따른 업무뿐 아니라 ‘실 근로에 부속된 업무’, 교육, 대기, 행사, 출장, 거래처접대 등 업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주변업무까지 포함된다. 다만 업무상 재해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업무와 재해 간에 상당인과관계가 존재해야 하는데 문제는 이 상당인과관계에 대해서는 이를 주장하는 측에서 증명해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반드시 의학적·자연과학적으로 명백하게 증명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해근로자 입장에서 인과관계를 증명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업무상 부상이 아닌 업무상
노인 임플란트 급여화, 치과계와 논의 우선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치과계는 노인 임플란트 급여화 시대를 맞이할 전망이다. 새 정부가 보건의료 관련 국정과제에 노인 임플란트 건강보험 급여화를 포함시키며 당장 내년부터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임플란트 건강보험 급여화를 시행할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시절부터 관련 정책을 보건의료분야 주요 공약사항으로 내세운 점을 고려하면 우선 약속이행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 단, 정부는 노인 임플란트 급여화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한 세부안을 마련하는데 많은 고려사항이 따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노인 임플란트는 정부가 앞서 급여화 한 노인틀니와는 차원이 다른 진료영역이다. 임플란트는 틀니와 비교해 보다 침습적인 수술과정이 따르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추가적 술식이 뒤따를 수 있다. 또 재료와 장비의 선택에 있어서도 다양성이 큰 만큼 표준화된 진료행위와 적용범위를 정하는 일이 쉽지 않다. 특히, 제도 시행 시 치과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서는 공급자가 요구하는 수준의 수가 반영이 절실한데, 일반 환자 시술 시 받는 관행수가에 버금가는 수가가 결정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