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김세영 협회장이 절박한 심정을 담아 ‘전문의제도 개선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를 앞두고 회원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하의 대 회원 담화문을 발표했다. 집행부로서는 현 시점이 전문의제도를 개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회원들에게 애끓는 호소를 한 것이다. 이번 집행부가 불법 네트워크 척결 및 전문의제도 등 그 어떤 치과계의 어려운 현안에도 꼼수를 쓰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자신감과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전문의제도는 회원 모두에게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지 못한 채 대의원총회가 열릴 때마다 끊임없이 제도 개선에 대한 요구가 터져 나온 난제 중의 난제로 꼽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집행부는 전문의제도의 문제에 대한 강력한 해결 의지를 갖고 정부와 접촉해온 가운데 회원 100%가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모든 회원들을 포용할 수 있는 개선안을 도출했다. 특히 정부가 그 어느 때보다 전문의제도와 관련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문제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어 호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일부 단체는 집행부의 행보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 검증되지 않은 논리를 앞세워 침소봉대하거나 선동적인
Relay Essay제1805번째 계사년의 새로운 다짐 2013년 계사년이 밝았다. 연말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한해를 되새기고 2013년 계사년 새해를 새롭게 설계하고 계획한다 싶었는데 벌써 보름의 시간이 흘렀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변하는 건 외모 뿐 아니라 시간의 빠르기라고나 할까? 확인되지 않는 사실이지만 10대에는 10킬로, 20대에는 20킬로 등등해서 60대에는 60킬로의 속도로 시간이 흐른다 하지 않았던가? 내 경험만 봐도 초등학교 때 1년이라는 시간은 정말 길고 또 길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10년이라는 세월에 비교될 정도로. 항상 새해에 하는 것이지만 계사년 새해에는 또 한가지 각오를 해 본다. 남들이 하는 신년계획와 비슷하겠지만 새해에는 마음가짐이 또 다르다. 의지가 지켜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실현할 수 있는 만만한 신년 계획을 세워 본다. 우선 집에 있는 식구들 챙기기다. 내가 얘기를 안 한다해도 가족들은 다 이해하겠지만 항상 마음만은 안 그런데 바쁘다는 핑계로 와이프를 포함해 가족들과 대화가 부족했던 것 같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가족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real 노무 김기선 나라노무법인 공인노무사(010-2881-7177) 동종업계(체) 이직금지 서약서 효력은? 업무수행과정서 습득한 정보·기술 등영업비밀 보호대상일땐 이직금지 유효 저의 경우는 병원에 근무하고 있으며, 제가 하는 일은 제품의 데이타 관리 및 평가, 측정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어느 정도 배우면 가능한 일입니다. 제가 우려하는 것은 퇴직 후, 근로계약서 상에 2년간 동종업체에서 근무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동종 업체로 갈수 없는지 궁금합니다. 동종업체에서는 근로 계약서를 보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동종업계로 2년 동안 취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는 노동법상 근로자의 취업의 자유를 일정정도 제한할 소지를 안고 있기는 합니다만, ‘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에 의하여 그 효력이 인정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러한 내용은 “취업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는 선에서만” 인정되어야 하므로, 근로자가 당해 사업에서 취득한 기업비밀이 근로자의 취업의 자유를 제한할 만큼 진정으로 보호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검토해보아야 합니다. 귀하가 업무수행과정에서 획득한 정보나 지식이 공공
의료산업에 대한 재조명 로마가 인류에게 남긴 최고의 선물은 유적이나 도로가 아니라 통치시스템이라고 한다. 즉, 권력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한 것과 이민족을 배척하지 않고 동등한 대우를 해줌으로써 거대한 제국의 발전과 유지를 지속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를 현대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상적인 사회구조는 권력적, 금권적으로 힘이 심하게 한 쪽으로 치우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수한 사회, 정치, 경제 구조라는 것을 로마사를 통해서 납득할 수 있다. 그래서, 한국사회에서도 고용은 10% 미만이면서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해가고 있는 대기업으로의 쏠림현상은 심각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어느 한 젊은 중소업체를 운영하는 후배가 MBA를 공부해서라기 보다 절실한 입장을 “대기업이 경제구조상 슈퍼갑이라 생존을 위해서는 그들과 거래해야 하고 예전의 이익이 10%였다면 지금은 대기업의 이익을 보전하기위해 1~3%의 이익만을 강요하니 중소기업에서는 금융비용도 감당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것이 어찌 제조업에만 국한되랴. 유통에 있어서도 빅3업체가 70%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로 인해 농어촌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힘들 수밖에 없다. 빵집인나 슈퍼마켓에만 해당하는
월요시론박인임 <본지 집필위원> 한해의 소망을 담아 2013년이 시작된 지도 한 달이 되어간다. 올 한해에는 보다 건강하고 질서가 잡히며, 사랑이 넘치는 우리 사회가 될 것을 기대해 본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의 기대와 달리 매우 복잡하고 갈등적인 상황들이 기다리고 있으며, 이 상황들을 해결하는 데에는 지혜와 협력과 양보가 필요하다. 올해에 예상되는 치과계의 당면한 정책문제를 살펴보면, 논쟁적인 부분이 많아서 과연 어떤 방향이 국민들에게 보다 혜택이 돌아가면서도 우리 치과계의 발전과 성숙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지 알기 어려운 선택의 상황을 안고 있다. 첫째가 치과전문의 제도에 대한 치과계의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1965년 의료법 개정으로 논의가 시작된 치과전문의 제도는 치과의 특성상 시행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젠 어느 정도 치과계의 합의안이 나와야 하는 시점이 되었고 이를 발판으로 제도적으로 잘 정착하게 하기 위한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의 지혜가 필요하다. 둘째로 2013년 7월부터 시행된 부분틀니의 급여화에 대한 논의이다. 지대치를 둘러싼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치과의사들이 진정
Relay Essay제1804번째 치과의사의 행복론 요즘들어 점점 웃음을 잃어가는 회원들이 늘어가는 것 같다. 날로 악화되는 개원환경 속에서 뭉크의 절규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처럼 보일즈음이면 젊어서 꿈꿔왔던 치과의사의 보장된 미래와 행복은 이미 온데 간데가 없다. 사석에서 자신을 일용직 노동자에 빗대어 좌절과 절망적 심경을 토로하는 회원을 대할 때면 나도 함께 겪고 있는 어려움이긴 하지만 회무를 맡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자식을 배불리 먹이지 못하는 부모의 심정만큼이나 자괴감이 엄습한다. 회무를 통해 회원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는 일은 당연히 계속되어져야할 과제이지만 이와 더불어 자칫 삶의 부정적 단면에 매달려 절망적 심정으로 허무의 늪에 빠져 살아가고 있을지 모를 동료들과 가치있는 삶과 행복에 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이 있다.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라고 자문했을때 “네” 라고 자신 있게 당장은 대답하진 못한다 하더라도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허상을 좇아 헤매지 않고 진정한 행복에 근접하리라 본다. 아리스토텔레스는 2500년전에 행복을 정의할때 “탁월성에 따른 이성의 활동”, “자신의 고유기능을 최고로 잘 발휘
Spectrum ‘미룸’의 미(未)학 배 지 철부산대치과병원 보철과 전공의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서 지난 12개월간 가장 돈을 많이 번 스포츠 스타 100명을 발표하였는데 1, 2위가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매니 파퀴아오라는 복싱 선수였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 못하는 복싱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는데, 마찬가지 이유로 5위에 테니스 스타 페더러가 이름을 올리고 있던 점도 눈길을 끌었다. 테니스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테니스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은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매력적인 스포츠이기도 하다. 나 역시 학생 때 테니스에 푹 빠져서 수업을 마치고 자주 테니스 라켓을 들고 다녔는데, 돌이켜 보면 테니스를 즐기기는 했지만, 테니스 동아리 연습이 있는 주말이면 더운 날씨, 뜨거운 태양, 과제, 시험 등 다양한 자기 합리화를 들어 연습을 미뤘었다. 대회를 할 때마다 다음번에는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내리라 다짐했지만 다음 번 대회에도 마찬가지 다짐을 하고 있다. 비단, 테니스의 경우 뿐만 아니라 영어공부도 마찬가지다. ‘이번 방학에는 꼭 영어회화를 마스터 해야지…’라고 하면서
고택에서의 하룻밤 9 경주 최부자 고택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가진 자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를 실천한 고택이 경주에 있다. 경주 교동에 위치한 경주 최씨 가문으로 300여년동안 부를 누리면서 ‘가진 자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한 가문으로 유명하다. 전형적 양반집 가옥구조 나눔 실천 경주 최씨 가문 기부정신 돋보여고택의 가장 큰 특징은 ‘곳간채’현존 목재 곳간 중 가장 크고 오래돼 월성을 등지고 자리한 경주 최씨 가문인 경주 최부자 고택에 이르니 아침햇살이 손님을 맞는다. 1971에 중요민속자료 제27호로 지정돼 문화재로 보존되고 있으니 비교적 일찍 문화재로 지정된 고택이다. 고택의 보존가치도 가치지만 정신적 가치도 돋보인다. 고택은 경주 남쪽의 하천인 문천(蚊川)을 바라보고 서 있다.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이다. 멀리는 경주의 명산인 금오산이 보이고 가까이에는 작은 야산인 도당산이 자리하고 있다. 이중으로 안산(案山, 풍수를 구성하는 요소로 집 앞에 조화를 이루는 산)을 이루고 있는 독특한 풍수다. 경주최씨 가문인 최부자 고택은
행랑채를 들어오면 곧바로 ‘ㄱ’자 형태의 큰 사랑채가 보인다. 이 사랑채는 2006년에 복원된 건물로 여기에는 면암 최익현선생과 구한만 의병장이었던 신돌석 장군, 의친왕, 스웨덴의 구스타프 국왕(당시 왕세자), 백산 안희제선생이 이곳에 자주 왕래했다고 한다. 행랑채 좌측에는 복원 예정인 작은 사랑채 자리가 위치하고 있다. 그 뒤로 사당이 있다. 경주 최부자 고택의 가장 큰 특징은 곳간채(창고)다. 현존하는 목재 곳간 중에 가장 크고 오래됐다. 곳간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전통한옥으로 지어졌는데 최부자 집의 부의 정도를 알만한 척도가 되고 있다. 이곳에는 쌀 800석(가마)를 보관할 수 있다고 한다. ‘인심은 곳간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듯이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먹을 것에 대한 문제는 최고의 관심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부자인 나라인 미국도 전체국민의 1%가 나라 전체 부를 43%를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로인해 미국은 OECD 국가 가운데 굶주림에 허덕이는 순위가 4위라는 보도를 접하고 적잖게 충격을 받았다. 결국 아무리 많이 가진 부자나라도 서로 나누지 않으면 빈부의 격차가 심하게 생긴다. 나눔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는 것이다. 많이 가지고
전문의, 중대 결단의 시점 치협은 오는 26일 ‘치과의사전문의제도에 관한 법령개정 추진의 건’이라는 단일 의제를 놓고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치협이 지난 4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기로 의결했기 때문이다. 정관에 따르면 임시대의원총회는 이사회 또는 대의원수 3분의 1 이상의 요구에 의해 의장이 소집하도록 돼 있다. 임시대의원총회를 긴급하게 개최하는 것은 치협 집행부가 이번이 전문의를 개혁할 수 있는 중차대한 시기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치협은 이번 임시대의원총회가 급박하게 개최된다는 여론을 수렴해 전국 지부를 순회하며 임시대의원총회의 의미와 전문의제도 개선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지역 치과의사들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의견의 차를 좁혀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복지부가 치과계 의견을 수렴해 도출한 안은 11번째 전문과목 신설과 임의수련의에 대한 경과조치 시행이 골자다. 소수 전문의 원칙이 더 이상 현실성이 없다는 점과 전속지도전문의 자격 시효 문제, 2014년 1차 의료기관 전문의 표방 및 진료영역 문제 등 전문의와 관련된 문제를 종합적으로 감안한 것이다. 전문의제도 개선은 전속지도전문의나 임의수련의들의 문제만을 해결하기 위해 논의되는 것
기 고여고 동기 동창 박근혜 당선자를 말하다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운동 시 모교인 성심 여고를 방문해 “8회 백합반 박근혜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 했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40여년 만에 찾은 모교가 얼마나 감회가 깊었을까? 순수하고 티 없이 맑게 지내던 여고시절, 대통령의 딸이라는 것도 아랑곳없이 함께 어울리며 당선인이 직접 치는 통기타 반주에 그 당시 유행하던 팝송을 같이 부르고 지내던 시절, 보리쌀밥에 계란부침으로 싸온 도시락(대통령 딸이라고 특별하지는 않았다)을 함께 먹으며 보냈던 시절을 미소 지으며 떠올려 보았다. 돌이켜 보면 겸손, 성실, 침착, 친절, 검소, 근면이 몸에 밴 책임감 있는 모범생으로, 생각이 바른 친구로서 3년 동안 반장을 하면서 리더십을 발휘 했었다. 그때도 수첩을 들고 다니며 영어 스펠링을 깨알 같이 적어 공부하는 것을 옆에서 볼 수 있었다. 그야말로 반듯하고 수수한 엄친딸이었다. 여고 졸업 후 각자 대학교 시절을 보내고 사회인이 되면서, 순수하던 학교시절과 달리 자연스레 거리가 멀어지게 된 당선인과 개인적인 친분 관계는 이어가지 못했지만 당선인이 정치 활동을 하는 내내 마음속으로 격려와 관심을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