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아아끼기운동 17자연치아아끼기운동(상임대표 서영수)이 국민의 구강건강 지키기에 앞장서는 바른 치과의사상을 고취시키자는 취지로 본지에 칼럼연재를 시작한다. 월 1회 게재되는 칼럼에서는 자연치아아끼기운동이 말하는 의료인의 근본 자세에서부터 치과계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과 대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성주를 위해 오랜 전투에서도 살아남은 그대들‘자연치아’를 찬양하노라! 6·25전쟁때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필자는 이제 70세가 넘은 나이로 그 당시엔 칫솔도 흔치 않았고, 굵은 소금이나, 집 앞 냇가 고운 모래를 치약 삼아 손가락으로 이를 닦던 시절을 지냈다. 그 후 피난시절, 튜브에 든 그 향긋한 치약의 향기는 지금도 생생하다. 요즘엔 다양한 기능의 칫솔, 치간 칫솔과 치실에, 향기 좋은 갖가지 기능성 치약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이를 닦으며 느끼는 그 상쾌함이란! 나는 이를 닦을 때 거울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한다. 말하기와 노래 부를 때가 아니면, 늘 감추어져 있는 치아를 치실과 치간 칫솔로 골고루 닦아내고, 냄새 좋은 치약으로 칫솔질을 하고 물로 헹구고 나면, 내 치아들은 개성 있는 모습으로 드러난다. 어쩌면 그렇게도 치아마다 그 생김
real노무 김기선 나라노무법인 공인노무사(010-2881-7177) 퇴직금 중간정산 전면 금지 2012년 7월 이전 퇴직금 지급시연봉액과 명확히 구분해야 효력 2009.1.1 입사한 근로자 A는 2009.12.31까지 계속 근로한 후, 2009년도 분 퇴직금에 대하여 이를 정산하여 2010년도 연봉액에 포함하여 지급할 것을 병원에 청구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병원은 2009년도 퇴직금을 중간 정산하여 2010년도 연봉액에 포함하여 지급하였습니다. 퇴직금을 유효하게 지급한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근사용자와 근로자간 월급 속에 퇴직금 명목의 일정한 금원을 포함시켜 지급하기로 약정한 경우, 이 약정은 최종 퇴직 시 발생하는 퇴직금청구권을 사전에 포기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무효이며, 약정에 따라 지급하였다 하더라도 이것은 퇴직금지급으로서는 효력이 없습니다.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연봉액에 퇴직금을 포함하여 지급하는 것은 유효하다고 봅니다.(고용노동부 퇴직급여보장팀 -1276호, 2005.12.23) 1) 연봉액에 포함될 퇴직금 액수가 명확히 정해져 있어야 하며, 매월 지급받는 퇴직금의 합계가 중간정산 시점 기준으로
Relay Essay제1798번째 “기름 값이나 되었나요” 오월의 마지막 주 일요일 나와 아내, 아내의 친구, 처형 네 명의 초보 농사꾼이 이른 새벽 화성 팔탄면에 있는 밭으로 향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수확철이 돌아왔다.아카시꽃이 다 시들었다고 소녀처럼 푸념하던 여인네들이 이른아침 밭 입구에 싱그럽게 달린 아카시꽃을 보고 탄성을 지르던 일…. 아침 참으로 가져간 음식을 밭에서 먹으니 아카시꽃 향기가 봄날의 아침상을 가득 채우고 서해안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에 온몸이 상쾌했던 기억이 아련하다.나는 밭골을 고르고 농사용 비닐을 펴고 세 사람의 여자 농군들은 고구마는 이렇게 모종을 심어야 한다며 서툰 솜씨지만 열심히 일하였다.모종 값 8만원, 차 기름 값 8만원, 농사용 비닐 값 3만5천원, 간식비 등 대충 계산해도 이번 고구마 농사에 들어간 원가가 시장에서 사먹는 돈보다 많을 것 같다며 웃으면서 가져간 들깨 씨앗도 정성껏 뿌렸다.농부들이야 그해의 농사 계획이 있어서 이것저것 열심히 수지를 맞추어 경영을 하지만 도시 사람들이야 전원생활의 막연한 호기심에 조금만 해보는 일이기에 농사를 해서 이익을 본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선한 마음과 선한 치료 강석진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음, 1년이나 지났을까, 거의 일 주일에 한 번씩, 치과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동창 신부님이 있습니다. 치과 치료를 다니게 된 발단은 예전에 운동장에서 야구하다가, 날아오는 공에 안면을 정통으로 맞아 심하게 다쳐 눈과 볼 주위 성형 수술까지 한 후에, 또 다시 치과 쪽에도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기간 치과 치료를 함께 받아야 할 지경에 이르러 지금까지 꾸준히 치료를 받으러 다닙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창 신부님은 치과 치료를 끝낸 후 나와 만날 일이 있어, 저녁에 약속을 잡고 만났습니다. 만나자마자, 내가 먼저 물었습니다. “치과 치료는 잘 다니고 있어? 그리고 오늘 치료는 잘 했어? 정말 지겹겠다! 아프지는 않아? 언제까지 다녀야 해?” 나의 연거푸 쏟아내는 질문에, 동창 신부님은 그냥 피식 웃으며, “응, 뭐, 잘 다니고 있지. 그런데 오늘 치과 치료를 다 끝낸 후에, 치과의사 선생님이 시간이 좀 있는지, 둘이 간단하게 차를 한 잔 마시게 되었어. 그 때 선생님으로부터 무척이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어!” “치과 선생님으로부터 흥미로운 일? 치아가 너무나 안 좋아, 그 선생님이 더 이상
19일, 투표합시다 치협이 제18대 대선에 회원 및 치과계 종사자들이 가능한 한 모두 투표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나섰다. 치협이 최초로 다른 의료계보다 앞서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치협은 대선 국면을 맞아 치과계 현안문제를 제기하고 이슈화하기 위해 각 당에 치과계의 현안과 요구사항을 다양한 통로를 통해 전달한 바 있다. 또 정치에 관심이 많은 치과의사들이 여야 각 진영의 유력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을 발표하면서 대선정국을 이끄는 모습도 눈에 띈다. 본지도 최근 대선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유력 후보의 보건의료정책 공약을 비교 분석하는 한편 대선에서 요구한 치과계의 주요 정책과 새로운 대통령에게 바라는 치과계 민심을 보도하는 등 선거 바람을 몰아간 바 있다. 19일은 대통령 선거일로 공휴일이나 관공서를 제외한 일반 기업 및 자영사업장에서는 강제적인 공휴일 규정이 없어 일부 근로자들의 투표권이 제한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치과의원처럼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여건상 치과의사는 물론 종사자들도 선거에 참여하기 어려운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치협은 캠페인을 통해 진료를 1시간 늦게 시작하는 등 진료시간을 조정해 회원 및 치과계
Spectrum 동네치과 원장이라는 선물 박 세 호박세호치과의원 원장 해마다 가을이면 잘 키워 꽃피운 국화 화분 몇 개를 가져다 주시는 할머니가 계신다. 아침에 출근하니 올해도 어김없이 두 개의 국화 화분을 대기실에 놓아 두셨다. 십년 전 쯤 부터 환자로 오신 할머니는 그해부터 가을이면 잘 키워 꽃피운 국화를 가져오셨고 우리는 국화를 가져온 작은 손수레에 과일을 담아 드리거나 병원서 키우는 화초 한 뿌리씩 솎아 가시곤 했다. 올해는 할머니의 닳은 틀니만큼이나 기력이 쇠잔해지신 듯, 한 말씀을 또 하시고 또 하시다 가셨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 이젠 미망인이 되신 B과일가게 아주머니께서 오셨다. 수척한 낯빛의 아주머니께선 감사하다며 내 손을 잡으시며 울먹이셨다. 긴 투병 끝에 돌아가신 아저씨는 어깨가 크고 선선한 얼굴로 시장통에 어울리지 않는 미남이셨었다. 시골에 과수원을 가지고 있어 과수 농사를 지어 직접 수확한 과일을 시장에 내다 주면 아주머니께서 파셨다. 그런 아저씨가 긴 투병 끝에 지난주 운명을 달리 하셨다. 점심시간에 틈을 내어 문상을 다녀왔었다. 잘못선 보증에 생긴 빚이 술을 가까이 하게 하신 것이 그리된 것이라고 하셨다. 보증… 몇해 전
Relay Essay제1797번째 트라이앵글에 대한 추억 깊어가는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던 지난 10월 마지막 주말 오후, 어느 멋진 공연장에서 40여명으로 구성된 모교 브라스 밴드의 연주회가 있었다. 나는 타악기 파트에서 드럼과 작은 북 그리고 연주곡들 중에서 ‘트라이앵글’이 몇 마디 필요한 곡이 있어 같이 맡게 되었는데 문득 어린 시절 기억이 새삼스러웠다. 이것은 초등학교 시절 조금은 우습게 생각하고 서로 꺼리던 악기가 아니었던가? 일명 짝짝이로 불리던 캐스터네츠와 탬버린 등과 같이…. 하지만 탬버린은 최근 성인들도 자주 사용하는 친숙한 악기가 되어버렸지만 그야말로 존재감이 적은 악기였던 기억이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그저 가끔 땡땡거리는 쇳덩어리가 아니었다. 부위에 따라 연주법에 따라 여러 가지 색깔의 소리를 낼 수 있으며 조용히 있다가도 꼭 필요할 때 울려주는 트라이앵글의 맑고 순수한 금속성 울림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그 진가를 느끼는데 너무 오래 걸렸지만 말이다. 그 시절엔 음악적 능력이 좀 더 있는 학생들은 실로폰, 피아노나 오르겐, 피리 등 멜로디 파트를 맡았던 것 같다. 왜 그랬을까? 어린 마음에도 왠지 더욱 화려하고
월요시론허 택 <본지 집필위원> 불안을 트렌드로 생각하자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알랭드 보통은 저서 ‘불안’에서 “우리는 불안을 먹고 불안을 낳으며 불안 속에서 살아간다. 불안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모든 평범한 삶의 조건이고, 산다는 것은 하나의 불안을 또 다른 불안으로 바꿔가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알랭드 보통이 명백하게 제시했듯이 인간 삶 자체가 불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다변화된 현대 사회구조에서는 ‘불안’에 대한 개념이 인간에게 더욱 깊게 인지하게 되는 것이다. 자기 계발 전문가인 칩 콘리는 ‘불안 = 불확실성 × 무력감’이라는 감정 방정식을 제시했다. 즉 경제사회 환경이 불확실해질수록 무력감이 생겨서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감정 방정식으로 계산된 불안의 최대치에 도달한 경제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우리나라로서는 5~6년 전부터 세계경제 불황과 맞물려 경제거품이 꺼져가고 있는 중이다. 경제전문가 대부분이 앞으로 경제성장률이 3~4%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한다. (2011년 경제성장률 3.6%, 2012년 2.4% 예상함) 경제거품 붕괴의 시대에 가장 타격을 받게 될 세대는 베
보건의료발전위 발족을 보며 보건의료 직역간의 갈등을 중재하면서 직능별 발전방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보건의료직능발전위원회가 지난달 말 발족돼 두 번째 회의를 개최했다. 송진현 변호사가 위원장을 맡고 7명의 공익위원, 치협 임원 등 7명의 보건의료직능단체 추천위원을 포함,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위원 중에는 간호조무사와 의료기사까지 포함돼 있어 의료인과 의료기사 간의 문제도 다뤄질 예정이다. 회의 첫날부터 최근 소아치과의 수면마취 사고에 대해 한 위원이 발언하는 것을 볼 때 앞으로 진행될 회의에서는 치과계와 의료계가 갈등을 빚고 있는 보톡스나 필러 치료 등의 문제가 제기될 것이 확실하다. 또한 치과기공사의 틀니 기공료 분리고시 문제도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도 의사와 한의사, 의사와 약사, 한의사와 약사 등 직역간의 쟁점들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의료직역간에 첨예하게 대립해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수없이 노력했지만 결국 뾰족한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갈등만을 키워왔다. 복지부도 한계를 인식하고 나름대로 해결방안으로 찾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이 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본다. 그러나 의료직역간에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문제들은 법조계
real 노무 김기선 나라노무법인 공인노무사(010-2881-7177) 연봉계약서로 근로계약서 대체 안돼 임금 구성항목·계산법·지급법 기재후인터넷 출력 보관땐 서면 명시 인정 우리 병원은 개인별 연봉계약서의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근로자들과 연봉액 합의를 하면서 연봉과 관련된 근로조건을 별도의 연봉확인절차로 갈음하도록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후, 연봉확인서를 지정된 인터넷 사이트에서 개인이 각자 서면으로 출력하여 보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도 근로조건(임금에 관한 사항)을 서면 명시한 것으로 인정될 수 있을까요? 근로계약서 및 연봉확인서에 임금의 구성항목, 계산방법 및 지급방법에 관한 사항이 포함되어 있다면, 연봉확인서를 지정된 인터넷 사이트에서 서면 출력하여 보관하도록 한 것도 근로조건을 서면으로 명시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근로기준법 제17조는 사용자는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 다음 각 호의 사항을 명시하여야 한다. 이 경우 임금의 구성항목, 계산방법, 지급방법에 관한 사항, 소정근로시간, 휴일 및 연차유급휴가에 관한 사항을 서면으로 명시하도록 하고 있고, 그 서면을 교부하도록
Relay Essay제1796번째 칭찬합시다 고등법원 민사조정위원회의 성공사례 하나를 소개한다. 신부가 결혼 앨범 제작자를 고소한 사건으로 “얼굴을 괴물로 만들어 단 한 번인 결혼, 아니 일생을 망쳤으니, 정신적인 위자료까지 물어내라”는 주장이다. 반대로 피고는 “지독하게 까칠한 고객을 만나 앨범을 세 번 만들어도 만족하지 못하니, 두 손 다 들었다”며, 돈이 더 들더라도 빨리 끝내만 달라고 한다. 착한 신랑이 신부를 달래어, 앨범을 한 번 더 만들고 약간의 위자료를 받는 조건으로 조정이 성립, 2년 만에 사건이 마무리되었다. 발표 뒤에 만찬 건배사에서 필자는 짧은 강평을 곁들였다. 이 사건의 주범은 바로 신랑이라고. 앨범을 처음 펼친 순간 신랑이 “뷰티풀! 웬 선녀?”했다면 분쟁도, 재판 동안 신랑 신부 간에 금슬의 훼손도 없었으리라. 짐작하건대 신랑은 귀여운 신부를 놀리려고“이거 당신 얼굴 맞아?”또는“웬 화장빨!”했거나, 아니면 트집 잡기 좋아하는 친구의 험담을 꾸짖지 않고 맞장구 쳤을 수 있다.이런 농담은 신부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영화 ‘A Face in the Crowd’(2011)는‘안면인식장애’라는 조금 생소한 정신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