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trum 플레이오프 프로농구나 프로야구와 같은 대부분의 프로 스포츠는 플레이 오프(Play-off) 또는 포스트시즌(Post Season)이 있다. 각 팀간 정해진 숫자의 정규게임을 통해 순위를 정하고, 상위팀 몇팀이 진정한 그 해의 우승팀을 가리기 위한 최후의 승부를 벌인다. 아무리 페넌트레이스라고 불리는 정규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어도, 포스트 시즌에서 승리한 팀이 최종 우승팀이 된다. 어찌보면 1등에게는 불합리한 제도인것 같지만, 포스트시즌이 있어서 프로야구가 야구다워 진다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선수들에게도 포스트시즌은 도전이자 기회가 된다. 부상이나 경쟁 등으로 1군에서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나 무명의 신인이 포스트시즌에서 갑자기 나타나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는 경우도 많다. 82년도 김유동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만루홈런을 쳤고, 84년도에 유두열은 실력이 쇠퇴한 노장취급을 받았지만, 극적인 한국시리즈 역전홈런으로 멋지게 반전에 성공했다. 94년도 엘지의 우승은 주목받지 못하던 김선진의 대타 홈런에서 시작되었다. 반대로 정규시즌을 훌륭하게 보내고도 포스트시즌에서 평소의 기량을 펼치지 못하는 선
고택에서의 하룻밤 7 충남 청양 동암고택 와송정 충청남도 민속문화재 제31호로 지정돼 있는 동암고택 와송정(임동일 고택)은 청양군 화성면 화암리 222번지에 있다. 이 자리는 넓게 보면 동쪽으로는 구봉산, 서쪽으로는 오서산, 남쪽으로는 백월산과 성주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다. 오서산을 뒤로하고 구봉산을 바라보고 있으며 그 앞에 무한천이 평야를 감아 돌며 흘러가는 배산임수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탁트인 누각에 서면 세상이 내안에" 민족의 혼 깃든 소나무 보존 온힘가물어도‘마르지 않는 샘물’ 유명일반에 개방 대대로 고택유지 희망 다시 높은 곳에서 보면 화성지역 분지의 기름진 평야에 한 개의 매화 봉우리 모양으로 보이기도 하고 하나의 둥지가 아담하게 놓인 형국으로도 보인다. 그래서 분지속의 매화봉우리는 알을 품고 있는 모양이다. 드넓은 화성지역 평야에 알을 품었으니 포근한 기운이 대를 이었고 구봉산의 아홉봉우리의 기운이 흘러들어 온 곳이 동암고택 와송정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이 집을 지은 동암선생은 17명의 자녀를 두었다고 한다.
하나의 방으로 연결돼 수십 명이 모여 아주 비밀스런 이야기를 해도 보안이 철저히 이루어진다. 연못을 사이에 두고 있어 섬처럼 만들어진 사랑채다. 외부로 향하는 전형적인 사랑채의 건축구조와 닮아 있으면서도 내부를 단속하고 외부로부터 집안의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게 지어졌다. 사랑채 옆에 마주보며 지어진 창고와 쌀광도 특이하다. 이 두 건물은 안채와 사랑채를 꽉 물리게 해 ‘ㅁ’자형이 된다. 이러한 건물구조는 조선후기 양반가옥의 구조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어느정도 권세를 누리는 집안이라면 행랑채와 사랑채·안채 등을 엄격하게 구분하고 거기에 따른 건물배치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동암고택 와송정은 이러한 형식과는 거리가 멀다. 주로 하인들이 거주했던 행랑채는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지금은 존재하지 않지만 쌀을 보관했다는 광이 있고, 그 건물과 마주보는 곳에 창고를 두었다. 신비로운 것은 현재 창고의 뒤편에는 바닥에서 ‘마르지 않는 샘물’이 솟아난다는 점이다. 이 샘은 건물이 지어질 때부터 나왔는데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 수질도 우수해 여건이 되면 먹는 샘물로 복원해 고택의 체험거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동암고택 와송정의 정신은 구한말
월요시론서은아 <본지 집필위원> 인간중심 미술치료 기법 치료자는 인간으로서 내담자에게 다가가야하며 자신의 솔직한 표현 그자체가 치료기법이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인간중심치료에서는 관심기울리기, 관찰하기, 경청하기, 반응해주기가 있다. 치료자의 여러 가지 반응들로 인해 내담자의 행동변화를 촉진시킨다. 1. 적극적인 경청-내담자의 이야기를 비판이나 판단없이 그대로 받아드리고 감정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며 대화의 진행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즉 음성언어 뿐아니라 비음성언어로 표현되는 것 모두를 포함한다. 2. 수용-진실로 상대방의 마음과 감정을 공감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떤 도덕적인 가치나 관습에 구애됨이 없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내담자가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드리는 것이다. 수용은 찬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자신의 감정세계의 부분이라는 것을 자각할때 자기이해의 토대가 마련되면 통찰이 이루어진다. 3. 관심기울이기-치료자는 민감해야하며 주의집중을 통해서 내담자와 온전하게 함께해야 한다. 치료자는 물리적(앉은자세, 눈의 위치)으로 심리적(마음으로)으로 주의집중해야 한다. 4. 반영-
Relay Essay제1785번째 작은여행 우리나라의 가을 하늘은 참 아름답다. 가을은 하늘 뿐 아니라 모든 곳이 다 아름답다. 아름다운 가을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살아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그 아름다운 가을날 여행이 목적이 아닌 일을 보러 가는 여행을 했다. 같은 곳을 가더라도 여행이라 생각하며 갈 때와 어떤 일로, 의무감으로 갈 때의 느낌은 전혀 다를 것이다. 무겁고 딱딱한 여행을 즐거운 여행으로 하고 싶었다. 멀리까지 가야하는 일정이었지만 나를 위한 틈을 만들기로 했다. 조금 더 일찍 출발하여 가는 길 중간쯤에 여행을 즐기기 위한 것을 만들었다. 중간 지점 어느 지방의 5일장 하는 장터를 찾아 그곳을 즐기기로 했다. 경북 상주 중앙시장에서 매달 2, 7일이 들어가는 날 5일장이 열린다고 한다. 10월 2일, 딱이다. 5일장은 대개 기존의 시장이 있는 곳 빈자리에 농사지은 작은 보따리들 들고 나와 좌판을 벌이는 모습이다. 장사하러 나왔겠지만 표정들은 장사보다는 옆 자리의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웃고 떠드는 재미가 더 커 보인다. 연세 드신 아주머니들 혼자 들고 나와 판 벌일 수 있을 정도의 작은 보따리들이 대부분이다. 그 작은 보따리 앞에 풀어놓고는 옆
자연치아아끼기운동 15자연치아아끼기운동(상임대표 서영수)이 국민의 구강건강 지키기에 앞장서는 바른 치과의사상을 고취시키자는 취지로 본지에 칼럼연재를 시작한다. 월 1회 게재되는 칼럼에서는 자연치아아끼기운동이 말하는 의료인의 근본 자세에서부터 치과계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과 대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환자와의 신뢰가 치료 첫걸음 (하) (2075호에 이어 계속) 그 때 당시 막연하게 느껴왔던 이러한 시기는 생각보다 매우 빠르게 다가 온 것 같다. 언제 부터인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원내생들이 clinic을 rotation하면서 아말감 환자를 보기 어려워진 적이 벌써 꽤 오래 전인 것 같다. 보존과 전공의들도 아말감 case를 채우기 위해서는 별도의 노력을 해야 할 정도가 되었다. 대학병원의 번거러움 때문에 불편할 것이 분명하지만, 환자들 중의 상당 수는 정기 점검을 받고 있으며, 정기 점검에서 미리 발견하여 치료를 하게 되는 case에 대하여 상당히 만족하고, 고마워 하는 환자도 이제는 꽤 많은 것 같다. 한편, 대학병원에 근무하면서 최근 1년 동안 절실하게 느끼는 또 한가지가, 개인 치과의원에서 진단 받은 내용에 대하
유디 오염된 임플란트 중단하라 최근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아이씨엠사의 치과용 임플란트가 멸균되지 않고 유통돼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아이씨엠사는 제조업체이나 이를 판매한 업체는 유디 임플란트(주)로 문제의 치과용 임플란트가 유디치과에 독점 공급돼 환자에게 시술됐다는 사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미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관련 단체에 공문을 보내 해당 제품의 사용중지와 원활한 회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홍보할 것을 주지시키고 있다. 임플란트의 시술에 있어 철저한 멸균은 시술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데 오염된 임플란트를 사용했다고 하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임플란트 시술의 기본원칙조차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중요한 진료 원칙들은 지켜지고 있는지 의아스럽다. 회수 조치된 임플란트는 2011년 3월 4일 이후 생산된 제품으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임플란트가 선량한 환자들에게 시술됐을지 심히 걱정이 앞선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불법 제조된 제품을 발견했다는 점에서는 불행중 다행이나 이미 1년 7개월이 지난 시점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정부의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Relay Essay제1784번째 느림의 미학 내 핸드폰번호는 아직 010으로 시작하지 않는다. 국번도 네자리가 아닌 세자리로 시작한다. 당연히 스마트하지 못한 핸드폰이다. 심지어는 요금제도 99년도 요금제이다. 그러니 5천만의 메신저라고 하는 *톡도 안 하고 있고, 국민게임이라는 애니*이 무엇인지 모른다. 모임이나 어디서든 핸드폰을 꺼내면 다들 의아한 눈으로 쳐다본다. 평소에 바쁜 일정이나 하는 일을 보면 굉장한 어얼리 어답터 같은 분위기인데 핸드폰은 골동품이니 말이다. *톡의 단체채팅도 안 하니 요새 가끔 학회 같은데서 스마트한 이사회를 하지만 혼자서만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모르고, 나 한테 연락을 위해서는 별도의 문자를 보내주어야 한다는 총무의 원성도 들어야 한다. 문자도 이전 문자내용을 정리하지 못하니 기억으로 더듬어서 주고 받아야 한다. 상당히 내가 불편할 것이라고 다들 걱정해 주면서 왜 안 바꾸냐고 의문을 갖는다. 그런데 정작 본인인 나는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우리는 매일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예전을 생각해 보면 환자가 없으면 원장실에서 신문도 읽고, 정말 심심하면 전공서적도 읽으면서 환자를 기다렸었다. 지금은 환자
기자들의 BOOK리뷰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모든 협상의 시작과 끝은인간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 진실로 대해야 마음 움직여 파리행 비행기 탑승구가 가까워지고 있을 무렵 이미 그녀는 탑승수속이 끝났다는 것을 직감했다. 탑승구는 이미 닫힌 상태였고, 그녀가 타야 할 비행기 엔진 소리는 점차 커지고 직원은 승객으로부터 받은 탑승권을 정리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이 상황을 받아드릴까? 탑승권을 정리하는 직원에게 늦게 도착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사정을 해보거나 늦게 도착한 자신을 자책하면서 해당 항공사에 가서 다음 비행기 스케줄을 확인할 것이다. 첫 번째의 경우 탑승권을 정리하는 직원에게 사정을 해봤자 돌아오는 대답은 뻔하다. “죄송합니다. 탑승 수속이 마감됐습니다.” 두 번째도 해당 항공사에 가서 다음 비행기 스케줄을 확인하는 자체가 파리행 이후의 스케줄이 엉망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선풍적인 화제를 몰고 온 바 있는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의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에 등장하는 그녀는 기발한 순간적 기지로 무사히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데 성공한다. 실제로 앞에 기술한 사례는 다이아몬드 교
참관기 제48차 ISO/TC 106 (하) 자국 경제적 이익 수호 ‘치열’ 여러 SC중에서 필자가 한국 대표로서 활동하고 있는 분야는 SC 7 Oral care products이다. SC 7에서는 수동칫솔(WG 1), 전동칫솔(WG 2), 구강양치액(WG 3), 치약(WG 4), 치간칫솔(WG 5), 치실(WG 6), 치아미백제(WG 7), 불소바니쉬(WG 8), 의치접착제(WG 9) 등 총 9개의 작업반이 있다. 올해에 SC 7에서 논의된 이슈들 중에서 인상적인 내용은 전동 칫솔의 교체용 헤드의 유지력(retention)에 대한 현행 규정을 상향 조정하는 문제였다. 현재는 전동칫솔의 헤드 부위가 15 N의 힘으로 당겨도 견디는 수준을 국제 규격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독일 측에서 현행 기준을 유럽의 장난감 규격에 준하는 90 N으로 상향조정하는 안을 제시했다. 왜냐하면 전동칫솔의 헤드 부분을 어린이들이 이를 닦는 중에 치아로 물어뜯는 경우가 많으며, 그러다가 헤드 부분이 파손될 경우 연조직이 손상될위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상향 조정된 기준의 근거로써 독일측에서는 어린이들이 실제로 우유병을 빨때 나타나는 힘을 측정한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연구 결과에 의
사설 치석제거 보험확대를 환영하며 치과계에서 오래전부터 건강보험 급여 1순위로 주장해 왔던 치석제거 급여화가 내년 7월부터 전면적으로 확대돼 시행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5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2013년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항목을 논의하면서 치석제거를 내년 7월부터 급여화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과는 달리 치석제거만으로 치료가 종료되는 간단한 치석까지 급여가 확대됨에 따라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향후 충치 등 치주질환이 크게 감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른 예산도 2천억원에서 3천억원이 추계되는 등 국민들이 지금보다 더 치과의료기관에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게 돼 국민들의 구강건강이 한층 향상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매우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일선 개원가에서는 치석제거 보험확대에 대한 우려도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복지부는 당초 수가를 현재보다 대폭 인하하고 횟수도 1회로 한정하면서 본인부담금도 30~40%로 다르게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부장협의회 긴급회의에서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치과계의 반대 의견이 전달되고 건치를 비롯한 시민단체 등에서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라는 요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