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장병원 척결 힘 합쳐야 불법네트워크치과와 유사한 형태를 띄며 독버섯같이 번지고 있는 사무장병원이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되는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최근 춘천지검에서 비영리법인이 운영하는 사무장병원이 대거 적발됐는가 하면 모텔식병원 형태로 운영하며 건강보험 급여비를 챙겨와 검찰에 적발된 병원도 사무장병원이었다. 치과의료기관의 상당수도 사무장병원으로 의심되고 있을만큼 사무장병원은 그동안 진화를 거듭하면서 덩치를 키워왔고, 운영 형태도 조직화되고 수법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다양해졌다. 유인책을 두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과 같이 기존에 불법네트워크치과들이 자행해온 온갖 불법 상황 등을 모방하고 있으며, 브랜치 형식으로 지점을 두고 운영하는 사례까지 있다고 한다. 비영리병원의 상당수도 변칙을 통해 사무장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사무장병원에 고용될 수 밖에 없는 의료인의 약점을 악용해 명의대여와 함께 의료장비까지 고용된 원장의 이름으로 리스하고 여러 명목으로 추가대출까지 강요하게 만드는 등 범죄집단을 능가하는 수법까지 동원되고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게된 데에는 정부의 솜방망이 처벌
Relay Essay제1774번째 네팔의 추억(하) <2067호에 이어 계속> 일년반동안 네팔에서 생활하면서 총 5번 메디컬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코이카 의료단원들과 2번, 람중병원 식구들과 3번. 한국에서는 절대 경험하지 못할 산이 많은 이곳 네팔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트레킹같은 의료캠프. 병원이 있는 곳까지 나오려면 이삼일은 걸어서 나와야만하는 동네로 의료진들이 찾아가기 때문에 찾아가는 길도 험했지만 캠프를 진행하는 동안 너무나 많은 동네 주민들로 인해 약간은 힘들었던 캠프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캠프는 ‘무구’라는 지역으로 코이카 의료단원들과 갔던 캠프인데, 무구라는 지역은 네팔 75개 District 중 가장 못사는 동네로 인간계발조사 75위, 유아사망률 1위, 사망평균연령 48세 최하위, 전기가 안 들어오는 곳입니다. 그 곳에서의 메디컬캠프는 절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가기위해 수도 카트만두에서 차로 12시간 걸려 네팔건즈라는 도시로 간 후, 그곳에서 8인승 경비행기를 타고 딸자지역까지 가서 다시 걸어서 7시간을 가야 우리가 갈 최종목적지 로와지역이 나왔습니다. 가는데만 2일이 걸리고 가서 의료진들 회의도 전기가 안 들어와 랜턴을 켜고
월요 시론박용호 <본지 집필위원> 봄비 오던 날 그날은 아침부터 봄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간암으로 저 세상에 일찍 간 친구의 일주기에 다섯 부부가 묘소에 가기로 한 날이었다. 아침 TV에서 재기에 힘쓰고 있는 가수 남인수의 ‘봄비’ 노래가 울적한 마음을 흔든다. “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내리려나~” 친구 부인들 앞에서 눈물 쏟지는 않아야 할텐데…. 친구는 학생 시절 명석하고 치밀했다. 그는 공부 욕심이 많아서 영양제에 각성제까지 한웅큼씩 먹으며 몰두하곤 했다. 명문대 경영학과를 나와 대기업의 외국 지사장으로 절정가도를 달렸는데, 조석으로 꼼짝 못하고 환자에 묻혀 살았던 나는 해외 출장으로 훨훨 날아다니는 그가 부러웠다. 어느 날 느닷없이 그가 대만에서 국제전화를 해왔다. 평소와 달리 힘이 없었다. “용호야, 지금 접대차 또 룸살롱 가는 길인데… 지겨워 죽겠다…가만히 앉아서 일하는 네가 부럽다.” “이게 진료하는 것도 전쟁이다, 전쟁 야~ 회사 돈으로 노는데 얼마나 좋으냐~”했지만 그가 하도 절절 했으므로 난 주로 그의 말을 들어주었다. 말이 씨가 되었는지, 세월이 흘러 친구는 아들이 치과대학을 가겠다고 컨설팅을 해왔고, 때마침 동년배인 경
상상하는 행복한 치과의사 우 미 나부산대 치전원 4학년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치의학전문대학원 4년의 과정도 이제 마지막 한 학기를 남겨두고 있다. 입학 전과 지금의 나를 비교해 보면서 치전원 입학이 내 삶의 모습을 180도로 바꿔 놓은 획기적인 사건이었음을 깨닫는다. 그 동안 치의학의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과 술식은 물론이고 치과계의 문화와 지향하는 가치도 익혔다. 1mm의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도 깨달았고, 어딜 가도 ‘치과’ 간판은 저절로 눈에 들어오게 되었으며, 사람을 보면 나도 모르게 입으로 먼저 눈이 가는 것을 어찌할 수 없게 되었다. 결코 길지 않은 4년 동안 내 생각과 삶의 모습이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크게 바뀌었는데, 이제 졸업하고 치과의사가 되고 나면 내 인생의 남은 반세기는 또 어떤 모습을 하게 될지, 어떤 모습이 되길 원하는지 매우 궁금해졌다. 4학년이 되면서 이전 학년과 다르게 치의학 지식에 대한 강의 이외에도 치의학의 역사, 윤리,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방법, 사회의 지식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 등에 대한 여러 강의도 수강하게 되었다. 이 수업들을 통해서 공통적으로 ‘나는 어떤 치과의사가 될 것이며, 10년
인터넷 허위·과장광고 경계해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6일 인터넷 허위·과장 광고를 엄격히 제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인터넷 광고에 관한 심사지침’을 마련하고 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인터넷 포털에 사실과 다르거나 사실을 과장한 허위·과장광고를 게재하면 광고를 한 사업자 뿐 아니라 관련 인터넷 포털도 함께 처벌받게 돼 개원가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사업자가 거짓 또는 과장된 검색어로 광고하는 검색광고도 금지되기 때문에 ‘임플란트 전문’으로 검색 시 나타나는 치과들은 개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의 검색창에 ‘임플란트 전문’을 입력했을 때 ‘임플란트 전문 OO치과’가 검색결과에 나타나게 해 마치 임플란트 전문병원인 것처럼 광고하는 것은 금지된다. 의료법상 임플란트 전문병원이 없기 때문에 거짓 광고에 해당된다. 이미 이런 제도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아직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치과병의원이 상당수 있어 크게 우려된다.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인 N 사이트의 경우 바로 사이트로 링크되는 사례는 없었으나 D 사이트의 경우 직접 사이트로 링크되는 치과가 등장하고 있다. 또한 양 사이트 모두 여전히 블로그나 치과병의원 홈
Relay Essay제1773번째 네팔의 추억(상) 사람이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 해야할 일 등을 적은 것이 ‘버킷리스트’이라면, 제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가 ‘죽기 전에 해외봉사는 꼭 해보고 싶다’ 였습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2007년 즈음부터 알고는 있었고,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하고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었지만 간호사, 임상병리 분야는 많이 채용을 했지만 치과위생사 채용은 거의 없었습니다. 있었더라도 이미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기간이 지났거나 타이밍이 맞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인연이라는게 있을까요? 평상시에는 오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2010년 가을 이메일이 와 있었습니다. ‘코이카 62기 봉사단 모집’ 분야엔 네팔 치위생 1명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예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기에 ‘설마 되겠어’ 하는 마음에 원서를 넣었고, 서류전형, 2차 면접, 마지막 신체검사까지 최종합격 하고 나니 덜컥 겁이 났습니다. 그때 제 나이 33살. 치과에서 일하고 있었고 잘 사귀고 있던 남자친구도 있었던 때라 모든 걸(모든 거라고 거창하게 할껀 없었지만 당시 전 심각했었습니다) 포기하고 2년동안 갔다 올 수 있을까? 굉장히 고민에 고민을 한 결과 이번
위로와 격려 변경수 목사동녘교회 요즘 사회적으로 ‘힐링’이 대세입니다. 성인 프로그램은 물론 아이들 프로그램도 무슨무슨 ‘치료’라는 말이 많이 들어갑니다. 치료는 ‘병이나 상처를 잘 다스려 낫게 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아이들 프로그램에 이 단어를 쓰는데에는 우리 아이들을 건강한 성장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치료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극심한 학습노동에 시달리고, 학원폭력, 왕따 등 홀로 자신을 세울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나온 표현법이 아닌가 합니다. 사람은 상처받기 쉬운 존재입니다. 몸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습니다. 상처받았을 때 치유하지 않으면 왜곡된 삶을 걸어가게 되기 때문에 그때그때마다 몸과 마음을 다스려줘야 합니다. 몸은 보이기 때문에 뭘 해야하는지 아는데, 마음의 상처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저는 마음의 상처에 가장 좋은 힐링은 ‘위로와 격려’라고 생각합니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는 시처럼 ‘사람’(외로운 존재)에게 가장 큰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은 ‘괜찮아, 너! 정말 그건 잘했어, 잘될거야 걱정하지 마, 그랬군요’와 같은 지지하고 격려하는 말들일 것입니다. 위로(慰勞)는 ‘
齒&通 ‘전문의’ 문호를 개방하자 요즘 치과계에 합리적이라는 미명 아래 감당할 수 없는 덤핑과 마케팅을 시행해 당장의 이익에만 신경 쓰다가 나중에는 폐업 혹은 양도, 아니면 개인회생절차라는 방법으로 귀결되는 모습이 종종 보여 안타깝기 그지 없다. 교정과도 예외는 아니어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싼 치료비로 환자를 유치해 치료를 시작했으나 환자를 감당할 능력이 안돼 적절한 치료를 수행하지 못하고 결국 환자로부터 수 많은 민원에 시달린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공직에서 제자를 양성하는 사람으로 가슴이 매우 아프다. 요즘 교정 임상계의 특이한 흐름으로 특정 메이커와 연관된 자격증 취득이 마치 교정치료의 자격을 암시하는 듯한 광고들로 인해 울며 겨자 먹기로 각각의 메이커 인증서를 취득하기 위해 수백 만원의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신규 교정과 의사뿐만 아니라 기존의 교정 인정의 의사들도 동참하고 있는 것은 교정과 의사들 스스로가 환자와의 상담에서 본인의 인정의 자격증에 대해 충분한 자부심을 가지지 못한 결과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이러한 자격증 따위와는 비교가 안 되는, 2014년 1월 1일부터 표방이 허용되는 전문의 자격증
세무경영 1,2,3!<53> 펀드, 상품명만 봐도 알 수 있다 2012년 현재 국내 등록된 펀드 수는 1만여 개가 넘고 있다. 등록된 전체 펀드 개수만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지만, 펀드 순자산 규모로는 세계 14위로 개수에 비해 내실이 부족하다. 매월 수백 개의 펀드들이 새로 등록되고 있지만 너무 많은 펀드로 인해 투자자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고 펀드명 또한 비슷한 것들이 많아 쉽게 구분되지 않는다. 증권회사나 은행 창구 직원이 설명해 주는 내용을 대충 듣고는 가입한 뒤 시간이 지나고 나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대다수의 원장들이 복잡한 투자 설명서나 분기별로 받아 보는 운용 보고서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펀드명을 유심히 본다면 가입하는 펀드의 몇 가지 간단하면서 중요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대다수의 펀드들이 상품명에 자산 운용 회사와 투자 지역, 수수료 등 상품에 대해 알 수 있는 기본적인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상품명을 통해 몇 가지 기본적인 내용만 확인할 줄 안다면 묻지마 투자를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1[주식](A) 펀드의 경우 자산운용회사는 삼성 자산 운용,
치과 강·절도 특히 주의할 때 요즘 뉴스나 신문을 볼 때마다 덜컥 겁이 난다. 연일 터지고 있는 성폭력 사건과 강·절도, 자살 및 살인사건 등 흉흉한 소식이 끊이질 않고 발생하고 있다. 범죄의 양상도 더욱 잔인해지고 인면수심의 경향이 높아지고 있어 우려가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치과병·의원 등 병원을 대상으로 한 절도행각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개원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서울 강서구에서는 치과 등을 돌며 수천만원 대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20대가 구속됐는가 하면, 서울 종로와 동대문 등에 위치한 병·의원 21곳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범인이 구속되기도 했다. 강서구에서 잡힌 범인의 경우 주로 점심시간이나 휴식 시간에 문을 열어놓는 곳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이 발생하는 시점도 퇴근 시간대나 점심시간 뿐만 아니라 새벽에도 발생하는 등 시간대를 가리질 않고 있다. 범인들이 노리는 것도 현금 뿐만 아니라 치료용 합금, 노트북, 휴대폰 등 고가품들이다. 그나마 생명에 위협을 가한 강도사건은 발생하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다. 그렇다고 절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갈수록 경기가 어렵고 먹고 사는게 힘들다 보니 생계형
월요 시론박인임 <본지 집필위원> 가을의 문턱에서 무더운 여름이 가고 싱그런 가을이다. 가을하면 가지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 감, 대추, 배, 사과가 떠오른다.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노랗게 익어 고개 숙인 벼도 마음을 따스하게 한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푸르른 가을 하늘을 보며 엎드려 책을 맘껏 읽어 영혼을 살찌우고 싶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여유를 가지고 차를 마시며 수다도 떨고 싶다. 가을을 타나? 지난 여름 지독했던 더위와 싸우며 키웠던 자식 같은 곡식들을, 태풍으로 인해 수확하기 어렵게 된 농부들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 그런 아픔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인간관계에서 오는 실망감과 아픔으로 마음의 폭풍을 겪었다. ‘어떻게 나에게 그럴 수가 있지?’라는 생각이 앞서니, 그렇게 행동한 지인에 대해 화가 났고, 마음을 닫고 벽을 쌓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들의 행동에 대한 실망감이 거리를 두려고 하는 마음의 상태로 된 것이다. 평소에,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로 인해 힘들고 어려워하던 주변의 사람들에게, 더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자고 설득하면서 사람들간 관계회복을 잘 시킨다고 자부했던 나였는데, 막상 이러한 문제에 부딪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