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y Essay제1753번째 아버지, 나의 아버지!( I ) 보일듯…보일듯,허휘~손짓하는 애틋함 속에산을 넘는 구름처럼봄 연녹빛 손 흔들리며떠나시던 뒷 모습…멀어지지 않으려고, 멀어지지 않으려…아버지 다시 찾으려, 아버지 다시 찾으려,두 눈을 비비며 목메어 불렀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떠나신지어연 십오년이 되어옵니다삼세 백천 불효녀이밤이 새고 나면 좋아하셨던 술과 포, 삼실과, 육적아버지 신위에 전에 고하옵겠지만불효녀,지난 십수년간 헐벗은 나뭇가지에대롱대롱 매달려엉엉대며 울고 있는 새끼 매미 되었고흐느껴 우는 길섶 꽃잎도바람에 가련머리 도리질하며떠나시던 뒷모습더욱 떠올리게 합니다. 가슴을 뚫고 지난 구멍사이로춘삼월 스산한 바람은 지나오롯한 그리움으로 변하는 밤아버지 지금 어디쯤 계시는지 궁금하옵지만먼저 가신 할아버지, 할머니 만나셨는지 궁금하옵지만떠나실 무렵 쇠잔하셨던, 너무도 쇠잔하셨던그 모습아직도 눈앞을 가려…그리운 마음보고픈 마음에서 고향쪽 창문을 열어놓으니스산한 바람 탓에 눈물이 솟아눈물은 찬별이 되어 하늘에 있고마음은 한줄기 바람되어 당신에게 갑니다. 말없는 무량의 시린 가슴
사설 건강보험 35년, 공급자 의견 존중하라 지난 1일 건강보험이 시행된 지 35년을 맞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77년 5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직장건강보험제도로 처음 실시된 이후 79년 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직원과 3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 88년 농어촌지역건강보험, 89년 도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건강보험이 실시되면서 전 국민 건강보험시대를 맞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건강보험 35돌을 맞아 ‘통계로 본 건강보험시행 35년’의 주요내용을 정리해 발표했다. 공단에 따르면 1980년에 2000개에 불과하던 치과의원이 2010년에는 1만4681개소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치과의원 수는 20년만에 무려 7배가 증가했다. 그러나 인구 수는 동기간 대비 1.3배 증가한 것으로 그쳐 치과의사의 경쟁은 날로 심화되고 있다. 또 인구 1인당 연간보험료는 1990년 3만1080원에서 2011년 40만4039원으로 13배 증가한 반면 인구 1인당 연간급여비는 4만8678원에서 72만9262원으로 1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보험료 부담보다 급여비 혜택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제도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례로
Relay Essay제1752번째 시골 촌 생활의 즐거움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옛이야기는 너무 많이 알려진 이야기이다. 맹자를 훌륭하게 키우기 위하여 맹자의 어머니가 이사를 세 번 갔다는 이야기이고, 맹자의 어머니가 매우 훌륭한 어머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이야기이다. 처음에 묘지근처에 살았더니, 맹자가 장례 지내는 흉내를 내고, 시장근처로 옮겼더니 물건 파는 흉내를 내서, 글방 근처로 옮겼더니 드디어 맹자가 책을 읽었다는 내용인데, 이 내용만 봐서는 맹모의 훌륭함을 느끼기 힘들다. 단지, 아들 공부 더 시키려는 극성스러운 어머니, 최대로 좋게 보면 헌신적인 어머니 정도밖에는 못 느끼겠다. 정말로 훌륭하고 똑똑한 어머니였다면, 처음부터 글방 옆에 살았거나, 첫 번째 실수 후에 바로 글방 옆으로 갔어야 하지 않았을까? 왜 두 번의 실수를 한 후에 비로소 글방 옆으로 이사를 갔을까? 맹모의 훌륭함은 오히려 얼른 글방 옆으로 가지 않은 것에 있다. 학문을 하는데 적당한 때가 있고, 그것의 기본바탕에 먼저 배워놔야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먼저 묘지근처로 갔다. 맹자의 어린 눈에 삶과 죽음에 대해 느끼게 해주고(차마 깨닫게 해주었다고는 하기 어렵겠다.) 그
좋은 단어, 경직된 삶 강석진 신부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예전에 ‘이번 한 달 착한 마음으로 살기’를 결심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런데는 다 이유가 있듯, 요즘 수도 생활하면서 부끄럽게도 사소하고 작은 일에 짜증을 내고, 내 방식대로 우기고, 섣부른 판단을 하여 함께 사는 형제들과 가끔 갈등을 빚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그 달, 한 달 동안은 ‘착한 마음’이라는 단어를 머리와 가슴속에 품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 달 동안은 잘 지낸 것 같았습니다. 기분 좋은 그 달, 한 달을 지내면서 내 자신이 기특하다며, 스스로를 위로, 격려하며 살았습니다. 그런 결심의 마지막 날 토요일! 그 날 오후, 급하게 교회 내 원로 학자께서 나를 찾는다는 연락을 받고, 그 분 연구실에 가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중요한 선약도 있었기에 그 날은 수도원 차량을 이용해서 빨리 다녀오기로 계획을 잡고 그 분 연구실로 운전하며 갔습니다. 그 분 연구실이 있는 건물에 도착한 뒤 차 열쇠를 주차 관리 사무소에 맡긴 다음, 뛰어 갔습니다. 그리고 반가운 인사 및 함께 차를 나눈 후, 중요한 일정을 상의 드린 다음 ‘좋은 주말 보내
고택에서의 하룻밤 3 순천 해룡성고택 남도의 여름은 바다를 건너온다. 비릿한 바다냄새를 머금은 바람이 뭍으로 불어오면서 여름작물을 키워낸다. 해룡성(海龍城)고택이 있는 순천시 홍내동(홍두길 136)에는 벌써 몇 번의 미나리를 수확한 흔적이 보인다. 이제는 억세진 미나리가 계절이 한 여름에 들어서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남도끝자락 시골마을 세상 시름 저 멀리 한적한 시골에 아늑한 기와집고택보다는 외갓집체험 분위기 황토 구들방서 하룻밤 피로 날려 여수 엑스포 바람이 이곳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여수의 숙박난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해룡성고택을 찾는 이가 많아진 것은 비단 그것 뿐만은 아닐 터다. 옛것에 대한 향기를 느끼려는 고택 애호가가 아니라면 남도끝자락 시골 마을에 자리한 해룡성 고택을 찾아내기란 무척 어려운 일일 것이다. 순천만을 끼고 도는 곳에 해룡성 고택이 있다. 그 길은 요즘 공사가 한창이다. 2013년에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에서 열리는 세계정원박람회 준비를 위한 기반시설 공사다. 올해 여수해양엑스포에 이어 남도(남해안)에서 열리는 또 하나의 국제 이벤트다. 세계적인 행사를 하는 것은
이러한 가풍을 가진 풍암선생의 5대손인 청계선생은 관직에 나가는 것보다 순천을 고향으로 삼아 갯벌개척과 염전으로 부를 이루어 순천만의 천석지기가 되어 지은 집이 해룡성고택이다. 그들의 부는 오로지 땀을 흘리며 열심히 노동한 대가였다. 하지만 해룡성고택을 찾아오는 손님에게는 언제나 넉넉한 인심을 베풀었다고 한다. 사랑채를 항상 개방해 며칠이고 음식을 제공하는 인심 좋은 집안의 명성을 이어왔다고 한다. 양쪽에 얕은 산을 끼고 움푹 들어간 자리에 자리한 해룡성 고택은 평사낙안(平沙落雁)의 지형이다. ‘넓은 모래 벌판에 기러기가 내려앉은 형국의 땅’이라는 뜻이다. 해룡성(海龍城)의 명칭은 통일신라의 대업을 완성한 문무왕의 아호를 따서 붙였다고 한다. 삼국시대 때는 이 일대가 바다를 접하고 있었다고 한다. 백제시대 때는 ‘담로성’(마한을 정벌해 구축한 식민지성)이라 불리면서 남해열도와 일본에까지 영향을 끼쳤으며 담로성 앞에는 ‘사비포’라는 항구가 있었다고 한다. 이 사비포항은 고대 해상세력의 거점 역할을 하며 여수 순천 광양 돌산 등을 관장했다고 한다. 고려시대에도 해룡성에는 쌀창고가 만들어져 쌀을 배로 실어나르는 요충지 역할을 했다. 하지만 고
기자들의 BOOK 리뷰 ‘아직도 가야 할 길’ M. 스캇펙 지음최미양 옮김 성경과 나란히 하는 인생 지침서삶의 고통을 이겨내는 기술 제시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내가 사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이런 종류의 질문은 나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인생의 화두다. 하지만 그런 고민과 함께 나의 삶을 한층 성숙하게 해 준 인생의 지침서이자 삶의 나침반과 같은 책이 있다. 스캇 펙이라는 정신과 의사가 쓴 ‘아직도 가야 할 길’이라는 책이다. 출판사에서는 30년이 넘도록 수천만 세계인이 성경과 나란히 하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치과의사 국가시험을 수석으로 합격한 학생이 소개해줘 읽게 됐다. 나이는 나보다 어렸지만 인생의 깊이만큼은 나보다 더 내공이 있어 보이는 학생이었다. 우리나라의 최고의 대학에서 최고의 성적으로 졸업한 수재가 추천해준 책이기에 냉큼 읽어보게 됐다. 45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분량이기 때문에 다소 읽기에 부담을 느낄 수 있으나 내용 곳곳에 마음 깊숙이 와 닿는 소중한 충고들이 가득하다. 이 책에서는 인생이란 고통이라고 명쾌하게 정의한다. 인생이란 것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첫 문
[Spectrum] 치과 이름의 변천사 최근 길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것중에 하나가 치과 간판인 것 같습니다. 제법 크다 싶은 건물에는 적어도 두셋의 치과 간판이 걸려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그 간판들의 대다수에 국적을 알수 없는 외래어나 ~플란트가 들어있는 치과이름이 씌여 있는 것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동네에 치과가 많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 치과들은 대부분 원장의 이름이 곧 치과의 이름이었습니다. 적어도 ‘신촌김치과’ 같은 식으로 원장의 성(성)이라도 치과 이름에 들어있던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그래서 ‘김아무개치과의원’ 하면 ‘김아무개가 원장이구나’ 하고 알 수 있었습니다. 90년대 중반, 영어로 된 이름은 세련되고 아름답다는 사회분위기 속에 한글이름을 영어나 외래어처럼 표현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누네띠네’ 과자 이름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치과이름에도 ‘드림, 화이트’와 같은 영어가 많이 쓰였습니다. 영어를 선호하는 사회분위기와 함께 다양한 영어로 된 이름을 가진 치과가 많아졌고, 세련되면서도 튀는 이름을 가진 치과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들어서는 단순히 튀거나 영어로 된 이름보다는, 특정한 치과 진료 항목 등을
불법네트워크척결특위 새 출발 의료인 1인 1개소 개설조건을 강화하고 면허대여 금지를 골자로한 의료법 개정안이 이제 한달 뒤인 8월 2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지난해 말 기적적으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준비기간을 거쳐 마침내 발효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지난 1일부터 만75세이상 노인 레진상 완전틀니 급여화가 시행되면서 이 제도변화에 치과계의 지대한 관심이 쏠린데 이어 한달 뒤 시행되는 의료법 개정시행도 보건의료계의 큰 관심사항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치협은 지난달 19일 정기이사회에서 1년동안 피라미드형 불법 네트워크치과척결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온 김세영 협회장의 후임으로 최남섭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하며 불법네트워크치과의 완전한 척결을 위한 새로운 장정을 이어가게 됐다. 김세영 협회장도 이제 위원장이라는 커다란 짐을 내려놓고 산적해 있는 치과계 현안과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점검하면서 공약으로 제시했던 사안들도 꼼꼼히 챙기겠다는 강한 의지가 보여진다. 지금 치과계는 불법네트워크치과 문제 뿐만 아니라 치과의사 전문의제도,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치과의료정책관 설치, 치과의사 인력수급체계 개선, 선거제도 개선, 치과경영환경 개선, 건강보험 확
월요시론박인임 <본지 집필위원> 공정위는 공정했나? 공정은 공평하고 올바른 것을 의미한다. 공평은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고 올바름은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관적으로 공평하고 바른 것이 과연 객관적으로 공평하고 바른 것이 될 수 있는가가 주요한 과제가 된다. 이것을 제대로 이끌어 내는 민족이 바로 보편적이고 세계적인 나라가 되는 것이다. ‘로마인이야기’를 쓴 시오노나나미는 유대인은 종교로서 다스리려 했지만 다른 종교의 사람을 다스릴 수 없었고, 그리스인은 철학으로서 나라를 다스리려 했지만, 모든 사람이 그 정도의 성찰과 역량을 가지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로마는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법을 만들어서 이 법으로 세계를 다스릴 수 있었다. 카이사르에 의해 통일된 달력과 화폐를 만들었고, 도로를 내어서 이탈리아 반도는 물론, 갈리아 지역까지 소통을 하게 한 것도 역할을 했다. 이와 더불어 로마의 친구이자 동맹이라고 하는 협약과 이를 신실하게 지키는 법의 정신, 그리고 법의 실천을 담보한 로마의 군사력이 보편적인 다스림을 가능하게 하였고, 다양한 부족과 민족들이 로마의 통치(팍스 로마나)에 동조하였던 것이다. 로마인이 세계제국을
세무경영 1,2,3!<45> 생각하는 대로 투자하지 않으면 투자하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작년 중반 상담한 개원 15년차 P원장은 매월 천만원의 투자 결정을 하고, 적립식 펀드와 노후대비 연금에 나눠서 투자하기로 했다. 2~3개의 펀드와 보험회사에 나눠서 분산하기로 하여 회사를 몇곳을 추천해 드렸는데, 결국 실행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최근 식사를 할 기회가 생겨, 당시 상황을 들어보니 이번에 결혼하게 될 처제가 한명 있었고 보험회사에 근무중이라 어쩔수 없이 그쪽으로 보험가입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혼하면서 처제가 보험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면서 얼마안된 보험을 어찌해야 할지를 물으신다.치과 인근에 있던 증권사 펀드매니저를 고객으로 둔 K원장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단골이었던 펀드매니저를 통해 4억 가까운 돈을 맡겼지만 요사이 출렁거리는 주가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펀드를 보고 있자니 속이 다 울렁거린다고 하소연이다. K원장 뿐만 아니라 대다수 개원의들은 치과 인근의 금융기관에 가기를 꺼려한다. 특히 한장소에서 오래 개원한 원장일수록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유인 즉슨 K원장의 경우처럼 일단 가면 상품가입을 강권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