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 몇 년간을 책 출판으로 마음이 바빠 봄에 피는 꽃조차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다. 올 봄은 여느 해의 봄과는 다른데, 조금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 일주일전 동네 뒷산을 올랐는데, 아카시아 향기가 온 산에 머물러 있어 그 향내에 취했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며칠전 보았던 아카시아와 야생화의 향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산에 올랐다. 그런데 아카시아 꽃들은 모두 떨어져 눈처럼 흩날려 길가에 쌓여 있었고 더 이상 아카시아 향은 없었다. 일주일 전 본 것을 오늘 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니, 참으로 나도 어리석다. 오늘 이 시간 이 시점이 아니라면, 이 세상 모든 만물이 시시각각 변하여 더 이상 볼 수 없음을 새삼 깨닫는다. 그러니 오늘이, 이 시간, 이 시점, 현재의 이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차를 좋아하는 한 스님이 차를 마시며 명상하는 오두막을 짓고는 그 오두막집 이름(편액)을 짓기 위해 오래전부터 존경하는 선사를 초대했다. 그런데 마침 선사가 오는 당일 날, 급한 볼일이 있어 집을 비우게 되어 제자에게 ‘다음에 와 달라’는 편지를 보냈는데, 그 선사는 편지를 받지 못했다. 이 스님이 그 날 일을 마치고
취미 정유미 원장의 ’애마사랑’ 연 재 순 서1. 승마의 효과와 이점2. 올바른 승마자세 3. 말의 특성과 승마시 기본에티켓4. 말의 보법과 부조5. 승마복장과 장비 말과 호흡맞추기‘기본’ ◀◀◀ 말의 보법(Gaits) ▶▶▶ 승마를 시작하면서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속도에 따라 달라지는 말의 걸음걸이(보법, 步法; Gaits)이다. 또한 말의 보법을 반드시 알아야거기에 맞춰서 연습을 할 수 있고, 말과 호흡을 맞출 수 있기에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사항이라 하겠다.사람은 두 다리로 걷기 때문에 특별한 동작을 하지 않는 한 좌우 다리를 교대로 움직인다. 그러나 말은 4개의 다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다리를 움직이는 방법이 복잡하다. 보통 4개의 다리 조합에 의해 평보, 속보, 구보의 3가지 보법으로 걷는다. 이외에 경마에서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습보가 있으나 일반승마 시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보법이다. ◀◀◀ 올바른 부조 (Aids) ▶▶▶ 부조는 기승자와 말과의 상호대화를 위한 전달매체로써 승마 운동시 기승자와 말과의 약속으로 이루어져 있는 신호의 전달
Spectrum 끄트머리치과 2012 <3>나이들수록 더 움직이자 100세 세대라는 말이 자연스러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과연 행복할까? 장수의 기쁨도 잠깐이고. 고령사회에서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느끼는 고민은 경제적인 문제인 가난 그리고 질병으로 부터의 고통이라고 한다. 여기다 외로움으로 시작되는 고독이다. 이런 어려움을 우리 치과의사들은 어떻게 풀어갈까? 고독, 외로움 등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불안한 정신상황을 설명할 때 흔히 사용하는 단어들이다. 직업상 항상 이성적인 판단과 더불어 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동반하는 환자들과 생활하기에 이러한 쓸쓸함은 우리치과의사들에게는 마음의 평정과 함께 냉정함을 잃지 않게 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 요즘의 환자들은 육체적 만족과 더불어 정신적 만족은 물론 보호자의 만족까지도 원하기 때문에 환자의 모든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처치를 해야 한다. 특히 심미치료나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경우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 늘 결정하고 실행해야 하며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하는 최상급의 고독하고 어려운 직업이다. 그 누구도 나를 대신할 수가 없다. 이러한 생활이 계속되어 퇴근을 하고서도 가정이나
양도양수 주의보 신규 개원이 줄고 기존 치과를 넘겨받아 개원하는 사례가 늘면서 양도양수 관련 분쟁 역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양도양수는 치과기자재, 인테리어 등 초기 투자비용을 줄이고 개원 초부터 환자 수를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안고 있지만 ‘악성 매물’을 만나게 되거나 법적인 절차라도 밟게 되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컨설팅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1일 ‘1인 1개소 의료기관 개설 강화’와 ‘면허대여 금지’를 골자로 한 의료법 개정안의 시행을 앞두고 상당수 치과병의원이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양도양수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불황이 계속되면서 폐업하는 치과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양도양수 시장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혹시라도 이미 개원한 곳을 인수받는 것이기 때문에 새롭게 개원하는 것보다 쉬울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큰 오산이다. 선배님이 소개해줬기 때문에 철석같이 믿었다거나 매각 후에도 양도한 원장이 도와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거나 전문 부동산 또는 재료상만을 믿고 양도양수를 진행했다가 땅을 치고 후회하는 사
Relay Essay제1746번째 당구와 치과의사 오늘 제가 말씀 드리고자 하는 주제는 ‘당구와 치과의사’라는 주제입니다. 나름 거창해 보이지만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바는 과연 우리나라에서 당구란 스포츠와 치과의사란 직업이 어울리는가 뭐 이런건데요. 사실 당구란 스포츠가 그동안 외적으로 부정적인 측면이 많이 보여진 게 사실이라 이런 주제를 선택했습니다. 여러 원장님들께서도 학창시절에는 재밌게 당구를 즐기시다가도 막상 현 상황에서는 당구장 출입이 어쩐지 격(?)에 맞지 않는다 하여 망설이시는 분들 꽤 있으실거라고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맞습니다. 저도 요즘들어 특히나 많이 느끼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주로 병원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당구를 즐기곤 합니다. 그러나 취미활동을 즐긴다 라는 측면에서 보면 전혀 이상할 게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당구장에 가는 이유는 저의 경우에는(대다수 원장님들이 그러하리라 생각됩니다만) 당구를 즐기고 일상생활에 지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함입니다. 특히나 저 같은 경우에는 당구장에 들어서면 약간은 풀어진(?) 모습을 많이 보이는 편입니다. 가끔 은어나 속어도 써 가면서 과장된 제스처를 취하기도 하
세무경영 1,2,3!<42> 모든 주식을 소유해라, ETF와 인덱스 펀드 1974년 미국에서 설립된 대표적인 뮤추얼 펀드인 뱅가드 펀드는 투자자들에게 평균 5개의 펀드를 제안하고 있었는데, 펀드의 수를 늘려 선택의 폭을 넓혀 제안을 해봤다고 한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투자자들이 더 쉽게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5개를 제안했을 때에 비해 10개의 펀드를 제안한 때가 결정확률이 2%가 줄었고, 50개 펀드를 제안했더니 5개일 때보다 10%가 감소했다고 한다. 선택의 기회가 많다고 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선택의 고민을 없애 주는 투자방식으로 인덱스 펀드를 들 수 있다. 세계 4대 투자의 거장,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 존 보글은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라는 그의 저서에서 1970년부터 계속 운용한 355개 주식형펀드에 대해 36년간의 실적 분석 결과를 밝히고 있다. 그런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223개 펀드가 중도에 해지됐으며, 살아남은 펀드 132개 중에서도 60개는 대표적인 시장지수인 S&P 500 보다도 실적이 낮았다. 중도에 해지한 펀드와 합하면 거의 80%에 해당하는 주식들이
참 관 기 제2회 RSCI(Roth Study Club International) Annual Meeting을 다녀와서 <하> ROS Korea 저력 … 13명 정회원 인정 이번 학회에서 ROS Korea 최병택 회장은 anterior guidance의 변화에 따른 condylar guidance의 변화 양상에 대해서 최첨단 디지털 관절분석시스템을 이용해 연구한 결과를 “Occlusion and chewing movement: Part 1”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최병택 회장은 지난 시카고 학회에서 이미 anterior guidance의 변화에 따른 condylar guidance의 변화 양상에 대한 연구 결과를 동영상으로 설명함으로써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발표에서 최 회장은 견치유도교합을 완성한 환자에서 치료 전과 후의 chewing movement시 lower incisor path와 condylar movement의 변화를 최첨단 디지털 관절분석시스템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기능교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견치유도교합이 필요함을 거듭 강조해 설명했으며, 그 동안의 지속적인 연구의 방대함과 그 결과에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한마음 돼야 승리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개정 의료법의 시행이 이제 두달도 채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동안 얼마나 철저히 대처하고 감시·감독을 잘 하느냐에 따라 개정된 법이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되는만큼 치과계로서는 남은 시간이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김세영 협회장을 비롯한 치협 집행부는 법 통과 이후에도 개정된 의료법이 엄격히 적용될 수 있도록 긴장감 속에서 국회와 정부 등을 설득하며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유디치과의 무허가 미백제 제조·시술에 대한 경찰청 수사결과 발표 등과 같은 사건으로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다. 그 와중에 김세영 협회장은 마포경찰서, 성동경찰서, 동부지방법원 등에 출두해 진술하느라 상당 시간을 소진하고 있다. 유디치과가 고소·고발을 무차별 남발하는 꼼수를 통해 총 13건에 달하는 고소·고발건의 조사를 받느라 상당한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얼마전 김세영 협회장은 다리를 다쳐 목발을 짚고 활동해야 하는 악조건에서도 불법네트워크를 척결하겠다는 회원들과의 약속을 지켜내고 잘못된 의료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에서는
Relay Essay 제1745번째 10년간 꿈꿔온 스페인 여행 2012년, 나의 말랑해진 마음을 단단하게 해줄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고등학교시절 “Ola”라는 스페인 인사말을 배울때부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내 맘을 열정으로 꿈꾸게 한 그 곳으로 갔다. 정열적인 탱고와 투우, 그리고 끊임없이 축제가 열리는 자유의 땅이라 흔히 불리는 스페인. 포르투갈과 프랑스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스페인은 유럽 젊은이들이 가장 여행하고 싶은 나라로 꼽는다고 할 만큼 매력적인 나라이다. 한국에서 스페인까지 한번에 갈 수 있는 직항 노선이 운항중이지만 언니와 함께 16일동안의 여행계획을 짜면서 우린 프랑스 파리를 경유하기로 했다. 프랑스를 경유해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 그리고 스페인의 제2의 수도라 불리우는 바르셀로나를 모두 둘러보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고 처음가보는 유럽이였지만 짜여진 일정대로 누구나 다 가는 곳만 가야하는 패키지를 선택하지 않고 자유여행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여행의 모든 것을 내가 선택하고 결정하면서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나를 더 강하게 발전시키고 자신감을 얻고 싶은게 나의 목적이였다. 29년만에 처음 가보는 유럽이기도 하고 2주가 넘는
월요 시론정원균<본지 집필위원> 치대와 치과위생사 양성교육 우리나라 최초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치과학교실에서 치과위생사 양성프로그램을 시작한 때가 1965년이니 오는 2015년이면 그 역사가 어느덧 50주년을 맞는다. 치위생계가 태동하던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치과대학이 전국을 통틀어 5곳에 불과하였다. 하지만 몇몇 치과대학 및 부속치과병원(연세치대, 경희치대)에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치과위생사 교육과정을 선도적으로 운영하였고, 이들 기관의 역할은 치과위생사의 신분과 업무 및 면허제도를 법제화해 치과위생사 직종이 우리사회에 뿌리를 내리게 하는 등 초창기 치위생계의 기틀을 쌓는 데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치과대학의 이러한 선구자적인 노력은 오늘날 치위생(학)계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에 든든한 밑받침이 되었을 뿐 아니라 치계 전체의 저변과 역량을 확충하는 데에도 큰 몫을 담당하였다. 하지만 그 이후, 일부 치과대학에서 치위생학과를 설립하려는 노력이 안팎의 어려움으로 무산됨으로써 이러한 전통과 교육기반이 계승되지 못한 채 안타깝게도 2000년을 끝으로 모두 소실이 되고 말았다. 2012년 현재까지 전국의 치위생학 교육기관은 모두 79곳이다. 하지
착한 치과의사 전 승 준분당예치과병원 요즈음은 아침에 창밖을 내다보면 가슴 속까지 뻥 뚫릴 정도로 쾌청한 날씨의 연속이다. 햇살도 따사롭고 어떨 때는 다소 덥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얼굴을 스치면 바닷가에 나와 있는 것 같이 생각들 정도로 상쾌한 에너지가 몸안으로 스며든다. 그런데 엊그제 뉴스에서 OO치과가 공업용 유독물질을 치아미백제로 사용해 적발된 가운데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이 행태는 최소한의 윤리의식 마저 버린 보건범죄라 강력하게 비판했다 라는 기사를 보게되니 눈살이 찌푸려졌다. 그래서 그 치과 대표에 대해서 체포영장이 신청됐다고 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정작 그 원장은 다른 치과의사들을 향해서 당장 밥그릇 싸움을 중단하고 의료인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역설한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환자들에게는 믿을 만하고 신뢰할만한 정보, 양심적인 치과의사로서 해설과 치의학에 대한 대중적인 이해도를 증진하여 합리적인 의료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국민들과 소통하는 사이트를 준비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젊은 치과의사들이 모여 환자들에게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리고 의료정보에 대한 정확한 이론과 지식을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