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론허 택 <본지 집필위원> 가정의 달을 되새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왜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총칭할까? 유독 5월에 가정과 연관된 기념일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1일 입양의 날, 15일 스승의 날과 가정의 날, 21일 성년의 날 및 부부의 날이 기념일로 지정됐다. 왜 하필 5월일까? 그리고 굳이 가정과 밀접한 기념일을 지정해야 할까? 봄의 5월은 신록의 생기가 천지만물에 만연하고 온화한 기후로 열두 달 중 자연세계가 가장 훈훈하다고 할 수 있다. 고로 봄의 생태와 섭리를 가정이 닮아야하기 때문일 것이다. 가정은 인간사회의 핵이요, 자연생태의 근원이다. 그러므로 예부터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즉 가정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뤄진다는 진리불변의 고사성어를 인간의 가슴에 품어왔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 가정이 소름끼칠 정도로 급속하게 파괴되고 소멸돼가고 있다. 그래서 삼라만상이 소생하는 봄에 가정의 중요성을 각인하고자 하기 때문 아닐까? 18~19세기 산업혁명 이후 과학문명은 세계사에 경천동지할 만큼 발전했다. 과학문명의 발전은 산업, 사회 등 인간생활 전반에 상상을 초월할 만큼 혁명적인 변화를 유발했다.
세무경영 1,2,3!<40>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월지급식과 목표수익 펀드 일정 수익이 도달되면 환매되어 수익을 확정해주는 펀드에 가입중인 P원장은 일년사이 벌써 세번의 수익을 확정받았다. 일반 펀드에 넣어둔 자금보다 빨리 회수된데다가, 예전처럼 매번 달라지는 수익율을 보며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어졌고, 매월 일정 수익을 돌려주는 월지급식 펀드에서도 꼬박꼬박 통장에 돈이 들어오고 있어 다른 원장에 비해 투자를 잘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지만 알고 보니 실상은 달랐다. 일정 수익에 도달하면 환매되는 목표수익 펀드는 재투자되면서 계약이 갱신때마다 들어가는 비용이 연간 총 투자액의 5%에 달했고, 매월 지급하는 월지급식 펀드에서는 초과수익이 아닌 적립원금에서도 일부 차감해서 보내주고 있어 결국 손실시에도 환매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목표수익형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높은 비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매번 계약 갱신시 수수료를 선취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형태의 상품은 증권사 효자상품중의 하나에 속한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일정 목표수익에 도달되어 환매되면 다시 해당 상품에 투자하고 있어 수수료를 반
관계의 지혜 변경수 목사동녘교회 중년을 사는 내게 ‘당신의 자녀가 어떻게 자랐으면 좋겠습니까?’라고 묻는다면 ‘관계를 잘 맺는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사람 사는 일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하고만 살 수 없고, 맺고 싶은 관계만 맺고 살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과 두루두루 잘 지내는 원만한 사람이 되는 것이 훌륭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경험이 있습니다. 몇 년 전 교인 한 분께 진심어린 충고를 한 적이 있습니다. 가슴 뜨거운 마음으로 간절히… 그러나 그녀는 나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집에 가서 울었고, 그 모습이 속상했던 딸은 자기 번호를 감추어 감정 실은 문자를 보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했던 말의 결과가 이렇게 되돌아오니 어이없기도 했고 관계에 대한 위축이라는 부정적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 후 저는 심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공동체에 대한 의욕이 사라지고, 열정도 사라졌습니다. 함께 하는 시간과 공간은 무대와 같았고 저는 배우와 같은 관계맺기를 계속했습니다. 본심이 흐려진 관계는 긍정적 감정의 에너지를 방전시키며 서서히 공동체로부터 나를 밀어내고 있었습니다. 방전의
틀니급여 시행 만전 기해야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만 75세 이상 노인 레진상 완전틀니’ 급여적용 방안이 마침내 결정됐다. 보건복지부와 심사평가원, 치협, 보철학회 등이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전문가 자문회의와 간담회 등 수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수가와 적응증, 지불방법, 교체주기, 무상보상기간, 중복급여 방지를 위한 방안 등이 지난 16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확정됐다. 그동안 치협과 복지부, 심평원은 전문가 자문회의와 간담회 등을 수차례 개최하며 제도시행에 따라 예상되는 문제, 시행초기의 혼란 등을 최소화 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해 왔고, 지금까지 수십번의 만남을 통해 국민들과 국회, 정부, 치과의사, 보험자 등 모두에게 만족할만한 제도로 안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과정에서 당초 정해진 원칙들을 복지부에서 일방적으로 변경하거나 처음에는 아예 거론되지 않았던 임시틀니 급여화 문제 등이 대두되는 등 수많은 어려움과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시행을 45일 앞두고 대체적인 시행방안이 어렵게 마련됐다. 물론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해 모두 만족할 수준은 아니고 상당히 아쉬움과 불만도 있지만 마경화 보험담당 부회장을 위시한 치협
Relay Essay제1741번째 악몽 작년 가을이었다. 결혼한 이후로 하루하루 다르게 늘어가는 뱃살에 고민하던 무렵이었다. 우연히 본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몇 십 킬로그램을 감량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을 하고 자전거 가격을 여기 저기 알아보았다.그러다 발견한 사실은 내가 생각하는 자전거와 레저용으로 팔리는 자전거는 가격부터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차이가 크다는 사실이었다.고민 끝에 실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처남에게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질문했는데 하는 말이 고급으로 하려면 중형차 한대 값이고 적어도 기본으로 좀 타려면 백만 원은 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이에 ‘마눌님’에게 운동하려 하니 자전거 하나 사 달랬더니 들리는 말이라곤 운동화 신고 뛰라는 조용한 협박뿐이었다. 어쩔 수없이 처남에게 일단 먼저 한번 타보고 결정하겠다고 우격다짐으로 아끼는 자전거를 빼앗다시피 해서 한강으로 갔다.성남 분당에서 출발하여 잠실까지 20킬로미터가 안 되는 거리를 갔다 오는 것으로 계획하고 즐겁게 운동하는 마음으로 탄천으로 향했다.탄천에 도착하니 가을 날씨에 흐르는 물은 햇살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고 선선한 바람에 흐드러지게 핀 억새들은 나를
취미 정유미 원장의’애마사랑’ 연 재 순 서1. 승마의 효과와 이점2. 올바른 승마자세 3. 말의 특성과 승마시 기본에티켓4. 말의 보법과 부조5. 승마복장과 장비 부드럽게 말걸고스킨십으로 소통하라 ◀◀◀ 승마시의 기본 에티켓▶▶▶ 1. 말은 예민하므로, 큰 소리를 내거나 위협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모든 음성 신호는 나지막한 목소리를 유지한다. 기승 전후에, 말에게 부드럽게 대화를 걸어준다.2. 말에 접근할 때는 말이 사람을 알아볼 수 있도록 왼쪽 어깨를 쓰다듬으며 접근한다. 또한 말을 끌거나 승하마의 경우도 왼쪽에서 한다.3. 말의 뒤쪽으로 접근 시에는 말이 뒷발질을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뒤쪽을 지날 때에는 말의 몸에 손을 대고 걸으면서 자신의 위치를 알려준다.4. 말에게 먹이를 줄 때는 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5. 말을 끌고서 커브길 진입 시나 회전 시에는 서행을 하며, 누군가 갑자기 튀어나와 말이 놀라지 않도록 말이 있다는 상황을 알린다.6. 승마장에서는 우측통행을 하되, 같은 방향에서 앞지를 때는 마장의 안쪽으로 지나간다. 추월 할 때는 자신이 지나감을 타인이 알도록 한다
고택에서의 하룻밤 (2) 서산 계암고택(김기현가옥) 충청남도 서산. 느릿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지역으로 말투부터 정겨움을 준다. 가야산의 산세가 내포지역으로 흐르고 이윽고 바다로 흘러내리는 듯한 곳에 계암고택(溪巖古宅, 김기현가옥)이 자리하고 있다. 산들은 낮고 인심은 후덕한 경주김씨(일명 한다리 김씨) 집성촌이다. 정겨운 충청도아늑한 곳에서 휴식을 이들은 600년전 이곳을 세거지로 삼았다. 고택과 맞붙은 옆에는 조선 영조대왕의 마지막 비(妃)였던 정순왕후의 생가가 있다. 이곳은 독립운동가였던 애국지사 김용환선생(고택의 주인인 김기현선생의 5촌 당숙)의 본가이기도 하다. 백림 김용환선생은 이곳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하다 절강성 항주에서 순국했다. 그의 묘비가 보훈처 답사반에 의해 2003년 절강성 고탕산에 발견돼 유해가 그해 12월 국립현충원으로 돌아왔다. 묘비는 현재 그의 본가 앞마당에 세워져 있다. 계암고택의 선조였던 김홍경은 영의정을 지냈으며 그의 아들 김한신은 국혼으로 화순옹주를 부인으로 맞이한 부마였다. 그의 조카뻘 되는 김한구의 딸이 정순왕후가 되면서 다시 국혼을 맺는다. 그후 정
9면에 이어 계속 “예로부터 선대 어른들은 일반 민초들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초당을 지어 이곳에서 생활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래야 그들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래등같은 기와집을 짓고 살면서 민초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본 거지요. 그만큼 민초들을 살피는데 눈높이를 그들의 눈에 맞춘 거지요.” 초당 현판에는 ‘홍도촌사(紅稻村舍)’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이 글귀 역시 추사가 제주도에 9년간 귀양가 있는 동안 쓴 글씨다. 홍도(붉을홍, 벼도- 붉은 벼)는 ‘사랑’을 의미하고 촌사는 ‘시골 집’이란 의미다. 의역하면 ‘사랑이 있는 시골집’으로 작고 아름다운 느낌을 그대로 느낄수 있다. 사랑채는 추녀가 살짝 들린 팔작지붕 형태다. 구한말 러시아의 영향을 받아 러시아풍의 차양채를 세웠다. 근대식 건축풍이 혼재됐다. 고택의 각 칸은 조선시대 양식에 따라 건조돼 현대인이 생활하기에는 작은 느낌이다. 하지만 아늑하고 정겨운 느낌을 받는다. 장작 난방 황토구들장 체험 가능옛날 가마솥·근대식 탁자 ‘조화’가족·단체객만 ‘환영’ 예약 필수 또 작은 사랑방과 큰 사랑방은 장작으로 난방을 할 수 있어 황
기자들의 BOOK 리뷰 책과 노닐다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법정 스님 잠언집류시화 엮음 ‘살아 있는 것 자체가 행복’강한 메시지‘행복한 삶’고민하는 이들에게 추천 삶이 무겁다고 느껴지는 날이면 습관처럼 가장 먼저 꺼내어 드는 책이 있다. 벌써 몇 번을 반복해서 읽었는지 어느새 책장은 손때로 너덜거리고 색은 누렇게 바랬지만 그럴수록 더더욱 정이 가는 책. 이 책은 어느덧 내 인생의 나침판이 됐다. 2010년 입적한 법정 스님의 글과 법문을 엮은 잠언집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2006년 법정 스님 출가 50주년을 기념해 류시화 시인이 엮은 책이다. 법정 스님의 잠언들은 ‘살아 있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는 것을 문득 문득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짧고 부드럽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일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마음의 갈피를 잃을 때 법정 스님의 글은 따스한 온기로 언제나 내 자신의 현재를 돌아보게 해 주었다. 매일매일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무엇을 위해 사는지,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잠언집을 추천하고 싶다. 오늘도 스님의 목소리를 귓전으로 느끼며 비우고 난 뒤 더욱 따뜻해진 마음으로 책장을 덮는다. &nb
진실 외면한 공정위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최근 유디치과그룹과 관련 치협에 시정명령과 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지난 8일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기자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했다. 치과계 역사상 ‘공정위발(發) 암흑의 날’로 기록되는 사건이 터진 것이다. 국민의 구강건강을 지키고자하는 치협의 공익적 대의명분을 공정한 사회 구현에 앞장선다는 공공기관인 공정위가 무참히 짓밟아버린 것이다. 공정위의 이번 결정은 한 마디로 어불성설이다. 의료의 특수성을 뒤로한 채 시장경제의 잣대인 공정거래법의 기준에 의해서만 이번 사건을 판단했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논리의 모순’을 안고 있는 것이다. TV 고발프로그램에서조차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된 유디치과그룹에 대해 시장논리로만 판단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공정위가 주장하는 사업 활동 방해 행위는 얼토당토 않는 실제 근거가 없는 추측에 의한 주장일 뿐이다. 특히 공정위는 기자를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친절하게도(?) 유디치과의 연락처를 알려준다고 하기도 하고, 지난달 27일 공정위 심리 시에는 치협 관계자의 발언을 자르는 등 변론의 기회조차 제대로
Relay Essay제1740번째 일본에서 만난 ‘노무라 할아버지’ 마츠도의 치과 선생님인 하야시 선생님께‘푸르메 재단’을 알고 있냐는 질문을 처음 들었을 때, 난 잘 알아듣지 못했다. 사실 쉬운 발음의 단어가 아니었기 때문에 전달이 안되기도 했지만 일본 선생님에게서 듣게 될거라고는 생각을 못했기에 더 그러했다. 그렇게‘노무라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됐다. 하야시 선생님은 매주 화요일이면 이바라키현의 미토시에 위치하는‘미토장애인진료센터’로 외근을 나가신다. 거기에 하야시 선생님의 친구가 치과위생사로 근무하고 있는데 그녀가 바로 노무라상이다. 한국에서 공부하러 온 사람 (이게 나)이 있다는 말에 푸르메 재단을 알고 있냐고 물어본 것도 노무라상이다. 노무라상이 주었다는 신문 기사는 푸르메 재단의 장애인시설 치과진료봉사활동에 관한 것이었는데, 그 기사 속에 봉사활동을 함께 한 노무라 부부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어떤 인연으로 일본의 치과위생사가 한국에서도 아는 사람만 알고 있는 푸르메 재단의 치과진료봉사에 참여하게 된 걸까? 궁금함은 커져만 갔고, 내 본래 목적이었던 장애인진료센터 견학과 함께 그 궁금함도 해결하고 싶어졌다. 그렇게 해서 12월 6일 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