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시론 서은아 <본지 집필위원> 나의 내면의 무의식 찾아가기 그 동안 5회에 걸쳐서 엄마와 아이와의 관계심리학을 알아보았다. 아이의 문제가 결국 나의 문제로 다가오고 나의 무의식을 자극하며 불안과 방어기제로 나를 무장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부부관계든 환자와의 관계이든 우리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할 것이다. 이제는 아이의 문제가 아닌 우리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자신을 찾아가는 연습을 제시하면서 가족이 치유되고 자신을 치유하는 것으로 나아 갈 때 우리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고 보여 질 것이다. 자기를 찾아가는 치료법은 정신분석적 치료, 인간중심적 치료, 행동주의적 치료 등 세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정신분석적인 치료 정신분석학자 프로이드(Freud)에 의하면 인간행동은 비합리적인 힘, 무의식적인 동기, 생의 초기 6년 동안의 주요한 심리 성적 상상에 의해 전개된 본능적 충동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하고, 이 본능이 개인과 인류의 생존 목적이라고 보았다. 정신분석적 관점에 따르면 성격은 원초아, 자아, 초자아로 이루어진다. 1)원초아(id)는 긴장과 고통을 피하고 쾌락을 추구한다는
올바른 치과윤리 ‘도화선’ 되길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가 오는 18일 ‘치과의료 윤리교육의 오늘과 미래’를 주제로 제2회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치과계의 의료윤리 확립이 시급한 가운데 때마침 열리는 중요한 포럼으로 평가된다. 불법 네트워크 치과가 지나친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의료인의 윤리를 외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윤리 확립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포럼은 치과의료 윤리교육을 강화해 치과의료 윤리교육의 로드맵을 수립하고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책임감과 리더십을 향상시키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의대와 치대의 윤리교육 현황, 치과의사윤리헌장, 미국 치과윤리교육의 가이드라인, 치과계 경쟁심화와 의료윤리 등을 주제로 한 내용을 살펴봄으로써 현재 치과의료 윤리교육을 조망해보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발제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치과계 뿐만 아니라 의과계 교육전문가들이 참여해 상당한 내공이 담긴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같은 포럼은 결국 불법 네트워크와의 전면전에서 비롯된 치과계의 자정운동에 따른 일련의 한 과정으로 모든 치과의사들에게 의료윤리의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사람의 행동은 언제나
꽃동네에서의 해프닝 (하)<지난호에 이어 계속> 친구 ‘허"와 나는 1시간 정도 꽃동네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적지 않게 땀을 흘리며 우리가 타고 온 승용차에 다다랐다. 친구 ‘황"은 승용차 에어컨을 의지해 독서를 하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황"의 이러한 모습은 예(禮)를 크게 벗어나 우리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세 사람이 다시 승차한 자리는 괜히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다. 가이드 역할을 한 ‘허’는 현지 친척 집으로 들어가고 두 사람만 귀경길에 올랐다. 도중에 우리 둘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안전운행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며칠 뒤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이며 친구 ‘허’는 “황이 지나치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으니 술자리를 마련하여 풀어버리도록 해보자”는 제의를 해와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 ‘황’에게 각 위인들의 책자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주어 독서 자체를 인격과 직결되는 실사구시(實事求是)적 방향으로 유도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좁은 소견대로 처신하는 경우, 친구 간 의절까지로 발전될 수 있는 위기가 봄눈 녹듯이 해소되며 보이지 않는 교훈을 주고받는 두 친구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렇게 조
4월 총선, 관심과 선전 기대 오는 4월 11일 치러지는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제 80여일도 남지 않았다. 19일 현재 이번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거나 출마를 준비중인 치과의사는 13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예비후보자 등록신청 기간이 남아있고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하는 난관을 거쳐야 하는 등 최종 후보등록 과정이 남아 있지만 지난번 18대 총선에 모두 10명의 치과의사들이 뛰어 들어 2명만이 당선된 것에 비하면 출마자 수가 조금 늘었다. 이번 총선에 출마의지를 밝힌 치과의사들의 면모를 보면 현역 국회의원 3명 뿐만 아니라 몇차례 도전장을 내밀었던 인물들과 지역사회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참신한 후보들도 눈에 띈다. 소속정당도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 뿐만 아니라 통합진보당 후보 등 보수에서 진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연령도 40대 후반의 젊은 치과의사들이 뛰어드는 등 정치적 관심이 전 연령층으로 확대된 것 같아 고무적이다. 최근 몇년사이 총선과 대선을 치루면서 치과계와 정치선거가 어떠한 관련성을 갖고 있고 선거국면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한 그러한 선거정국을 활용해 치과계의 현안과 이슈를 정치권에
세무경영 1,2,3! <27> 변액보험도 예금자 보호가 될까? 작년 연초에 이어 9월 저축은행 사태가 재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혼돈에 빠졌다. 공인된 감독기관을 통해 발표되어 굳게 믿고 있었던 상호저축은행 공시자료의 신뢰성이 무너졌고, 재무건정성 지표로 삼았던 몇가지 비율들마저 유명무실해졌기 때문이다. 예금자 보호법은 금융기관의 파산 등으로 예금을 지급할 수 없는 경우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5천만원까지 지급 보장하도록 하는 법으로 모든 금융상품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시중 은행의 예적금에는 대부분 적용되며, 상호저축은행의 예적금과 보험회사의 보험 상품에서도 일부만 적용된다. 이외에도 예금자 보호가 적용되는 주)CMA상품이 가능한 종합금융회사로는 동양종금과 메리츠종금이 있었다. 이중 동양종금은 지난해 11월말 종금업 만료로 인해 더 이상 예금자 보호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예금자 보호에 대해서는 단순히 5천만원이라는 한도 이외에도 다양한 상황을 알고 있어야 한다. 한 은행에 여러 상품을 불입중인 경우에는 각 상품별로 한도가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금융기관별로 한도가 적용된다. 따라서 아무리 상품을 많이 가입해도 한 금
꽃동네에서의 해프닝 (상) 나에게는 오랜 벗 두 사람이 있다. 한사람은 ‘황"이라는 친구요, 다른 하나 ‘허"라는 친구이다. 우선, 친구 ‘황"은 방송인으로서 어디를 가든 누구에게나 쉽게 말을 트고 상대방의 마음을 터놓게 한다. 그래서 금방 사람들과 친해질 만큼 친화력이 뛰어나고 입담이 좋아 봄날 물고가 터지듯 술술술 풀어내는 재치에 듣는 사람들이 빠져들 때가 많다.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하고 술자리가 무르익어 갈 때라도 가고 싶으면 먼저 자리에서 일어선다. 평생을 공무원으로 지내고 정년퇴임한 다른 친구 ‘허"는 언뜻 보면 대쪽 같아 보여 누구나 쉽게 말을 걸지 못한다. 어디를 가든지 개인적 이익보다는 다수의 이익을 위해 생각하고 판단하며 일단 결심을 하게 되면 거침없이 밀어 붙이며 이를 실천해 부실한 현실을 온전하게 만들고자 노력하는 성품이다. 사회나 국가의 이익, 즉 공익을 우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정반대의 성품을 가진 친구들과 40여년을 함께 지내다 보니 사뭇 특별한 경험을 할 때가 종종 생긴다. 작년 뜨거운 여름날 ‘허"의 주선으로 충북 음성군 ‘꽃동네"를 방문 했을 때의 일이다. 그 친구는 승용차로 꽃동네 곳곳을 안내하며 한국에서 가장 불
월요 시론 강병철 <본지 집필위원> 오늘 내 환자는 재수 좋은 사람입니다 펜실베니아 의과대학에서는 인턴, 레지던트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진료에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를 연구해 왔다. 잠을 자지 못하면 혈중 알콜 0.1%인 상태에서 수술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우리나라 혈중 알콜 농도 0.05% 면허정지: 5년에 3회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거나 혈중 알콜농도 0.1% 이상 2회면 구속된다.) 외과 시술할 때 잠을 6시간 이하로 잔 경우에는 합병증이 83%나 증가했다고 한다. 과로와 수면부족 때문에 주의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의료과실이나 부작용이 증가한다고 한다. 당연한 결과이지만 환자를 바꿔서 수술하거나, 엉뚱한 부위를 수술로 제거하거나, 다른 시술을 하기도 한 결과들이 과로와 수면부족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제가 어제 일을 너무 많이 하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는데, 치료 받으시겠습니까? 라고 묻는다면 환자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혈중 알콜 농도 0.1%로 2회 적발되면 구속이므로, 전날 과음하고 잠을 제대로 못자고 그 이튿날 치료를 하면 치과의사 면허정지가 되고, 그러한 일을 두
성금 모금에 관심 가져야 지난해 연말 치과계가 그토록 염원하던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됐지만 집행부는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김세영 집행부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법 개정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불법 네트워크와의 전쟁을 하는데 있어서 자금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번 전쟁에 ‘군자금’이 부족해 ‘실탄’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일부 회원들은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됨으로써 불법 네트워크 치과와의 전쟁이 끝난 것으로 판단하기도 하지만 이는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궁지에 몰려 있는 불법 네트워크 치과에서는 말도 안 되는 갖가지 편법을 동원할 가능성이 농후할 뿐만 아니라 헌법소원도 불사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회원들이 동참하지 않으면 그동안 힘겹게 구축해 놓은 것들이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치협은 앞으로 불법 네트워크 치과에 대한 끊임없는 비판과 감시, 법적인 대응, 홍보 역량 강화, 정관계 및 시민단체의 지지 확보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회원들도 힘을 합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성금 모금에 관심을 갖고 좀 더 적극적으
아프니까 군인이다 Episode 1진료실 컴퓨터 책상에 앉아 있노라면 매일 아침 비슷한 시트콤이 제작되는 현장을 볼 수 있다. 군기가 바짝 든 이등병이 우렁찬 경례소리와 함께 진료실에 들어온다. 의무병들이 자리를 지정해주며 “저기로 가서 앉으세요” 라면 바짝 얼어있는 그 이등병은 유니트체어가 아닌 스툴에 가서 각잡고 앉아 있는다. 이건 수련할 때 70대 이상 할머니들이 자주 하시던 건데 군대에서 또 본다. 답답한 의무병이 “어이 아저씨(병사들끼리의 비공식적인 호칭), 거기 말고 옆에 긴 의자에 앉으세요” 그러면 그 이등병은 당황해서 일어나다가 체어라이트에 부딪히고… 이제는 매일 봐서 웃기지도 앉은 장면이다. 내가 다가가면 안그래도 바짝 얼어있던 그 이등병은 다이아 셋 계급장이 다가오자 더 긴장한다. 군의관 어디가 불편해서 왔니?이등병 (두리번 거리다) …잘…못들었습니다?군의관 휴우,,, 어디가 불편해서 왔냐구?이등병 이,,, 이빨이 아파서 왔습니다. 군의관 (파노라마 스캔 후) 여기 충치가 엄청 심하거든이등병 그렇습니다. (보통이라면 “네”라고 대답하는 상황이다)군의관 신
복지부 수불확대 의지 환영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환경부, 지자체 등과 협조해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이하 수불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 9일 이흥수 원광치대 교수팀이 연구한 수불사업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수불사업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환경부, 지자체 등과 협조해 사업지역을 확대하는 등 계층 간 구강건강의 형평성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1981년 시작된 이래 지난 2011년은 수불사업이 30주년을 맞는 해로 치협을 비롯한 10여개 조직이 모여 범치과계 협의체인 수불사업협의회를 구성, 국제 심포지엄을 여는 등 다양한 수불사업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이런 와중에 복지부가 수불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해 그동안의 치과계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수불사업은 세계보건기구가 인정하고 세계 각국에서 적극 권장하는 사업으로 미국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인류가 20세기에 이룩한 10대 공중보건 업적’의 하나로 선정될 정도로 비용 대비 효과가 확실한 대표적인 구강예방사업이다. 그러나 수불사업이 처음으로 시작된 1981년과 30년 후
아버지의 등 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치던 너무나 평범한 일상의 한 장면이 너무나 다른 의미로 다가 오는 그런 순간이 있다. 그리고 그 순간의 경험이 인생의 큰 방향을 결정짓기도 한다. 어릴 적의 나는 하고 싶은 일도 되고 싶은 일도 많은 꿈 많은 소년이었다. 당시 또래라면 습관적으로 이야기하곤 했던 장래 희망 과학자와 대통령 뿐 아니라 소설가나 기자도 되고 싶었고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주인공 같은 멋진 고고학자 역시 되고 싶었다. 하지만 되고 싶은 것이 많았던 만큼 실제 진로를 결정할 때의 혼란스러움 역시 남들 보다 더 했었다. 인디아나 존스는 영화 속의 주인공일 뿐 실제 고고학자는 아니라는 식의 현실을 알려주는 주변의 충고 역시 그 혼란을 더하게 만들었다. 장래에 대한 결정을 위해 고민하던 와중에 그 날 왜 아버지의 병원을 찾아갔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2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 날의 그 광경만큼은 아직도 생생하다. 병원 문을 들어서고 병원 간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여느 때와 같이 진료실을 가로질러 원장실로 들어가려는 순간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진료를 하고 있는 아버지의 뒷모습이었다. 어릴 적부터 수 없이 봐왔던 진료하시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