齒&通 인성교육의 필요성 새해가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달에 접어 들었다. 새해벽두 부터 유디치과문제로 치과계가 떠들썩했는데 일년내내 우리를 괴롭혔고 척결에 대한 의지로 회원들이 온갖 힘을 쏟았는데도 뚜렷한 결론 없이 소강상태를 이루면서 속으로만 들끓고 있다.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1인 1개소 의료법개정안 이 FTA 문제로 발목이 잡혀있으니 우리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불어오는 겨울 바람과 더불어 우리를 더욱 쓸쓸하게 하고 있다. 작년 한해 치과의사 전체 매출액이 약 4조였다는데 유디치과 매출이 약 4500억이라고 추상하고 있으니 유디치과 관련 1~2% 치과의사가 회원 10%의 몫을 가져갔다는 추정이 나온다. 이렇게 독식하면서 불법을 저지르고도 미안하다거나 죄책감 없이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싼값에 양질의 치과의료를 국민에게 베풀었다며 마치 자선을 베푼양 큰소리를 치고 있으니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왜 이렇게 자기만 알고 돈만 아는 치과의사 좀비가 생겼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왜 이런 현실이 생겼을까? 우선 교육잘못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 전반적인 흐름과도 무관치 않다. 학교에서 담배를 압
초겨울의 일기 1 뭐든지 확실하고 선명하게 보이는 게좋은 것만도 아닌 것 같다.때론 흐린 하늘이 물먹은 화선지 마냥 드리우고안경에 김이 서려있지도 않은데비내리는 창밖이 어른거리는 오늘 아침이 좋은 이유가 그렇다.시동을 끈채 윈도우 브러시를 작동시키지 않고바라보는 바다가,안개낀 늦가을의 낙엽 밟히는 거리와그 속을 걸어가는 한 실루에트가,물안개 피는 아침강가와 소슬한 바람이,비를 맞으며 말없이 웃고 서있던 사내가,김서린 샤워커튼이,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은은히 퍼지는 햇살과홀로 고개숙인 여인의 미사포가좋았던 이유는 그런 것이다.어떤 것에든 신비스러운 감추임이 남아야아름답단 생각을 한다.늘 투명한 유리문을 통해 누군지 확인하고 문을 여는 우리는간유리로 만든 문 앞에 누군가 와서 초인종을 누를때 느낄 수 있는아름다운 기대와 설레임을 갖지 못한다.비가 내리고감추일 무엇도 없어 허전한 나는망연히감은 머리를 말리지 않은채초겨울의 안개낀 강가를 서성이고 싶다. 강경찬 전주 예치과의원 원장
윤리교육 학교가 이끌어야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가 치과 의료윤리를 강화하겠다고 앞장섰다. 곧 TF팀을 구성해 연구소가 마련한 로드맵을 검토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연구소의 목표는 중장기적으로 국가시험에 의료윤리를 포함시키고, 11개 치대 및 치전원에서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의료윤리 교과서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는 예비 치과의사들에게 실질적인 윤리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치과의사로서 발을 내딛기 전부터 윤리를 강화시켜 치과계의 윤리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일 것이다. 물론 치과의사 계속교육에도 의료윤리가 강화돼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최근 일부 피라미드형 치과로 인해 치과계 의료질서가 어지러운 가운데 의료의 상업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의료윤리가 더욱 강조되는 시기나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11개 치대 및 치전원의 윤리교육 현황을 보면 담당과나 교실이 있는 곳은 두 개 대학에 불과하다. 물론 양적인 측면으로만 윤리교육을 평가한다는 것에 한계가 있을 수 있으나 현재의 대학교육에 윤리가 강화돼야 한다는 대명제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교의 사정에 정통한 교수들은 윤리교육을 교과목으로 편성하는
당신이 머문 곳에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해질녁의 붉은 석양,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별빛, 가을 산의 오색빛깔 단풍,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바로 사람과 사람사이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음과 마음을 함께 나누어가는 이 세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세상은 살기에 삭막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죽기 전에 어렵게 날품팔이로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고 떠난 기부할머니의 이야기, 짧은 인생을 마감하면서 장기기증을 하고 떠난 꿈 많던 소녀의 이야기 등 향기 나는 사람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이 세상이기에 대한민국은 여전히 살만한 세상이고,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치과계가 주도적으로 타 보건의료단체와 함께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사회의 질서 배려 운동에 목소리를 내고 사회의 공익을 위해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고 국민건강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보건의료단체가 연대하여 국민의 건강증진과 선진화된 시민문화 육성을 위해 2008년 건강한사회만들기 캠페인을 시작으로 그 사업을 지속적이고 체계화하기 위해 지난 3월 법무부 산하 (사단법인) 건강사회운동본부가 발족하였습니다. 여러 단체가 함께 함에 각 단체 간의 특성
월요 시론서은아 <본지 집필위원> 엄마와 아이와의 관계심리학 (5)-변형적 내면화의 장 제공- <1969호에 이어 계속> 아기가 어머니의 예민한 반응을 충분히 경험하고 나면 아동은 현실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현실적인 한계의 깨달음은 어머니의 실패에서 시작되는데, 어머니는 아동의 요구에 맞춰주는 것에 조금씩 실패할 수 밖에 없으며, 엄마의 이 실패를 통해 아동은 자신이 할 수 없는 것과 창조할 수 없는 것을 배운다. 아이는 자신의 내부에서 발생한 분리 욕구에 힘입어 이러한 가혹한 현실을 받아들인다. 그래서 이제는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어머니가 아니라 실제로 표현되는 욕구에 반응해주는 어머니가 된다. 이것을 “적응의 점진적 실패"라고 명명하며 아동의 분리발달의 본질적인 요소로 지적된다. 유사한 개념으로 “변형적 내재화"라는 개념으로도 설명하고 있다. 이는 과거에 좌절됐던 자기대상 관계를 대상과의 전이관계를 통해 다시 경험하면서 멈췄던 발달을 재개시키는 과정이다. 즉, 점진적으로 실패를 경험하면서 보다 현실적으로 모두를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이같이 자신을 반영해주는 변형적 내면화로 아이는 스스로 자신의 야망
치과의사 자존심을 지키자 최근 성형외과와 피부과에서 필러나 보톡스 등을 적극 시술하고 있는 치과의사들을 보건소에 고발해 문제가 됐다. 한의사들은 자신들이 턱관절장애를 효과적으로 치료한다고 적극 홍보에 나서는 등 의료인들간의 진료영역 문제로 인한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전부터는 성형외과에서 악교정수술을 받고 얼굴이 몰라보게 달라진 사진 등을 공격적으로 홍보하면서 상당수의 국민들의 악교정 수술이 치과영역이 아닌 성형외과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크게 늘어 우려되는 상황까지 왔다. 이렇게 되기까지 치과의사 전문의제도가 일찌감치 정착되지 못한 정책·제도적인 잘못도 물론 있겠지만 치과의사들 스스로도 잘못은 없는지 반성해 볼 일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그동안 성형외과의 악교정 수술 문제를 우려해온 대한악안면성형·구강외과개원의협의회가 고심 끝에 최근 ‘성형외과에서 근무하는 구강외과 의사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제목으로한 성명서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치과에서 구강외과의사로서 뜻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지 못함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자기반성과 함께 일부 구강외과 출신의 동료, 선·후배들이 성형외
세무경영 1,2,3! <22> 비상장 주식 투자, 어떻게 할까? 지난 7일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청구 보도자료에 치과 개원의들에게 잘 알려진 낯익은 회사가 하나가 포함되어 있었다. 바로 덴티움이다. 많은 치과 의사들이 2007년 공모주 청약으로 오스템에 투자했으나 최근 공모가 아래에서 맴도는 주가로 인해 덴티움에 대한 투자가 오스템때와는 다르다. 이러한 비상장 주식투자는 대부분 상장 주식 투자 이상으로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투자 방식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중개브로커나 개인간 직접 거래되고 있었는데 최근 일부 증권회사에서 비상장 주식거래 서비스를 통해서도 가능해졌다가 현재 일시 중단되어 있다. 금융감독당국의 유권해석 때문인데, 그나마 활성화 되기 시작한 증권회사를 통한 비상장 주식 거래가 우리투자증권의 서비스 중단을 시작으로 주춤거리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증권사를 통해 거래되는 비상장 주식이나 공모주 청약 투자가 아니라 일반 브로커나 판매조직들을 통해 거래되는 비상장 주식이다. 비상장 주식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그로 인한 피해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필자가 상담차 만난 개원의중 10% 정도는 이미 이러한
임철중 칼럼<전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중·고교생 콘서트 아트홀 1552석과 앙상블 홀 655석을 갖춘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은, 중부권 제일의 문화예술 공간으로서 연 450회 정도의 공연을 소화한다. 대관신청이 계속 밀려 콘서트홀 신설을 검토 중이다. 앞으로 뮤지컬·오페라 전용극장도 갖추어 세종시와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아우르는 센터 역할을 할 거대한 문화콤플렉스로 자리 잡을 것을 꿈꾼다. 고전예술은 모든 문화예술의 원천이다. 세계를 매혹시킨 한류 드라마와 K-pop도 클래식에 대한 우리 부모들의 오랜 열정과 투자가 낳은 결과물인 것이다. 전당 개관 바로 다음해에 후원회 회장을 맡으면서(2004년), 우리의 미래인 2세들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 중·고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에 감상한 오페라 발레 콘서트 연극 등의 공연감상문 공모전을 시작하여, 60명 정도 수상자가 나왔다. 이들이 자라서 “클래식공연은 부르조아를 위한 것”이라고 억지를 부리는 사람들이 저지른 업보를 씻어내 주리라고 믿는다. 제8회 공모전 시상식 때(11.10.13) 인사말로 긴 설명을 대신한다. 오늘 상을 받으시는 학생여러분, 지도해주신
‘용감한’배낭여행 작년 10년간 연예를 끝내고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했다.아내와 첫 만남은 대학시절 유럽 배낭여행에서 만나 인연이 되었다.연애시절 만약 결혼을 하게되면 신혼여행을 다시 유럽배낭여행을 가자고 약속을 해 우리 둘은 과감히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고 한달 일정으로 다시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주변 지인들은 우리를 겁 없는 부부라고 이야기 했지만 인생에서 언제 이렇게 여행을 맘편히 갈수 있을까 생각을 하고 예전에 가보지 못했던 지중해 연안쪽으로 루트를 잡고 무작정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평생 한 번 갈 수 있을까 하던 음료광고로 유명한 산토리니, 근대 올림픽의 발생지 아테네, 폭동으로 정신없는 그리스 이곳저곳을 다녔다. 나일강의 문명 이집트가 가장 인상에 남았다.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은 화면과 사진으로 전해질 수 없는 감동을 몸소 느끼게 했고 고대문명의 웅장함과 장대한 시간의 역사를 느끼게 해주는 수많은 건물과 도시는 내 자신을 겸손하게 만들었다.항상 여행은 여운과 좋은 추억 안 좋은 기억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은 너무나도 확실한 것들이 각인되었던 것 같다. 내가 체험한 그리스와 이집트는 너무나 같은 길을 걷고 있었다.두 나라 모두의 조상
노인틀니 급여화 철저한 대비를 노인틀니가 결국 건강보험 제도권으로 포함됐다. 그동안 노인틀니에 대한 급여화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져오다 2012년 7월부터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완전틀니만 우선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복지부 건정심에서 의결한 것이다. 만일 복지부가 밀어붙이지 않았더라도 국회에 노인틀니 급여화 관련 법안이 9개나 발의돼 있을 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4월 총선과 11월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어 노인틀니 급여화가 정치적으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다. 그러나 치과계에서는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반적으로 본인부담금이 30%인 상황에서 노인틀니라는 항목에 대해서만 본인부담금을 50%로 적용하게 되면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직접 대면해야 하는 개원가가 그들의 불만을 그대로 ‘소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건강보험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만큼 정부에서 정해주는 수가를 받아야 하는데 수가인상률이라고 해봐야 임금 인상률은 커녕 물가 인상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수치를 매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도 고심해야 할 사안이다. 과거 특정 치과항목이 건강보험 제도권으로 들어왔다가 너무 많은 재정이 소
齒&通 치과의사들을 위한 속담 특정집단의 사람들에게는 그들에게만 통용이 되는 언어가 곧잘 있다. 은어라고 통칭되기도 하고 속어라고도 지칭이 되기도 하는 이 언어는 역기능도 있지만 순기능 역시 크게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은어가 풍자적인 성격마저 가진다면 유희로서는 금상첨화이다. 치과의사들 사이에 ‘지렁이’라는 은어가 있다. 치과의사들이 용을 그렇게 표현한다. 처음 누가 이렇게 표현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날카로운 해학과 재치가 엿보인다. 알고 보면 지렁이는 한문으로는 지룡(地龍)인데 순 우리말처럼 들리는 지렁이로 바뀐 것이다. 백채(白寀)가 배추로 바뀐 것과 같은 예이다. 물론 용을 지렁이로 비유한 최초의 치과의사가 이러한 어원적 기원까지 알고 그런 조어법을 구사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용을 이무기나 구렁이도 아닌 지렁이로 표현한 것은 최고의 개념을 아무런 어색함 없이 최저의 경지로 끌어내린 지적인 해학이자 재치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은유 형식까지 갖추었다. 우리말 가운데는 신체를 가리키는 말을 빌려 은유적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샅샅이’라는 말이 있는데 관용구로서는 ‘샅샅이 찾다’나 ‘샅샅이 파헤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