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방사선 검사 수학은 치과의사들에게 그리 친숙한 학문은 아니다. 영국의 수학자 케이쓰 데브린(Keith Devlin)은 The math gene이라는 저서에서, 인간에게는 언어와 마찬가지로 수학에 대한 유전자가 누구나 있으며 그 수학의 유전자 때문에 두 개의 동떨어진 사건을 시물레이션을 통해서 연결하고 그 두 개의 사건 사이에 어떤 반복되는 패턴을 발견하면 시간의 전후관계를 근거로 먼저 일어난 사건이 원인이 되서 나중에 일어난 사건이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결정한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현상에는 원인결과 관계 외에도 무작위에 의해서 우연히 두 사건이 연관되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쉽게도 많지 않다. 모든 관찰은 단지 가설만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그 가설은 혹독한 테스트(검증)를 통해서만 하나의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까지는 우리의 선천적인 유전자속에는 들어있지 않고 후천적인 학습을 통해서만 그 능력을 습득할 수 있다. 그래서 미국의 초등학교 교육의 패러다임은 과거에는 읽고 쓰고 계산하는 능력을 가르치는 것이었으나 현재는 읽고 쓰고 가설을 검증하는 능력을 가르치는 것으로 변화하게 된 것이며, 선천적인 가설의 제조능력만 갖춘
월요 시론 정원균 <본지 집필위원> 대한치과의사협회에 드리는 간곡한 당부 최근에 미국의 포브스(Forbes)라는 잡지에서 미국인이 존경하는 직업을 조사했더니 그 으뜸이 단연 ‘소방관’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은 나라마다 크게 다르지 않는 듯하다. 국내의 어느 포털사이트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소방관이 사회복지사와 더불어 가장 존경스러운 직업으로 꼽혔다고 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러한 직종이 존경을 받는 것은 이들이 희생적으로 사회의 공익에 헌신하고 있다고 국민이 믿기 때문이리라. 그러면 작금에 우리나라의 치과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평판은 어떠한가?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생활인이 사회적 존경을 의식하며 이를 위해 생업을 하지는 않을 것이며, 또 그럴 필요도 없다. 소방관이나 사회복지사는 그저 자신의 생업에만 충실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직업적 속성과 사명이 곧 사회적인 가치와 연결되기 때문에 이를 성실하게 감당했을 때 그에 대해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하물며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치과의사의 직업적 사명이 이에 미치지 못하
세무경영 123! <21> 연말결산-매출 편 며칠후면 한해를 마감하는 12월이다. 매 연말이 되면 올 한해를 돌아보며 어떻게 지냈는지 반추해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다가올 내년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세무결산에 있어서는 대다수 치과에서 이듬해 5월 소득세 신고 시기에 맞춰 하고 있지만, 가능하면 올해 분은 해를 넘기지 않고 연말에 어느 정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내년 2월 사업장 현황신고에서 이러한 결산내용이 반영될 뿐 아니라, 매출중 현금영수증과 비용중 전자세금계산서 등 연말이 지나면 불가능한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연말 세무결산의 두 영역인 매출과 비용에 대해서 알아보자. 치과 매출은 기본적으로 보험과 비보험 매출로 구분된다. 많이 사용되는 “앤드컴”이나 “두번에” 등의 데스크 PC 프로그램의 매출 자료는 정확히 입력되지 않은 경우 실제 신고 매출로 결산하기에는 힘들다. 따라서 현금 수납 등의 일부 자료에 대해서만 참고로 활용하고, 보험 매출과 비보험 매출 규모를 각각 확인 합산해 연 매출을 결산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보험 매출은 병원 계좌로 입금된 공단 입금액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다. 소득세와 주민세 등 3.3%가
1개소 법안 최대 고비를 넘자 의료인 1인 1개소 의료기관 개설을 명확히 하는 의료법 개정안 통과가 이번주 최대 고비를 맞게 됐다. 양승조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지난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돼 22일부터 열리는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었다. 지난 10월 17일 발의된 이 법안은 치협의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처리를 기다리고 있는 1백여개의 법안 가운데 우선 처리해야할 법안 순위에 올라와 있는 등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돼 왔다. 그동안 치협은 이 법안을 발의하고 법안 내용을 명확히 하기 위해 치밀하게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국회 보건복지위 의원들과 복지부 관계자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법 개정의 필요성을 적극 설득해 왔다. 법안이 발의되고 상임위원회에 상정되기까지 한달여동안 일일이 설명할 수 없는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법안 통과의 최대 관문인 법안심사소위에까지 올라가기에 이르렀고 의원들의 입장도 초반기보다 상당히 우호적으로 바뀌는 등 분위기가 고무돼 있다. 그러나 정부 여당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지난 22일 한미 FTA 비준안을 강행 처리함에 따라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강력 반발하면서 이후 회의 개최 여
자연치아아끼기운동(6) 자연치아보존과 제대로 된 수가 자연치아아끼기운동(상임대표 서영수)이 국민의 구강건강 지키기에 앞장서는 바른 치과의사상을 고취시키자는 취지로 본지에 칼럼 연재를 시작한다. 월 1회 게재되는 칼럼에서는 자연치아아끼기운동이 말하는 의료인의 근본 자세에서부터 치과계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과 대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돌이켜보면 그 어느 때 보다도 ‘자연치아 아끼기’라는 말이 절실한 요즘이다. 어찌하다가 우리 치과의사들의 마음가짐이 이 지경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씁쓸하고 안타깝기 짝이 없다. 게다가 수개월 전에 한나라의 장관이라는 이가 조찬모임 강연 중에 “요즘 ‘히포크라테스’가 어디 있는가? 의사, 다 지들 돈 벌려고 하는 것이지”라고 했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던 아픈 기억조차 아직까지도 지워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그는 의료에서 소위 ‘영리법인’이 필요하다고 피력하면서 한 말이라고 한다. 급기야 지난 달 치과대학장 협의회가 ‘일부 치과의사들의 치과진료 상업화 현상을 우려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물론 ‘영리’라는 단어의 느낌이 장삿속,
新 風水地理 (2) <지난호에 이어 계속> 무학대사는 백악산과 관악산이 불의 산일 뿐만 아니라 목관산도 불쏘시개 산이어서 정도전의 안대로 이 선이 일치하는 곳에 궁궐을 지으면 5대가 가기 전에 왕위찬탈이 일어나고 200년 내에 나라에 큰 변괴가 생길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 예언은 불행히도 세조의 왕위찬탈과 임진왜란, 그리고 경복궁 대화재로 적중하게 된다. 실은 당시 정도전과 무학대사 사이에는 유교와 불교 간의 보이지 않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세도가인 정도전은 유교의 영향을 받는 자연학자이자 지리학자로서 풍수지리설로 왕을 설득했다. 반면 태조의 정신적인 스승이었던 무학대사는 새로운 왕조에서 유교에 점차 잠식되어가는 불교의 중흥을 꾀하기 위해 선바위가 있는 인왕산을 주산으로 삼고자 했던 것이다. 이후 태조는 1395년 4월부터 한양에 궁궐을 짓기 시작하고 그해 윤 9월 13일 도성축조 도감을 설치, 정도전에게 명하여 도성을 축조하게 된다. 그러나 정도전의 안을 중시하며 도성과 궁궐을 축성하면서도 무학대사의 의견을 무시했던 것만은 아니다. 광화문 정문 앞에는 불을 먹는다는 해태석상 2개를 관악산 연주대를 향하여 설치하였고 목에는
참관기 제28회 일본장애자치과학회를 다녀와서 개인병원에서 장애인 진료 특화 일본 일본장애자치과학회(제28회)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11월 4~6일까지 개최됐다. 이 학회에 대한장애인치과학회 나성식 회장을 포함한 20여명의 대한장애인치과학회 회원들이 참석하고 돌아왔다. 일본장애자치과학회는 30여년의 긴 역사와 많은 회원(5000여명, 일본치과의사의 5%정도: 이번 학회가 지방학회임에도 3000여명이 참석했다고 함)을 가진 학회로서 아직 걸음마 단계인 우리나라의 장애인치과학회와 2006년부터 5년동안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이후 학회 상호 참가 및 인적 교류를 해왔다. 2006년부터 매해 10여편의 포스터를 상호 학회에 참가해 발표했으며 최근에는 황지영 치과의사(현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 근무)가 일본 니혼대학 치과병원 장애자치과에서 연수교육도 받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13편의 포스터 발표뿐만 아니라 지난 5년간의 양국간 상호교류에 대하여 진료시스템, 교육, 학술연구의 세가지 분야에서 어떠한 교류와 발전이 있었는지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앞으로 5년간 다시 한번 양국 학회간 학술교류 및 인적 교류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
값싼 의료비에 도사린 엄청난 함정 현재 대한민국 치과계의 가장 큰 화제는 불법 네트워크 치과입니다. 네트워크 치과란 같은 상호 명을 사용하면서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경영철학 또는 진료철학을 공유하는 치과들입니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불법이라는 것입니다. 현 의료법에서는 면허를 가진 의사는 두 개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소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 불법 네트워크 치과들은 일인이 다수의 의료기관을 소위 말하는 명의 대여 형식을 빌려 개소 및 운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 이 같은 형태의 의료기관을 운영할까요? 좋은 의미에서 더 많은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서 라기 보다는 더 많은 수익을 내기위함인 것 같습니다.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상업적인 관점에서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의료의 상업화입니다. 이들의 표면적 대의명분은 대량구매를 통해 원가를 절감시켜 의료비를 낮추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를 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어떨까요? 지금까지의 현재 상황을 보면 얼추 그들의 의도대로 진행돼 가는 듯 보입니다. 한 불법 네트워크의 지난 한해 매출이 약4500억원이라고 하니까요. 그런데 의료비에서 원가라고 하는 것에는 재료비와
유사 영리병원, 일벌백계 마땅 지난 15일 MBC ‘PD 수첩’은 ‘노인 임플란트, 환자는 돈?’이라는 제목으로 노인전문 임플랜트를 표방하는 R플란트 치과의 실태를 파헤쳤다. 방송에서는 과잉진료, 불법 위임진료, 비의료인의 과도한 진료 개입, CCTV의 진료 감시, 자격증 위조 등 R플란트의 ‘추한 현실’이 그대로 방영돼 충격을 줬다. 지나친 영리를 추구하는 R플란트의 행태는 지난번 방송에서 보여준 U모 네트워크의 모습과 ‘오십보 백보’였다. 같은 날 치협은 MBC ‘PD 수첩’이 방영되기 전 정기이사회를 열고 회의에 앞서 ‘치과의사의 윤리’를 낭독했다. 윤리에는 ▲우리는 생명을 존중하고 인류의 구강보건 향상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다 ▲우리는 영리적 동기보다 환자의 복리를 먼저 생각한다 ▲우리는 환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정직하고 성실하여 신뢰를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한쪽에서는 양심과 위엄으로 인술을 베풀고자 스스로의 자정능력을 회복하는데 주력하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이를 무너트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치과계의 아이러닉한 단면이 아닌가. U모 네트워크나 R플란트는 지나친 영리를 추구함으로써 치과의사
新 風水地理 (1) 얼마 전 요즘에도 각종 풍수지리가 횡행한다는 신문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원래 동양에서는 오래전부터 집터나 묘 자리 등을 볼 때 풍수지리설을 널리 신봉해 왔지만 서양에서도 궁전이나 성채, 성당 등을 지을 때 전망 좋고 양지 바르며 홍수와 태풍에 안정된 위치를 고르고 선호했던 것만은 사실이다. 예부터 이름난 명당자리라는 ‘좌청룡 우백호’도 알고 보면 바람 안 들이치고 양지 바르며 홍수에 떠내려가지 않는다는 자리에 다름 아니다. 하지만 컴퓨터 시대인 요즘 들어서도 빌딩이나 사무실의 위치뿐만 아니라 실내 집기류 배치에 이르기까지 온갖 액운을 피하기 위해 풍수지리를 신봉한다는 소식이다. 재벌가문의 묘 자리 선정이 온 고을이 시끄러운 행사라는 얘기는 숱하게 들어왔지만 주인이 바뀔 때마다 명동 모 은행 지점장실의 집기류들을 동서남북으로 옮겨가며 소란을 떤다는 기사이고 보니 돈 장사를 하면서 무던히도 마음에 걸리는 일들이 많았나 보다. 조선 초기 한양을 도성으로 정할 때도 풍수지리에 의한 영향이 가장 컸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왕조를 창건한 이듬해인 1393년에 무학대사와 함께
세무경영 123!<20> 수정신고안내문 받아보셨나요? 교정치과를 운영중인 한 원장은 최근 수정신고 안내문을 받고 분통을 터트렸다. 신용카드 결제건 수와 실제 진료 환자 수가 다르다는 이유로 1억7천만원의 매출 누락이 의심되므로 수정해서 정상적으로 신고하란 내용이었다. 몇 해전에도 유사한 내용 안내문을 받은 적이 있어 교정치과의 현실과 다른 부분을 구체적으로 항의했지만 당시 수긍하는 이외에 방법이 없었다. 종합병원내에 입점한 치과의 P원장도 어이없는 수정신고 안내문을 받고 필자에게 한참동안 불만을 토로하신다. 매출대비 15%가 넘는 임차료가 주변 다른 치과에 비해 과다하고, 인건비도 상대적으로 너무 높다는 이유로 매출 누락이 있는 것으로 보여 정정신고를 요한다는 내용이었다. 종합병원 입점 치과에 대한 임차료는 환자유치의 이점으로 인해 병원측에서도 고액의 임차료를 요구하고 있어 어쩔 수 없는 상황임에도 실제와 달리 안내문을 받고 나니 곤혹스런 눈치셨다. 앞의 교정치과의 경우 일반적으로 환자 교정기간이 2년이 넘기 때문에 당해년도 사업장현황신고시 진료환자 수에 전년도부터 이월되는 환자 수가 추가돼 누적되는 문제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