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적 범죄…이땅에서 사라져야 멀쩡한 전도유망한 치과의사가 살해됐다. 그것도 자신이 진료하던 환자에 의해……. 그 환자는 치과의사를 살해하기 전에 이미 준비해간 칼과 야구방망이로 치과의사의 온몸을 1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어느 소설책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2011년 9월 28일 현재 대명천지 치과계에 버젓이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인 것이다. 치과병의원에서 종종 발생하는 치과의사에 대한 폭행, 협박, 폭언 사건도 기가 찰 노릇인데 이번처럼 치과의사를 직접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다니 통탄할 일이다. 생명의 존엄성을 무시한 살인범은 이에 상응한 사법적인 책임을 무겁게 물어야 마땅하다. 살인죄에 따른 엄중한 처벌이 내려지지 않을 땐 전 치과계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번 살해 사건으로 인해 가뜩이나 움츠러든 치과계가 더욱 암울해지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의료인에 대한 폭행 행위는 해당 의료인에 대한 피해뿐만 아니라 환자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현저히 침탈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의료인으로부터 최선의 진료 및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는 환자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의료행위를 하고 있는 의료인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는 필수적이다. 치과계
코골이 결혼하고 나서 집사람과 몇 번이나 다툰 건 순전히 코골이 때문이다. 일부러 코를 고는 것도 아닌데 그때마다 와이프한테 좀 서운하기도 했다. 20살에 독립하여 지금까지 혼자 사느라 나는 내가 코를 심하게 곤다는 걸 모르고 지냈다. 하지만 결혼하고 난후 집사람이 불면증으로 나날이 피폐해지는 것을 본 후 코골이 수술을 여기 저기 알아보았다. 하지만 금액은 둘째 치고 수술적 처치는 재발할 가능성이 높고 아프다 해서 포기하고 비수술적 처치를 알아봤는데 이것도 매일 마우스피스를 물고 자야한다는 것이다. 선택한 결론은 집사람이 비행기용 귀마개를 하고 자는 걸로 반 강제적으로 합의를 보았다. 그런데 집사람의 모습에서 평생을 아버지와 거꾸로 주무신 어머니가 떠오르는건 왜일까? 이야기는 십몇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져서 병원에 계실 때다. 다들 걱정스런 마음에 혹여 무슨일이라도 생길까 집이 병원 정문에서 신호등 하나만 건너면 있는데도 불구하고 중환자실 앞에서 아버지와 누나, 나 이렇게 병실 앞을 떠나지 못하고 의자에서 기다렸다. 어느덧 시간은 새벽이고 누나는 집으로 돌아가고 아버지와 함께 중환자실 문 앞을 지켰다 아버지가
공정위 제재, 과연 공정한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27일 치과계 3개 업체의 리베이트 제공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해 11월 28일 의약품 리베이트 쌍벌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뒤 치과 및 의료기기업체에 대해 내려진 첫 번째 제재조치여서 주목된다. 이날 공정위가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치과업체의 리베이트 적발 소식은 주요 일간지와 공중파 방송에 보도됨으로써 최근 임플랜트 가격논란에 이어 치과계를 파렴치한 집단으로 비쳐지게 했다. 공정위가 제약사 뿐만 아니라 의료기기업체와 치과기자재업체의 리베이트 관행에 엄중하게 대처함으로써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남는다. 그러나 치과계에서 정부의 방침에 발맞춰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에 따른 공정경쟁규약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등 자율적인 공정경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과정에서 내려진 조치여서 당혹스럽기 짝이 없다. 이같은 공정위의 조치는 나흘전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피라미드형치과의 권리약정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조사를 촉구하는 지적이 나온 뒤 며칠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
월요시론박상섭 <본지 집필위원> 위험한 사람 치의신보는 9월이 되면서 1면에 기획기사를 통해 U모 치과네트워크로 인해 촉발된 치과계 내부의 최근 이슈를 심층분석한 기사들을 싣고 있다. 치의신보에서는 크게 보았을 때 오로지 경제적 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일부 네트워크의 문제가 결국은 향후 영리법인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폐해의 서막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것인데, 필자도 그런 해석에 공감하면서 기사를 쓴 분들의 노고와 용기에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십수년 전부터 치과에도 경영 개념이 좀더 적극적으로 도입되었는데, 이는 진료에는 전문가들이면서도 개인 의원을 운영하면서 매일매일 직원관리,치료비 상담 등의 실무적인 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경영자로서의 고민에 대한 해법이 필요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진료행위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그리고 높아져가는 환자들의 욕구에 상응할 만한 질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병원의 시스템을 정비하고 좀더 능률적이고 체계적인 병원 경영을 해야만 하는 시대가 이미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업경영에서 이미 통용되고 있던 마케팅, 성과급제, 관리부서, 대형화,
공자가 풀이한 주역 조선시대에는 사서(四書)를 다 배우고 난 뒤에 ‘주역’을 읽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퇴계 이황 선생도 20세(1520년)읽기 시작하여 34세에 회시(會試)에 응시해 모든 과목에서 최고점인 ‘통(通)’을 받았지만 ‘주역’만은 요즘으로 치면 C학점을 받았다고 합니다. ‘계사전’은 주역에 대한 가장 권위 있는 해석서로서 공자의 저작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주역 자체를 해석하려고 하다가는 사이비종교가 되기 쉬워서 성인이 풀이한 해설서를 중국의 대학자인 남회근 선생님의 재해설서인 ‘주역계사’를 근본으로 하고 다른 종교와 비교해서 몇 가지만 소개하고자 합니다. ‘역경’을 배우는 것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상으로써 살펴 효사로서 가지고 놀기 위해서지 점을 치거나 명을 알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처한 상황을 보면 운세를 알 수 있다. 이것을 ‘관기상(觀基象)’이라 일컫고 그 상을 잘 살피면 그것이 사물이든 상황이든 헤아릴 수 있다는 것이죠. “궁즉변 변즉통(窮則變 變則通)”이라 우주의 만물은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한다고 주역 계사전에서 이릅니다. 천지간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기에 개인이든
|명|사|시|선|임철중 칼럼<전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나쁜 네트워크 (1)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강물을 흐린다(一魚濁水)”함은, 한줌도 못 되는 사람들이 건강한 조직을 해칠 수도 있음을 경계하는 말이다. 지금 치과계가 이 꼴에 휘말려있다. 치과의료의 특징은 치과의사 대부분이 주치의요 개업가는 곧 동네치과라는 점이다. 천문학적인 고가의 진단장비, 대수술의 팀워크, 장기입원과 항암·방사선치료 등등 3차 진료기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따라서 진료패턴 동질성이 높은 소규모 자영업자로서 상호 경쟁구도로 가기가 쉽다. 치과인의 화합·단결이 절실한 이유다. 둘째 특징은 아직 비보험 진료가 많고 그 중에 결손치아를 보충하는 보철치과의 비중이 크다는 점인데, 전통적인 보철은 시간과 노력 대비, 수익성이 한계에 이르렀다. 셋째 특징은 바로 이런 시점에 임플랜트 보철이 일반화된 것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갓 졸업한 치과의사도 비교적 간단한 실습교육으로(전문의 과정 없이) 시술이 가능하여, 폭발적인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선진국은 보철 중 임플랜트의 비중이 10% 정도). 봉사에서 유래한 의료업은 인체를 다루는 공공성과 책임의 막중함 때문에
세무경영 123! <13> 등하불명(燈下不明),등잔 밑이 어두울까? 자신의 병원은 전혀 세무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시는 한 원장님을 뵐 기회가 있었다. 내심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어딘지 자신 없어하는 부분이 있는 눈치셨다. 상담을 진행하면서 미처 알지 못해 놓치고 있는 부분을 발견해 짚어드렸더니 놀라신다. 원하든 원치 않든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새는 부분이 많이 있다.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다. 가장 많이 놓치는 몇 가지만 추려보았다. 가장 많았던 것이 신용카드와 세금계산서의 이중 경비 처리된 부분이다.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한참이 지나서 거래처에서 이메일로 추후에 전자세금계산서를 보내오는 경우가 있다. 특히 병원 또는 세무사 사무실의 담당 직원이 바뀌면서 생긴다. 거의 1년치 영수증을 한꺼번에 모아서 넘겨주는 과정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병원에서도 결제 건별로 하나하나 비교해서 넘겨주지 않고, 세무사 사무실에서도 5월 결산월에 일이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 일일이 챙겨서 구분하기 어렵다. 병원에서 신용카드 사용을 주로 하는 경우 세금계산서를 받으면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비교해서 중복되지 않도록 구분해서 넘겨주는 수밖에 없다. 세금은 결국 오너인 원장
FDI 협상단에 박수를 2011년 FDI 멕시코시티 총회의 한국 치과 외교단이 금의환향했다. 이번에 파견된 대표단은 2013년 서울총회 재계약을 위한 실무협상단의 성격이었다. 협상단이 FDI 서울총회의 등록비를 낮췄을 뿐만 아니라 등록 수익금 배분을 한국 측에 유리하게 변경한다는 낭보를 들고 개선한 것이다. 이번 대표단은 ‘협상’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여느 FDI 총회보다 바쁘고 촉박한 나날을 보냈다.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때로는 밤잠을 설쳤으며, 때로는 끼니를 굶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줄타기를 하는 심정으로 협상에 임했다는 홍순호 단장의 발언은 이번 협상이 얼마나 초조하고 긴장됐는지 단적으로 표현해준다. 협상단은 수차례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회의를 거듭했다. FDI 이사진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아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객관성을 담보한 자료를 준비해 어필했으며, 이사진들을 효율적으로 압박하기 위해 각국의 대표단들에게 도움을 청해 총회에서 공론화시키겠다는 공략을 펴기도 해 결국 한국의 뜻을 관철시킨 것이다. 이는 한국이 FDI 총회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가는 형식적인 국가가 아니라 국제공용어
저는 지금 복싱에 도전 중입니다! 제 큰아이가 대학교 3학년이고 막내가 고2입니다. 인생에 있어 도전은 앞으로 길어야 15년 전 후일 것입니다. 환자와의 진료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의 건강을 위한 투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뒤돌아 봤을 때 치과의사라는 직업만 떠올린다면 얼마나 불행할까요? 나는 참으로 후회 없는 인생을 보냈다고 자부한다면 내 인생은 참으로 멋있었다고 느낄 것 같습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도전이라고 볼 수 없으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행위야 말로 진정한 인생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나고 나면 결국은 다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라기보다는 지금당장 해야지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인생은 녹화가 아닌 생방송입니다. 생방송은 되돌릴 수가 없듯이 우리네 인생에서 오늘은 다시는 오지 않습니다. 길다고 하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 환자진료에 너무 올인 하지 마시고 즐기십시오. 환자가 좀 줄고 수입이 좀 떨어지면 어떻습니까? 답답한 진료실을 벗어나 주위를 돌아보면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인생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
특별기고김계종 치협 대의원총회 고문, 전 부의장 작금의 치과계 행태에 ‘통탄’ 동녘하늘에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의 찬란함도 아름답지만 모든 것, 남김없이 시뻘겋게 불태우며 조용히 사라지는 석양의 아름다움은 그지없이 신비로움 마져 느끼게 한다. 치과대학에 다닐 때 모 선배님의 아버님이 개업하고 계시는 서대문로터리 근처 치과의원에 간적이 있다. 그 선배님 아버님의 새하얀, 아름다운 백발에 붉으스름하고 온화한 모습을 보고 나도 저렇게 곱게 늙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치과계의 원로라고 하기에는 조금은 부끄럽고, 조금은 아쉬운 칠순(古稀)을 갓 넘은 이 나이에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치과계의 어지러운 분쟁과 행태와 법정공방을 바라보며 울고 싶은 심정으로 통탄을 금할 수가 없다. 1960년 치의예과에 입학하자마자 4·19 민주항쟁, 5·16 혁명을 겪으면서 내 치과의사의 삶이 시작이 됐다. “28개 밖에 안되는 치아를 뭐 배울게 많다고 6년동안이나 치과대학에 다니느냐? 의대나 가지, 왜 치대를 갔느냐고 데이트 마저 거부하며 무시하던 그 당시 여대생들, 황량한 청량리 예과(지금 청량리 미주아파트 자리)시절에, 의예과 학생들과 비교하면서 치의예과에
치과인과 국민들 함께 뛰다 가을하늘을 만끽하며 치과인들과 국민들이 하나가 되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치협이 주최한 ‘구강암·얼굴기형 환자를 위한 스마일 마라톤대회’가 지난 18일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에서 치과인가족 1000여명과 일반시민 2000여명 등 3000여명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일부 피라미드형 치과 문제가 워낙 큰 사안인 관계로 지난해보다 행사규모와 예산 면에서 크게 축소되기는 했지만 참여열기와 행사장의 분위기는 지난해 못지 않았다. 더욱이 이날 행사는 최근 일부 피라미드형 치과를 둘러싼 치과계 뉴스와 일간지 광고 등을 접한 국민들의 시선들이 곱지않을 수 있는 상황에서 이날 만큼은 국민들과 치과계가 하나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 첫 번째 행사에서 모금된 2000여만원으로 3명의 얼굴기형 환자에게 새얼굴을 선물한 바 있는 치협은 올해에도 구강암·얼굴기형 환자들의 어려움을 상기시키며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행사는 치과계 단체와 업체 뿐만 아니라 풀무원, 대웅제약, 신한카드, 한국철도공사 등 일반기업에 이르기까지 일반 마라톤 동호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민적 행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