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래불사추(秋來不似秋) : 가을이 왔건만 가을 같지 않다 중국 당나라시대의 시인 동방규의 昭君怨(소군원)이라는 시를 보면 ‘胡地無花草(호지무화초) 오랑캐 땅에 꽃과 풀이 없으니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봄이 와도 봄같지 않더라’는 내용이 있다. 昭君怨(소군원)이란 ‘소군의 원망’이란 말로 한나라시대의 왕소군의 한(恨)을 이야기한 것이다. 왕소군은 중국 한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로 중국 역사상 2대 미인이다. 중국 역사상 최고의 미녀를 이야기할 때 “침어낙안(沈魚落雁) 폐월수화(閉月羞花)"란 표현을 쓴다. 중국 4대 미녀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서시가 물가에 있을 때 미모에 반한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잊어서 물밑으로 가라 앉았다고 해서 “침어(沈魚)"이다. 왕소군은 미모에 기러기가 날개 짓 하는 것조차 잊은 채 땅으로 떨어졌다고 해서 “낙안(落雁)"이며, 삼국지에 나오는 초선은 미모에 달도 부끄러워서 구름 사이로 숨어 버렸다고 해서 “폐월(閉月)"이다. 마지막은 모두가 잘 아는 양귀비로 미모에 꽃도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였다고 해서 “수화(羞花)"라고 했다. 그 뒤 계보를 잇는 미인은 양귀비와는 쌍벽을 이룬 이로 가볍기 그지 없어 손바
월요 시론 박용호 <본지 집필위원> R임플란트 광고와 불법 네트워크, 언제까지? 두 집단 때문에 치과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일간지에는 연일 R플란트 광고가 판치고 치의신보는 U모 네트워크의 변태적 행태를 보도하기 바쁘다. 우선, R플란트는 무슨 홍보비가 그리 많은지 한면도 모자라 동시에 두면씩 교만한 광고를 하고 있다. 광고만 보면 전국 아들, 딸의 효심을 자극하고 대한민국의 노인들이 공경받으며 다닐만한 치과는 거기밖에 없는 듯하다. 초창기에는 광고가 시술법 자체를 알리고자 구강사진이나 테크닉에 치중하는 계몽적 성격을 띠다가, 이제는 유명 탤런트와 어디서 그리 잘도 끌어 모았는지 동서양의 인자한 중년, 고령부부와 손주세대까지 동원하고 있다. 사진만 보면 북구유럽 같이 이미 복지천국이 실현되어 편안히 인생을 관조하며 즐기는 품격있는 모습이다. 광고 카피도 제법 세련되어 은유적으로 고령화 시대에 무상의료를 해줄 듯이 생색내는 좌파적 언사를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 미소를 띠운 장막 뒤에는 저수가로 환자를 끌어 모으겠다는 가증스러운 마켓팅 수법이 도사리고 있다. 노인 임플랜트 신기술은 자기들만 보유해서 누구나 원하면 할 수 있는 듯 홍보
윤리는 벗어던졌나 지난 16일 MBC PD 수첩이 ‘의술인가, 상술인가?’라는 제목으로 U모 치과그룹의 실체를 파헤치면서 한국 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방송 직후 ‘치과그룹’이라는 용어가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2위를 기록하더니, 방송 다음날인 17일에는 해당 치과의 공식 명칭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6위로 진입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PD 수첩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하루만에 200여개의 시청자 의견이 달리는 한편 다음 아고라에서는 PD 수첩의 내용이 오늘의 아고라로 선정돼 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넷심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렇게 사회적인 파장이 크게 일고 있는 것은 U모 치과그룹이 환자보철물에 법으로 엄격히 금지된 발암물질인 베릴륨을 사용함으로써 의료인의 윤리를 저버리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U모 치과그룹이 의료인의 윤리를 외면한 채 지나친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국민의 구강건강마저 담보로 잡은 채 국민건강을 책임져야 할 의료인으로서 최소한의 윤리의식마저 저버린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이런 와중에서도 해당 치과는 홈페이지 서비스를 중지하면서 자신의 실체를 드러내지 않은 채 ‘온라인 예약하기’ 아이
자연치아아끼기운동 (3) 입 속 우리들의 보물들 자연치아아끼기운동(상임대표 서영수)이 국민의 구강건강 지키기에 앞장서는 바른 치과의사상을 고취시키자는 취지로 본지에 칼럼을 월 1회 연재한다. 사람의 입 속에는 서른 두 개의 치아가 있다. 조물주가 무슨 까닭으로 치아를 정히 서른 두 개로 맞추어 놓았는지 그 연유를 알 수 없지만 숫자로 보면 많은 것도 같긴 하나 기능면으로 생각하면 정말 신기할 정도로 그 숫자가 맞아 떨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앞니는 깨물고, 송곳니는 끊고, 어금니는 씹고, 부수고, 하나 같이 없어서는 안 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른 두 개의 치아가 박혀있는 입 속(구강)의 작은 공간에 뭐 그리 복잡하고 다양한 질병이 있고 따라서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그 치료법의 근본적인 목적은 어떻게 하면 자연치(自然齒)와 유사하게 회복시켜 주며 오래 보존할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인간의 가장 소망스러운 바람은 자기 신체의 모든 장기들이 우리의 생명이 소진 될 때까지 그 역할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의료의 목표일 것이다. 우리 몸의 일부분인 치아의 역할도 그 예외는 아닐 것이다. 치아 하나하나를 존
|명|사|시|선| 임철중 칼럼<전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흑기사 2: 미녀 삼총사 회고록으로 위장한 복수극이나 정치공작이 횡행한다. 흘러간 사건을 둘러싼 감정적 또는 일방적인 글을 써놓고는 움직일 수 없는 근거를 들어 반박하면, “사건의 ‘본질"은 그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둘러댄다. 뒤에 시비가 가려져도, 상대를 실컷 헐뜯고 항간에 의혹을 불러일으켰으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이에 비해 신성일 씨의 ‘남기고 싶은 이야기"는 솔직 신선하다. 그러나 장동건, 배용준, 원빈의 종합선물세트인 미남 신성일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연기력이다. 선배 윤일봉 씨의 별명처럼 처음 신성일의 연기는 ‘막대기"였다. 같은 미남계열의 남궁원도 이런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하였고, 미녀스타들도 비슷한 아픔을 겪었다. 미모를 자타가 공인하는 김태희도 “몰입에 문제가 있다"느니 “학예회 하느냐?" 등등 연기력 시비가 그치지 않는다. 과연 그들의 연기가 그렇게 서투른가? 세기의 미녀 리즈 테일러는 ‘팔방미인"이었다. 재주가 많다는 뜻이 아니라 어느 각도에서도 완벽한 미모라는 조크다. 단 연기력에는 항상 의문부호가 따라다녔다
UD에 대한 공세 시작됐다 치협이 지난 9일 UD치과 대표인 김종훈 원장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한데 이어 다음날에는 금융실명법, 공문서 부정사용, 사문서 위조 등으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하는 등 공세를 시작했다. 특히 치협이 그동안 취합해온 자료를 토대로 UD치과가 임의로 관리원장의 도장과 서명을 위조하고, 관리원장 명의의 차명계좌를 개설한 것에 대해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한 것은 지금까지의 고발 양상과는 달리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불법 네트워크 치과 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정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치협은 그동안 꼼꼼한 준비와 치밀한 전략을 세우며 차분하게 대응책을 준비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왔다. 이번 검찰고발을 시작으로 치협은 그동안 치밀하게 준비해온 사안들을 단계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등 UD치과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치협은 불법 네트워크가 완전히 척결될 때까지 한치의 타협과 흔들림없이 계획대로 이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일부에서는 UD치과에 대한 치협의 대응을 보면서 답답해 하기도 했다
특별기고 오십보 백보 - 50보 만큼의 차이/두배 차이 우리는 “착하게 살아라” “좋은 일을 하면 언젠가는 복을 받는다” “정의가 승리한다” 라는 말을 수없이 듣고, 배우고, 그것이 옳다고 믿어 왔다. 그런데 가끔 인생을 살다보면 자신밖에 모르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권력을 갖고, 대중의 인기를 얻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물론 착한 부자, 권력자, 인기인도 많이 있기는 하지만… 참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라고 칭찬하면서도 그 착한 사람을 대할 때는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기 보다는 그저 쉽게 대할 수 있는 사람으로 행동하고,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나쁜 사람에게 잘 못 보여서 피해를 입지 않으려고, 나쁘지만 돈이 많거나 권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잘 보여서 이익을 얻으려고 오히려 어렵게 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착한 사람이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자주 본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과속하지 않고 제한 속도를 지키고 여러 교통법규를 지키자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교통법규를 자주 위반하는 사람이, 그러는 당신은 한 번도 교통법규를 위반한 적이 없느냐? 완벽하게
장맛비 속에 일요일 새벽부터 내리는 비가 그칠 줄 모른다. 골프약속이 취소되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나니 긴장이 풀리며 어제 저녁 모임에서 한잔한 것이 축축한 공기와 함께 나른해지는 몸이 여간 찌뿌등 한 것이 아니다. 현관문을 열고 배란다로 나서니 비바람이 몸을 적시기 시작했다. 마당의 난간을 바라보니 장마철이라 그런지 이끼가 피어있어 비릿한 냄새가 풍겨온다. 오늘은 아무래도 집안 청소를 해야겠다. 빗물받이 홈통을 바케스가 받칠 수 있게 톱으로 자르고 그곳에서 빗물을 받으니 잠간 사이에 물이 넘친다. 조그만 바가지에 락스를 적당히 휘석해서 이끼긴 난간에 뿌리고 솔로 부비기 시작했다. 하늘이 주신 빗물로 열심히 닦아내니 수영장에 온 거 같다. 시큼한 냄새와 빗물과 뒤섞인 땀이 온몸을 적신다. 집안에서 설거지를 마친 아내가 현관문을 열고 내다보다가 눈가에 웃음을 지으면서 무슨 생각이 났는지 창문의 방충망을 청소하자는 것이다. 하늘에서 쉴 새 없이 내리는 비에 방충망의 물청소는 대단히 효율적이라 해마다 한번쯤 비가내리는 날이면 발코니에 방충망을 뉘어 놓고 비로 슬슬 문질러주면 내리는 빗물에 묶은 먼지가 제거된다. 이어서 장독에 쌓인 먼지,
월요시론박인임 <본지 집필위원> 핑크빛 우정을 꿈꾸며 친구간의 사랑(필레오)은 인간에게 가장 만족감을 주는 사랑이다. 주고 받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C.S. 루이스는 동료의식(companionship)과 우정은 다르다고 한다. 동료의식이란 어떤 일을 함께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우정이란 그와 옆에서 싸우며, 함께 읽으며, 그와 논쟁하며, 그와 함께 기도할 때 생긴다고 한다. 같은 직업과 경험과 생각만을 가지고 있을 땐 동료의식 상태이고, 같은 비전을 가지고 옆에서 함께 나아가기 시작할 때 비로소 우정이 싹튼다. 우정은, 생존적 가치만을 추구하며 그저 살도록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가치’를 추구하며 잘 살도록 도와준다. 어려움과 즐거움을 함께 해 나갈 힘과 의지를 가진 관계로 발전하여, 사회에 대해 좋은 열매를 맺게 해주는 것이 바람직한 우정관계이다. 나에게도 지금껏 맺어온 많은 관계가 있다. 어렸을 때의 초등친구부터 대학동기들, 사회에 나와 만난 수많은 사람들. 나에 대해 특별히 설명하지 않아도 나를 이해해 주고 나를 표현하기가 편한 사람들에게 느끼는 감정을 진정한 우정관계라 생각하였다
|명|사|시|선| 임철중 칼럼 <전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나가수 2 : 대중음악 “할아버지, 람보하고 슈퍼맨이 싸우면 누가 이겨?” 제 딴에는 꽤나 심각한 손자의 질문이다.‘나는 가수다’를 시청하면서 이 말이 생각나 퍼뜩 웃었다. 대중음악은 트로트로부터 발라드, 재즈, 컨트리, R&B, 락 등 장르가 다양하다. 컨트리만 해도 팝, 포크, 힐빌리, 블루그래스, 로커빌리 등 열 종류가 넘는다. 오랜 세월 한 장르를 닦아 독창적 해석과 표현을 일궈낸 소수 아티스트만이 가수왕 반열에 오른다. 이들에게 공든 탑을 헐고 선후배 불문, 장르 불문으로 맞장을 뜨라 한다. 스포츠에서도 극단적, 예외적인 이종격투기를 대중음악에 도입한 무리, 이것이‘나가수’의 문제점 1호다. 둘째 공정성 문제; YB처럼 방송사 고참의 프리미엄 외에도, 밴드·백코러스·무용수·추가 악기·편곡, 그리고 사회를 겸한 가수의 이점이 있다. 셋째 C일보 칼럼 “나는 악쓴다”의 표현처럼, 데시벨을 한껏 높여야 청중에 어필하는‘광장 민주주의’식 평가방법이다. 비전문성보다 더 나쁜 것은 분위기에 쏠리는 군중심리요
몰아치는 영리병원 어쩌나 최근 모 의원이 영리병원 설립과 관련한 공청회를 열었으나 영리병원을 일방적으로 찬성하는 분위기로 몰아가 걱정이 앞선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나라당 실세는 ▲이 문제가 더 이상 시간을 끌 문제가 아니다, 좋은 방향을 잡아 국회에서 빨리 통과돼야 한다 ▲과감하게 허용해 보는 게 어떠냐, 당 차원에서도 받아들이겠다고 발언했다. 그뿐만 아니라 발제자, 토론자, 내빈, 플로어 참석자 대부분도 영리병원 도입을 적극 찬성해 공청회장 분위기가 영리병원 촉구 결의대회 같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공청회를 주최한 모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으로, 한나라당은 이미 지난 7월 당·정·청 고위협의회에서 영리병원을 시범 허용하게 하는 내용을 담은 경제자유구역법과 제주도특별법을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민주당이 영리병원을 반대해 정부와 여당의 영리병원 설립 허용 방침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이지만 민주당 관련 정치인 중 송도나 제주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인사들은 또 다른 입장을 갖고 있어 예의주시해야 할 상황이다. 8월 임시국회가 8일부터 각 상임위 활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가 오는 23일, 29일, 31일 사흘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