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경영 123! <8> 국세청 전산시스템, 대비는 어떻게 할까? 최근 칼럼을 통해 여러 국세청 전산시스템에 관해 알아보았다. 이번 지면에서는 이에 대비한 실질적인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국세청 시스템이 통합, 지능화 되고 있는 추세에 맞게 개별적으로 관리하던 사업장과 가계의 세무와 자산관리 역시 통합해서 관리해야 하는데 이 두 관점이 혼합된 차원에서의 대비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된 중요한 것들 몇 가지만 적어보았다. 당연한 얘기지만 자산 취득시 자금출처에 맞게 해야 한다. 세금 문제로 20억이 넘는 부동산을 배우자와 본인 공동명의로 매입한 경우가 있었는데, 배우자 명의의 취득 지분에 대한 자금출처를 고려하지 않아 향후 세무조사에서 1억이 넘는 증여세를 내야 했다. 배우자가 신고소득이 전혀 없는 것이 문제였다. 중요한 것은 신고 소득이 있다고 모두 자금출처가 인정되지는 않는다. 취득자산규모에 맞게 운용하던 금융자산이나 기존 부동산 자산 매각자금, 또는 부채 차입등이 있어야 출처로 입증된다. 지급조서가 발행되는 대다수의 금융자산도 마찬가지다. 최근 금융위기 때 불안했던 몇몇의 고객이 고액의 비과세 보험을
제1666번째 특별한 오늘에 감사하며… 여름철 장마. 연일 호우 경보, 호우 주의보가 판치다가 잠시 한풀 꺾여서 오늘은 흐린 날씨에 비가 가볍게 내려온다. 이런 날 혹자는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혹자는 상쾌함을 느끼리라. 나에게는 오늘의 날씨는 불쾌한 날이다. 전날 잠을 뒤척여서인가? 뒷목도 뻐근하고, 살짝 편두통도 있는 듯하다. 7월초라 한가한 병원, 비가 오니 환자도 없는 유비무환(?)의 금요일. 오전을 한가하게 보내고 점심시간이라도 좀 길게 잡아서 휴식을 취할까 하고, 1시부터 2시 반 까지의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12시 반쯤에 점심을 시켰다. 이런 날은 나가봐야 피곤하기만 하다. 마침 한 직원이 어제밤 있었던 소개팅 이야기로 분위기를 띄운다. 즐거운 이야기로 피로가 살짝 풀릴려고 할때즈음. 대기실에 환자가 한 명 찾아왔다. 2007년도에 병원에 처음 내원하여 거의 전악 치료를 받으셨던 환자인데, 나름대로 꼼꼼한 성격이라 최상의 치료를 하기보단 실수를 적게 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이 환자에게는 참 많은 탈이 났었다. 임플랜트도 하나 실패하여 재식립하였고, 전치부 브릿지 같은 경우는 한지 1년만에 깨져서 다시 재제작을
회원들 마음 하나로 모으자 전국 각지에서 불법 네트워크 치과 척결을 독려하는 회원들의 정성이 하나씩 모아지고 있다. 지난 6월 18일 지부장회의에서 회원 1인당 10만원 이상의 성금을 모으기로 결정된 뒤 지부 이사회, 시군구 연석회의 등에서 성금모금 결의가 이어지는 등 불법네트워크 척결을 염원하는 회원들의 마음들이 속속 답지하고 있다. 경북지부를 시작으로 제주, 대구, 경남, 강원지부 등에서 투쟁성금을 치협에 보내왔으며, 전남지부, 부산지부, 대전지부 등에서도 성금모금이 잇달아 결의돼 조만간 치협에 성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치협 임원을 비롯해 지부 회장 및 임원들도 앞장서 성금모금에 동참하며 모범이 되고 있다. 부산지부의 경우 임원들과 고문단이 선두에서 싸우고 있는 치협과 지부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성금모금에 동참했다.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부산지부 과거 집행부 모임인 금수회가 개별적인 친목모임임에도 기꺼이 동참해 준 것이다. 진행되는 사안마다 사용돼야할 비용이 있어 성금모금이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 요긴하게 사용되지만 지금 당장 성금의 액수보다 더 큰 힘이 되는 것은 회원들이 치협 집행부를 믿고 더 많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는 것이다.
제1665번째 고3 아들에게 수능을 3개월여 남긴 아들에게선 초롱초롱한 눈망울 외엔 나날이 피곤이 짙어 간다. 자식의 성공 요건 중 아빠의 무간섭(무관심?) 항목에서 만큼은 본의 아니게 일관성을 지켜온 터라 요즈음은 후환이 두려워 등교 시간 걷는 수고를 덜어 줄 요량으로 운전대를 잡곤 한다. 위로와 격려의 말을 주고자 마음먹고 얘기를 건내려다가도, 지구 무게만큼이나 무거운 눈꺼풀을 상대로 힘겨운 전쟁을 하는 모습에 이내 포기 하고 만다. 매일 매일이 기막히게 반복되는 고3 생활이 지겨울 법도 하지만, 크게 흐트러지지 않고 제법 의연하게 버텨가는 아이가 이젠 고맙고 대견하기만 하다. 그리곤 문득 문득 떠오르는 것은 30년전 내가 겪었던 ‘지옥에서 보낸 한철’이다. 냉방도 난방도 여의치 않던 시절. 고만 고만하게 철이 들듯 말듯한 까까머리들이 이른 아침부터 저녁 10시까지 내무반 생활처럼 고3시절을 보냈다. 그 나이의 아이들이 그렇듯 기껏해야 선생님 골탕 먹이는 수준의 소소한 일탈들이 있고, 간혹 공부에 흥미를 잃은 친구들의 야릇한 유혹들이 지루한 일상의 화제가 되어 엉뚱한 무용담으로 부풀려 지곤 했는데, 문제는 무엇
월요시론서은아 <본지 집필위원> 엄마와 아이와의 관계심리학 (3) 충분히 좋은 엄마 (good-enough-mother) 충분히 좋은 엄마란 엄마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유아에게 최적의 항상성과 위로를 주며, 아이를 안아주는 엄마를 뜻한다. 이러한 엄마는 엄마 자신에게 적절한 시간이나 필요를 강요하는 대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아이에게 적합한 시간에 제공한다. 안아주기 환경에서 계속적이고 일관성있는 감정이입을 아이에게 제공한다. 그러면 유아가 욕구를 충족함으로써 주관적인 존재감이나 인간적인 감성을 습득하게 되어 표현력과 창조성이 발달한다. 충분히 좋은 엄마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다섯가지 과정들이 있는데 이들은 인간관계의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뿐 아니라 우리들에게도 적용해 볼 수 있다. 첫째-수용하기 (holding) 의존적인 유아에게 필요한 촉진적 환경을 만들어 주는 자연스런 기술을 “수용하기”라고 한다. 수용하기는 안아주기이며, 엄마의 지속적인 보살핌이며, 이는 임상적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태도이다. 유아에게 심리적 발달에 도움되는 양육적 환경
국립치의학연구원 결실 맺길 치협 미래비전위원회가 지난달 26일 첫 회의를 열고 국립치의학연구원(이하 연구원) 설립을 위한 첫 시동을 걸었다. 치의학 분야의 의료기술과 산업은 이미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가에서 바라는 산업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임플랜트와 방사선기기의 수출 등으로 새로운 국부를 창출하고 있다. 또 국가의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요구되는 것이다. 그러나 치의학이 의료산업에 기여한데 비해 정부의 지원은 매우 저조하다. 임플랜트 단일종목 산업이 2006~7년에 약20% 가량 상승한 반면 치의과학의 정부 연구개발비는 2.39%에 불과하다는 것은 이를 단적으로 방증하는 것이다. 치과와 흔히 비교되는 한의과의 경우 대전에 교육과학기술부 산하의 한국한의학연구원을 이미 1994년에 설립했다. 예산 면에서는 정부출연 예산 2백70억을 포함해 전체 사업비 예산이 3백50억원에 이를 뿐만 아니라 조직적인 면에서도 연구직 200여명, 행정직 50여명 등 총직원 250여명으로 탄탄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연구원이 설립되
기고치과의사의 역사적 존재 가치 신재의대한치과의사협회 협회사 편찬위원장 대한치과의사학회 명예회장 최근 치과계가 영리 추구만을 하는 불법 네트워크 치과를 척결하려는 것은 타당한 일이라 생각된다. 현재의 치과계는 과거 선배와 동료들이 인류애의 바탕위에 구강보건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이다. 그러나 근래 몇몇 치과에서 인류애를 저버리고 과장광고, 유인 알선 행위 등 영리 추구만을 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치과의사의 삶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영리만을 추구한 결과 즉 역사적 존재 의의를 잃어버린 결과이기 때문이다. 첫째 치과의사는 치통으로부터 고통 받는 환자의 통증을 제거하는 사람으로서 존재 이유가 있다. 즉 인류애의 실천이 그 존재 가치라 할 수 있다. 치통의 제거는 삶의 질 개선의 일차적인 목표였고,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한 일이었다. 그러므로 그것은 사랑이나, 자비(慈悲) 또는 인(仁)과 통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존경 받는 치과의사의 직업은 4,600년 전부터 있었다. 이집트 도저왕의 계단식 피라미드 고분에서 “치아를 취급하는 자”에 대한 기록 “헤지-레(Hesy-Re)”의 직함과 초상화가 수록된 5개의 나무
세무경영 123!<7> 펀드악몽을 통해 알아보는 돈 되는 펀드 선택법 미차솔(미래에셋 차이나 솔로몬 펀드), 브릭스, 인사이트, 일명 펀드삼총사. 한때 이 세가지 펀드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입하던 시절이 있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거의 반토막이 나서 이 펀드들에 가입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손실을 보았다. 어떤 일이든 과거의 실수에서 좋은 경험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러한 경험이 다음에는 성공으로 이끌어 주기 때문이다. 이번 지면을 통해 필자가 만난 많은 원장들이 서로 공유하지 않아 비밀로 묻힐뻔한‘펀드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를 모아 정리해 보았다. 첫째, 가장 많았던 경우로, 주변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하는 일명 묻지마 투자였다. 평소 알고 지내던 원장이 펀드로 재미를 보고 있다는 말을 듣고 따라서 가입한 경우였다. 둘째, 신문·방송 등의 미디어에서 추천하는 펀드만 골라 가입한 경우로 이러한 미디어는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라 믿어 단순히 추천기사를 보고 가입했다가 낭패를 본 경우다. 셋째, 은행이나 증권회사에 다른 볼일 때문에 들렀다가 창구직원의 권유에 가입하고는 나중에 후회한 경우다. 넷째, 과거 수익률만 보고 혹해
|명|사|시|선| 임철중 칼럼<전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나가수 1: 고전음악 명문음대 성악과를 나와 이태리로 유학 간 청년이 베니스에서 곤돌라를 탔는데, 사공이 부르는 나폴리 민요를 듣고는 다음날 귀국해버렸다. 한국에서 그토록 촉망을 받고 자신만만했던 스스로가 너무나 부끄러웠던 것이다. 고교시절에 음악선생님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들려준 얘기로, 이제는 한국의 새별들이 국제 콩쿠르를 싹쓸이 할 정도로 성장했으니, 과연 격세지감을 느낀다. 한 가지 교훈은 미술이 그러하듯 성악은 타고난 재능이 거의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트럭기사요 페리 코모가 이발사였다는 사실은 “대중가요니까” 해서 넘어간다 치고, 20세기 최고의 테너라는 파바로티도 사실은 길거리 스카웃이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인지(체계적인 교육 부족), 파바로티의 발성은 뱃속에서 끌어올리는 소리가 아니라 두성에 가깝다는 말도 있었다. 중학시절 단체 입장한‘멜바의 연가’는 음악 영화였다. 늙은 스승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엎드려서, 심지어 선 자세에서 허리를 굽혀 두 손으로 발목을 잡고 발성 연습
내 기억 속 영화와 클래식 음악 (하) <1957호에 이어 계속> 4)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2008)과 Tannhauser 벤자민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주셨던 할머니가, 언제나 우울해 보이는 그를 위해 처음 연주해주던 곡은 Chopin의 polonaise op.53 ‘영웅’이다. 이 빛나는 곡을 통해 앞으로 있을 축복 및 영광을 예견해 준 그녀가 세상을 떠난 뒤, 그에게는 삶에 대면할 용기가 생겨 세상 밖으로 나아가게 한다.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나고 그들의 삶으로부터 교훈을 얻고 경험들을 축적하며 성숙해지지만, 자신의 몸은 데이지와의 결혼을 정점으로, 점점 어려지면서 내면의 원숙함과의 괴리감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했던 선장의 말대로, 어떤 인생을 살았을지라도 혹은 과거에 미련이 있을지라도 마지막 순간에는 이 모든 것을 놓아줘야 하는 것이 결국 우리의 삶이 아닐까. 벤자민이 어린(?)시절, 왕년의 오페라가수 할머니가 부르셨던 곡은 R. Wagner의 Tannhauser 중 2막에서 엘리자베트가 부르는 ‘노래의 전당(Dich, teure Halle)’이다. 이 오페라는 ‘탄
월요 시론 박상섭 <본지 집필위원> 나는 치과의사다 한동안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라는 가수 경연 프로그램이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적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수 임재범은 홀연히 나타나 단 세 곡의 노래를 부르고 프로그램을 떠났지만 “역시 전실이다”라는 찬사와 함께 임재범 신드롬을 만들어 내고야 말았다. 한편의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대중의 끊임없는 관심과 흐응을 이끌어냈고 그런 소통 속에서 그는 또 하나의 전설이 되고 기적을 만들었다. ‘나가수’와 임재범을 보면서 필자는 몇 가지 배우고 소망하는 것이 있다. 첫째, 가장 먼저 배운 것은 대중은 진정성을 원한다는 사실이다. 화려하고 선정적인 무대와 외모가 가요 시장을 지배한지 오래 되었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었지만, 역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된 마음이다. 자신의 길을 고집스럽게 묵묵하게 가면서 시대의 조류에 영합하거나 순간의 이익을 좇지 않았던 그의 삶에 사람들은 감동하고 마침내 끝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자신의 진심과 열정 그리고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고 경험했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가는 사람은 얄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