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D…힘으로 풀려 해선 안돼 보건복지부가 최근 치협에서 시행하고 있는 통합치과전문임상의(AGD)제도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상당히 발 빠르게 각 시도 행정부서를 통해 AGD자격증을 병의원 외부 또는 내부에 부착할 경우 단속하겠다는 통보를 내보냈다. 매우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내린 조치다. AGD제도는 치협이 이미 오래 전부터 야심차게 준비한 제도다. 치과의사들의 임상실력을 높여 환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일차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협 스스로 만든 제도다. 이에 대한 회원들의 호응도 매우 높아 무려 1만2천여 명이 등록한 상태다. 이렇게 민간단체가 스스로 회원들인 치과의사들의 임상실력을 높이고자 강도 높은 교육시스템을 만든 예는 흔치 않다. 또한 자체적으로 만든 이 제도에 이렇게 많은 회원들이 호응하고 동참한 예도 매우 드물다. 복지부는 이같이 민간인 단체 스스로 회원들이 질을 높이고자 실시한 제도에 대해 지난 5월 경 ‘전문’이라는 용어가 전문의와 혼돈된다며 시정을 요구한 것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연말을 기해 민원제기와 용어 문제로 AGD자격증 자체를 막기 시작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민원과 용어 문제를 들어 이 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많다는 것이 행복할까 요즘에는 모든 것이 풍부하다.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살 수 있다. 백화점에 한번 가보라. 정말로 좋은 물건들이 넘쳐나고, 어디서 보지도 못한 물건들이 정말로 많다. 별 희안한 것을 만들어서 판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런데 그렇게 좋고 희귀한 물건들이 돈만 있으면 내 것이 된다는 사실이 역설적으로 다가온다. 돈을 지불하고 쉽게 얻을 수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행복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아니 잠시 동안은 행복하다. 잠깐 동안 그것을 가지고 정신적인 만족감을 느끼고 소중하게 여기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시들해지면서 다른 더 좋은 것을 찾게 된다. 물질적인 것이 정신적인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물질적인 것을 얻었을 때 느끼는 단기적인 만족감이 워낙 강렬하기 때문에 우리는 거기에 얽매이게 된다. 그리고 조금 더 지나면 그 단기적인 만족감을 맛보기 위해서 계속적인 소비를 하게 된다. 마치 마약에 중독된 것처럼. 요즘 사람들은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필기구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겠지만 나는 만년필에 대한 욕심이 많다. 볼펜에 비해 부드럽게 써지면서 약간 종이를 긁는 맛이 나를
종|교|칼|럼|삶 김수영 요한나 수녀가만히 있을 줄 알기 아시안 게임에서 박태환 선수가 참으로 신나게 수영을 잘했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것도 눈에 보였고 예전에도 잘했던 모습이 슬럼프를 지나서 더 잘하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듯해서 보는 사람들도 즐겁고 좋았습니다. 운동하면서 힘든 순간을 지나 수영이 즐거워 즐기면서 하는 모습 같아 나타난 결과에 다들 더욱 만족한 듯합니다. 이렇게 우리 국민들에게 짧은 순간이나마 시원하고 통쾌한 모습을 보여 주어 기뻤습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할 때는 순서가 있습니다. 만약 수영을 하고자 한다면 먼저 물에 들어가야 합니다. 물에 들어간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물에서 뜰 줄을 알아야 하겠지요. 물에 빠질까 걱정, 귀에 물이 들어갈 까봐 걱정 등등 온갖 걱정은 다 내려놓고 힘을 빼야 물에 뜹니다. 물에 빠진 사람들은 패닉에 빠져 몸에 힘을 주고 물을 차니까 빠져 죽게 되지요. 어디 다른 곳에 가지 않아도 물에 떠 있기만 해도 첫 연습은 됩니다. 이렇게 물과 친해지고 물에서 편하게 있을 수 있게 되면 어디를 갈 시도를 해 보면 됩니다. 자유형도 배영도 원하는 것을 배워 원하
월요시론이 무 건 <본지 집필위원> 대한민국 생존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지난 3월 26일의 천안함 폭침에 이은 해안 장사포를 사용한 북의 연평도 포격이 11월 23일 또 다시 발생했다. 나의 경우 천안함 폭침 때는 처음부터 북의 소행인지가 명확치 않아 정부의 방침을 지켜보는 입장이었지만 이번의 연평도 사태 때는 정부의 미지근한 대처를 보며 속을 끓였다. 사실 나는 이번 북의 연평도 포격 당시 캄보디아를 여행 중이었다. 현지시간으로 2시경(한국시간 4시) 톤레삽 호수 위의 수상카페에서 가이드로부터 처음 이 소식을 들었다. 소식을 접한 순간 맨 먼저 군에 있는 아들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리고 동시에 이번에는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북에 본때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궁금한 마음에 휴대전화로 국내 상황을 알아보았더니 우리도 응사를 했으며 지금은 상호포격이 멎은 상태라 했다. 다음날 귀국해보니 예상대로 국내정세가 어수선했다. 도하 각 신문에 이번 도발로 인해 해병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병사와 민간인이 중경상을 입어 후방으로 이송되고, 군막사와 민가 수십 동이 대파된 사실이 대서
콩고민주공화국을 다녀와서 의료오지 봉사 젊은 치의 도전 절실 중앙아프리카에 위치한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은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해 공용어는 프랑스어를 쓰고 있다. 한반도 11배에 달하는 넓은 국토, 6천8백만 인구, 다양한 광물자원과 풍부한 수자원이 있으면서도 1인당 국민소득이 200불이 안되는 세계 최빈국의 하나다. 전 인구의 75%인 5천여만명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DR콩고의 보건의료현황도 빈약하기 그지없다. 10여년간의 내전으로 인해 보건의료 인프라가 거의 붕괴된 상태이며, 의료시설 이용비용도 소득수준에 비해 매우 높아 빈곤층은 보건의료 서비스의 혜택에서 소외돼 있다. 11월 21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만 하루만에 수도 킨샤샤에 도착해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15대의 이동진료차량(12대의 응급차와 치과, 내과, 산부인과진료차량)이 이미 가 있는 응가리마 국립병원으로 향했다. 이 병원은 DR콩고에서도 제일 좋은 병원으로 진료비도 너무 비싸 특정층만이 이용가능했다. 치과도 있었지만 담당치과의사가 미국으로 연수중이어서(이 여자치과의사는 한국에서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의 도움으로 단기 연수한 경험이 있음) 진료를 하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시설은
당국의 지나친 권한행사 ‘우려’ 보건복지부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상당한 권력을 가진 부처인 것만은 틀림없다. 요즘 들어 담당 공무원들의 무한한(?) 권력이 새삼 부럽기만 하다. 담당 공무원 몇 명이 고민하는 것이 치과계 여러 전문가가 연구 검토한 것보다 우위에 서기 일쑤다. 그만큼 그들의 권력이나 권한은 참으로 막강하다. 최근 치협은 복지부가 위탁한 수련기관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레지던트 및 인턴 배정인원을 정했다. 이들 수련기관 가운데는 복지부가 정한 지침에 따라 부적합 판정을 받아 내년 전공의 배정에 배제된 곳도 있다. 당연히 기준을 정했으면 그 기준에 맞춰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치협은 이렇게 정해진 기준에 따라 수련기관 전공의 배정안을 만들어 복지부에 전달했다. 당연히 복지부가 정한 기준대로 했으니까 그대로 받아들여질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결과는 엉뚱하다. 인턴 4명 레지던트 7명이 더 추가 배정된 것이다. 치협에서 실태조사 결과 배제된 곳이 버젓이 다시 배정 받은 결과다.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도 아까울 정도다. 복지부가 그런 배정을 확정 발표하면서 내놓은 구실은 참으로 궁색하다. “이렇게 늘어난 것은 여
|명|사|시|선| 임철중 칼럼<전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지독한 막말 ‘통일독립 지켜온 우리 민국에/ 침략자 중공 오랑캐 떼가/ 징치고 피리 불며 밀려 내려 왔네/ 아- 대한의 아들딸들아, 일어나거라// 조국의 한 치 땅도 더러운 발아래 짓밟힐까보냐/ 무찌르자, 쳐부수자, 중공 오랑캐." 제목은 잊었지만 노랫말과 멜로디는 분명하게 기억하는, 초등 시절 부르던 노래다. 금년 봄 H일보에 ‘내숭을 떨어야 산다’는 칼럼이 실렸다. ‘6·25의 노래’를 회상하면서, 지독한 가사에 정나미가 떨어져 떠올리기도 싫단다. 가장 격한 표현이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정도다. “이 노래에 견줄 독한 노래가 없는 것도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아마도 H씨는 위의 오랑캐 노래를 모르나 본데, 이것도 북한 노래에 비하면 자장가 수준이다. “제국주의 승냥이, 목을 따자, 각을 뜨자" 등등 듣기만 해도 소름 끼친다. 지금도 공영방송에서 한국 대통령을 가리켜‘역적 반도" 라는 말을 예사로 쓴다. 말이란 것은 주고받는 것 일진데 저들의 끝간데 모를 막말·욕설과 우리 측의 한없는 인내는 가히 기네스북에 오르고도 남으리라
입원실 隨想 (하) <1895호에 이어 계속> 나는 평소 종합건강진단을 기피해 왔다. 검사하다보면 어디엔가 무슨 병이 발칵 될 것 같은 불안과 걱정이 그렇게 만든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큰 맘 먹고 종합검진을 받았다. 검진발표를 기다리는 마음은 무슨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것 같이 가슴이 두근거린다.의사들은 참 야속하다. 의사들이 진짜 야속한 사람이라는 것이 아니고 기대를 갖는 환자의 마음이 그런 생각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담당의사와 짧은 면담을 하고, 나는 너무 미흡하고 섭섭하다보니 야속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꼭 물어보고 싶은 한 마디를 그냥 막아버리는 것이다. 물론 짧은 시간에 수 많은 환자를 소화해야 하는 의사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웃기는 얘기다. 나는 어떤가? 무뚝뚝하기로 소문났다는 나는 환자한테 얼마나 친절했느냐를 생각하면 이런 말을 하는 내가 뻔뻔한 생각이 든다. 한번 한 얘기를 또 하고, 저만치 나가다 들어와서 또 하고, 심지어 문밖에 나가 한참 가다가 돌아와서 또 질문을 하는 사람도 있다. 환자나 의사나 경우와 정도의 문제라고 본다. 서로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을 때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
월요 시론 배광식 <본지 집필위원> 치의학제 조망법 등산을 하다가 길을 잃으면 능선으로 올라가 길을 살피게 된다. 전체를 조망하지 않고는 내가 있는 위치와 앞으로 가야할 길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치의학제가 변환기이면서 소용돌이 속에 있다. 갈 길을 찾으려면 역시 한 발 물러서서 조망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시간적으로 역사의 흐름을 조망하고, 공간적으로 우리가 발 디딘 현사회와 세계조류를 조망한다면 종횡으로 현재의 좌표가 잡히고, 갈 길이 보일 수 있다. 우선 근세 한국치의학교육은 1922년 경성치과의학교(2년제)가 설립되어 3년제로 바뀌며 첫 졸업생을 낸 것에서 비롯된다. 7년 뒤인 1929년에 4년제인 경성치과의학전문학교(이하 경치전)로 승격되었다. 해방 후 1946년 8월 22일 ‘국립서울대학교 설립에 관한 법령’(군정법령 102호)의 공포로 경치전 등 9개 단과대학을 통합하여 10월에 서울대학교가 설립되었다. 이 계획이 발표될 때부터 시작한 ‘국립 서울대학교 설립안(이하 국대안) 반대운동’이 격렬해져 동맹휴학(이하 맹휴)이 일어나고, 한편으로는 국대안 지지운동도 일어나 맹휴 유지 측과 맹휴 중
|명|사|시|선| 임철중 칼럼<전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드라마 바루기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재주가 있다: 못된 사랑" “기름통을 짊어지고 불 섶에라도 뛰어 든다: 제빵왕 김탁구" “똥 싼 놈이 성 낸다: 대물" TV 드라마 대사에 쓰인 곁말들이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풍성한 우리 곁말은 누구를 붙잡고 물어도 열 개 쯤은 쉽게 댄다.‘고드름장아찌처럼 싱겁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을까. 대장간에 식칼이 없다. 명주 고르다 베 고른다. 바늘 가는데 실 간다.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기.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 호박이 넝쿨 채 굴러 들어온다.’등등. 맨 앞의 세 곁말은 아주 잘못 쓴 경우다. 첫째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 한다" 와 ‘굼벵이도 뒤집는 재주가 있다" 두 가지를 꿰어 맞춘 엉터리다. 둘째는 ‘섶을 지고 불속으로 뛰어 든다"가 원본인데 난데없이 웬 기름통?셋째는 ‘똥 뀐(방귀 뀐) 놈이 성 낸다" 해야 맞다. 방귀니까 시치미를 떼고 화내는 척 하지, 쌌다면 그럴 겨를이 어디 있겠는가?곁말은 내용이나 사용법에서 우리 ‘고유"의 화법(話法)에
기고상생의 길 ‘치과건강보험’ (5)·끝 보험청구 10계명 새기기 <1894호에 이어 계속> 8. 보험청구 10계명 (1) 병원현황신고, 장비/재료신고 등을 정확히 하고 수시로 확인한다.① 심평원 홈페이지를 적극 이용 (www.hira.or.kr)② 보험 청구전에 사용재료가 신고되어 있는지 확인 (2) 진료기록은 보험청구와 일치하도록 한다.① 사용한 재료/약품명과 수량을 꼭 기록 :리도카인, 아말감, GIC 등등② 야간/공휴일 진료시 월, 일, 시, 분을 꼭 기재③ 청구프로그램의 묶음청구항목에 : 상병명-치료행위-재료가 적절한지 확인 (3) 수납대장① 진료비 할인은 반드시 비보험 항목에서만 한다.② 수납대장에 보험진료비가 초과 또는 부족하게 납부 되어서는 안된다.③ 청구프로그램의 수납대장을 잘 작성해두면 연말정산간소화신고에 도움이 된다. (4) 적절한 내역설명을 작성한다.① 지각과민처치 : 예)“시스템프를 도포하여 지각과민처치함”② 치주치료 :예) 전월에 스케일링후 이번달 치근활택/소파술 부터 시작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