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한문성 치협재무이사 추도사 이해송 전남지부 회장 오호통재의 가슴으로 兄을 애도하며 폭염이 온 세상을 녹일 듯이 기승을 부리더니 兄을 위한 안배였나 그대를 하늘로 올리려고 싱그러움을 더해주어 잠시나마 숨을 죽였나보다 사람이 하늘의 청정하고 선한 기품을 안고 태어나 이를 지키고 갈고 닦아 후세에 가르침을 남기고 기가 쇠한 이 후에야 이승을 하직하거늘 兄과 같이 의지가 굳세고 덕이 충만하여 두루 어두움에 등불이 되어 아름다운 세상을 열어야 함에도 부족하거늘 아직도 혼탁함을 남기고 떠나가니 嗚呼 痛哉라. 세상의 온갖 지저분하고 못된 일들만 골라서 하는 人間들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모든 명예와 영광을 다 받아가며 끈질기게도 살아가건만 兄과 같은 원칙을 중요시하고 양심으로 행동하는 이를 먼저 떠나는 것은 도척 같은 도적은 천수를 누리고 백이숙제의 현인은 단명하니 하늘의 도는 진정 공평무사한가를 고뇌하는 사마천의 마음과 같으니 嗚呼 痛哉라. 전문의 문제, AGD, 양심을 저버리고 상술에 빠진 일부 네트워크들 등등은 정통과 원칙을 져버리고 집단적 이기주의로 회원 상호간의 질서를 깨뜨리는 등, 산적된 문제를 해결하고 그 속에 허우적거리는 자를 계도하고 뒷날의 후배에게 아름
월요 시론 김 신 <본지 집필위원> 몽니를 씹어 보자 원래 몽니라 함은 권리를 주장하기 위하여 심술을 부리는 성질을 뜻하는데, 여기에서는 요즈음 한창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어느 연예인의 치아를 의미하는 내 스스로 만든 말이다. 서른 한 살인데 어금니가 열 한개 없다, 7~8년 전부터 생니를 의도적으로 발치해 왔다, 그게 아니라 치아가 워낙 안 좋아 공연 중에도 치아를 두 개나 뽑았다, 잘 아는 사이인지라 후배 의사에게 뽑아주라고 지시하였다, 비밀유지 대가로 수 천만원을 받았다, 발치를 하였던 치과 원장이 언론에 증언하였다, 지금까지 현역 입영 판정을 받았던 237명이 치아 상실 문제로 재검을 받아 공익근무로 전환되었다, 내년부터는 치아저작기능이 아무리 나쁘더라도 징집에서 제외되는 제도는 사라진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들인가? 세간에 떠돌고 있는 이 모든 말들이 사실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라지만 정말 어안이 벙벙하다. 어느 것 하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점입가경이요 진흙탕의 수준이다. 이제 막 기소가 결정되었으므로 실체적 진실은 재판을 통하여 서서히 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의료윤리적 측면은 재판 결과와는 무관
장애인 치과진료 관심 끈 국감 이번 가을 국감에서는 보건복지분야에 대해 그다지 날카로운 지적이나 참신한 정책제안 등이 별로 눈에 띠지 않은 것 같다. 의원들이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해 왔지만 매년 비슷한 내용이 많았을 뿐 국민의 가려운 데를 속 시원하게 긁어 주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가운데 우리가 눈여겨 볼 대목이 있다. 이번 국감에서는 다른 때와는 달리 구강보건 분야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치과의사 출신 의원들이 활약한 탓도 있으나 치과계가 꾸준히 대국회 활동을 함으로써 많은 의원들이 치과계 주장에 동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가운데 장애인의 구강진료에 대한 지적은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받아들여야 할 사안이었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과 강명순 한나라당 의원 등 여야 의원이 당리당략을 떠나 한목소리로 주장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일이다. 민생에 대해서는 당 차원을 떠나 함께 주장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이들 의원들은 현재 우리나라 장애인의 구강진료 접근권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다며 정부가 나서서 이를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장애인의 우식경험자 비율이 비장애인에 비해 17.2% 높았으며 치아상실율도 비장애인에 비해 무려
|명|사|시|선| 양영태 칼럼 <자유언론인협회장·전 치협 공보이사> 영원한 리비도, 음악이여! 나의 불씨, 나의 열정은 음악속으로 승화작업을 벌인다. 나의 영원한 리비도는 음악이다. ‘융’이나 ‘프로이드’의 개념을 뛰어넘는 에너지 원천-바로 창조의 샘이 음악이란 뜻이다. 생명의 불씨 그리고 이상을 향한 열정이 내 영혼 속에 음악과 함께 뛰놀고 있다. 열정은 생명을 확인하는 인간의 활성화된 몸부림의 미학이며 불씨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재하는 힘의 시작이자 생명의 근원이다. 어언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치과의사가 된지 40년이 되었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 적어도 치과대학을 졸업한 후 졸업 30주년, 졸업 40주년 행사를 한다는 뉴스를 접할 때면, 우리는 언제쯤 30, 40주년 졸업 행사를 맞이하게 될까하고 남의 일처럼 멀리 있던 상념들이 세월이 흘러 바로 내가 졸업 40주년을 내 품에 안게 된 것이다. 그런데 세월에 관계없이 인간에게는 불가해(不可解)한 신비함이 인간 내면에 내재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인간 개체는 각기 다른 많은 ‘차이점’을 감성과 외형에 의해 차별화되고 비교되어진다는 사실이다. 삶을
할아버지와의 만남…진료 1006호 할아버지는 우리 둘째가 아주 좋아하는 할아버지 입니다. 그동안 유치원에 들어간 둘째는 상당히 컸습니다. 어쩌면 그 할아버지는 조만간 상대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자기와 잘 놀아주는 할아버지 입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올해초 뇌출혈로 거동이 부자연스러워졌고 무엇보다도 시신경에 손상이 왔는지 흐릿하게 보인다고 합니다. 둘째가 아파트계단에 공을 차서 맞추고 있으면 할아버지께서 현관입구의 의자에 앉아서 맞장구를 쳐주십니다. 조그만 놈이 요즈음은 제법 야물딱지게 고무공을 빵빵찹니다. 지난주 저에게 임플랜트 시술을 받으셨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치과의사인 것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치료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할아버지께서 치과를 2달동안 다니시다 중단을 하신 것입니다. 상악의 전치부 보철과 국소의치를 만드시고 하악의 국소의치가 계획된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는 자연치가 상악은 좌측에 하악은 우측에 남아있는 엇갈린 교합이었습니다. 전치부는 모두 있었으므로 밥을 못드실 것이라 생각을 못했습니다. 아내가 떡과 가벼운 음식을 전해드렸는데 전혀 드시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당신이 조금 해결해주면 안될까요? 사실은 말씀드리기 조
종|교|칼|럼|삶 홍현정 사비나 수녀<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다시 모험에 나서면서 서울 명륜동에 있는 저희 수녀원에는 한 달에 한 번 귀한 손님들이 찾아오십니다. 함께 기도하고 자기 삶을 나누면서 오늘날 사회 안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생활한다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길을 함께 찾아가는 도반들의 모임인데, 지난 토요일에 열아홉 분이 이 모험을 새로 시작했습니다. 왜 모험이냐고요? 우선, 이 바쁜 사회에서 한 달에 한 번 한나절을 정기적으로, 꾸준하게 시간을 따로 떼어내려는 결심 자체가 쉽지 않은 결단임을 독자들은 모두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일이나 취미 등, 공동 관심사가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을 열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눈다는 것 역시 모험입니다. 나를 연다는 것은 바로 ‘나’의 핵심에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을 위한 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무척이나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나의 약함을 드러내고, 다른 사람에게 보완 받는 것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어쩌면 다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두려워 웅크리고만 있으면 만남은, 만남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성장은 애초에 가능성부터 없어지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번 첫 모임
공직진출 위한 대책마련 시급 다소 의아스러운 설문조사가 나왔다. 최근 덴트포트에서 설문조사한 결과 남녀 치과의사 3498명이 응답했는데 이 가운데 무려 34%(1186명)가 보건복지부나 시군구 지방자치단체 및 보건소에서 정규 공무원으로 근무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이다. 공직치과의사회에서 조차 놀라운 결과라는 반응이다. 공직치과의사회 측에서도 일반적으로 5~10% 정도 공직희망을 할 줄 알았는데 무려 34%나 되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한다. 실제 이 정도 공직을 희망하는 치과의사가 많다는 결과는 치과계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아 가볍게 넘어갈 사안을 아닌 것 같다. 이번 설문에 응답한 치과의사의 반응으로 볼 때 현재 치과의사들이 치과계 개원 현실에 대한 불안감과 경영 압박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 상당히 절박한 수준까지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설문내용 중에는 정규공무원이 되기 위한 자격요건 교육과정과 시험이 실시된다면 참여하겠냐는 질문에도 무려 29.67%(1038명)이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볼 때 그 절박감이 묻어나 보인다. 더욱이 설문에 응한 치과의사는 30대가 63.61%로 가장 많았으
참관기제46회 ISO/TC 106 총회 (하) 표준 제·개정 보이지 않는 전쟁터 <1879호에 이어 계속>ISO 회의에서 한국 대표단이 진행하는 업무는 크게 아래와 같이 구분할 수 있다. 첫째, 각 SC의 WG별 안건인 제·개정 표준(안)을 검토한다. 치과분야 표준은 크게 제품(제품 치수, 품질 등), 방법(시험, 분석, 측정 방법 등), 전달(용어, 단위 등) 표준 세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또한 ISO 국제표준 신규 제정을 위한 NWIP(New Work Item Proposal) 5종 제안(2011년)과 2종 채택(2013년)을 목표로 회원국의 지지를 얻기 위한 사전 설명 및 정지 작업을 하였다. 특히 ‘근관 충전 포인트’ 표준(안)의 경우, 전남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박영준 교수님께서 관련 내용을 SC 1 회의에서 발표를 하고, NWIP 초안을 제출하기로 하였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FDI 개최국에서 열리는 ISO/TC 106 회의를 2013년도에 서울에서 개최하기 위하여 TC 106 의장 및 간사와 회의를 통해 한국 TC 106 전문위원회의 개최 희망 의사를 전달하였고, 마지막 날 열리는 TC 106 전체 총회에서
봉평 나들이 백로가 지난지 며칠이나 되었다.차창 밖 풍경이 조금씩 변하고 도로변 논밭에는 가을이 조용히 다가서고 있었다.올해는 유난히도 강원도로 여행을 많이 간다. 오후에는 많은 비가 올 것이란 예보와 추석 벌초 차량이 많을 것이란 이런저런 당일여행으로 별로 달갑지 않은 소식들 뿐이다. 하지만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섰다.용인쯤에서 밀리기 시작한 차선이 이천까지 가다 서다를 반복하자 옆자리 아내가 되돌아가자고 조르기 시작했다. 그 말에 응하지 않고 ‘오늘은 꼭 봉평을 가서 이효석 선생하고 한잔 해야지. 잔소리 좀 그만하지…’ 하자 이내 아내의 표정이 메밀껍질처럼 까실해졌다. 획 토라진 모습을 한두해 보아 온 것 아니라 걱정하지 않는다. 자기가 좋아하는 상황이 오면 먼저 말을 걸어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원주를 지나면서 차는 원하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우거진 숲 시원한 가을바람에 기대어 비를 잔뜩 품은 구름이 산맥에 걸쳐있다. 장평 IC를 지나 봉평으로 들어서면서 국도 주변 장평천 옆으로 메밀꽃이 가득했다.장평천의 거친 물소리와 저 멀리 봉평의 하얀 메밀밭이 내 시선 가득 다가서고 있었다.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란 단편소설이 이 산골마을로 이렇게 많은
국감서 예방중심 주장 ‘신선’ 이번 국감은 치료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을 강조한 국감이 되고 있다. 지난번 이낙연 의원은 국감에서 노인틀니를 보험급여로 적용하는 것보다 잇몸 질환 치료를 통해 사전 예방하는 진료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양승조 의원은 치과질환을 초기에 발견해 조기에 치료하기 위해서는 파노라마 촬영을 구강검진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이 의원은 잇몸질환 치료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잇몸질환 치료를 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이 의원 양 의원 모두 구강검진에 파노라마 촬영, 잇몸질환 치료를 포함시켜 구강질환을 사전에 예방케 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전체 구강질환으로 인한 국민이 치료비를 절감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자는 것이다. 이미 정부는 보건정책 기조를 ‘치료 중심에서 예방중심으로’라는 기치를 내세우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그러한 노력이 잘 보이지 않은데 따른 의원들의 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치협도 오래 전부터 예방 중심의 구강질환 관리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주장을 하며 구강검진에 파노라마 촬영을 포함시켜 보다 정밀한 구강질환 검진을 할 수 있도록 주장해 왔으나 예산 등의 이유로 정부가 움
참관기제46회 ISO/TC 106 총회 (상) 일본 산업계 대거 참석…표준 선점 포석 이번 ISO/TC 106 회의는 2010년 9월27일~10월 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Intercontinental Hotel에서 열렸다. ISO/TC 106은 국제표준화기구 256개 전문위원회 중 106번째 전문위원회로 치의학(Dentistry)관련 표준을 다루고 있다. ISO/TC 106은 1962년에 신설돼 매년 총회가 열리고 있고 한국 대표단은 2002년부터 참석하기 시작했다. 본인은 200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ISO 회의에 이어 두 번째 참석이다. 금년도 한국 대표단은 ISO/TC 106 국내 간사기관인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치과의료기기표준개발기술위원회 공동부위원장을 맡고 계신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김경남 교수님을 한국대표로 하여 6개 치과대학 14명, 산업계 2명, 시험평가센터 1명, 기술표준원 1명 그리고 대한치과의사협회 2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되었다. 한국 대표단이 20명 이상 참석하기 시작한 것은 2004년도 태국 치앙마이 회의 이후부터로 30명이 넘게 참석한 작년 일본 오사카의 경우 가까운 거리임을 감안한다면, 브라질 회의에 20명 참석은 국내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