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일이 공휴일이어서 온 교우들과 함께 봄 소풍을 다녀왔다. 간단히 먹을 것을 장만해서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녹지를 찾은 것이다. 오랜만에 산과 나무와 꽃이 있는 자연 속에 몸을 맡기니 마치 어머니의 품에 안긴 것처럼 향기롭고 평안했다. 나무 사이를 걷기도 하고, 산자락을 뛰어보기도 하고, 잔디에 벌렁 누어서 날리는 꽃가루를 바라보기도 하면서 축복을 누렸다. 또 잔디밭에서 여러 가지 재미있는 놀이도 했다. 백군과 청군으로 편을 짜서 달리기도 하고, 닭싸움도 하고, 풍선 터뜨리기도 하고, 야외 윷놀이라는 것도 하면서 깔깔거렸다. 흔한 놀이였지만 소풍 나온 마음들은 한가지로 재미있어 했다. 이 중 가장 인기를 끈 것은 단연 보물찾기였다. 남녀노소가 없었다. 출발 전부터 예고를 했기 때문인지 애들은 짐 꾸러미보다 조바심주머니를 먼저 풀었다. 언제 하느냐, 상품은 무엇이냐, 한 사람이 여러 개 찾아도 되느냐, 누가 숨겼느냐, 어디에다 감추었느냐...... 이만저만 성가신 게 아니었다. 어른도 마찬가지였다. 로비의 위력(?)을 알고 있는 어른들 중에는 자기에게만 살짝 알려줄 수 없느냐며 슬그머니 정보를 요구하는 귀여운(?) 분도 있었다. 결국 성화에 못 이겨 맨 마
스케일링 보험대책 필요 dendise@hanmail.net 스케일링이 보험화되면서 머리가 아파졌다. 동네에서 하나 둘씩 이젠 거의 대부분 보험처리하니 나만 보험처리 않을 수도 없고 예외 기준이란 것도 환자가 말하기 나름이라 보험적용 않해 주는 치과만 욕을 먹게된다. 지난해부터 열심히 오는 대로 스케일링 청구하다보니 작년 10월엔 상병명별 일당 진료비 K05.3에서 1차 자율시정 통보서를 받았다. 전국평균이 21200원인데 우리치과는 39700원이다. 동네원장들에게 물어보니 치주처치란걸 넣어보란다. 그래서 스케일링 후 치주처치를 넣었더니 평균해서 K05.3상병의 일당 진료비가 21000원대로 뚝 떨어진다. 그러길 수개월, 부당청구니 어쩌니 시끄러워 지면서는 스케일링을 하루에 다하지 않고 두번에 나누어 오라고 해서 일당 진료비를 떨어뜨린다. 그러고 난 다음에는 환자들이 어디는 하루에 다해주는데 왜 여기는 자꾸 오라 가라하느냐고 난리다. 도대체 정답이 뭔지를 알 수가 없다. 치협은 하루빨리 삭감대상 1호인 스케일링을 완전 보험하든지 아니면 완전 비보험하든지 빨리 대책을 세워야한다. 그리고 전국의 원장님들, 어떻게 만성치주염상병의 일당 진료비를 법을 잘 지키면서도
얼마전 황당한 일을 겪었다. 교회에서 아는 분이 친척을 소개해주셔서 상악소구치 골드 크라운을 한 개 해주었는데 몇 달 뒤 소개해주신 분한테 전화가 왔다. 갑자기 그 치아가 너무 아파서 인근 치과에 갔는데 그곳 치과의사가 치료가 잘못 됐다며 크라운을 뜯어버리면서 치과의사가 한 것 맞느냐, 요즘 치과간판을 걸어놓고 무면허 치료하는 데가 있다는 둥, 금이 가짜라는 둥 비방을 하더란다. 소개해주신 분은 어안이 벙벙해 가지고 나에게 말씀하시길 “같은 치과의사끼리 조금 심한 것 아니예요”하신다. 당장 그곳으로 전화통화를 하여 따지고 싶었지만 모양새가 안 좋아서 참았다. 그리고 어떻게 됐든 치료가 잘못 됐길래 아팠으니 할말도 없었다. 그렇지만 얼마든지 다른 표현으로도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처음 치료하신 곳으로 가보시지요 또는 치료가 잘못 되었군요 하든지, 이젠 치과의사가 많아져서 근 2만명이 된 것 같은데 숫자가 많다보니 경쟁도 치열해지고 성격이 다양한 치과선생님들도 계시리라 생각되지만, 어느 업종이나 서로에 대한 예의가 있는 것이라 생각되어 한번 기사를 내어본다. 그분들은 평생 실수 없이 완벽한 진료를 하실런지 모르겠지만 서로 덕을 세워서 살아가지는
“정말 처자식만 아니라면 어디로 도망치고 싶습니다!" 타이어에 바람이 빠져서 자동차 정비소를 들렀다가 주인한테 받은 아침인사다. “요즘 어떻습니까?" 무심코 건넨 나에게 그는 이렇게 한숨을 섞어 돌려주었다. 잠시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늘 친절하고 밝기만 한 그에게서 나온 외마디였기에 예사스럽지 않게 들렸다. 인생살이가 늘 그렇지만, 요즘처럼 힘든 때도 없었던 것 같다. 모두 죽겠다고 난리들이다. 장사하는 사람들은 파리나 쫓으며 세월을 보내고, 샐러리맨들은 빠듯한 월급봉투에 애간장을 태우고, 벤처정신을 외치며 일어났던 사람들은 절망의 무릎을 꿇고 있다. 사는 모양새야 다 다르겠지만 사정은 매한가지일 것이다. 지금은 이렇다 치더라도, 미래라도 기대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우리 같은 서민의 몫은 아닌 것 같다. IMF인가 뭔가를 거치면서 잘사는 사람들만 잘 살고 못사는 사람은 더 허리가 휘어 간다니 정말 힘 빠지는 세상이다. 이런 경우, 그나마 희망이라면 자식농사라도 잘 짓는 것인데, 요즘 학교교육 돌아가는 꼴을 보면 거기 보내서 성공시키긴 애당초 글러먹은 판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 도망치려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단다. 무슨 빚쟁이들 얘기가 아니다.
with@hanmail..net 이제 환자에게 수진자 통보라는 수단을 이용하여 건강보험 재정 적자의 대부분은 병·의원의 부당청구 때문에 발생한 것이고.. 의사, 치과의사들은 모두 XX라는 식으로 몰고 있습니다. 의료 보험이 시작된 이래로 부당청구가 있어 왔다면 과연 최근 몇 달 사이의 부당청구 적발이 의료 보험 재정 적자를 메우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겠습니까. 의료인이 환자로부터 불신을 받는다면 과연 무슨 이득이 있겠습니까. 정치인들은 몇억씩 먹어도 관행이다 그러면 끝이 아닙니까? 근데도 우리 불쌍한 치과의사들은 몇 천원에 거의 죽일 놈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협회에서는 이제까지의 일은 자체 조사 및 징계를 하겠다고 나선 후 차후의 발생되는 일에는 여론의 비판을 수용하겠다는 의지 및 확실한 무언가를 보여 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동료 치과의사들을 만나면 끝에는 거의 모든 얘기가 조무사 밖에 없어 앞으로 어찌하나... 사진은 찍어야하나, 스케일링은... 털면 모두 걸리는데... 이런 자조적인 이야기뿐입니다.. 치과의사의 대외적인 위상제고도 중요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치과의사들의 작은 이익이라 생각합니다. 개개인치과의사가 해결할 수 없는 그런 자그마
개회사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제50차 대의원총회에는 반세기의 획을 긋는다는 의미가 있다. 회의내용은 논외로 하고, 그 의미에 걸맞은 성대한 총회가 되도록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총회를 자청하여 유치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온 문일환 경북지부장, 치과영역에 전문가 이상의 이해(理解)를 지니고 훌륭한 만찬과 귀한 선물로 성원해주신 이의근 경북도지사, 그리고 비용의 초과지출을 무릅쓰고 2년 연속 지부 개최를 수락(受諾)한 이기택 협회장의 결단이 어우러진 작품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고마운 것은 대의원 여러분이다. 긴 회의 동안 시종 차분하면서도 열띤 토론이 이어져, 지정된 시간에 끝낼 수 있게 협조는 물론, 2년 연속 폐회선언까지 성원(成員)을 훨씬 넘겨, 책임감 있고 성숙한 모습이었다. 전날에 있은 지부장회의에서는 네시간이 넘는 난산(難産) 끝에 복지부에서 반려된 전문의제도 의안이 가닥을 잡아, 총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단일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 어느 길로 가더라도 쏟아질 비난을 각오하고 크게 양보한 각 지부장들의 용단(勇斷)에 큰절이라도 올리고 싶다. 만약 여러 의안이 산만하게 경합하여 ‘최소한의 조건을 붙여 협회에 협상 재량권을 주자"는
“정말 있는 놈들이 더해….” 주택가 한 모퉁이를 지나다가 골목에서 들려오는 고함소리에 걸음을 멈추었다. 황혼이 서녘을 물들이는 시각에 백발이 성성한 노인장들이 막걸리 판을 벌려놓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이야기판을 훑어보았더니,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일가 이야기가 노인들의 도마 위에 올라있었다. 국세청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아들 재용씨가 삼성에스디에스(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싸게 사들이는 방법으로 거액의 증여세를 탈루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백 억원에 달하는 증여세를 추징한다고 한다. 그 동안 참여연대가 끈질기게 의혹을 제기해왔고, 또 국민들도 이들이 교묘하게 법망을 피하면서 편법으로 상속·증여를 계속해 왔다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는데, 일단은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게 뭐 그리 중요할까마는...... 가뜩이나 살기가 힘들다고 난리인 판에, 가진 자들의 도를 넘는 욕심이 세상살이에 초연할만한 어르신들의 분통까지 터트리고 있는 것이다. 후한서에 ‘농(?)나라를 얻으면 촉(蜀)나라도 원한다"라는 말이 있다. 욕심에는 한이 없다는 뜻일 게다. 맞는 말이다. 사람이 욕망에 사로잡히게 되면 만족을 모른다.
문 : 보조인력의 업무범위? kimdj905@hanmail.net 치과의원에서 간호조무사, 간호사가 할수 있는 진료행위 또는 진료보조행위 의 범주에 대하여 자세히 언급 해주시길 바랍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의 현지조사결과에 따르면 치과위생사가 근무하지않고 있는 치과의원에서 엑스선 촬영을 하였거나 스케일링을 간호조무사 또는 간호사가 행한 경우에는 이를 의료법위반의 무자격자진료행위로 간주하고 보험청구금액을 소급적용하여 전액 환수조치하고 있습니다. 무자격자의료행위와 무면허 진료행위의 명확한 해석은 어떠한것인지도 궁금하며 법적 제제조치나 행정처분에 관한 사항도 궁금합니다. 치과조무사제도의 조속한 도입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흔들리는 의보정책과 재정파탄의 건강보험·요양기관의 실사강화, 부당청구협의가 가장높은 의료계로 선정된 치과파트. 부당청구는 아니더라도 치위생사가 근무하지않는 치과의원에서는 불법의료행위를 하는 것으로 보는 현정부. 이땅, 이나라에서 살고있는 것이 싫어지는 현실입니다. 답 : “간호조무사 방사선 촬영 안돼” 치협 법제위원회 현행 법령에 규정되어 있는 간호조무사의 업무범위는 간호조무사및의료유사업자에관한규칙 제2조(간호조무사의 업무한계) 제1항에 “1.
일본에서 현대 극우파의 대표적인 사람은 소설을 썼던 미사마 유키코(三島由紀夫)가 있다. 그는 소설 ‘금각사"를 발표하였으며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것을 부끄러워해 군국주의의 부활을 외치며 일본자위대본부를 점거한 뒤 45세의 나이로 활복자살을 하였다. 일본내의 극우파들은 이런 극적인 죽음을 계기로 서로의 힘을 모으고 세력을 결집시켜가며 과거의 역사를 합리화시켜 가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일본 교과서 역사왜곡파문도 일본내의 극우모임의 하나인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주도한 것으로 경제대국이라는 것을 내세워 군국주의의 부활을 외치는 일본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도 우리의 역사를 다시 쓰고 정리해야 한다. 또 우리가 일본의 근대 역사를 왜곡하려 하는 것에 일일이 대응해야하는지 반문하고 싶다. 더불어 우리의 역사에서 우파 또는 좌파적 시각으로 사라진 자랑스런 역사는 없는지도 이제 우리는 근대 이전 고대부터, 삼국 역사부터 다시 쓰고, 다시 가르치는 그런 대응 방향으로 전환을 해야 할 때이다. 진실과 사실과 비정치적인 시각으로 쓰여진 그런 역사 교과서를 기술할 그야말로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이제 사는 것도 질리고 지쳤다." 모진 풍상을 겪은 노인의 넋두리처럼 들리는 이 말은, 얼마 전에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한 초등학생이 남긴 유서의 내용이다. 따라가지 못하는 학업에 대한 압박과 부모의 성화에 떠밀린 한 어린아이가 세상에 남긴 단발마이다. 최근에 자살사이트 문제가 장안의 화제였다. 어떤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청소년의 89%가 자살사이트에 접속한 사실이 있고, 대상자의 59%가 자살충동을 느꼈다고 한다. 이 중에는 초등학생과 같은 아동이 13%나 포함되어 있다. 자살충동을 느끼는 주된 이유는 ‘학업성적이나 장래문제 때문"(33%)으로 단연 톱이었다. 청소년의 1/3이 성적 때문에 경쟁 속에서 살아남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혀 자살충동을 느끼며 산다니 실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대체 교육이란 게 뭔지…. 언제부터인가 교육은 군사들을 위한 훈련 같은 것이 되어 버렸다. 이른 아침 버거운 가방을 짊어지고, 그것도 모자라 양손에 손가방을 들고 등교 길을 재촉하는 아이들을 보노라면 어떤 살기까지 느껴진다. 남을 제치기 위해 공부시키고, 남을 누르기 위해 건반을 두드리게 하고, 살아남기 위해 공을 차게 하는 세상이 참 무섭다. 옛날
차트 어디까지 기록 해야하나? zoo68@hanmail.netzoo68@hanmail.net 진료의 특성상(?) 그때 그때 차트기록이 쉽지는 않은데요, 또한 자세히 기록하라는 당부를 잊지 않더군요. 어디까지 기록해야 하는지요? 페이퍼포인트 몇 개 사용한 것까지 적어야 합니까? 예문을 제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희가 챠트 기록때문에 불이익을 당해서는 안되겠지요. 또한 보험청구에 대한 책자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청구원칙에 따라 진료를 해야될 것 같고 주변 선생님들 또한 청구방법을 잘 모르더라구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세한 한글기록이 원칙 vitapex9@yahoo.co.kr 챠트는 자세히 쓸수록 좋겠으나 페이퍼포인트 몇 개까지 쓸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우선 한글로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보존쪽을 먼저 설명하면 아말감은 아말감제거를 했으면 적어야 하고, 아말감충전의 경우 MO/DO/BO/ 등으로 적어야 합니다(O케비티가 두개면 이경우도 적어야 합니다. 두개라고). GI나 자가중합레진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폴리싱을 했으면 적어야 합니다.(아말감은 당일 폴리싱이 안됨) 엔도는 발수가 마무리된 날에 발수로 청구합니다. 이때 근관수와 바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