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이론과 손쉬운 임상을 위한 학술 강연이 올해 연말을 장식했다. 제19회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학교실 학술강연회(학술대회장 양성은)가 ‘세계와 만나는 K dentistry’라는 대주제로 지난 12월 1일부터 7일간 온라인 개최됐다. 이번 학술강연회는 치주·보존·보철·교정·구강외과 분야로 나눠 진행되던 기존 형식을 탈피하고, 각 과를 통합해 탄탄한 이론과 손쉬운 임상에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강연은 총 1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발치의 기본, 수복에서 bonding의 개념부터 치주, 보철, 구강외과에서 디지털 개념의 접목까지 꼭 알아야 하는 기본 개념과 최신 트렌드의 강연으로 준비됐다. 또 앞선 강연 촬영일에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김진 교수(대전성모병원 구강악안면외과)가 운각 학술상을, 계민주 전공의가 포스터 최우수상을, 오지영·김진형 전공의가 우수상을, 김유라·이규현 전공의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운각 학술상은 가톨릭대학교 치과학교실 초대 주임 교수인 고 최목균 교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3년 처음 제정한 상으로, 제자들이 뜻을 모아 기금을 조성해 가톨릭대학교 치과 교실 교원 중 지난 1년간 논문·연구 실적이 우수한 이에게 수여한다. 김진
올해 926명의 치과기공사가 새로 배출됐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이윤성)이 제49회 치과기공사 국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국시에는 1160명이 응시해 926명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률은 79.8%다. 이번 치과기공사 국가시험 수석합격은 305점 만점에 303점(99.3점/100점 환산 기준)을 취득한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김광현 씨가 차지했다. 최근 5년 간 치과기공사 국시 합격률은 ▲2017년 79.0% ▲2018년 83.5% ▲2019년 79.1% ▲2020년 83.4% ▲2021년 79.8%다. 합격률이 매년 79%대와 83%대를 오가는 모양새다. 대구보건대 치기공과 학과장인 정효경 교수는 “김광현 학생은 모의고사 성적에서도 만점을 받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둬 기대가 컸다. 앞으로도 대구보건대 치기공과에서는 좋은 인재를 많이 배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석을 차지한 김광현 학생은 “1학년 때부터 국시 수석의 꿈을 갖고 있었다. 정효경 교수님이 맞춰준 국시 향상 프로그램과 여러 교수님의 열정적인 수업을 통해 꿈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명성 호텔 라운지 레스토랑에서 민혁은 순영의 부모님과 저녁 식사가 약속 돼 있었다. 라운지 안에는 제이슨 므라즈의 이란 노래가 흐르고 있었다.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뵈는 창가 자리였다. 마천루들 사이로 정체된 차들의 불빛이 크리스마스트리 알전구들처럼 보였다. 순영은 이번이 아버지를 설득시킬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오빠, 오늘은 아빠 마음에 꼭 들게 말해야 해.” 순영이 몇 번이고 신신당부했다. 호텔의 입구 쪽에서 순영의 부모님 두 분이 걸어 들어왔다. 민혁이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넙죽 인사를 했다. “두 분 오시느라고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특별히 야경이 멋진 창가 자리로 예약해두었습니다.” 순영이 화장실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민혁은 라운지에 있는 소파에 앉아 있었다. 친구와 통화 중이었다. 순영은 민혁을 놀라게 해주려고 발꿈치를 들고 살금살금 다가갔다. “잘 지내지? 결혼? 응 조만간 할 거 같은데. 장인 되실 분이 보건소 그만두고 제주도에 내려와서 개원하라고 성화셔서 말이야. 데릴사위? 말도 안 되지. 우리 어머니는 어쩌고. 보건소를 그만두긴, 지금 개원환경이 얼마나 안 좋은지 뻔히 아는데. 제주도에 내려가서 개원하는 척하면서 일단 결혼하면, 순영이든
구차할 뜻이 없는 그들의 문장은 간결했다. 치과계가 걸어온 모든 순간이 되새김질하듯 차례로 지면에 올랐다, 내려갔다. 1966년 12월 15일, 치의신보가 세상에 나왔다. 크고 작은 기록과 기억들이 치의신보의 지면을 채우고, 다시 치과의사의 일상을 훑었다. 그들의 일상이 우리에겐 신화가 된다. 그 시절 치과의사들을 웃고, 울리던 치의신보의 흔적들을 창간 55주년을 맞아 오롯이 살펴본다. <편집자 주> 대한치과의사협회의 한 해 살림살이는 얼마나 될까. 2021년 회계연도 일반회계를 기준으로 하면 사업규모가 69억 원가량 된다. 치의신보를 비롯한 특별회계를 포함하면 그 수치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시계를 반대로 돌려 50년 전으로 돌아가면 어떨까. 치의신보가 창간된 이듬해인 1967년의 치협 예산은 357만 7108원이었다. 그때를 기준으로 하면 현재 예산은 대략 1936배가 늘어난 규모다. 기본적인 화폐가치 변동이나 물가상승률은 차치하더라도 그간 치협의 사업이 방대해지고, 역할 또한 일일이 꼽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해졌다는 방증이다. 그 기간 동안 급증한 치과의사 회원들의 수도 이 같은 규모 확대에 일조했다. 이로부터 3년 뒤인 1970년에는 5
구차할 뜻이 없는 그들의 문장은 간결했다. 치과계가 걸어온 모든 순간이 되새김질하듯 차례로 지면에 올랐다, 내려갔다. 1966년 12월 15일, 치의신보가 세상에 나왔다. 크고 작은 기록과 기억들이 치의신보의 지면을 채우고, 다시 치과의사의 일상을 훑었다. 그들의 일상이 우리에겐 신화가 된다. 그 시절 치과의사들을 웃고, 울리던 치의신보의 흔적들을 창간 55주년을 맞아 오롯이 살펴본다. <편집자 주> 올해 쉰다섯 살이 된 치의신보가 결국 ‘라떼’를 소환했다. 중년의 나이가 들어찬 치의신보의 지난 세월을 훑어보는 건 지면은 물론 PDF 파일로도 벅찬 일이었다. 그 시작은 명확했다. 55년 전 12월 창간 당시 ‘칫과월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치의신보는 창간호 알림을 통해 ‘본지는 대한치과의사협회의 기관지로서 치과의학의 향상 발전과 전국 회원의 친목을 도모함에 그 목적이 있다’고 그 소명을 분명히 밝혔다. 역사적 창간호 제1면 첫머리 기사 제목은 바로 ‘치무과 부활’이었다. ‘정 보사부장관은 이번에 보사부 직제를 개정함에 따라 치무과를 부활시키기로 본회 회장단에게 확약하였다’로 시작되는 이 기사는 치무과 부활 추진위원회 구성 등의 소식을 함께 알렸다.
치의신보가 창간 55주년을 맞아 발행인인 박태근 협회장과의 인터뷰를 갖고 정관개정안 마련, 정부 비급여 통제 정책 대응,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 추진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2월 10일 치협 회관 내 협회장실에서 진행됐다. <편집자 주> Q. 취임 4개월이 지났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회무의 성과를 내 달라는 당부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데 이에 대한 생각과 각오는? 집행부를 구성한 지 2달이 지났다. 현재 ▲구인구직난 해결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 ▲정관개정 ▲지부와의 소통 ▲법정의무 교육, 방사선 안전관리 책임자 교육 주기, 진단용 방사선 검사 등 개원가 행정부담 경감 ▲의료보험 수가 현실화 등 6가지 회무 목표가 있다. 모두 단기간에 성과가 나올 수 있는 일들은 아니다. 그래도 한, 두 가지 성과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 Q. 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계신데, 어떻게 회원들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정책에 반영하고 있는지 그 과정을 설명한다면? 모든 이사들에게 지부 이사들과 단톡방을 만들어 소통하라고 했는데 그게 나름 잘 진행되고 있는
“치과에서 덴탈마스크 안 쓴지 오래죠. KF94는 기본이고 페이스쉴드도 챙겨 씁니다. 코로나가 심할 때는 전 직원이 수술복을 입고 환자를 봤습니다. 당연히 관련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요.” 치과 개원가가 차곡차곡 쌓여가는 감염관리비용에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감염관리에 대한 의식 향상으로 기존에도 관련 장비, 소모품 구입에 대한 지출을 늘려오던 차였는데,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여기저기 우후죽순 증가하는 감염관리비용에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다. 단순 수치화 할 순 없지만 동네치과마다 감염관리에 들어가는 추가비용 체감도가 기존 대비 적게는 2~4배, 많게는 5배 정도까지라는 것. 인천 서구에 개원하고 있는 A원장은 “데스크까지 전 직원에게 마스크와 글로브 등 방역용품 사용을 철저히 지키게 하다 보니 지출비용이 많이 늘었다. 환자 한명을 볼 때마다 가는 유니트체어 시트지 값도 상당하다. 이에 따라 의료폐기물량도 증가해 처리비용도 늘었다”며 “환자들을 위한 대기실 공기청정기, 자동손소독제, 청소기 교체 등에 들어가는 비용도 상당하다. QR코드 체크용 태블릿PC 구입비까지 모든 게 다 감염관리비용”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감염관리비
내년 1월 1일부터 상시근로자 수가 5인 이상인 사업장의 법정 공휴일이 유급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해당 치과들의 연차 관리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2018년 근로기준법 제55조(휴일) 개정으로 5인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 등은 2022년 1월 1일부로 법정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보장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법정 공휴일이 유급휴일로 지정되면 공휴일을 연차로 갈음하는 ‘연차대체제도’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연차대체제도는 공휴일과 근로자의 연차휴가 일수를 갈음 할 수 있는 제도로 한정된 시간 안에 진료를해야 하는 대부분의 병·의원들은 그동안 직원들과의 합의를 통해 법정 공휴일을 연차로 갈음하는 ‘연차대체제도’를 적극 활용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근로자 대표와의 서면 합의가 있더라도 법정 공휴일에 연차휴가를 대체할 수 없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치과는 연간 15일 정도에 해당하는 법정 공휴일(1월 1일,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부처님 오신 날, 어린이날, 현충일, 기독 탄신일, 설 연휴, 추석 연휴 등)과 별개로 각 직원의 근속 연차에 해당하는 연차휴가를 제공해야 한다. 연차휴가는 근로자의 근속기간 1일 평균 근로시
역대 협회장들이 32대 박태근 협회장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협회장 소신껏 회무에 임하라”며 힘을 실었다. 치협 역대 협회장 간담회가 지난 1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도림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정균·이기택·정재규·안성모·이수구·김세영·최남섭·김철수 고문 등이 참석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기라성 같은 역대 협회장님들과 이 자리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고 감사드린다. 보궐선거로 당선이 돼서 역대 협회장 중에서 아마 가장 힘든 걸음을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당선 후 두 달여 간 임원 문제 등을 수습하면서 힘들었지만, 협회장님들의 응원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더 많지만, 협회장님들께서 지지하고 격려해 주신다면 협회가 순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격려와 응원을 부탁했다. 이날 역대 협회장들은 박태근 협회장에게 당선 축하 인사와 치과계 현안에 대한 조언을 이어가면서 “치과계의 화합과 발전을 책임지고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으며, 특히 “회무를 추진하는 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휘둘림 없이 자신감을 가지고 협회장 소신껏 일을 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격려하며 힘을 실었다.
백철호 원장(새이치과교정과 치과의원)의 추상사진이 실린 ‘2022년 서울대 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 총동창회 달력’이 최근 제작됐다. 백 원장은 그동안 치과계 극단 덴탈씨어터의 로고 제작 및 포스터 제작에 참여하고, 2013년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제1회 치의미전 기획에 초대 작가로 참가해 출품하는 등 치과계 예술 활동에 폭넓게 참여해 왔다. 백 원장은 한국디지털아트협회(Codia) 회원으로 2009년 10월 DMC에서 열린 컬쳐 오픈 디지털아트 작품전 등에 참가하는 등 디지털 아트를 해왔다. 백 원장의 작품은 opensea.io/Bryan_Paik 혹은 추상사진.kr에서 볼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제는 특별한 일상이 되어 버린 여행의 낭만을 캔버스를 통해 잠시나마 느껴 보면 어떨까? 전남대학교치과병원(원장 박홍주)이 아트스페이스갤러리에서 12월 한 달 동안 김현 작가의 ‘여행을 가다’ 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보고 싶은 얼굴들을 만나는 것, 같이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는 것, 함께 모여 좋아하는 노래를 소리 높여 부르는 것 등 지난날에는 당연했던 일들이 코로나 팬데믹 2년간 당연하지 않은 일이 됐다. 김현 작가는 “그중 하나가 여행을 가는 것”이라며 “코로나가 찾아오기 직전인 2019년 봄과 여름에 다녀온 두 차례 유럽여행의 여정을 캔버스에 옮겼다. 그림을 보면서 각자 여행자가 돼 노천카페에 앉아 주변의 사람들과 풍경을 지켜보기도 하고, 한적한 숲길을 산책하거나, 따사로운 한낮의 햇살이 쏟아지는 좁다란 골목길을 걸어 보면 좋겠다”고 했다. 전시를 관람한 박홍주 원장은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라는 마르셀르스트의 말이 있다. 지금 정체되어있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야말로 새로운 생각과 시각을 가져다줄 진정한 여행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