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이 치과계 최대 현안인 치과보조인력 수급 확대와 치과의사 과잉공급에 따른 감축 방안 등에 대한 현실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국 시·도지부 치무이사들과 머리를 맞댔다. 치협은 지난달 27일 서울역 모처에서 전국 시·도지부 치무이사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치무 담당 신인철 부회장과 이창주·이민정 치무이사가 함께 자리해 현재 치협이 추진 중인 6가지 핵심 치무 업무를 소개하고 개원가 최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 지부 치무이사들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했다. 이창주·이민정 치무이사는 “신임 협회장님 취임 후 각 지부와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다. 치무 업무야말로 회원들에게 가장 직결된 현안으로 협회의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각 지부의 치무이사님들께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협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달라.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이날 소개된 치협의 6가지 핵심 치무 현안은 ▲치과보조인력 수급확대 및 업무범위 개선 ▲치과의사 과잉공급에 따른 감축 요청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 연착륙 지원 ▲치과의사 요양시설 역할 확대 ▲국가구강검진 제도 개선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 행사 및 홍보활성화 방안 등으로 2
치협이 ‘불법 위임 진료’에 대해 향후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을 시사했다. 이 같은 행위로 인해 결국 보조인력 구인난 등 선량한 회원들이 피해를 보는 영역이 늘어나고 있다는 문제 인식에 따른 것이다. 박태근 협회장은 지난 11월 30일 오후 4시 치협 회관 브리핑룸에서 치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협회 정책의 방향과 주요 추진 현안들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박 협회장은 최근 치과기공사에게 교합조정 등 의료행위를 시킨 치과의사가 5000만원의 벌금을 선고 받은 법원 판결에 대해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역할을 우리 협회가 지금부터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치과의사 전체가 그렇다는 것이 결코 아니다. 물을 흐리는 것은 소수”라고 전제한 다음 “환자들의 수준도 매우 높아졌고, 간단하거나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들로 인해 환자들에게 고발당해 불이익을 받는 일들이 앞으로 점차 증가할 상황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정말 평범하고 성실하게 진료하고 있는 동네치과에 치과위생사가 유입되지 않아 구인난에 허덕이는 이유들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이 같은 불법 진료로, 이에 대해서는 철퇴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들
‘동네 치과’들의 긴 한숨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11월부터 정부 주도의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본격 가동된 가운데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이후의 치과 개원가는 급감한 내원 환자 수에 더해 ‘임금, 금리, 원가’ 등 세 가지 난제와도 마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요소는 치과 내부적 원인 뿐 아니라 글로벌 거시 경제와도 연동된 문제인 만큼 단기간에 극복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치과 개원가에 또 한 번의 충격파를 예고하고 있다. 이중 재료 및 장비 가격의 상승은 이미 12월 들어 현실이 됐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인데 코로나19로 인한 조업일수 부족, 물류비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치과 업계에서는 실리콘이 다량으로 사용되는 인상재의 경우 최근 한 달 사이 원료 가격이 100% 가량 인상됐고 업계 전반에서 사용하는 철강, 비철금속, 전자관련 부품 등의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는 “그간 제조업체들은 원자재 가격인상에 대해 가격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자체 흡수를 통해 인상을 자제해 왔으나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업계 전반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치의신보 창간 특집 - 치과계 현안해결 지부가 답하다④ 치과계는 현재 정부의 비급여 진료비 통제 정책 대응,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등 풀어나가야 할 현안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에 본지는 전국 시도지부 수장들이 어떤 회무 철학으로 현안에 대처하고 있는지, 특히 향후 직면한 난제들을 어떻게 치협과 협력해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다양한 제언들을 들어봤다.<편집자주> Q. 취임 후 중점 추진한 지부 회무 중 회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A. 먼저 인천경찰청과의 업무협약이다. 치과의사들은 성희롱예방교육, 개인정보호교육 등을 매년 의무교육 받아야 한다. 그러나 환자들로부터 받은 희롱, 폭언, 폭행 등은 웬만하면 참고 지내며 시커멓게 타버린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이에 ‘치과의료진 폭행, 진료방해는 범죄입니다’라는 캠페인을 벌였다. 환자들의 무분별한 희롱, 폭언, 폭행 등에 치과의사들이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있다는 현실을 검찰청, 경찰청, 보건소 등 관계 기관에 꾸준히 알려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구인난 해결 노력이다. 인천지부는 인천보건고등학교, 인천간호조무사회 등과 협약을 맺고 취업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보조인력난이 여전한 가운데 최근 1인 진료를 위한 다양한 치과 기기가 개발되고 있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어시스트 프리’가 멀지 않았다는 희망 섞인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는 의료진을 지원하는 AI 로봇이 개발되는 등 관련 기기 개발이 왕성하다. 특히 핸슨 로보틱스사가 최근 개발한 간호사 로봇 ‘그레이스’는 환자의 체온과 맥박을 감지하는 열화상 카메라뿐만 아니라 의사가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각종 센서를 탑재했다. 3개 국어까지 구사할 수 있어 환자와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국내 의료계 움직임도 활발하다. 서울대병원과 일산차병원에는 혈액 검체, 처방약, 수액, 진단시약, 소모품 등을 수시로 운반하는 로봇(LG 클로이 서브봇)이 있다. 이 로봇은 다양한 의료물품을 배송함과 동시에 환자의 안내 도우미 역할까지 담당할 수 있다. 이런 기류는 치과계도 뚜렷하다. 최근 한 미국 업체가 치과의사 지시사항을 받아 적는 AI 비서 로봇 ‘보이스 페리오’를 개발했고, 국내 업체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도 일부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다. 치과의사가 환자 치아나 잇몸 상태를 검사할 때 기록할 인력이 필요한 것에 착안 “3번 크랙, 11번 충치”라고
박태근 협회장이 임플란트 업체를 방문하는 등 코로나로 어려워진 산업 현장을 찾아다니며 격려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박 협회장은 지난 11월 26일 코웰메디(대표 김기홍) 서울지사를 방문해 김기홍 코웰메디 대표와 치과 임플란트 산업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류했다. 이날 김기홍 대표는 자사의 주요 시설 규모, 생산 중인 제품, 재료 개발 현황, 전망 등 전반적인 설명과 더불어 현재 산업 현장이 봉착한 여러 고충을 전달했다. 김기홍 대표는 “임플란트는 내수보다 수출 시장을 노려야 하지만, 수출 중인 해외 각 나라에서도 자체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어 외국산을 밀어내는 추세”라며 “이대로라면 산업이 어느 순간부터 내리막을 걸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현장의 고충에 공감을 표하는 한편, 향후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통해 임플란트를 이을 치과계의 새 먹거리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김 대표도 향후 국내 치과 업체의 해외 진출을 위해 필요한 안전성·품질 인증에 있어서도 치의학연구원에서 만들어낸 연구 데이터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현재 국회와 공공기관을 찾아다니며 치의학연구원 설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연구원
치과의사 수가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치과위생사 수는 치과의사 한 명당 1.6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김영만 이하 정책연)이 발간한 ‘2020 한국치과의료연감’에 나타난 치과의료인력 현황을 살펴보면, 치과보조인력 구인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통계가 여럿 보인다. 연감에서 인용한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면허 치과의사 수는 지난 10년간 6000여 명이 증가해 2019년 기준 3만1640명이고, 면허 치과위생사 수는 무려 4만여 명이 증가해 8만3817명을 기록하고 있다. 면허 등록 인원만 봤을 때는 치과 구인난의 이유를 명확히 설명해주지 못한다. 이들 중 실제 활동 중인 인원을 비교해 보면 비로소 일선 치과들이 마주한 구인난의 실체가 확연히 드러난다. 활동 치과의사 수는 매년 2%가 넘는 증가율로 지난 10년간 꾸준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면서 2020년 기준 2만6978명을 기록했다. 반면 활동 중인 치과위생사 수는 2020년 기준 4만4727명으로 치과의사 한 명당 1.65명에 그친다. 면허 등록 치과위생사의 절반가량이 장롱면허인 셈이다. 이 같은 면허 등록 대비 활동 치과위생사 비율은 2009년 52.5
‘민족의 술’ 막걸리를 진정 사랑하는 치과의사들이 대전에 모였다. 대한나막사치과의사회 창립총회(총재 김현풍·이하 나막사)가 치과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지난 11월 27일 중부권치과의사회종합학술대회(CDC2021)가 열린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나막사가 주최하고, 대전지부 및 CDC 조직위원회가 주관, 치협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막걸리를 통한 소통과 화합으로 전 치과계가 하나되고 국민들과 함께하는 나막사를 위해 야심차게 기획됐다. 본격적인 총회 개최에 앞서 기태석 부총재와 김현풍 총재가 준비한 역사, 윤리 강연이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태석 부총재는 ‘잃어버린 역사, 백제의 오늘(공주·부여·익산)’이라는 연제로 높은 수준의 백제 문화 유적들을 살펴보며 최근 30~40년 전부터 꾸준한 문화권 조사를 통해 재조명되는 중인 백제 문화의 면면을 소개했다. 이어 김현풍 총재가 치과의사의 직업 윤리를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 총재는 노자의 ‘도덕경’, 매슬로의 ‘욕구 단계설’ 등을 토대로 불법 위임·과잉진료를 근절하고, 과다 경쟁을 자제하는 품위 있는 전문인이 되기 위한 윤리적인 덕목들을 제시했다. 이어진 나막사 창립총회의
치협과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홍옥녀·이하 간무협)가 구인·구직난 해결을 위한 화합의 자리를 가졌다. 박태근 협회장과 이민정 부회장, 이민정 치무·문화복지이사는 지난 11월 24일 서울 강남 인근 음식점에서 홍옥녀 간무협 회장과 최종현 기획이사, 원윤희 사무총장 등과 만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달 22일 간무협 회관에서 양 협회는 치과종사인력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일선 치과의 간호조무사(이하 간무사) 수급의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청취, 세세한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한 바 있다. 특히 간무협은 구인·구직 사이트 활성화를 위한 설문조사를 통해 구인·구직자의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통한 자연스런 홍보 효과를 강조했다. 아울러 민간이 아닌 협회만이 제공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서비스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으며, 간무사의 임상실무능력 향상에 필요한 교육 지원도 요청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구인 광고를 진행하더라도 면접을 보러 오는 이들이 없어 많은 개원의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으로도 양 협회간 잘 협의해서 구인·구직난을 해결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홍옥녀 회장은 “간무사 입장에서 보면, 치과의 경우 전문성을 키울 수 있
연세치대 연구팀이 최근 충치로 파괴된 치아 또는 골조직 재생을 위한 이온 방출·생체 활성을 기존보다 상향 적용시킬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했다. 연세치대는 최성환 교수(교정과학교실), 권재성 교수(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 홍진기 교수(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과) 연구팀이 최근 기존 글래스 아이오노머 시멘트로 대표되는 폴리알케노에이트 시멘트(PAC)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mZM(multivalent zwitterionic network modifier, 다가 양극성 네트워크 개질제)을 적용시킨 zPAC를 개발, 이온 방출 및 생체 활성을 상향 조절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지난 11월 23일 밝혔다. 연세치대에 따르면 해당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 ‘다가 양극성 네트워크 개질제를 통한 생체 활성이 상향 조절된 바이오필름 저항성 폴리알케노에이트 시멘트의 개발(Multivalent network modifier upregulates bioactivity of multispecies biofilm-resistant polyalkenoate cement)’ 논문이 생체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Bioactive Materials’(Impact Factor 14.593) 온라
양병은 한국임상치의학대학원교육협의회(이하 임치원협의회) 회장(한림대 성심병원 구강악안면외과)이 의과와 최일선에서 경쟁하는 의대병원 치과들의 진료·수련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치협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양병은 임치원협의회 회장이 지난 11월 30일 박태근 협회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국내 5개 임치원을 비롯한 의대병원 치과들의 현안을 설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송인석·변수환 이사가 동행 했다. 양병은 회장은 ‘의과대학생의 치과학 교육 제도화·표준화·법제화’에 치협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또 상급종합병원 치과환자가 경증환자로 처리돼 이들 병원에서 치과 존립이 위협받고 있으며, 응급의료수가에도 치과 항목이 안 들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 회장은 “의대병원 치과 활성화 및 수련기관 확대를 위해 레지던트 수련기관 필수과목을 현행 5개 과목에서 3개 과목으로 줄이는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의대병원 치과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통합치의학과 단과 수련기관 제도화 ▲의학과 일반대학원 '치과학'석박사 과정생 기간 보수교육 유예 ▲신규 전문과목 도입 시 임치원 교육연수기관 역할 부여 ▲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