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젊었을 때 제주의 여인 가씨(加氏)를 보았다. 그녀는 양반의 집에 드나들면서 치충(齒 )을 잘 잡아냈다. 그녀는 훗날 제주의 계집종 장덕에게 기술을 전수했다.” 조선 초기에 이 육(李陸)이 지은 야담, 잡록집 청파극담에는 조선 최초의 치과 전문의 가씨(加氏)의 이야기가 나온다. 가씨는 대장금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제주 출신의 의녀 장덕의 스승으로, 장덕에게 치과 의술을 전수해 준 은사로 기록돼 있다. 가씨의 특기는 충치치료. 그런데 치의학에서 말하는 충치, 즉 치아우식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말 그대로 구강에 기생하는 벌레를 잡아내는 기술이 바로 이 가씨의 특기였다. 허 준의 동의보감에 따르면 ‘출아충살충법’을 설명하고 있다. 묵재일기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호리병박 잎과 귀리를 식초에 적신 뒤 그 잎으로 싸서 약불에 넣어 구운 다음 꺼내 치아를 덮어 따뜻하게 하니 다만 벌레 한 마리가 숨어 있는 것을 잡았다. 벌레가 숨은 형태는 구더기와 같았다.” 가씨는 이런 의술을 토대로 서울로 ‘스카웃’된다. 혜민서에 소속된 의료인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의 치통을 치료했다. 그러면서 충치 벌레 잡는 기술을 같은 제주 출신인 장덕에게 전수했다. 장덕은 드라
김철수 협회장을 비롯한 FDI 한국 대표단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FDI 2018’ 총회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FDI는 전 세계적으로 백만 명이 넘는 치과의사들을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기구로, 130여개 국가, 200여개가 넘는 회원국 및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 대표단은 지난 2일 열린 Perth Goup Meeting을 시작으로 Open Forum 1·2·3, ADA 리셉션, General Assembly A·B, APDF 런천, APDF/APRO 이사회, NLO 포럼, Budget Reference Committee, APDF/APRO Delegates Meeting, Japan Night, 4 Countries Luncheon Meeting, Opening Ceremony, 학술대회, 전시회 등 수많은 행사에 참석,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한국 치과계를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특히 김철수 협회장은 지난 2일 열린 ‘Perth Goup Meeting’에서 한국 정부 내에 구강보건 전담부서 설치 필요성을 설파하면서 정책 추진에 불을 당겼다. 김 협회장은 당시 회의 영상
조학연 전공의(단국대 치과병원)가 ‘SID2018 임상포스터’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은 지난 9월 2일 신흥이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연 임플란트 국제 심포지엄 SID 2018에서 진행됐다. 임상포스터 모집은 신흥 임플란트 시스템의 임상 연구 증례와 케이스 리포트를 주제로 진행되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총 130건의 임상포스터가 출품됐다. 이중 대상 1명을 비롯해 최우수상 5명, 우수상 10명 등 총 1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은 이유승 전공의(서울대 치과병원), Hoang Truc Nguyen 전공의(서울대 치과병원), 손동환 전공의(분당서울대 치과병원), 이선민 전공의(경희대 치과병원), 송영우 전공의(연세대 치과병원)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김승민 전공의(연세대 치과병원), 김종식 원장(더좋은치과) 등을 비롯해 연세대 치과병원, 강릉원주대 치과병원, 이대목동병원, 조선대 치과병원 등 전국의 각 치과대학병원 및 개원가에서 선정됐다. 수상자들은 “임상포스터 출품을 준비하면서 임플란트 수술 노하우와 더 좋은 수술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Luna S, Bite Impression Coping
서울시여자치과의사회(회장 장소희 이하 서여치)가 볼링장에서 회원 간 유대감과 화합을 다진다. 오는 10월 20일 토요일 교대역 인근 스타24동네볼링장에서 열리는 제2회 서울시여자치과의사회 화합한마당 볼링대회는 볼링 실력을 떠나 회원 간 웃음꽃이 피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신청은 서울시 25개구 각구회 사무소 및 임은주 후생이사(010-4942-2875)로 직접 하면 되며, 회원이라면 참여에는 제한이 없다. 시간은 오후 네시부터 여섯시 반까지다. 서여치 측은 “가을을 맞이해 회원들 간의 친목 도모를 위해서 볼링 대회를 개최한다. 볼링 실력과 관계 없이 공을 굴리며 웃고 즐기는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회원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접수 : 010-4942-2875(임은주 후생이사)
부산대학교는 지난달 28일 부산대 치전원(원장 조봉혜)에 2018년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MRC)으로 선정된 치주질환신호네트워크연구센터(센터장 박혜련·이하 치주질환 네트워크센터)와 첨단치과의료기기사업화센터(센터장 김현철·이하 사업화센터)의 출범을 최종 승인했다. 치주질환네트워크센터는 7년간 약 98억 원의 연구비를 집행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치전원의 연구 생태의 획기적 발전뿐 아니라 국민 구강보건 향상에 직접적인 혜택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부산대 치전원은 사업화센터 설립을 통해 치과의료기기를 개발 및 생산 판매하는 다양한 업체들의 도우미 역할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화센터에서는 각종 치과의료기기와 재료의 생물학적 시험부터 기계 및 전기적 시험 및 임상연계시험까지 시행하고 치과의료기기 품질개선과 판로개척을 위한 홍보물 제작지원까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사업화센터 이용 문의는 대표 전화010-8238-8201 또는 pnu.addcc@gmail.com으로 할 수 있다.ㅤ
신구덴탈이 ‘자연스러운 치아재현을 위한 랜퍼트 왁스업 캠프’를 지난 9월 1일(토)과 2일(일) 양일간 신흥양지연수원에서 열었다. 이번 캠프는 형태 재현에 어려움을 겪는 초보 및 저연차 기공사들을 대상으로 1박 2일간 진행되는 합숙 세미나로 빠르고 효율적인 왁스업 팁을 익혀 임상에서 보철 제작 시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훈련이 진행됐다. 캠프는 제4회 노리타케 세라믹워크 콘테스트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NAT Wax-up 수료 등 왁스업 베테랑 기공사인 오승현 강사가 대합치, 전치 치은부(잇몸 진지바), 구치부(제1소구치, 제2소구치)와 같은 다양한 세미나 모델을 바탕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특히, 서울에서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각 지역에서 2년차부터 20년차까지 다양한 기공경력을 가진 참가자들이 캠프를 참가하기 위해 모였다. 몇몇 참가자들은 새벽 1시까지 왁스업 연습을 하는 등 1박 2일 동안 뜨거운 열기와 함께 캠프가 이어졌다. 한 참가자는 “왁스를 효율적으로 다루는 방법뿐만 아니라 치과기공, 그 자체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부족한 부분을 하나하나 피드백해주는 강사님의 피드백이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은정 기자
경북지부(회장 양성일)가 치과 보험 세미나를 연이어 개최하는 등 회원들의 ‘치과보험 IQ'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북지부 보험위원회는 지난 4월 21일(토) 대구경북 치과의사신협에서 첫 보험 세미나를 시작했으며, 5월에는 경주분회, 6월에는 김천분회, 7월에는 안동분회에서 보험 세미나를 진행해 회원들의 보험청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회원 및 보험청구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강민구 보험이사가 경북지부에서 발간한 ‘치과보험청구 스터디북’을 위주로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에 참가한 회원들은 ▲실제 사례를 예시로 들어줘서 이해하기 쉬웠다 ▲착오 청구 사례를 잘 설명해 좋았다 ▲묶음 처방 예시가 도움이 됐다 ▲과잉청구가 아닌 정직한 청구를 놓치지 않도록 해 좋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개선 사항으로는 ▲초보자가 이해하기 힘들다 ▲묶음처방 예시가 더 첨가된 자료가 있었으면 한다 ▲교재의 활자가 너무 작아서 보기 어렵다는 점을 짚었다. 양성일 회장은 “보험위원회에서는 지난 강의 시 나온 회원들의 평가를 반영해 앞으로 있을 강의와 스터디북 2판 발행에 참고할 것”이라며 “회원들을 위한 내실 있는 보험세미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최성호·이하 치주과학회)가 ‘제1회 비전염성만성질환 (Non-communicable Disease·이하 NCD)’ 컨퍼런스를 오는 11월 9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지하1층 제1강의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도 제1회 NCD 컨퍼런스 개최 이래 올해로 3번째를 맞고 있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조비룡 서울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를 비롯해 정세환 강릉원주치대 교수, 김남희 연세대 치위생과 교수가 연자로 나서 NCD 관리에서 치과분야의 역할에 대해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사례들을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한다. 이 날 발표 이후 세 명의 연자가 패널 토의를 통해 정책 수립과 구체적인 사업 및 방향에 대해 토의할 예정이다. 또 만성질환 관리의 차원에서 치주질환과 같은 일반 구강질환을 공통 위험 요소 접근법(Common Risk Factor Approach)을 통해 다른 비감염성 질환들의 예방, 관리와 통합을 강조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국내 치과분야 사업 모범사례들을 모아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양승민 치주과학회 연구이사는 “세계적으로도 NCD를 국가차원의 중요한 보건 행정 목표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의사와 의사, 약사와 약사 간 면허 대여 행위도 부당이득 환수 대상에 추가하는 건보법이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6일 본관 소회의실에서 법안심사소위원회(위원장 기동민, 이하 법안소위)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3건의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특히 이번 가결된 안건에는 의료인과 의료인, 약사와 약사 간 면허 대여 행위 발생 시 면허를 대여 받은 자를 부당이득 연대징수 대상에 추가하는 건보법 개정안(최도자 의원 발의)이 포함돼 관심을 모은다. 즉, 의료인이 의료인의 명의를 대여 받아 개설한 요양기관도 관련법상 개설기준 위반 요양기관으로 제57조에 따른 부당이득 징수대상인 ‘속임수나 그 밖의 부당한 방법으로 보험급여 비용을 받은 요양기관’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요양기관의 개설 기준 위반에 대한 수사 개시 시점부터 요양급여비용 지급을 보류하는 안건(최도자 의원 발의)은 보류됐다. 수사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급여 지급을 보류하는 것이 과도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관련 안은 추후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법안소위에서는 방문진료(왕진)에 대한 요양급여비용 가산 근거 마련, 요양기관
경북지부(회장 양성일)가 캄보디아 치과의사를 초빙해 지난 7일부터 3개월 과정의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초빙된 치과의사는 캄보디아 프레아 비헤아르주 주립병원 치과실에 근무하는 Rith Boriroth 씨다. 경북지부는 최근 6년간 일곱 차례의 캄보디아 해외진료봉사를 통해 캄보디아의 치과의료 수준을 향상시킨 바 있다. 매년 봉사에 참여하는 회원 수가 늘고 있으며, 일회성이 아닌 진정성 있는 진료 봉사활동으로 현지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봉사 때마다 긴 줄로 늘어선 환자들을 다 보지 못하고 돌려보내는 안타까운 일도 여러 번 겪었다는 후문이다. 경북지부 관계자는 “이런 진료봉사가 결실을 맺기 위해 장기적 계획에 따라 치과장비 지원 등의 시설 확충과 더불어 현지 진료인력의 진료 수준 향상이 밑받침돼야 한다는 생각 하에 권대근 교수(경북대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의 도움으로 현지 치과의사 연수를 진행 중이다. 더불어 주말에는 임플란트 생산 업체 견학과 한국문화 체험 시간도 가지는 등 뜻 깊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지부는 지난 하계 진료봉사에서 주립병원 치과실의 열악한 진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CVS(Ce
최근 사무장병원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의료법 개정안을 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이 의료생활협동조합(이하 의료생협)을 가장한 사무장 병원의 폐해를 막기 위한 개정안을 다시 발의했다. 천 의원은 지난 4일 의료생협이 불법 사무장 병원의 온상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존 소비자생활협동조합에 따라 설립된 의료생협이 더 이상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이미 설립된 의료생협의 경우 협동조합기본법에 따른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도록 한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제45조 제1항 제4호에 따르면 조합은 조합원의 건강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보건·의료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이에 따라 의료생협은 2017년 12월 말 기준(개·폐업 기관 포함) 1037개의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적발된 부산 A요양병원의 경우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의료인이 아니더라도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있는 점을 악용, 의료생협 자격으로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이를 사무장병원으로 운영해 4년간 59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지난달 보건복지부 ‘사무장병
최근 기습적으로 내린 국지성 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제는 여름철 뿐 아니라 상시적인 ‘물 폭탄’이 예상되는 만큼 치과에서도 시설물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다양한 시설과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는 개원 치과에서 발생 가능한 이 같은 종류의 사고들은 진료에 차질을 줄 뿐 아니라 재산 및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층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경기도 소재 A 치과에서는 최근의 폭우가 원망스럽다. 평소보다 예약 취소 전화가 많아질 뿐 아니라 기습적인 비로 인한 ‘리스크 관리’까지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 복도 끝에 위치한 관계로 잠깐 한 눈을 팔면 외부로 통하는 창문을 통해 흘러 들어온 빗물이 치과 입구 쪽으로 넘어 들어오기 일쑤다. 최근 지하철 등 우산 비닐을 제공하지 않는 곳이 많아지면서 직원들은 비가 오면 때 아닌 ‘물기와의 전쟁’을 치른다. 당장 내원 환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는데다 고령 환자가 많은 이 치과의 특성 상 미끄럼 등 안전사고의 위험 역시 크게 높아졌다. 실제로 최근 B 치과에서는 70대 여자 환자가 내부 물기 때문에 미끄러져 대퇴부 고관절 수술을 받게 됐다. 수술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