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김영만·이하 정책연)이 연구기획·평가위원회(이하 연기평)를 열고, 최근 연구 과제 수요조사를 통해 접수된 공모과제를 평가하는 자리를 가졌다. 2020년도 제1회 정책연 연기평이 지난 10월 26일 치협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연구제안 설명을 듣고 공모과제에 대한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연기평에서는 선정된 연구 과제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위원들은 제안설명을 토대로 접수된 과제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하고, 발주 우선순위와 규모를 결정했다. 접수된 연구 과제 중에서는 ▲학생치과주치의 사업의 수가 개선을 위한 정책적 방법론에 대한 제언 및 학생구강검진 제도 개선안의 필요성에 관한 연구 ▲노인 틀니 및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급여 적용 효과분석을 통한 보철 보장성 강화의 방향성 제고 등을 발주키로 했다. 정책연은 이번 의결한 과제를 포함해 총 11건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연기평은 연구 과제 및 연구 중간·최종보고서 평가 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김영만 원장은 “치협 이사, 대학교수 등 덕망 있는 인사로 구성된 연기평 위원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코로나19로 악화된 치과
그 미용실 고양이들을 알게 된 것은 어느 일요일 오후였다. 츄리닝을 입고 동네 산책을 하던 중이었는데, 통유리로 된 미용실 유리문 안에서 냐아냐아 울고 있는 노란 고양이를 발견했다. 울음소리가 직접적으로 들리지는 않았지만, 고양이의 핑크색 혓바닥이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지금 무지하게 심심하다고. 그래, 내가 놀아줄게. 나는 쭈그리고 앉아 주먹을 쥐고 통유리 문을 톡톡 두드렸다. 어슬렁어슬렁 유리문 바로 앞으로 다가온 고양이는 갑자기 푹 주저앉더니, 꼬리로 바닥을 몇 번 탁탁 쳤다. 어떻게 놀아주지, 나는 하얀 마스크를 벗어 고양이 눈앞에서 빙글빙글 흔들었다. 고양이의 눈꼬리가 점점 가늘어진다. 그러고는 찢어지게 하품을 하더니 훽 뒤돌아 가버렸다. 실룩거리는 노란 고양이의 엉덩이를 아쉬운 눈길로 좇던 나는 멀리 스크래쳐 위에서 자고 있는 작은 노란 고양이를 한 마리 더 발견했다. 유리문에 빛이 반사되어 잘 보이지 않아 두 손으로 빛을 가리고 열심히 쳐다보았다. 이 여자 뭐지, 하고 쳐다보는 행인들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다. 그 이후로, 산책을 나갈 때마다 그 미용실 앞을 서성거렸다. 내가 산책을 할 수 있는 시간이야 뻔하다. 약속 없는 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한 우리는 독서를 통해 여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시간자체가 줄어들다보니 가끔은 외롭고 우울할 때도 있지만, 혼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취미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독서를 통해 마음의 양식을 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최근에 감명 깊게 읽은 ‘꾸뻬씨의 행복여행’ 이라는 책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친구들과의 만남을 자제하다보니, 삶 자체가 공허해지면서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예전과 비교해, 한숨이 늘어난 제 자신을 보고 행복의 정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이를 통해 행복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꾸뻬씨는 정신과 의사로, 그가 운영하는 병원에는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불행을 극복하고자 꾸뻬씨를 찾았지만, 그들은 불행이라는 문제를 온전히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상담해주는 과정 속에서, 꾸뻬씨는 자신의 삶 역시 행복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다양한 사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금년 8월 23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56차 국제표준화기구/치과전문위원회(ISO/TC 106) 총회는 코로나-19(CORVID-19) 때문에 대면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화상으로 8월 20일부터 28일까지 일부 작업반(WG)과 소위원회(SC)만 개최되어 전세계 17개국 144명이 참가하였지만(한국은 13명이 참가, 표1 참조) 중요한 내용들이 다루어졌기에 여기에 소개합니다. 2020년에 발행된 치과의료기기(치과재료, 치과기구, 치과장비, 구강관리용품, 임플란트, 치과CAD/CAM)에 대한 국제표준(표2 참조)과 현재 토의하고 있는 표준(안)에도 관심 및 참여와 함께 치과의료기기의 제조, 수입 및 사용에 많은 참고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1) 치과 충전 및 수복재료(Dental filling and restorative materials, SC 1) ● 열가소성 근관충전용 가타퍼차(W
A원장은 지난 10월 초 ‘KCA 한국소비자평가’라는 기관으로부터 ‘2020 KCA 우리지역 친절한 주치의 캠페인’ 참여를 안내하는 공문을 받았다. 치과와 의과, 한방 등 참여 기관을 모집해 의료소비자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꾀한다는 취지였다. 대한소비자협의회라는 공신력 있어 보이는 단체가 함께 하고 있고, 캠페인에 참여하면 병원 홍보 포스터와 현판, 메달, 증서, 배너 등을 제작해 준다는 말에 순간 마음이 혹했다. 그러나 참가 접수비가 49만5000원이라는 얘기에 공문을 구겨버렸다. A원장은 “병원 마케팅에 고민하는 의사들을 이용하는 상술로 보였다. 개원가의 과당경쟁 분위기에 편승해 얄팍한 광고영업을 하는 것 같아 씁쓸했다”고 말했다. 해당 캠페인은 ‘KCA 한국소비자평가’라는 사설 기관이 임의적으로 의료기관 홍보 캠페인을 기획한 것으로, 지난 9월부터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의 치과·의과·한방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총 28개 진료과목별로 선착순 5개 기관씩 접수를 받아 10월 한 달 언론에 캠페인 참여 의료기관을 홍보하고 있다. 참여 기관들은 ‘환자를 내 가족처럼’, ‘환자 말 경청, 친절한 설명’, ‘검사를 충실히 하되
“내년부터 시행되는 치과의사 국시 실기시험과 관련 치협이 치과진료교육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정부지원을 요청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훈 협회장이 지난 15일 원광치대를 방문, 이흥수 학장의 이 같은 요청사항에 귀 기울였다. 이 자리에서 이 학장은 대학의 발전 뿐 아니라 치과계 발전을 위해 메모해놨던 요청사항을 열거하며 치협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최근 여러 대학을 돌며 예비 치과의사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이 협회장이 이번에는 원광치대를 찾았다. 이흥수 학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시 실기시험과 관련 사립대의 경우 임상술기센터 건립 등 관련 시설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다. 치협이 복지부에 이와 관련된 지원을 요청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 원내생 실습 환자 부족 문제가 심각한 것과 관련 치협 차원에서 관련 재단을 만들어 소외계층 진료 형식으로 실습 환자를 확보하는 등 대학 실습교육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학장은 질병관리청 내 ‘(가칭)구강질환관리과’를 신설해 보다 체계적인 관련 연구 등이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전국적으로 전면 중단된 수돗물 불소화 사업의 재개 노력과 함께 고령화
때는 1964년. 수많은 장정들이 전쟁의 포화 속으로 몸을 던졌다. 만리타향에서 사선을 넘나들며 치열한 전투를 벌여야 했던 그 전쟁, 베트남전. 그때 그 시절 전장을 사진으로 남긴 치과의사가 있다. 바로 故조영필 선생이다. 故조영필 선생은 1959년 서울치대를 졸업하고 1962년부터 68년까지 육군 군의관으로 활동하던 중 베트남전에 투신했다. 복무를 마친 뒤 경희치대에서 첫 교편을 잡았으며, 보건사회부(現 보건복지부) 의정(醫政) 2과장, 조선치대 학장 및 조선대 치과병원 병원장, 단국대학교 학장 및 치과병원장을 맡았으며 치협 제21대 집행부의 무임소 이사 등을 역임했다. 베트남전 발발 당시 故조영필 선생은 ‘맹호부대’로 널리 알려진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대위로 전장에 뛰어들었다. 이때 그는 평소 각별한 애정을 가졌던 슬라이드 사진기를 전장에 함께 가져갔고, 생생한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그 가운데 200여 장에 달하는 사진을 최근 故조영필 선생의 아들인 조홍식 씨가 발견해 치의학 역사의 산 증거로 치협에 기증키로 했다. 또 이를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 더욱 많은 이들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도왔다. 기증식은 지난 15일 치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치과병·의원의 환자와 수입이 최대 35%,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김영만·이하 정책연)은 협회 회원 3189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월 경영 피해를 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코로나19가 치과의료기관의 경제적 손실에 미친 영향 요인’논문을 치협 협회지 10월호를 통해 발표했다. 피해는 특히 3월과 4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환자 감소율은 ▲1월 16.5% ▲2월 25.6% ▲3월 34.9% ▲4월 33.6%였고, 수입 감소율은 ▲1월 17.7% ▲2월 24.7% ▲3월 33.8% ▲4월 34.0%였다. 지역별로는 지난 2월 ‘신천지 교회 집단 감염’으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 지역의 타격이 컸는데, 환자 감소율은 ▲2월 33.9% ▲3월 51.1% ▲4월 40.4%였고, 수입 감소율은 ▲2월 32.3% ▲3월 49.8% ▲4월 40.8%였다. 아울러 소규모 개원일수록 피해가 심각했는데 치과의원은 환자 감소율이 ▲3월 35.0% ▲4월 33.7%, 수입 감소율은 ▲3월 33.8% ▲34.1%였고, 단독 개원은 환자 감소율이 ▲3월 35.1% ▲4월 33.9%, 수입 감소율은 ▲3월 34.0% ▲
치과의료 데이터를 집대성해 치과계 전반적인 동향 파악에 도움을 주는 통계집이 올해 7번째 발간을 맞이했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김영만·이하 정책연)이 최근 ‘2019 한국치과의료연감(이하 연감)’을 발행했다. 이번 연감의 주요 내용은 ▲구강건강수준 및 결정요인 ▲치과의료자원 ▲치과의료 재정 및 이용 ▲구강보건정책 및 사업 ▲구강보건의료 관련 교육 및 연구 ▲치과의료산업 ▲치과계 주요단체 사업현황 등 총 8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장기적인 데이터를 수집해 전반적인 동향 파악에 중점을 뒀으며,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를 치과계 주요단체에 추가해 내용을 보완했다. 김성균 부원장은 “연감이 어느덧 치과계의 유일무이한 통계집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치과계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만 원장은 “연감이 발행되기까지 애쓰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정책연은 치과계에 발전적인 자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턱관절 장애의 치료와 예방 등 턱관절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턱관절의 날’이 오는 11월 9일 세 번째 생일을 맞는다. 치협 협회지 6월호에 게재된 ‘턱관절의 날 제정 의의와 치과의사의 역할’ 기고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는 두통, 안면 비대칭 등 일상에서 여러 불편함을 초래해 예방과 치료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그러나 환자의 대다수가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 환자는 2015년 35만7877명에서 2019년 41만8904명으로 최근 5년 새 17%가량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 환자가 43%를 차지하며, 여성이 남성 환자보다 1.5배 더 많다. 문제는 치과에서 턱관절 장애 치료를 하는 것을 모르는 환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환자가 다른 의료인을 통해 치료받아 생긴 부작용은 치과의사가 해결할 몫으로 남아있는 셈이다. 이에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회장 안종모·이하 구강내과학회)는 매년 11월 9일을 턱관절의 날로 제정해 환자에게 턱관절 장애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올바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제1회 턱관절의 날 제정
기타와 음악을 좋아하던 한 치대생이 30년이 지나 마침내 꿈을 이뤘다. 박규태 원장(닥터박고은 치과의원)이 1집과 1.5집을 최근 동시 발매했다. 1집은 박 원장이 앨범 기획 단계부터 곡의 콘셉트를 제공하고 제작에도 뛰어드는 등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직접 작사·작곡한 6곡을 전문 뮤지션들이 편곡해 연주한 15곡을 추려 1집에 올렸다. 특히 기타리스트, 보컬리스트, 뮤지컬 배우, 재즈 피아니스트 등 프로뮤지션이 대거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재즈, 발라드, 록발라드, 록, 동요 등 수록된 장르도 폭넓다. 1.5집은 ‘별을 바라보며’, ‘너를 사랑해’, ‘내 기쁜 그대‘ 등 3곡을 성악가(바리톤)의 부드럽고 풍부한 음색과 하타 슈지 기타리스트의 새로운 해석으로 편곡해 듣는 재미를 살렸다. 이 중 ‘walk’와 ‘별을 바라보며’는 그가 유독 애착을 갖는 곡이다. 특히 ‘별을 바라보며’는 치대 재학시절 그의 처녀작으로, 음원사이트에 등록된 버전만 5가지다. 반려자를 향한 마음을 담은 ‘너를 사랑해’와 아들이 창작한 동시를 가사로 차용한 ‘가을도토리’도 가을에 듣기 좋은 곡이다. 그가 앨범을 발매하기까지 들인 시간과 노력은 상당했다. 앨범의 수록곡은 음원사
치과의료 데이터를 집대성해 치과계 전반적인 동향 파악에 도움을 주는 통계집이 올해 7번째 발간을 맞이했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김영만·이하 정책연)이 최근 ‘2019 한국치과의료연감(이하 연감)’을 발행했다. 이번 연감의 주요 내용은 ▲구강건강수준 및 결정요인 ▲치과의료자원 ▲치과의료 재정 및 이용 ▲구강보건정책 및 사업 ▲구강보건의료 관련 교육 및 연구 ▲치과의료산업 ▲치과계 주요단체 사업현황 등 총 8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장기적인 데이터를 수집해 전반적인 동향 파악에 중점을 뒀으며,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를 치과계 주요단체에 추가해 내용을 보완했다. 정책연은 2013년부터 치과의료계의 통계적 기초자료를 구축하고, 정책결정자 등 관계자에게 치과계 정보를 제공하고자 연감을 발행하고 있다. 연감은 각종 치과의료 및 구강 보건 정책 수립과 학술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김성균 부원장은 “연감이 어느덧 치과계의 유일무이한 통계집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누적된 자료들이 치과계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만 원장은 “연감이 발행되기까지 애쓰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정책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