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박인임 ‧ 이하 대여치)가 대한여한의사회(회장 최정원 ‧ 이하 여한의사회)와 함께 최근 불거진 검찰 내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인 서지현 검사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1월 30일 ‘당신은 절대 잘못하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대여치와 여한의사회는 뉴스방송에 나와 검찰 내 그릇된 성문화와 경직된 조직논리를 폭로한 서 검사에 대해 존경과 신뢰를 표하며, 같은 전문직업인으로서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고 밝혔다.
성명서에서 양 단체는 “뉴스를 보면서 같은 여성으로서, 이러한 조직문화를 당연시 하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서 검사의 인터뷰에 공감의 눈물을 흘렸다”면서 “서 검사는 조직 내에서 이런 문제제기를 하는 여성을 어떻게 다루는가를 명확히 말해주었다. 일을 잘해도 불이익을 주며, 남성의 발목을 잡는 꽃뱀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압박을 가하는 방법을 써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양 단체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용기를 내 피해자의 입장을 대변한 서지현 검사에게 우리 단체는 존경과 신뢰를 보낸다”면서 “그동안 느꼈을 수치심, 무력감을 다시는 느끼지 않도록 강한 지지와 연대로써 이번 사건을 끝까지 지켜보고 지원할 것을 천명하는 동시에 성폭력 피해자들이 가해자와 동일시되는 상황에 대해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양 단체는 “서검사가 살려준 이 작은 불씨를, 법조계, 의료계를 비롯한 모든 사회의 조직에서 성폭력이 사라지고, 피해자에 대한 2차 3차 가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문화적 개혁의 촛불, 나아가 횃불로 만들어 나가는 데 우리 여성의료인들은 진심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