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에 부착해 식생활 조절과 비만예방, 나아가 음식으로부터 치아 건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센서가 미국에서 개발돼 의학계와 치의학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터프츠(Tufts)대학의 공과대학 연구진들이 최근 치아에 부착할 수 있는 초소형 무선 센서를 개발, 부착한 사람의 식생활을 분석해 식이요법이나 치아 건강 등에 도움이 될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술을 고안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연구진들이 개발한 센서는 약 2밀리미터의 넓이를 가진 접착 센서로 소금이나 포도당, 알코올이 입속으로 투여될 때 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수집된 정보는 외부의 디바이스로 즉각 전송돼 장기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센서는 미세한 샌드위치 구조를 띄고 있는데, 화학 물질을 흡수하는 층과 생체 반응을 감지하는 층 등 두 개의 층으로 구성돼 있다. 동시에 안테나 층이 송신기 역할을 하면서 수집된 정보를 외부 디바이스로 전송한다.
가령 생체 반응 층이 소금과 직접 접촉하게 되면, 그 전기적 특성을 감지해 약간 다른 무선 주파수의 배열을 외부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센서는 화학 물질 및 영양소의 전체 구성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침 등 타액의 화학 물질을 채취해 스트레스 지수 등의 분석까지 가능하다는 게 연구진들의 설명이다.
이를 치의학 분야에 적용하면, 치아우식이나 잇몸병 등을 유발하는 기제를 밝혀내고 나아가 이로 인한 전신질환의 발병으로 논의를 확장할 수 있다.
연구팀의 피오렌조 오메네토(Fiorenzo Omenetto)박사는 “이 센서의 생체 반응 층을 다른 화학 물질을 타겟으로 수정할 수 있는 등 매우 유연성 있게 활용할 수 있다”면서 “이 기술을 치아, 피부 또는 기타 표면에 부착해도 환경에 관한 정보를 동적으로 읽고 전송할 수 있는 센서 패키지로 확장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