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지역에 근무하는 치과위생사 10명 중 2명은 최근 3년 내 재직 중인 기관에서 성희롱을 목격하거나 전해 들은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전·충남회(회장 송은주·이하 대전·충남회)가 지난 4월 28~29일 상반기 보수교육에 참여한 치과위생사 556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성희롱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대전·충남회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1.3%가 최근 3년간 현재 재직 중인 기관에서 성희롱을 목격하거나 전해 들은 적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중 가장 많은 성희롱 유형은 ‘언어적인 성희롱’(11.9%)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체적 성희롱’은 5.8%, ‘시각적 성희롱’ 3.1%, ‘성폭력’ 0.1% 순이었다. 

특히 성희롱에 대해 목격하거나 전해 들은 성희롱 행위자(가해자)는 치과의사 5%, 고객 3.4%, 행정직원 1.2%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성희롱 피해 사실에 대한 기관(병의원 등) 차원에서의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은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10.1%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고, 4.7%(복수선택)만이 ‘전 직원 예방 교육/특별교육 및 성희롱 실태조사’ 등이 실시됐다고 밝혔다.

송은주 회장은 “최근 미투 운동 열풍에 따라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지역 사회 여성단체, 상담기관 등과 연대해 지역 내 치위생사들의 인권과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