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가 2019년을 한의사 의료기기 확보 투쟁의 원년으로 삼고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투쟁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한의협 대의원총회(의장 박인규)는 지난 3월 31일 오전 10시부터 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제 64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특별기금 등의 예산 전용이 아닌,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예산을 투입해 2019 의료기기 확보투쟁에 나설 것을 의결하고 조직적 투쟁 다짐했다.
아울러 2018 회계연도 세입·세출 가결산안을 승인하고, 2019 회계연도 세입·세출예산 및 주요 추진사업을 확정했다.
최혁용 한의협 회장은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전면적 투쟁에 나서야 하며, 그 시작은 의료기기 사용 운동이 될 것이다. 모든 한의원에서 전면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해 우리 스스로 먼저 사회의 통념을 바꾸고, 국민 여론을 만들고, 이와 더불어 보험 급여화를 요구할 것”며 “한의계의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 올 한해를 현대의료기기 사용의 원년으로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의 치사를 대독한 이창준 한의약정책관은 “급속한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질병구조 변화에 따른 의료비 부담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한의학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며 “정부는 한의학의 뛰어난 치료효과와 무한한 발전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의학이 국민의료의 한축으로 위상을 더욱 높이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날 정기총회에 참석한 김철수 협회장은 “현재 공식직함은 아니지만 보건의료인단체장 협의회의 회장 역할을 하고 있다. 한의사 여러분들이 올해를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투쟁의 원년으로 선포하셨는데 현안에 대해 첨예하게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막힌 것이 있으면 뚫고 상생을 위해서 협력하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해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이날 정기대의원 총회에는 김철수 협회장과 김대업 대한약사회장, 김광모 대한한약사회장 등 보건의약계와 한의약계 단체장은 물론 이창준 보건복지부 한의약 정책관, 추미애 의원(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더불어민주당, 행정안전부장관)등 국회의원,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김원이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김 연 충청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 등 국회와 정부를 대표한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한 여야 국회의원들은 한의사가 의료인으로서 국민건강증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이를 가로막고 있는 각종 법과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약속과 함께 다양한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