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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 치과 떠나 UAE로 가고싶다면?

진흥원, 국내 의료기관 UAE 진출 가이드 발간
면허 취득·언어 장벽…의료수요 증가는 매력

아라비아 반도 동부에 위치한 7개 토후국의 나라, 석양 사막 투어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버즈 칼리파’를 품은 아랍에미레이트(이하 UAE)가 우리 의료계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으로 2015년에는 약 30만명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UAE 간호사 중 3%만이 자국민인 정도로 의료서비스 자체를 외국 의료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고 인구증가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라 의료인력 수요 또한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인 요소임에 틀림없다.

특히 UAE에 진출하고 싶은 국내 치과의사가 있다면 흥미를 가질 만한 보고서가 발간돼 눈길을 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이하 진흥원)이 ‘한국의료기관의 UAE진출방안’보고서를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 UAE 진출의 ‘허와 실’을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현재 UAE 의료시장 규모는 약 18조이며, 오는 2021년에는 약 2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연평균 7% 이상 성장을 전제한 수치다.

한국 치과의 진출 사례도 소개했다. UAE의 수도인 아부다비에 위치한 한 치과에서는 한국인 투자자가 인사권을 가지고 한국형 치과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 의료진을 포함한 다국적 의료진이 근무하고 있다.

# “한국 면허 인정 등급제고 논의 진행”

하지만 전체 과정의 난이도를 고려하면 진출 자체가 마냥 녹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한국 치과의료기관 또는 치과의사가 UAE 진출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장애물은 UAE 의료면허 획득이다. 의료서비스기관 설립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UAE 치과의사 면허 취득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UAE의 치과의사 면허는 전공의, 전문의, 컨설턴트 등 세 가지 등급으로 나누고 있는데 각각 자격기준 및 지역별 규제관청이 다르며, 관청별 절차상 임의성이 존재한다.

언어도 문제다. 면허 취득 과정을 경험한 한국 의료진의 인터뷰에 따르면 영어에 대한 어려움이 크고 한국 의료진의 인지도 상승에 따른 견제로 특히 컨설턴트 면허 취득이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라는 전언이다.

단, 호주, 캐나다, 아일랜드, 뉴질랜드, 영국, 미국 등 6개 국가 기관의 국제인증시험에 합격한 경우 치과의사 전공의, 전문의, 컨설턴트 시험이 면제된다는 조항이 있기는 하다.

투자 제도의 경우 역시 갈등의 소지를 담고 있다. 기본적으로 해외투자자의 100% 법인 소유를 금지하고 있어 의무적으로 UAE 국적의 동업자(스폰서)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이윤 및 지분 분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난제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우수한 정주여건과 UAE 정부의 점진적 규제완화 및 적극적 의료지원 정책 등으로 기회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진흥원은 “공공보건 향상과 의료수준 제고를 위한 정책들이 연방 및 에미레이트정부 별로 진행되고 있어서 외국의료기관 진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제하며 특히 의료면허 인정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의사 의료면허 인정 등급을 제고하도록 개정하려는 양국 정부 간 협력 논의가 진행돼 왔으며, 의사 개인별 면허 인정 과정상의 사안에 대한 해결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