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식립에 앞서 치조골 보존술(Ridge Preservation)을 받는 것이 임상적인 혜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발치 후 치조골 보존술을 할 경우 자연적 치유를 할 때보다 상악동 거상술을 한 비율이 28.9%p 더 낮았다. 즉, 외과적 수술을 추가로 해야 하는 부담이 낮아진 것이다.
정의원 연세치대 치주과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결과를 ‘유럽치주학회저널(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 3월호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치아가 상실되면 치조골(잇몸뼈)은 손실되기 시작한다. 이는 치조골의 강도에 문제를 야기해 임플란트 치료를 불가능하게 만들기도 한다.
또 손실된 치조골을 채워 넣기 위한 상악동 거상술과 같은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때문에 발치 후 남은 잇몸뼈를 보존하기 위한 치조골 보존술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다만 자연적 치유와 비교해 치조골 보존술의 임상적인 혜택을 입증할 만한 연구는 부족했다. 이에 연구팀은 임플란트 식립에 앞서 치조골 보존술과 자연적 치유의 임상적 혜택을 비교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임플란트를 식립한 환자 총 834명이 포함됐다. 치조골 보존술을 받은 환자는 총 178명으로 이들의 임플란트 개수는 206개였고, 자연적 치유를 한 환자는 총 493명으로 이들의 임플란트 개수는 656개였다.
연구팀은 치조골 보존술 또는 자연적 치유를 한 환자를 두 군으로 나눈 후 임상적 결과를 비교했다. 추적 기간은 치조골 보존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평균 24.4개월이었고, 자연적 치유를 한 환자의 경우는 평균 45.7개월이었다.
연구 결과 자연적 치유를 한 환자의 경우 상악동 거상술 중 하나인 측방 접근법(Lateral Approach)을 한 비율이 37.2%나 됐다. 반면 치조골 보존술을 받은 환자는 8.3%에 그쳐 28.9%p 더 낮았다.
즉, 임플란트 식립 전 치조골 보존술을 받는 편이 외과적 수술을 최소화하는 임상적 혜택이 있음이 이번 결과로 드러난 것이다.
연구팀은 “치조골 보존술은 상악동 거상술 등 침습적인 수술을 최소화하는 데 임상적으로 유리하다. 다만, 환자의 관점에서 치조골 보존술의 임상적인 혜택을 결정하기 위해 임상적 결과를 포함해 치료 비용도 분석해야 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추가적인 임상적 혜택을 확인하기 위한 장기적인 전향적 무작위 대조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