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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쇄원(瀟灑園)

             

             여울 따라 들어가는 원림(園林)
             향긋한 풀 내음 흙 내음
             가슴에 싸이고
             새소리 물소리
             자연에 소리
             귀속에서 녹는다.

 

             죽림(竹林)을 벗어나니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져
             오곡문(五曲問)을 만들어
             휘돌아 흐르는 옥수는
             앙증스러운 폭포가 된다.

 

             세월은 이조 중엽으로 되돌아가는가.
             옛 선비들의 풍류가
             고풍스러운 제월당(齊月堂)에 녹아 있고
             바로 앞 광풍각(光風閣)에는
             낭낭한 선비들
             글 읽는 소리 들이는 듯하구나

 

             내 어찌
             이제야 찾아왔단 말인가
             세파에 찌든 몸
             이곳에 눌러앉아
             남은 세월
             묻어 두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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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쇄원 : 우리나라 사적 제304호로 지정된 곳으로 전라남도 화순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선 중기의 민간의 대표적인 원림으로 자연과 인공의 조화로 우리나라 선비의 고고한 품성과 절의가 풍기는 아름다운 곳이다. 소쇄원은 조선 중종 때 학자 양산보가 조성하였고 기묘사화로 스승인 조광조가 유배당하여 죽게 되자 벼슬을 그만두고 낙향하여 이곳에서 많은 학자들과 학문을 토론하고 은둔생활을 하였다. 호남에서 으뜸가는 명승지로 일반인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 단  원장

 

-<순수문학>으로 등단
-국제펜클럽 한국문인협회 회원
-전쟁문학회 이사
-광진문학 고문
-순수문학회 부회장
-치문회 회원
-최단치과의원 원장
-<한국전쟁문학상> 시부문 본상
-<순수문학> 시부문 본상
-저서 《사진과 함께하는 나의 세계 문화 기행시 上.下》, 《미선나무》, 《노을의 미소》, 《영운당의 풍령》, 《나, 허수아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