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이 흐르는 포구
포구를 둘러싼
산등성이엔
그림 같은 집들이
숲속에 숨어 있다
북대서양의 풍성함이
집결하는 베르겐 어시장
비린내가 섞인 싱싱한 해산물
뜨거운 삶의 현장을 본다
나 어릴 때 즐겨 부르던
솔베이그의 노래
그 고향 베르겐
그리그(Grieg)의
기념관이 베르겐에 있었다
한적한 베르겐의 교외
바닷가 산등성이에
그리그가 살았던
아담한 집 한 채
울창한 숲길 따라
바다로 내려가면
벽처럼 깎인 바위벽 속에
그의 무덤이 있다
무덤 앞에 서서
바다 바라보고
그의 노래
소리 죽여 불러본다.
“그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이
또 봄은 가네
그 여름날도 가고
세월이 가네
세월이 가네
그대는 나의 사랑하는 님
내 사랑이여
내 정성을 다해
나 사랑하리라”
최 단 원장
-<순수문학>으로 등단
-국제펜클럽 한국문인협회 회원
-전쟁문학회 이사
-광진문학 고문
-순수문학회 부회장
-치문회 회원
-최단치과의원 원장
-<한국전쟁문학상> 시부문 본상
-<순수문학> 시부문 본상
-저서 《사진과 함께하는 나의 세계 문화 기행시 上.下》, 《미선나무》, 《노을의 미소》, 《영운당의 풍령》, 《나, 허수아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