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주질환 발생 위험이 1.26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영석·김은경 교수(경북대 치위생학과)가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포함된 성인 1만1269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비만과 치주질환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지(JKOH) 3월호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주질환 유병률은 저체중 18.6%, 정상 체중 28.1%, 비만 37.1%로 체질량지수(BMI)와 함께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즉 비만한 사람의 치주질환 발생 위험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26배 더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우 1.28배로 남성(1.21배)보다 더 높았다.
또 비만한 사람 중 60세 이상일 경우에는 치주질환 발생 위험이 1.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고령자의 경우 특히 주의를 요했다.
그 밖에 고혈압, 당뇨,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치주질환 유병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팀은 “비만이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국민 구강 건강 관리에 비만 여부를 함께 고려하는 것은 물론, 생애주기에 따른 적절한 구강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