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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염·무치악 환자, 사망위험 높다

중증 치주염 1.34배, 무치악 1.52배…사이토카인 증가 원인
17년간 북아일랜드 거주 58~72세 남성 1558명 연구 결과

치주염 또는 무치악 환자의 경우 사망 위험이 각각 1.34배, 1.52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의가 요구된다.


북아일랜드 더블린 치과대학병원 연구팀이 유럽치주학회 저널인 ‘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 6월호에 이 같은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북아일랜드에 거주하는 58~72세 성인 남성 1558명을 대상으로 17년에 걸쳐 치주염, 무치악과 사망 위험 간의 종단적 관계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중증 치주염 환자는 건강한 사람과 비교했을 때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34배 더 높았으며, 무치악 환자는 1.5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염 또는 무치악과 사망 위험 간의 연관성을 보여준 연구는 기존에도 여럿 있었다.


지난해 8월 JDR에 실린 메타 분석 연구 결과에서도 치주염 환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46배 높았으며, 무치악 환자는 1.6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뇌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3배에 달하는 등 높은 연관성을 보였으며 암, 폐렴 발생 위험도 높았다.


북아일랜드 연구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와는 달리 장기간에 걸친 전향적 코호트 연구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치주염이 전신 건강은 물론 사망 위험까지 영향을 미치는 이유로는 치은 연하 틈새의 세균 군집에 미생물 불균형이 일어나 만성 염증 반응을 유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 과정에서 염증 물질인 사이토카인과 일부 병원체가 생성돼 혈류로 들어가면 전신에 염증 부담을 증가시킴으로써 심혈관질환, 폐렴, 암 등 각종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다만 이번 연구의 한계로는 특정 연령의 성인 남성만을 조사했으며 치주 검사도 일회성으로 수행했고, 중증 치주염의 후유증으로 무치악이 발생했다는 가정하에 분석을 진행한 점을 꼬집었다.


연구팀은 “치주염 또는 무치악과 사망 위험 간의 연관성, 그로 인한 사회 및 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해 구강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보다 광범위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치주염과 무치악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사망을 높이는지 추가 연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