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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적 수준, 자녀 수면무호흡증에 영향

낮을수록 0.5~2회 추가 발생, 보호자 학력도 연관
OSA 진단 과정에서 사회·경제적 요인 확인·주의해야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라 자녀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 발생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지운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구강내과) 연구팀이 사회·경제적 수준과 OSA 간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 논문을 지난 6월 23일 국제학술지 ‘임상수면의학저널’에 게재했다.


OSA는 수면 중 반복해서 호흡이 중단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어린이의 성장과 발달을 지연시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에서는 2015년 1월부터 2017년 9월까지 OSA 진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한 4~17세 환자 218명이 모집됐다. 환자는 OSA 진단을 위해 수면다원검사와 구강 건강 검사를 받았으며, 보호자는 사회 인구 통계에 관한 설문을 작성했다. OSA 평가 지표로는 무호흡-저호흡지수(AHI)와 무호흡 지수(AI)를 활용했다. 


연구 결과, 자녀의 수면 무호흡증은 보호자의 교육 수준과 소득과 연관성을 보였다. 사회·경제적 수준이 가장 낮은 가구의 자녀는 가장 높은 가구의 자녀와 비교해 하룻밤에 수면 무호흡증을 0.5~2회 추가로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호자의 교육 수준도 연관성을 보였는데, 어머니가 고등학교 미만의 학력을 가졌을 경우 자녀가 수면 무호흡증을 겪을 확률이 2.96배 더 높았다. 그 밖에 도시에 거주할수록 OSA 확률이 더 높았다. 이는 대기 오염 때문으로 해석됐다.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과 자녀의 OSA의 유병률 간 연관성은 기존 연구에서도 시사된 바 있다.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해로운 생활습관이나 환경에 노출되기 쉽다는 이유다. 다만 OSA 평가에 있어서 수면다원검사 등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활용하는 대신 보호자 설문이나 병력 기록을 통해 조사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표준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측정된 OSA 지표를 토대로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자녀의 OSA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박지운 교수는 “생물학적 요인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요인도 자녀의 OSA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고의 치료 결과를 내기 위해 진단 과정에서 해당 요인도 확인하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교육 수준이 낮은 보호자들에게 수면과 관련한 상담, 정보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