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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치의 진료영역 왜곡, 구강외과 “선처 없다”

구강악안면외과학회 등 4개 단체 법적대응 결의 기자회견
양악·안면윤곽수술 구강외과 진료영역 수호 한 목소리

 

치과의사의 구강악안면외과 수술을 ‘무면허’라는 취지로 보도한 매일방송(MBN)에 구강악안면외과 관련 4개 단체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관용’ 대응에 나설 것을 재차 결의했다.


이번 논란은 MBN 시사보도프로그램 ‘진실을 검색하다, 써치’(이하 써치)가 지난 7월 8일 보도한 ‘수술실의 X-맨, 대리수술과 CCTV’편에서 촉발됐다. 당시 써치는 대리수술과 관련한 내용을 보도하던 중 성형외과에서 구강악안면수술을 한 치과의사의 의료행위를 두고 “무면허”라는 취지의 발언을 송출했다.


이후 치과계의 항의가 빗발치자 써치는 모든 다시보기에서 문제 발언을 삭제하고 정정 보도문을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과 차회 방송 말미에 공개했다. 그러나 치과계는 이미 심각한 수준의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공분하는 한편, 일부 개원가에서는 방송을 접한 환자로부터 진료영역 문의를 받는 등 직·간접적인 피해 사례도 드러나 좌시할 수 없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이사장 김형준),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회장 고승오), 대한양악수술학회(회장 백운봉), 대한악안면성형구강외과개원의협의회(회장 김기정) 등 4개 단체는 지난 7월 25일 치협 회관에서 각 단체장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회는 이부규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총무이사가 맡았다.


김형준 이사장은 “양악수술(턱교정수술)과 광대성형술(안면윤곽수술) 등의 수술이 치과 전문과목인 구강악안면외과의 진료 영역이라는 것이 여러 공신력 있는 언론 등을 통해 수없이 대중에게 전파돼 왔음에도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며 “각 단체는 앞으로 대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자체 홍보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운봉 회장은 “이번 사태는 치과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커다란 손실로, 모든 치과의사가 합심해 권리를 되찾아야 한다”며 “이번 사태 대응의 일환으로 일부 언론사에 기고문을 게재하고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동시에 관련 단체와 접촉하는 등 홍보 활동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고승오 회장은 “양악수술은 치과의사의 영역이라는 것을 다수 국민이 인지하는 상황임에도 이 같은 방송이 송출돼 안타깝다”며 “가능한 모든 범주에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정 회장은 “지금도 구강악안면외과 수술을 하는 개원의들에게 이번 사태는 너무나도 모욕적이며 근간을 뒤흔드는 문제”라며 “4개 단체가 향후 결코 이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간을 만들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 4개 단체는 이번 논란과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는 것을 막고자 법적 대응은 물론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 방안을 수립하고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치과계의 움직임에도 아직 MBN 측은 추가 대응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MBN 측은 본지와 유선 인터뷰에서 치과계 단체와 협상에 나설 계획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아직까지는 관련 단체와 특별한 접촉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